8년 전에 헤어진 남자와 6년째 동거 중인 남자
『그녀가 그 이름을 알지 못하는 새들』의 이야기는 단순하다. 중반 정도를 넘어서면 트릭이 무엇인지, 결말이 어떻게 될 것인지는 대충 짐작이 간다. 하지만 궁금하다. 대충의 스토리는 예상할 수 있지만, 토와코와 진지가 과연 어떤 인간인지가 너무나 궁금하다. 게다가 누마타 마호카루의 필력은 섬세하면서도 강렬하게 휘몰아친다. 토와코의 사막 같은 마음을, 진지의 너덜너덜해진 몸을, 서늘하게 그려낸다.
2013.02.04
누마타 마호카루
그녀가 그 이름을 알지 못하는 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