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시 플레이리스트]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위로받고 싶을 때

박노해 「별은 너에게로」 X 이예린 – ‘싸구려 위로’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아무리 깜깜한 밤이라도 자세히 바라보면 점처럼 작은 별이 콕콕 박혀 있듯이, 나라는 우주 안에도 사실은 수많은 별이 빛나고 있을 테니까요. (2024.07.30)


어두운 길을 걷다가

빛나는 별 하나 없다고

절망하지 말아라


가장 빛나는 별은 아직

도달하지 않았다


구름 때문이 아니다

불운 때문이 아니다


지금까지 네가 본 별들은

수억 광년 전에 출발한 빛


길 없는 어둠을 걷다가

별의 지도마저 없다고

주저앉지 말아라


가장 빛나는 별은 지금

간절하게 길을 찾는 너에게로

빛의 속도로 달려오고 있으니

 

- 박노해 「별은 너에게로」 (『너의 하늘을 보아』, 느린걸음)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 뼈가 되고 살이 될 조언, 현실적인 도움? 필요 없습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쏟아붓는 지지와 응원, 낯 뜨거울 정도로 쏟아지는 칭찬, 절대적으로 나에게만 유리한 편파적인 공감을 원합니다. 너무 과해서 헛웃음이 팍 터지며 마음이 풀릴 정도로요. 우리 가끔은 그래도 되잖아요. 자신에게 너무 가혹해지지 말기로 해요. 오늘 하루도 충실히 살아간 나에게 너그러워집시다. 아무리 깜깜한 밤이라도 자세히 바라보면 점처럼 작은 별이 콕콕 박혀 있듯이, 나라는 우주 안에도 사실은 수많은 별이 빛나고 있을 테니까요.




추천 기사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0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 | 채널예스

채널예스는 예스24에서 운영하는 콘텐츠 플랫폼입니다. 책, 영화, 공연, 음악, 미술, 대중문화, 여행 등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너의 하늘을 보아

<박노해> 저17,550원(10% + 5%)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이후 박노해 시인의 12년만의 신작시집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되는 순간조차 우리 모두에게는 자신만의 하늘이 있다” 무언가 잘못된 세상에 절망할 때, 하루하루 내 영혼이 희미해져갈 때, 다른 길을 걸어갈 용기가 필요할 때, 나를 흔들어 깨우고 일으켜 세워줄 301편의 시...

  • 카트
  • 리스트
  • 바로구매

오늘의 책

우리는 서로의 용기가 될 수 있기에

「빛의 호위」가 긴 이야기로 돌아왔다. 도처에서 폭력이 일어나는 이 시대에 우리가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하는 사소한 호의와 연대를 조해진 식으로 따스하게 그려냈다. 모두가 두려워하는 현실을 대면하게 하고, 두려움을 이겨내는 것. 작가가 찾아낸 고귀한 사랑의 파장을 느껴본다.

세대를 아우르는 인생 탐구 이야기

〈밀라논나〉 장명숙의 신작 에세이. 기획자 이경신과 함께 사유한, 자기다움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법을 담았다. 잘 늙는 법부터 사랑하는 법까지. 현실의 주제를 토대로 나눈 둘의 이야기는 서로를 인정하고 이해하는 마음가짐을 전하며, 각자가 꿈꾸는 모양의 인생을 그려가는 이들을 응원 한다.

한국인은 누구이고, 어디에서 왔는가

박정재 교수의 한반도 빅히스토리. 기후학, 고유전학, 고고학, 언어학을 통섭해 한국인 형성사를 추적했으며, 주기적인 기후 변화가 '한민족'을 만들었다고 이야기한다. 사피엔스의 이동부터 2100년 한반도 예측까지, 한국인의 기원에 대한 담대한 이야기는 우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보여준다.

결국 해내고마는 사람들의 비밀

각본 없는 드라마, 스포츠에서 선수들이 펼치는 활약은 감동이다. 우리는 승자에 열광한다. 초일류 선수는 뭐가 다를까? 어제의 나와 오늘의 경쟁자를 이기는 비결에 관해 스포츠 정신의학 전문의 한덕현 교수와 국내 최초 3연속 올림픽 메달리스트 김아랑 저자가 공개한다.


문화지원프로젝트
PYCHYESWEB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