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 You Know? 박상영] 청춘의 고민에 유머 한 스푼
해외 문학상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한국 작가가 많아졌어요. 문학의 힘으로 세계에 이름을 알리는 우리 작가들을 키워드로 소개합니다.
박상영 작가는 2018년 첫 소설집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을 내고 1년이 채 되지 않아 연작소설 『대도시의 사랑법』을 발표했어요. 작가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대도시의 사랑법』은 출간 일주일 만에 4쇄를 찍을 정도로 뜨거운 반응이었죠. 단편소설 「재희」를 중심으로 한 영화와 박상영 작가가 직접 극본을 쓴 드라마가 모두 <대도시의 사랑법>이라는 제목으로 오는 10월 공개됩니다.
대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사랑을 총망라한 『대도시의 사랑법』, 지방 도시 D를 배경으로 십대 퀴어 ‘나’의 사랑, 우정, 입시 경쟁, 학원 폭력을 생생하게 그린 장편소설 『1차원이 되고 싶어』 등 소설 속에서 다양한 도시들의 깊숙한 이미지를 만날 수 있어요. 대구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쭉 생활하고 있는 박상영 작가는 “사람들에게 ‘도시’는 익명으로 숨어버릴 수 있는 공간이자 한없이 나 자신일 수 있는 공간”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사랑 이야기 좋아하시나요? 박상영 작가의 소설집 세 권은 '사랑 3부작'이라고 불리는데요. 학창시절의 상처와 첫사랑(『1차원이 되고 싶어』), 끊임없이 실패하면서도 사랑에 몸을 던지는 뜨거운 이십대의 사랑(『대도시의 사랑법』), 직장에서 분투하며 안정적인 관계를 꿈꾸는 삼십대의 모습(『믿음에 대하여』)까지. 세 권을 함께 읽는다면 사랑, 그리고 짝꿍인 외로움의 감정을 누구보다 섬세하게 그리는 박상영의 소설 세계를 경험할 수 있을 거예요.
박상영 작가는 2016년 문학동네 신인상 소설 부문 수상을 시작으로,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허균문학작가상, 이효석문학상, 신동엽문학상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합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작가인 만큼 2022년에는 『대도시의 사랑법(Love in the Big City)』으로 영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1차 후보 13편에 이름을 올렸고, 올해는 프랑스 주요 문학상 중 하나인 메디치상 외국 문학 부문 1차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입니다.
2016 문학동네신인상 「패리스 힐튼을 찾습니다」
2018 제9회 젊은작가상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2019 제10회 젊은작가상 대상 「우럭 한 점 우주의 맛」
2019 제11회 허균문학작가상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2020 제21회 이효석문학상 우수 작품상 「동경 너머 하와이」
2021 제39회 신동엽문학상 「대도시의 사랑법」
“내가 박상영의 소설을 사랑한 이유는 자명하다. 그가 ‘유머’와 ‘자멸’이 사실은 같은 반 짝꿍임을 알고 있는, 흔치 않은 작가이기 때문이다. (중략) 이른바 ‘생래적 유머리스트’의 출현, 그것이 바로 내가 사랑한 박상영의 다른 이름이다.”
(이기호 소설가,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추천사 중)
박상영의 소설과 에세이에서 유머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청춘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했을 법한 고민과 방황, 우울을 특유의 유머로 풀어내는 능력이 탁월한데요. 책장을 넘기다 보면 피식부터 깔깔, 때로는 눈물이 고이기도 하는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답니다.
외향적인 작가로도 유명해요. 작품 활동뿐만 아니라 <방구석 1열> <조인 마이 테이블> 등 방송 프로그램에도 종종 출연했습니다. 특히 <조인 마이 테이블>은 박상영 작가가 ‘은사님’이라고 부르는 이금희 아나운서와 함께 진행을 맡기도 했는데요. 두 사람의 인연은 무려 대학교 학점 교류 수업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여행 에세이 『순도 100퍼센트의 휴식』에는 이금희 아나운서를 비롯해 박상영 작가와 관계를 맺은 작가들, 친구들과의 유쾌한 에피소드가 펼쳐집니다.
전업 작가가 되기 전 직장 생활과 작가 활동을 병행하기도 했어요. 박상영 작가는 잡지사, 광고 대행사, 컨설팅 회사 등 다양한 업계에서 일을 했는데요. 직장 생활의 애환, 퇴사의 고달픔, 일상의 고단함을 사실적으로 담은 칼럼을 엮은 에세이 『오늘 밤은 굶고 자야지』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첫 번째 글의 제목은 무려 ‘출근보다 싫은 것은 세상에 없다’랍니다. 생활 밀착형 유머 에세이가 잔잔한 위로가 되어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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