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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아웃] 내가 살면 내 집이다!

책읽아웃 - 황정은의 야심한 책 (38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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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호박 : 저는 그렇게까지 체리 몰딩이 거슬린다고 생각했던 적이 별로 없었습니다. / 한자 : 체리 몰딩을 한 20년 겪으면요… / 그냥 : 모르면 말을 마세요~ (웃음) (2024.03.21)


『즐거운 남의 집』

이윤석, 김정민 저 | 놀



한자(황정은): 오늘 저희가 같이 읽고 이야기 나눌 책은요. 이윤석, 김정민 저자가 쓰고 ‘놀’에서 출간된 『즐거운 남의 집』입니다.

단호박: 이윤석, 김정민 저자가 번갈아 가면서 쓴 에세이에 가까운 형식의 책이고요. 두 분 다 건축을 전공을 했습니다.

한자(황정은): 부제가 ‘전월세의 기쁨과 슬픔’이라고 붙어 있네요.

단호박: 저희가 (의식주 중에서) ‘의’ 이야기는 거의 안 했죠. ‘식’ 이야기는 많이 했는데 ‘주’ 이야기를 잘 안 한 것 같아서요. 저희 <삼자대책>의 부제가 ‘책과 함께 세 사람의 일상을 전한다’는 거잖아요. 그래서 ‘주’ 이야기, 집 이야기를 해보면 어떨까 하고 이 책을 들고 와 봤습니다.

그냥: 방금 하신 이야기가 이 책의 핵심을 관통하는 내용 중 하나라고 생각했어요.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했거든요. 우리가 의식주라고 말하는데, 먹는 것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규제를 많이 만들어두고 당연하게 지키고 요구하면서 사는 곳에 대해서는 그런 논의하지도 않고 규제도 마련하지도 않고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단호박: 프롤로그에 나온 이야기가 이 책의 주제를 전반적으로 관통을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우리 세대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는 이야기가 있었거든요. 지금 1인 가구가 절반을 넘어섰고 20~30대 같은 경우에는 절반보다는 훨씬 더 많을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1인 가구의 삶을 과도기적이라고 생각하거나 혹은 다세대 주택이나 반지하에 사는 주거 형태를 지나가는 형태라고 생각하고 ‘결국에는 다른 사람을 하나 더 만나서 2인 가구 3인 가구로서 뭔가 규격화된 곳에서 살게 될 것이다’라고 여기는 인식이 있는데, 지금 20~30대가 겪는 이야기를 기록을 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가 프롤로그에 나와 있어요. 있는 그대로의 이야기를 쇳물로 주조하듯 꾹꾹 눌러 썼다는 표현이 있는데, 읽다 보면 어떤 느낌인지 알게 되는 문장이었습니다.

처음에 “여지가 있는 집”이라는 표현이 나오는데요. 저자 두 분이 유튜브 채널도 운영을 하고 있어요. <서울은 이상한 도시>라는 이름의 채널인데, 다양한 주거 환경에 살고 있는 분들을 만나서 인터뷰하는 코너가 있어요. 거기 출연하셨던 ‘자아’라는 분이 있는데, 이 분은 은평구 녹번동에 살고 있고 좋은 집의 기준이 뭐냐고 물었을 때 “여지가 있는 집”이라는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여지가 있는 집을 찾기가 쉽지가 않죠. 일단 공간적으로 여지가 있기가 쉽지가 않고 공간 디자인 면에 있어서도 뭔가 놀리는 부분 없이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된다는 강박이 있는 것 같아요. 두 분의 집은 지금 어떻습니까? 여지가 좀 있습니까?

그냥: 지금 사는 집은 주도권이 저에게 없어요. 저희 집에 와보신 분들은 ‘어머, 고양이 집에 사람이 살고 있네’라고 하는 상황이라서 저에게는 여지가 없는데. (웃음) 이 책 읽으면서 너무 격공했던 게, 저도 고시원에 살아본 적이 있거든요. 창문 하나에 몇 만 원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고 샤워실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가격이 오르내리는 곳에서 저도 살아봤기 때문에 여지가 있고 없고가 어떤 의미이고 얼마나 중요한지 알겠는 거예요. 그에 비하면 지금은 고시원을 벗어났으니까 여지가 있다고 할 수 있겠죠. 말하고 보니 되게 배부른 소리 하고 있었구나 싶어서 부끄럽네요.

단호박: 저에게 여지의 기준은 ‘방바닥에 누울 수 있는가’거든요. 예전에 제가 마포구에 살 때는 방에서는 그 누움의 기준이 (충족이) 잘 안 됐어요. 그런데 거실이 누울 수 있는 기준에 맞았거든요. 거실이 상대적으로 넓은 편이었어요. 그래서 그 집을 상당히 좋아했고, 그 집 거실에 통창이 있어서 햇빛이 되게 잘 들어왔거든요.

한자(황정은): 책의 후반에 그 이야기가 등장하지 않습니까? 집을 고르는 기준이 ‘둘이 나란히 누웠을 때 공간이 나오냐, 아니냐’로 집을 고르는 분들의 이야기도 나오죠.

단호박: 그래서 초반에 저자 분이 독특한 공간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가 있어요. ‘좀 특이한 데 없나요? 어쩌다 보니 만들어진 공간 없나요?’ 하면서 부동산을 달달 볶아서 어떻게든 다른 집과 다른 느낌의 공간이 있는 곳을 찾아 나선 이야기가 있는데 저자가 이렇게 이야기하거든요. ‘어쩌다 만들어진 공간이 존재하는 집에는 여지의 여지가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을 했다고. 그래서 삼각형으로 된 공간이라든지 동그란 창이 있는 곳이라든지 다른 집과는 다른 요소가 있는 집들을 찾아나서는 과정에 대한 글이 있는데, 그 마지막 부분이 저는 재밌고 슬펐어요. 결국에는 그 집들은 다 안 되고 그냥 구획된 집으로 갔다는.

한자(황정은): 맞아요. 그 글에 그런 얘기가 있었죠. 천만 원이 올라가면 천만 원만큼 좋아지고, 그래서 저자가 원하는 정도의 집은 한 5억 원 하더라는. (웃음) 그런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지라는 건, 본인이 어느 포인트를 여지라고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많이 달라질 것 같아요. 저자가 집을 구하는 과정에서 찾아다녔다는 특이한 모양의 집이라는 게 대개는 건축 과정에서 남는 자투리거나, 아니면 땅을 어떻게든 제일 넓게 뽑아낼 수 있는 형태로 집을 지으려다 보니까 그렇게 이상한 모양의 공간으로 만들어진 곳일 수도 있거든요. 어떤 사람들은 그런 공간을 보면서 좀 괴로움을 느끼기도 하죠. 그걸 여지라고 느끼질 않고. 저도 예전에 살던 집이 다이아몬드형의 집이 있었어요. 사다리꼴 하고 다이아몬드의 중간 정도 집에 살았는데 나름 그 공간을 애정하기는 했습니다만 ‘사람이 이래서 반듯한 방에서 살아야 되는 거구나’ (웃음)

단호박: (웃음) 왜 사람들이 3베이(bay)를 원하고 사각형 방 안에서 살기를 원하는가.

한자(황정은): (웃음) 차라리 동그랗든가 아니면 직사각형이라거나 정사각형이라거나… ‘방은 반듯해야 되는구나’ 하는 걸 절감한 적이 있어서, 여지에 대해서는 여러 생각을 하게 되네요.

그냥: 서로가 여지를 다르게 느끼는 것 같아요. 단호박 님이 여지에 대해 이야기하셨을 때 저는 ‘내 공간에 내가 원하는 대로 무언가를 시도해볼 가능성’이라고 받아들였거든요. 그래서 저희 집의 지 주도권은 저한테 없다고 이야기한 거였는데, 단호박 님은 규격화된 것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과 자유에 대해서 말씀하신 것 같아서, 여지라는 게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게 다르다는 생각도 드네요.

단호박: 규격화된 것에서 벗어나는 게 저자 분이었던 것 같고, 사실 절대적으로 저한테 여지는 면적이에요. 저는 좁은 곳을 힘들어합니다. 그런데 면적이야말로 직접적으로 가격과 정비례 되는 조건이거든요.

한자(황정은): 말씀 듣고 보니까 제 경우에는 여지가 ‘욕조가 있느냐, 없느냐’였던 것 같아요. 오랫동안 욕조가 있는 집에서 살기를 희망하면서. 고양이 있는 집은 특히 욕조가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욕조가 오랫동안 저의 여지의 조건이었던 것 같습니다.


단호박: 제가 책을 읽으면서 (다른 사람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던 점은 체리 몰딩인데, 저는 체리 몰딩 좋아합니다.

그냥: 아, 좋아하세요?

한자(황정은): 그냥 님도 좋아하세요?

그냥: 저는 화이트 성애자라서… 

한자(황정은): 저도 약간 그쪽이라서… (웃음)

그냥: 집은 캔버스 같아야 내가 거기에 뭘 칠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체리 몰딩은 나의 캔버스를 너무 재단해 놔요. (웃음)

단호박: 저는 사실 왜 집이 화이트여야 되는지 잘 이해를 못해요.

그냥: 화이트여야 될 필요는 없고, 화이트일 때 좀 가능성이 많아지는 느낌? 뭐를 갖다 놔도 잘 어울리고…

한자(황정은): 맞아요. 포인트 주기도 비교적 수월하고. 저는 화이트 성애까지는 아니었는데, 예전에 살던 집에 이사 들어가기 전에 내 입맛대로 한번 해보자 싶어가지고 방마다 벽지 색깔을 다 다르게 했거든요. 그런데 1년 지나니까…

그냥: 질리죠?

한자(황정은): 질리는 게 문제가 아니라, 뭔가 그릇된 공간에 내가 와있는 것 같고. (웃음) 그래서 ‘이래서 흰색 벽지를 사용하는구나’ 싶었어요. 그래서 지금은 다 흰색입니다.

단호박: 그렇군요. 저는 사실 체리 몰딩을 겪어본 적이 없어서 그런 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제가 살던 집이 90년대 유행하던 스타일을 안 따른 집이었는데, 크라운 몰딩이라고 하는 것은 있었는데 체리색이 아니었거든요. 흰색 몰딩이었어요. 예전에 그게 유행했다는 건 다른 친구들 집에 갈 때마다 인지를 하고 있는데 저는 그게 그렇게까지 거슬린다고 생각했던 적은 별로 없었습니다.

한자(황정은): 음… 그 체리 몰딩을 한 20년 겪으면요…

그냥: (웃음) 모르면 말을 마세요.

한자(황정은): 체리 몰딩은 벽지를 흰색으로 해도, 뭘 하고 뭘 바르고 뭘 갖다 놔도, 그냥 체리 몰딩입니다. (웃음) 모든 걸 압도하는. (웃음)

그냥: 맞아요. 걔가 존재감이 너무 커서, 내가 엄청 고민 끝에 가구나 무엇을 하나 사서 놔도 눈에 보이는 건 체리 몰딩뿐이에요. 눈에 너무 강렬하게 꽂힌단 말이에요.

한자(황정은): 게다가 이 체리 몰딩이 필름지를 붙여놓은 게 아니라 대부분 나무에 바니쉬 칠을 해서 그 색을 내는 거잖아요. (지금은) 이미 세월이 지나가지고 유행이 지났을 무렵이니까 벌레가 삽니다. 체리 몰딩을 파고들어서 사는 벌레가 있어서, 여러 가지 기억들이 체리 몰딩과 중첩이 되어 있는 것이죠. 체리 몰딩 자체로는 한때 유행이 될 만큼 미학적인 면이 분명히 있겠지만 여러 가지 맥락 때문에 그런 오명을 얻은 게 아닌가 싶어요.

단호박: 제가 사실 체리색 몰딩을 싫어하지 않고 ‘괜찮다, 좋다’라고 생각할 수 있게 된 것은 제가 생각하는 체리색 몰딩이 약간 뉴트로에 가깝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90년대에 지어진 30년 된 체리색 몰딩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 ‘지금 2024년에 그 스타일로 짓는다면 나는 좋을 것이다’라고 생각하게 되는 거죠.


단호박: 다른 이야기를 또 해보자면 「나의 계획 못 세워지기」라는 글이 있었는데요. 더 이상 큰 계획을 세우지 않게 됐다는 내용이 있었어요. 예전에는 ‘나는 계획을 잘 안 세우고, 그냥 귀찮아서’라고 생각을 했지만 이제는 깨달은 거죠. 계획해도 그 계획대로 되지 않는구나, 내가 계획한다는 것 자체가 사치스러운 행위구나, 라는 내용이 나와요.

그냥: 아, 108만원에 대한 이야기로 기억하고 있어요.

단호박: 그렇죠. 이윤석 저자가 동거인과 계산을 해본 거예요. ‘몇 년 후에 이런 컨디션의 집을 가지기 위해서는 우리 둘이 한 달에 108만 원씩 저금하면 대출을 끼고 마련할 수 있다.’ 그런데 그 뒤에 이야기를 하게 되죠. ‘금리는 거짓말처럼 오를 것이고, 살고 싶었던 동네는 재개발 소문이 돌아서 매매가가 억 단위로 오를 것이고, 목표였던 현금을 다 모으기도 전에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 나가게 될 것이다. 이 사실들을 차라리 몰랐으면 좋았을 뻔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108만 원을 모으고 있다면서 글을 끝냈습니다.

그냥: 사람이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끝이 예상 가능해야 뭔가를 하거나 멈출 수 있잖아요. 몇 년 전에 20~30대가 영끌족이라고 호명되는 일련의 사건들이 있었잖아요. 그때 사람들이 무리해서 집을 샀던 이유는 그 전에 집값이 단기간에 폭등하는 것을 목격했기 때문에 불안을 느껴서잖아요. 그게 근본적인 원인이죠.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내가 집을 살 수 있을지 살 수 없을지 모르겠다, 라는 불안감 때문에 ‘그럼 지금 사야 돼’라고 해서 뛰어들었던 것인데. 그래서 저자가 하는 말이 너무 절절하게 와 닿았어요. 지금 당장은 (나중에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지만 일단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하고 있는 거잖아요. 108만 원씩. 그게 진짜 남일 같지 않고…

단호박: 그렇죠, 최근에는 또 전세 사기도 문제고. 제가 주변 친구들한테 맨날 잔소리를 하다가 저도 현타를 맞고 그 친구도 현타를 맞았던 게, 계속 잔소리를 하던 분이 있었거든요. ‘이렇게 저축을 안 하면 안 된다, 저축을 해라. 저축만이 살 길이다’ 하면서 잔소리를 막 했었는데 전세 사기를 당한 거예요.

한자(황정은): 세상에… 정말 나쁜 짓입니다. 세상에…

그냥: 우리나라가 사기 범죄에 대해서 강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모든 종류의 사기는 1차적으로 피해자를 자괴감 들게 한다는 점에서 엄청 큰 범죄라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사기는 연대적으로 너무 많은 사람을 불행하게 만드는 일이에요. 그리고 정신적인 사기도 있잖아요. 예를 들면 사이비 종교 같은 것. 그런 사기도 한 사람만이 피해자가 아니에요. 연결된 많은 사람에게 피해가 확대되는 것이기 때문에 사기 범죄는 정말 강하게 처벌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형량이 낮으니까 범죄자들이 계속 방법을 바꿔서 사기를 치거든요. 내가 (감옥에서) 몇 년 살고 나와도 돈은 남는다는 걸 이미 알고 있어서, 한 번 사기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방법을 바꿔서 또 사기를 친단 말이에요. 그래서 저는 처벌을 세게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한자(황정은): 맞아요. 그리고 다른 범죄에 비해서 사기를 사람들이 좀 가볍게 이야기하는 면도 있어요. 전혀 그렇지 않죠. 특히 전세사기 같은 경우는 정말 한 삶이 걸려 있는 거잖아요. 그 돈을 모으기까지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그냥: 그리고 이번 전세 사기 같은 경우 사회초년생들이 많이 피해를 봤잖아요. 출발선에 선 상태에서부터 그렇게 많은 부채를, 내가 쓰지도 않은 돈을 상환을 하면서 출발을 해야 된다는 게… 너무너무 악질이에요. 이 공동체에 끼친 해악이 너무 크다고 생각해요.

단호박: 전세 사기가 일어난 지역을 봐도 이 책하고 또 연관이 되는데 ‘도시를 거름망으로 거를 수 없다’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약간 균일화된 동질화된 집단들이 한 곳에 모여 살고 그것을 더욱더 공고히 하려는 어떤 세태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지금 전세 사기가 일어나고 있는 지역이 인천 미추홀구 서울 강서구 이런 데잖아요. 2030 사람들이 많은 곳이란 말이죠. 1인 가구로 갓 독립한 사람들이 이 지역에 몰려서 살게 됐던 거예요. 정말 남의 일이 아니고 지금 제 주변이 다 터져 나가고 있거든요. 아니, 이렇게 사기가 일어나는데 어떻게 계획을 세울 수가 있겠어요.

단호박: 에필로그에 이런 내용이 나오죠. 제목하고도 연결되는 건데 ‘결국에는 20~30대 사람들이 빌린 남의 집에서 대부분 살아가게 될 텐데, 잠깐 빌린 남의 집일지라도 사실은 살고 있는 동안에 내 집이라는 것을 어떻게든 소리치려고 했다’라는 내용이 나오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소유의 문제가 아니라 인테리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다짐 같은 거 거라고 이야기를 해요. 이게 어디로 향할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사람들이 자기 공간을 만드는데 어떤 종류의 알리바이가 되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나오거든요.

그냥: 띠지의 카피가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내가 사는 집인데 왜 자꾸 여기가 내 집이 아니라는 거예요?’ 집주인들도 이렇게 생각하면 어떨까 싶어요. ‘저 사람이 사는 동안에는 저 사람 집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어떨까.


단호박: 저희가 오늘 같이 읽은 책은 『즐거운 남의 집』이었고요. 이윤석, 김정민 저자가 쓰고 놀 출판사에서 만든 책입니다. 다음에는 어떤 책인가요?

그냥: 곽재식 작가님이 쓴 『미래의 법정』을 같이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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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남의 집
즐거운 남의 집
이윤석,김정민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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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임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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