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집들이 모인 언덕길이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곳.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용산은 알고 보면 책 읽기 좋은 카페들이 가득한 독서 ‘핫플레이스’다. 남산 타워와 정겨운 골목을 배경으로 책을 읽고 싶다면, 서울 용산에 위치한 이 카페 세 곳을 주목하자.
서사, 당신의 서재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71길 7-6 | @seosa_books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삶의 맥락을 찾는 것을 목적으로 시작된 공간. 1960년대에 지어진 저택을 개조해, 미국풍의 서재, 만화방, 다락방, 프라이빗 영화관 등 방마다 다른 컨셉의 서재를 구현했다. 서가에 꽂힌 책은 자유롭게 볼 수 있으며, 일부 책들은 직접 구매할 수도 있다. 유료 멤버십을 하면 따라오는 혜택도 많다. 책을 쉽게 요약해서 읽을 수 있는 앱 에픽어스(epicus)를 구독하면, 오프라인 독서모임 50%, 음료 할인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대관도 가능하니 여유롭게 책을 읽고 독서모임을 하고 싶을 때 찾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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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에르노의 말』 아니 에르노, 로즈마리 라그라브 저/윤진 역 | 마음산책
장마가 시작될 때
서울 용산구 회나무로28길 6-3 | @jangma.season
서정적인 이름만큼이나 감성이 가득한 곳. 골목에 들어서면,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작은 카페가 손님을 맞이한다. 들어서자마자 우드 인테리어와 잔잔한 클래식 라디오에 마음이 차분해진다. 벽면을 가득 채운 책장에는 배우, 영화감독, 작가 등이 추천한 책들이 가득하다. 배우 손석구, 조현철, 한소희 등 사장님이 직접 받은 추천사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따뜻한 차와 비스코티를 시켜놓고 은은한 조명 아래 책을 읽어보자. 시 한 편이 주는 감동이 어느 때보다 더욱 깊게 마음에 들어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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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 콜』 숙희 저 | 아침달
언뎁트
서울 용산구 두텁바위로13길 11 | @undebt_cafe
동굴 옆 산장에서 책을 읽는다면? 후암동 카페 언뎁트에서는 가능하다. 비밀스러운 문을 열고 들어가면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공간이 펼쳐진다. 예스러운 기와 지붕의 목조 건물과 통창 너머 펼쳐지는 돌벽은 마치 산장에 놀러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언뎁트의 진정한 매력은 계절마다 달라지는 분위기다. 꽃이 하나 둘 피는 봄날, 창가에서 느긋하게 책을 읽어보자. 로고가 얹힌 티라미수와 위스키 아포가토를 입에 넣으면, 달달한 독서 시간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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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닝』 욘 포세 저/손화수 역 | 문학동네
김윤주
좋은 책, 좋은 사람과 만날 때 가장 즐겁습니다. diotima1016@yes24.com
steal0321
2024.04.05
이 수빈
2024.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