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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플레이리스트] 따끔한 말이 필요할 때

김승일 「채찍」 X 크라잉넛 ‘말 달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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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스스로 가혹하게 굴 때가 많습니다. 어떤 때는 심지어 스스로 채찍질하지 말라고 다시 자기 자신을 비판하기도 하죠. (2024.07.17)


나는 아직 썩지 않았다.

- 김승일 「채찍」 (『여기까지 인용하세요』, 문학과 지성사)



오늘도 생산적인 일을 하지 못한 것 같나요? 정신을 차려 보니 시간을 낭비한 것 같나요?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하는 건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입니다. 우리는 스스로 가혹하게 굴 때가 많습니다. 어떤 때는 심지어 스스로 채찍질하지 말라고 다시 자기 자신을 비판하기도 하죠.

따끔한 말이 필요한가요? 아직 썩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너무 자책하지 않기로 해요. 음악을 틀어놓고 한바탕 춤을 추면 좀 나아질 거예요. 다 살아있어서 그런 겁니다. 우리는 아직 살아있어서 채찍질도 하고 스스로 괴롭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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