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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교육 전문가 박현정 박사가 전하는 내 아이 성장체험서

『너에게 난 어떤 엄마야?』 박현정 작가 서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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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가 초보인 엄마는 아이가 성장할 때마다 과제를 부여받고 나름의 최선을 다하게 됩니다. 하지만 늘 불안해서 과하게 몰아치다가 본인이 지치면 내려놓게 되지요. 문제는 아이에게 초점이 아닌 엄마의 성급함이라는 겁니다. (2024.04.01)


아이를 위해 부모가 먼저 변해야 한다는 것은 여느 육아서라면 중요하게 다루는 메시지다. 어쩌면 단순하고 당연한 것을 여러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마음만큼 쉽지 않기 때문일 거다. 소중한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마음, 성급함, 그리고 초보 부모로 시작하여 겪는 시행착오. 이 모든 과정 속에서 아이와 내 마음이 같지 않은 시기를 필수적으로 맞게 된다.

『너에게 난 어떤 엄마야?』의 박현정 작가는 부모가 기다려주어야 아이가 성인이 되더라도 부모와 함께 나아갈 길을 고민한다고 말한다. 직접 그 시간을 지나오며 겪은 경험과 깨달음을 ‘선배 엄마’의 이름하에 나누고 싶어 이 책을 썼다.  




안녕하세요, 박현정 작가님. 출간 축하드립니다.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교사로 현장에서 근무를 오랫동안 했습니다. 그러다 학문의 범위를 넓혀 아동청소년복지 박사공부를 하며 강의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TREASURE 상호작용연구소 소장이면서 경기과학기술대학교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주로 부모와 교사들에게 상호작용 대화법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작가님께서 이번 책을 집필하시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실까요? 이 책을 하나의 표현으로 소개해주신다면 어떨까요?

유아교육교사로 근무하며 두 아이를 낳고 박사에 도전하던 중 큰아이에게 질문을 받았습니다. 늘 분주한 엄마를 보고 아이는 “엄마는 이다음에 커서 뭐 될 거야?”라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전문가가 될 거야!”라고 대뜸 대답이 나왔어요.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책을 집필했습니다. 이 책은 아이가 처음인 생애초보인 엄마부터 성인기 자녀를 둔 엄마에 이르기까지 드라마처럼 한 편의 감동에세이라고 소개할 수 있습니다.

아이의 성장 과정의 시간 흐름에 따라 구성된 본문이, 같은 시간을 걸어왔거나 혹은 걸어갈 엄마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작가님의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셨을 때 마음가짐에 있어서 가장 포인트가 되는 순간들, 곧 선배 엄마로서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저도 엄마가 처음이라 아는 만큼 열심히 달리기만 했습니다. 어느 순간 아이보다 한발 앞서는 성급한 엄마라는 걸 큰아이 중2 사춘기에 비로소 알았습니다. 유아교육 전공자이지만 너무 늦게 알게 된 거죠.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래서 지금 육아를 하거나 학령기 아이들 둔 엄마가 잠시 멈춰서 호흡을 가다듬고 에너지를 충전한 후 나아가기를 원합니다. 아직 기회가 많이 있으시다는 걸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아이를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것들이 많은 요즘입니다. 그걸 증명하듯 다수의 자녀교육서들이 출간되고 있습니다. 작가님이 보시기에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육아가 초보인 엄마는 아이가 성장할 때마다 과제를 부여받고 나름의 최선을 다하게 됩니다. 하지만 늘 불안해서 과하게 몰아치다가 본인이 지치면 내려놓게 되지요. 문제는 아이에게 초점이 아닌 엄마의 성급함이라는 겁니다. 무엇을 잘하려면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데 엄마는 다릅니다. 검색으로 내 아이의 정보를 꿰어맞추기 때문에 실수가 반복되거든요. 진심을 담아 관찰하고 긍정의 대화를 통해 함께 하는 시간을 늘려주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엄마임과 동시에 교육 현장에 계신 작가님의 이야기도 궁금합니다. 짧지 않은 시간들을 지나오며 기억에 남는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으시다면요?

돌아보면 두 아이의 엄마로 무척이나 바쁜 일상을 보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책 제목처럼 대학원 수업시간 큰아이에게 던진 질문에 아이가 ‘엄마처럼 되고 싶다’는 아이의 말이 많이 뭉클합니다. 어설픈 엄마임에도 마음 한 자락 내어주고 인정해준 아이의 편지가 저를 다시 일어서게 했습니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졸업하고 스승의 날 보내온 인사말 중 수업시간 제가 여행을 떠나보라고 했던 이야기를 기억하고 나름의 인증샷을 보내며 미래를 꿈꾸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꼈습니다.

본문 내 여러 질문들이 인상적입니다. 그중 몇 가지는 작가님께도 질문드리고 싶은데요. 만약 내가 부모 반성문을 쓴다면 첫 시작의 말은 무엇이 될까요? 또한 당신은 어떤 부모로 자녀에게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제 반성문의 시작은 부드럽게 아이의 이름을 정성스럽게 부르는 것부터 시작할 거 같네요. 제가 아이의 이름을 따스한 온도를 넣어 부르지 못했더라구요. 그래서 사랑하는 내 아이의 이름을 먼저 불러주며 부드러운 억양으로 말을 이어나가듯 쓰고 싶습니다.

부모는 아이를 자신의 자랑거리로 여기며 성장시키고 싶어 합니다. 저는 반대로 제가 아이의 자랑거리가 되고 싶습니다. 엄마를 떠올렸을 때 “우리 엄마는 나에게 딱 맞는 참 괜찮은 사람이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앞으로 계획하신 일과 함께, 작가님의 책을 접할 독자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저출생이라고 하는 이 사회에 아이를 낳아 키우는 게 두렵지 않았으면 합니다. 해볼만한 직업이 엄마이고 존경받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처음 가보는 길이라 육아는 설레이지만 막상 어려움에 처하게 됩니다. 저는 이런 부모님들을 위해 엄마와 아이의 속마음을 대화로 풀어보고 싶은 생각이 있어요. 그리고 현장에서 부모교육을 통해 엄마의 자존감을 높여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야 아이도 부모도 행복한 일상이 되니까요. 이 세상 엄마는 존재 자체만으로 아이의 생명줄이니까 힘을 내시길 바랍니다.



*박현정

25년간 교육 현장을 경험한 상호작용 전문가이다. 숙명여자대학교에서 유아교육전공 교육학 석사를 마치고 동대학원에서 아동청소년복지전공 박사를 취득했다. 숙명여자대학교 겸임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경기과학기술대학교 아동보육학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영리더십센터 교육팀장으로 리더십과 부모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하며 원장과 교사 교육을 담당하였다. 현재는 TREASURE 상호작용연구소 소장으로 재직하며 보물대화 프로그램을 부모와 교육기관 원장과 교사에게 7년 동안 다수의 강의를 진행하였다. KPC자격을 소유한 자녀양육코칭 전문가로 육아종합지원센터 ‘놀자알자’ 프로그램을 통해 부모와 자녀 놀이영상을 240회 이상 분석하였다. 인천시 ‘찾아가는 아이사랑플래너’ 놀이전문가로 3년간 50가정 이상 가정방문 컨설팅을 진행하였으며 유튜브채널 힐링맘TV ‘박현정 박사의 A 육아수첩’을 강연하였다.

메일 73hjpak@hanmail.net
인스타그램 @treasure__coach


너에게 난 어떤 엄마야?
너에게 난 어떤 엄마야?
박현정 저
설렘(SEOLR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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