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상륙한 해외 갤러리 #3
#리만머핀 #화이트스톤
한국 미술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글로벌 메가 갤러리(Mega-Gallery)들이 자리 잡기 시작한 서울! 한국에 자리잡은 미국 뉴욕 베이스의 리만머핀(Lehmann Maupin) 서울과 일본 도쿄 베이스의 화이트스톤 갤러리(Whitestone Gallery)를 소개합니다. (2024.05.09)
YES24의 새로운 아트 커뮤니티 ARTiPIO가 들려주는 ART STORY.
매주 목요일 연재됩니다.
뉴욕을 기점으로 홍콩, 서울, 런던까지 총 4곳에서 운영 중에 있는 리만머핀(Lehmann Maupin)은 1996년 설립되어 28년째 전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라쉘 리만(Rachel Lehmann)과 데이비드 머핀(David Maupin)이 공동 설립한 리만머핀은 전 세계에 새로운 작가들을 소개하며, 특히 최근 아시아 지역 운영에 대한 저변을 확대하고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답니다.
중국 본토에 팀을 운영할 뿐 아니라, 서울, 베이징, 상하이, 홍콩 기반의 전문 인력을 보강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리만머핀은 2020년 런던 지점을 개관에 이어, 아스펜과 팜비치, 타이베이 및 베이징에 시즌별 전시 공간을 마련하기도 하며 지속적으로 지리적 확장을 도모하고 있답니다.
특히 공동 설립자 라쉘 리만(Rachel Lehmann)은 서울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데요. 그가 말하는 서울은 오랜 기간에 걸쳐 활발한 예술적 실험과 교류의 장이자 놀랍도록 창조적인 힘을 가진 도시로서 입지를 다져왔다고 일컫기도 합니다. 이처럼 30여 년간 수차례 한국을 오가며 2000년부터 한국의 주요 작가들과 함께한 리만머핀은 결국 2017년 안국동에 서울 지점의 뿌리를 내리게 됩니다.
이후 2022년 초봄 새로운 터전인 한남동으로 옮겨, 선보이는 전시 공간은 2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종 설치 작업을 선보일 수 있는 야외 테라스까지 보유해 보다 참신한 큐레이팅이 가능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근방에는 현대카드 스토리지, 리움미술관과 인접한 한남동 지리적 위치의 강점도 있죠.
다양성을 추구하는 리만머핀의 방향성은 전시에서도 여실히 찾아볼 수 있습니다. 리만머핀은 한국 작가 중 개성이 뚜렷한 서도호, 이불, 서세옥, 성능경 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아프리카 등 다국적 작가들을 새로운 지역에 소개하는 것도 중요하게 여기는데요. 대체적으로 리만머핀의 소속 작가들은 지리적으로나 예술사적으로 특정 범주에 묶이지 않고 전통과 현대를 오가며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이어갑니다.
한국에도 자메이카 태생의 나리 워드(Nari Ward), 푸에르토리코 태생의 안젤로 오테로(Angel Otero), 에르빈 부름(Erwin Wurm) 등 새로운 작가들을 첫 소개하며 다양성을 추구하는 리만머핀만의 시도를 살펴볼 수 있답니다. 이처럼 정체성의 개념에 도전하며, 전속 작가들의 가능성을 지지하는 리만머핀의 행보를 기대해 주시길!
일본 미술계의 선구적 갤러리로 잘 알려진 화이트스톤 갤러리(Whitestone Gallery)는 1967년 도쿄(2곳)를 시작으로, 가루이자와, 홍콩, 타이베이, 싱가포르, 베이징 등 진출하며 아시아 미술시장에 입지를 다져왔습니다.
이어 화이트스톤은 동아시아 현대미술의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는 ‘서울’에 주목한 것인데요. 2023년 9월, 7번째 분점으로 서울 용산을 선택하며 일본 갤러리 중, 최초로 서울에 둥지를 튼 것입니다. 이로써 총 8곳의 지점을 내며 아시아 미술시장의 핵심 갤러리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답니다.
화이트스톤 서울은 세계적인 건축가 쿠마 겐고의 감독 하에 건물을 리노베이션해 올블랙으로 시선을 압도하는 외관을 자랑하며,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의 전시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지하의 메인 전시실로 시작해 복층 구조로 이루어진 2-3 전시실, 소규모 작품이 있는 4층 전시실과 설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야외 옥상으로 이루어져, 층마다 달라지는 불규칙한 공간을 통해 다이내믹한 전시를 경험해 볼 수 있습니다.
화이트스톤 서울의 첫 개관전이었던 《We Love Korea》에 이어, 《We Love Korea II》 후속전을 이어가며 전속 작가 및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였는데요. 이우환, 나가사카 유코, 츠요시 마에카와, 우에마에 치유 같은 미니멀리스트 거장들뿐 아니라, 현대 추상 작가까지 폭넓은 동아시아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이어 열린 다음 전시는 커다란 대형 오리 설치 작품 러버덕(Rubber Duck)으로 이미 큰 인기를 얻은 작가인 플로렌틴 호프만(Florentijn Hofman, b.1977, 네덜란드)의 《Inclusive》 개인전이 개최되었는데요. 특히 새로운 조각 시리즈인 3미터 높이의 야외 조각 작품’Rainbow Bear Family’도 선보이며, 퍼블릭아트의 유머러스한 전시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전시 뿐만 아니라, 화이트스톤 서울에서는 앞으로 더 많은 한국 작가와 교류하며 신진 작가들을 대상으로 매년 특별 공모전을 통해 새로운 작가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한다고 하는데요. 앞으로 화이트스톤 서울이 각국의 컬렉터, 작가들을 한국 시장으로 연결 짓는 교두보 역할을 하며, 신진 작가들과 펼쳐나갈 미래가 기대됩니다.
참고: 화이트스톤 갤러리추천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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