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플레이리스트] 따끔한 말이 필요할 때
김승일 「채찍」 X 크라잉넛 ‘말 달리자’
우리는 스스로 가혹하게 굴 때가 많습니다. 어떤 때는 심지어 스스로 채찍질하지 말라고 다시 자기 자신을 비판하기도 하죠. (2024.07.17)
나는 아직 썩지 않았다.
- 김승일 「채찍」 (『여기까지 인용하세요』, 문학과 지성사)
오늘도 생산적인 일을 하지 못한 것 같나요? 정신을 차려 보니 시간을 낭비한 것 같나요?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하는 건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입니다. 우리는 스스로 가혹하게 굴 때가 많습니다. 어떤 때는 심지어 스스로 채찍질하지 말라고 다시 자기 자신을 비판하기도 하죠.
따끔한 말이 필요한가요? 아직 썩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너무 자책하지 않기로 해요. 음악을 틀어놓고 한바탕 춤을 추면 좀 나아질 거예요. 다 살아있어서 그런 겁니다. 우리는 아직 살아있어서 채찍질도 하고 스스로 괴롭히기도 합니다.
추천 기사
채널예스는 예스24에서 운영하는 콘텐츠 플랫폼입니다. 책, 영화, 공연, 음악, 미술, 대중문화, 여행 등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김승일> 저10,800원(10% + 1%)
“나는 그냥 일어날 일을 쓴 것이다” 김승일, 예언가 혹은 연출자 믿는 만큼 보이는 기계신의 놀이에 여러분을 초대한다 2009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시인 김승일의 두번째 시집 『여기까지 인용하세요』가 출간되었다. 「나의 자랑 이랑」 등 매력적인 수록 시들로 독자들에게 받았던 사랑만큼, 유독 다양..
<김승일> 저6,300원(0% + 5%)
이제부터 우리는 신의 놀이를 한다 정말로 이것(시)은 내가 쓴 가면(화자)의 이야기인가? _2018년 9월 23일 김승일의 일기에서 하지만 확실한 것은 화자라는 가면을 쓰고 있는 것은 언제나 작가 자신이고, 타자나 현실을 반영하려고 했다는 노력은 변명에 불과할 때가 많지. _2018년 문보영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