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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보다 중요한 진정한 사랑을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나는 미혼부 연예인과 결혼했다』 장정윤 작가 서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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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사랑의 끝이 아니고 시작이잖아요. 결혼하면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불시에 찾아오는데 그 사람에 대해서 내가 어디까지 받아들일 수 있을지 미리 사랑의 깊이를 재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2024.03.26)


미혼부 연예인인 김승현과의 결혼으로 화제를 모았던 장정윤 방송작가의 첫 에세이, 『나는 미혼부 연예인과 결혼했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보았다. 미혼부 연예인이라는 허들을 넘어 연애 3개월 만에 상견례, 8개월 만에 결혼식에 골인했지만, 눈앞에 펼쳐진 수많은 허들에 기겁한 작가가 이혼을 결심하며 써내려간 글이다. 미혼인 독자들에게는 예행연습이, 기혼인 독자에게게는 공감과 위로를 전할 것이다.



안녕하세요! 자기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대학에서 소설을 전공했고 16년 동안 방송작가로 활동한 장정윤입니다. 현재는 에세이를 쓰고 드라마 작가가 되기 위해 드라마를 배우고 있습니다. 배우 김승현의 아내로 유튜브, 방송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쓰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미혼부 연예인인 남편과 결혼하면서 우리 이야기를 언젠가 글로 써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쉽지 않은 선택이었고 선택하는 과정에서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얘기해보고 싶었거든요. 계속 미루기만 하다가 결혼 3년 차 때쯤 남편과 크게 싸우고 이혼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괴로운 마음을 어딘가로 돌리고 싶었는데 저는 무작정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남편과 만나게 된 날부터 차근차근히요. 쓰다 보니 내가 사랑했던 남편의 모습을 돌이켜 보게 되었고 얼마나 남편을 사랑하게 되는지 알게 됐어요. 이 글들을 브런치스토리, 네이버 썸랩 등에 연재하면서 많은 분의 호응을 얻었고 그 계기로 책을 내게 되었습니다.  

책이 정말 술술 읽히더라고요. 방송작가란 직업 때문인지 글을 정말 잘 쓰시는 것 같아요. 방송작가의 경력이 책을 집필하는 데 도움이 되었을까요?

맞습니다. 방송 대본이나 드라마를 쓸 때 기준이 있어요. 중학교 2학년이 봐도 이해가 가는 흐름으로 써야 합니다. 때문에 어려운 말을 쓰거나 여러 번 들어야 이해가 가는 문장은 금물이에요. 한 문장의 호흡이 짧아야 하고 3줄 이상 넘기지 않는 게 룰이고요. 또 오래 방송을 만들다 보니 사람들이 어떤 부분에서 울컥하고 어떤 부분에서 웃는지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된 거 같아요. 그런 훈련들이 지금의 이 책을 만든 것 같습니다. 방송작가하는 16년 동안 끝까지 채널이 돌아가지 않게끔 하는 일이 과제였는데 이 책을 쓰면서도 중간에 덮지 않고 끝까지 재밌게 쓰려고 정말 많이 노력했습니다. 

미혼부도 쉽지 않은데, 연예인과의 결혼이라니! 쉽지 않은 선택을 했을 때 어떤 마음이셨을지 궁금해요. 

책에도 나와 있지만 사실 정작 저는 연애하고 결혼하기까지 큰 고민이 없었습니다. 사랑에 빠져서 제정신이 아니었거든요. 단지 부모님의 허락을 받기까지, 또 주변의 시선들에 어려움이 있었을 뿐이지요. 그런데 결혼 후 제정신으로 돌아오면서 “내가 무슨 일을 벌인 거지?” 싶었습니다. 생각보다 미혼부 연예인과 사는 건 많은 문제를 안고 사는 거더라고요. 딸 수빈이와의 관계, 그로 인한 시어머니와의 갈등도 어려웠고요. 연예인 아내로 살다 보니 말 못 할 감정노동도 있고요. 그런데 제가 해결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기에 마인드컨트롤에 힘쓸 뿐입니다. 글 쓰는 게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결혼과 동시에 환상의 그대가 환장의 그대로 변하는 에피소드들이 정말 재밌게 읽혔어요. 책을 읽은 분들의 반응이 궁금해요. 

기혼 독자분들이 하나같이 똑같이 말하더라고요. 사람 사는 거 다 똑같다고요. 저는 남편이 연예인이기 때문에 결혼생활에 문제가 생길 때 어디에다 말을 못 했어요. 남이 남편을 흉보는 것도 싫고 소문나는 것도 걱정되고요. 그런데 정말 너무 힘들 때 결혼한 지인들한테 하나둘 고민을 털어놓았는데 내 남편만 이상한 게 아니라는 걸 깨닫고 정말 위로가 되더라고요. (여자가 옳다, 남자가 옳다가 아니라 차이를 얘기하는 거예요.) 그런 부분에서 기혼인 독자분들도 공감과 위로를 많이 받으신 거 같아요. 또 미혼인 독자님들은 결혼보다도 진정한 사랑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결혼은 사랑의 끝이 아니고 시작이잖아요. 결혼하면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불시에 찾아오는데 그 사람에 대해서 내가 어디까지 받아들일 수 있을지 미리 사랑의 깊이를 재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로 미혼인 분들이 제 책을 읽으며 예행학습을 하신 거 같았어요.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만 39살 늦은 나이에 아이를 갖게 되었어요. 지금은 뱃속 아이와 제 건강에만 몰두하고 싶어요. 제가 브런치스토리에 연재를 다시 시작할 거라 하니까 남편이 하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글 쓰는 걸 누구보다 좋아하는 사람인데 왜 그런 말을 하느냐고 물어보니 제가 글을 쓸 때 예민해지고 아이가 그 예민함에 영받는 게 싫대요. 저는 그 말이 너무 사랑스럽고 귀여웠답니다. 그렇다고 글 쓰는 걸 멈출 수는 없고 스트레스 없이 슬슬 써보려고 합니다. 또 드라마 작가가 꿈이기 때문에 드라마 공모전에 계속 도전할 예정이고요. 또 하던 대로 유튜브도 열심히 하고 인스타그램도 열심히 해야죠. 책을 낸 걸 계기로 생각지도 못한 좋은 기회들이 찾아올 거라 생각합니다. 찾아오지 않더라도 만들면 되는 거고요! 

이 책을 살까 말까 망설이는 독자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요?

어떤 책이든 얻는 것은 있습니다. 책을 많이 읽으시는 분이라면 오랜만에 즐거운 마음으로 환기할 수 있는 책이고, 책을 도통 읽지 않는 분이라면 오랜만에 책 한 권을 재밌게 잘 읽었다는 뿌듯함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20대인 남편의 딸 수빈도 재밌게 읽었다 하고 70대인 친엄마도 참 잘 썼다 하니 누가 읽어도 좋을 책 같습니다.    



*장정윤

대학교에서 소설을 전공하고 방송작가로 16년 일했다. 평범하게 살고 싶었는데 2020년 미혼부 연예인과 결혼했다. 지금은 에세이를 쓰고 유튜브를 찍고 있다. 죽기 전에 드라마 한 편은 꼭 써보고 싶고 그래서 노력 중이다.


나는 미혼부 연예인과 결혼했다
나는 미혼부 연예인과 결혼했다
장정윤 저 | 김승현 그림
선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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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출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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