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리 포터> 속 마법 세계를 완성시킨 ‘미나리마’
『미나리마의 마법』
저희의 작업이 사람들을 개방적이고, 호기심 있게 만든다면 그것이야말로 저희가 하고 싶었던 일을 달성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2023.12.27)
‘미나리마 스튜디오’는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의 환상적인 그래픽디자인을 담당해 세계적으로 알려진 디자인 스튜디오다. 이 팀의 중심축인 ‘미라포라 미나’와 ‘에두아르도 리마’로부터 열린 <해리 포터> 속 마법 세계는 호그와트 마법학교 입학 통지서, 마법사 신문인 <예언자일보>, 위즐리 형제의 위대하고 위험한 장난감 가게의 장난감과 도둑 지도까지, <해리 포터>의 팬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다. 이들이 창조한 섬세하면서도 화려한 그래픽 소품들의 제작 의도와 작업 비하인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책 『미나리마의 마법』에는 <해리 포터>의 소품 하나 하나의 디테일뿐만 아니라 미나리마 스튜디오의 탄생과 그래픽디자인에 대한 열정, 미국, 일본, 한국 등에 ‘하우스 오브 미나리마’를 선보이기까지의 풍성한 과정이 담겨 있다. 『미나리마의 마법』은 한 권의 환상적인 아트북이자 미나리마의 작업을 지켜본 팬들을 향한 미나리마의 큰 선물이다.
책 『미나리마의 마법』은 영화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부터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에 이르기까지, 20년에 걸친 ‘미나리마’의 작업을 축하하는 의미를 담은 책입니다. 무척 아름다운 책이기도 해요. 이 아름다운 책을 어떻게 기획하게 되셨어요?
미라포라 미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면 20년이 정말 빨리 지나갑니다. 그러다 우리가 일, 경험, 삶의 실체를 모두 갖고 있다는 것을 갑자기 깨달았어요. 그것이 매우 재미있었습니다. 그 모든 시간을 보통 사람으로서, 가족으로서 축하하는 것은 물론이고요. 저희의 작업을 많은 부분 마법 세계로부터 가져왔다는 점에서, 창의적으로 축하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미나리마의 마법』은 마치 해리 포터를 통해 우리의 삶을 함께 축하하는 가족 앨범과 같았죠. 물론 우리는 다른 일도 많이 해왔지만요. 책을 기획할 당시에는 영화부터 테마파크 조성, 출판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세상을 위해 만들어진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장소를 갖고 싶었습니다. 마법 세계에서 미나리마의 의미라고 할까요.
해리 포터의 팬들에게는 정말 큰 선물이 아닐 수 없는데요. 영화가 다시 보고 싶어지는 책이기도 했어요. 두 분은 구체적으로 어떤 독자를 상상하셨어요?
미라포라 미나: 제 생각에 우리는 팬들과 일종의 대화를 나누는 데 너무 익숙했던 것 같아요. <해리 포터> 시리즈의 팬이 8세에서 80세까지 있다는 걸 생각해보면요, 그건 정말이지 멋진 일이거든요. 사실 매우 특이한 프랜차이즈이긴 합니다. 때문에 저는 『미나리마의 마법』은 모두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다만 제 생각엔 이 책의 독자가 좀 더 성인 독자층일 거라고 예상했는데요. 그러다 한국에서의 경험이 정말 흥미로웠죠. 우리가 가졌던 행사에서 보니 청중의 절반이 어린이였으니까요. 그들이 <해리 포터>라는 이야기와 저희의 소품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정말 멋진 일 같아요.
에두아르도 리마: 게다가 우리와 같은 그래픽디자이너들이 하는 일을 팬들과 이야기하고, 팬들이 계속해서 이 작업에 관심을 갖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잖아요. 2012년에 우리가 시카고에서 처음으로 천 명이 넘는 해리 포터 팬들과 대화를 나눴을 때도 그랬는데요. 사람들이 <해리 포터>의 그래픽디자인과 디자인 프로세스에 대해 알고 싶어 하더라고요. 어떻게 우리가 어떻게 그런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는지 말이에요. 아무도 배우에 대해 묻지 않았어요. 그래서 우리는 사람들이 그래픽디자인 과정에 대해 더 알고 싶어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쓴 이유 중 하나가 거기에 있어요. 저는 이 책이 예술, 영화, 그래픽디자인을 궁금해하는 사람들에게 영감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런 역할을 했으면 좋겠어요.
많은 해리 포터 마니아들이 열광하는 이유 중 하나는 디테일일 거예요. 『미나리마의 마법』에는 ‘입학통지서’나 ‘도둑지도’ 등에 두 분이 얼마나 세심하게 신경을 썼는지 나오죠. 이것들은 상상력과 정확도가 모두 필요한 작업입니다. 특별히 자랑하고 싶은 부분이 있으세요?
에두아르도 리마: 세세한 부분들은요, 그저 그렇게 하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아무도 우리에게 그렇게까지 하라고 요구하지 않았고요. 오히려 우리가 너무 과로해서 일을 복잡하게 만들었어요.(웃음) 하지만 그것이 옳은 일이라고 느꼈죠. 저희뿐 아니라 다른 모든 부서가 함께 영화를 통해 존재하지도 않는 세상을 만들고 있었으니까요. 그러니까 우리는 신문을 만들 때에도 표지만 만들 수는 없다고 생각했어요. 신문 내부에 전부 콘텐츠가 있어야 했습니다. 콘텐츠가 있어야 영화를 보는 분들이 더 생생하게 느낄 거라고 생각했어요.
배우들도 그렇죠. 세트장에 왔을 때, 실제로 호그와트를 위해 디자인한 책이 있고, 해당 책을 위해 특별히 디자인된 콘텐츠가 포함된 페이지가 있다면 어떨까요. 그들 역시 참 괜찮다고 느꼈겠죠. 그 책에 콘텐츠가 들어 있으니까 모든 것이 이해가 되잖아요. 그게 연기로 연결이 되고요. 그렇게 섬세하게 신경을 써서 만들어야 영화 속 세계도 잘 구축이 되고, 저 스스로도 고양감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미라포라 미나: 무엇보다 영화를 위해서만 그렇게 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해요. 영화를 만들고 있을 때는 스튜디오 투어나 테마파크처럼 영화 너머의 삶이 있을 줄은 전혀 몰랐거든요. 어쨌거나 덕분에 실제로 우리가 그렇게 많은 세부 사항을 넣은 것이 더 좋기도 했죠. 이제는 모든 사람이 영화에서만 봐야 했던 무언가를 직접 눈앞에서 볼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 우리가 그러한 노력을 기울인 것이 매우 기뻐요.
에두아르도 리마: 그렇긴 하지만 우리가 다르게 할 수는 없었을 것 같아요. 저는 이것이 우리가 디자인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항상 더 많은 것을 주고 싶었고요. 그저 열심히 만들었어요.
두 분은 작업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작업이기도 하잖아요. 미나리마만의 노하우가 있나요? 책에는 미술감독 ‘스튜어트 크레이그’의 조언 "현실을 20퍼센트 정도 비틀면 답이 나올 것"(13쪽)이라는 내용이 등장하기도 하죠.
미라포라 미나: 맞아요, 관객들이 마법 세계에 접근할 수 있게 해주는 건데요. 저는 그것이 정말 중요한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완전히 허구적인 세계를 창조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에요. J. K. 롤링도 그랬잖아요. 작가는 성곽이나 기차, 편지 등을 통해서 현실적인 요소를 보여줍니다. 유령이 있을 때도 있지만(웃음) 전체적으로는 우리 모두에게 친숙한 유형의 것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죠. 그 덕분에 이 세계에 푹 빠지는 것 같습니다. 당신은 그렇지 않나요?
그래서 새로운 장소나 시대를 디자인할 때 가장 먼저 하는 것이 바로 자료조사인 거군요?
미라포라 미나: 네, 우리 직업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이니까요. 사실 우리는 배우와 비슷해요. 새로운 장소나 시대를 조사하려면 저희 역시 그런 시대에 있는 사람으로서 무슨 생각을 할지, 무엇을 할지 등을 생각하죠. 하지만 시각적 세계에서는 달라요. 화가나 조각가 같은 예술가와는 차이가 있는데요. 우리는 허구적인 세계를 생생하게 구축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현실의 레퍼런스를 살펴봐야 하고요. 역사적인 자료들이 우리에게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결국 좋은 참고자료가 상상력과 섞여서 나오는 거죠.
에두아르도 리마: 사실, 오늘도 한국의 궁을 찾았는데요. 머리가 터질 것 같았어요.(웃음)
미라포라 미나: 그렇죠.(웃음) 우리가 한국 역사 드라마에 관한 영화나 책을 만들려고 해서가 아니고요. 기둥 끝의 모양이나 타일, 지붕 이음매가 하늘을 향하는 방식 같은 것들을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건데요. 저희가 본 한국의 돌로 만들어진 조형물은 실제로 우리가 작업하는 어딘가에, 전화기 같은 곳에 들어갈 수 있어요. 이제 뇌가 꽉 차서요. 다음주, 아니면 내년에는 이야기의 일부가 되겠죠. 이런 식으로 모든 것이 항상 아이디어에 영향을 줍니다.
그렇지만 필연적으로 시간에 쫓길 때가 있을 거예요. 특히 영화는 공동의 작업이니까요. 타협을 해야 할 때도 있을 텐데요. 그럴 때는 어떻게 하시나요?
미라포라 미나: 저희는 영화의 제작진이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그저 큰 기계의 작은 일부예요. 그래서 때로는 조금 더, 조금 더 하고 싶을 수도 있지만 그냥 해요. 그래야 해요. 물론 시간을 더 들이면 개선되겠지만요. 때로는 그냥 멈추는 것이 좋습니다.
에두아르도 리마: 다행히 이제 미나리마 스튜디오에는 20명이 넘는 디자이너로 구성된 팀이 있어요. 그래서 부담감이 팀에 공유되기 때문에요. 도움이 되고 있어요.
아주 공들여서 만든 소품이 들어간 장면이 편집될 때도 있어요.
미라포라 미나: 영화에서는 종종 있는 일이에요. 제가 말하는 제1규칙은 디자인하는 것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는 건데요. 앞서 말했듯 우리는 큰 기계의 작은 조각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영화에 등장하지 않은 다른 20가지 디자인이 있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어떤 것이 채택되느냐 하는 것은 결국 우리의 결정이 아니죠. 따라서 디자인 하나 하나를 지나치게 소중하게 여기지 않아야 해요.
에두아르도 리마: 그렇긴 하지만 물론 때로는 실망스럽습니다. 예를 들면 위즐리 매장이 그랬어요. 매장을 만드는 데 6-8개월 정도가 소요되었거든요. 각종 디자인과 소품, 포장이 너무 많았어요. 추가로 그곳에 와서 도와줄 조수를 고용해야 했을 정도였죠. 아름다운 세트였고, 모두가 그 세트에 대해 너무 흥분했었는데요. 결국 영화에서 등장한 건 1분 남짓이었어요. 그건 조금 실망스럽기는 했어요.
미라포라 미나: 그러니까 일단 100%를 구축한 다음, 10%를 선택해야 하는 거죠.
두 분이 그래픽디자이너로 영화 작업을 시작한 2001년만 해도 그래픽디자인은 첨단 분야가 아니었죠. 당시에는 작업을 위해 복사기나 가위, 풀을 사용했다고 했는데요. 그 시간을 돌아보면 어떠세요? 그 시절이 지금의 당신들을 어떻게 변화시켰다고 생각하나요?
에두아르도 리마: 우리는 <해리 포터> 영화 작업을 하는 내내 컴퓨터 사용하는 방법을 배웠어요. 2001년에는 포토샵과 기타 소프트웨어들이 아주 초기 단계였기 때문이죠. 우리는 많은 일을 손으로 직접 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젊은 디자이너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이렇게 말하죠. “네, 가위로 자르고, 접착제로 붙였습니다.”(웃음)
그래서 저는 디자인을 전공하고 싶은 분들에게 컴퓨터에 대해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어요. 이것이 우리가 후배들에게 주는 조언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요. 앞으로 AI는 매일 새로운 것이 있을 거예요. 따라서 콜라주를 만들고, 그림을 그리는 등 손을 최대한 훈련한다면 컴퓨터를 사용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미라포라 미나: 지금도 우리 스튜디오 스타일의 상당 부분은 실제로 손을 사용하는 거예요. 최종 결과는 제외하고, 일러스트레이션을 보면요. 타이포그래피, 질감, 패턴은 모든 것이 손으로 이루어졌다는 느낌을 주거든요. 그것이 우리 스튜디오 스타일의 하나입니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영감이 되고 싶고, 언제나 영감을 받고 싶다. 그게 우리가 이 일을 사랑하는 이유다."(217쪽)라는 문장으로 책을 마무리하셨거든요. 이 말이 참 좋더라고요.
미라포라 미나: 맞아요, 저희의 작업은 앞서 말했듯이 독자, 영화 시청자 또는 기념샵 방문객과의 쌍방향 대화라는 것을 항상 알고 있어요. 따라서 영감을 주고, 받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모든 것이 일종의 대화라고 생각해요. 우리 자신을 위해서만 일을 할 수는 없는 것이죠. 우리는 사람들이 왔다가 그냥 가길 원하지 않아요. 우리는,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들이 직업으로서 이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길 바라거든요. 그렇게 되면 금상첨화겠죠. 꼭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저희의 작업이 사람들을 개방적이고, 호기심 있게 만든다면 그것이야말로 저희가 하고 싶었던 일을 달성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에두아르도 리마: 우리 같은 그래픽디자이너나 카메라 뒤에 있는 사람들이 대중과 소통하고, 대중에게 알려지는 일은 지금도 매우 드물잖아요. 사람들이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보는 것이 아이폰인데요. 일부 디자인은 그래픽디자이너가 참여한 것이죠. 예술이 실생활에도 중요한 거예요. 저는 이것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우리에게 와서 디자인을 공부하고 있다거나 영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하면 정말 뭉클해요. 지금도 울 것 같아요.
때로는 배우들에게 너무 많은 관심과 스포트라이트를 쏟는 것 같아요. 물론 그들이 영화를 홍보해야 하기 때문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어야 하는데요. 우리와 같은 사람들이 조금 더 목소리를 가지면 사람들은 배우가 되는 것뿐 아니라 저희의 일에도 관심을 가지게 될 거라고 생각해요. 알려지지 않은 일에 관심을 갖는 건 너무 어려운 일이니까, 저희가 보여주는 작업을 통해 영감을 받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영화 뒤에 여러 가지 다른 역할이 있다는 것을 안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그것에 대해 영감을 받고 호기심을 가질 거예요. 그래서 워너브라더스가 저희의 작업을 대중이 알도록 해준 노력이 감사한 거고요.
그렇다면 지금처럼 한국과 같은 세계 여러 곳에서 ‘하우스 오브 미나리마’를 열고, 팬들을 직접 만나면서 또 새롭게 느끼는 것들이 있을 것 같아요.
미라포라 미나: 우리 작품에 생명을 불어넣는 건 바로 사람들인 것 같아요. 지구 반대편에서 누군가가 당신의 책을 읽고 있다는 것을 아는 것 말이에요.
에두아르도 리마: 또 울 것 같네요.(웃음)
미라포라 미나: 사실 우리는 많은 곳에 가본 적이 없지만요. 가는 곳이 매번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그 경험이 우리가 하는 일에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해줘요. 특히 한국에 와서 독자의 절반이 12세 미만인 것을 보고 정말 놀랐거든요. 그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 말이에요. 앞서 말했듯이 우리의 작업이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호기심을 갖게 한다는 것을 아는 것이 매우 특별한 것 같아요. 디자인과 스토리텔링이 모든 것의 핵심입니다.
에두아르도 리마: 지난 3개월간 우리는 책을 홍보하고, 미나리마를 홍보하느라 꽤 바빴어요. 독일에서 시작해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에 이어 한국에서 마무리하는 건데요.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제가 깨달은 것은, 물론 사람들이 <해리 포터>라는 작품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우리의 작업 때문에 온다는 것입니다. 특히 올해는 사람들이 우리가 하는 일을 좋아하고 더 보기를 원해서 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그 점이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저희의 디자인이 정말 멋지다고 했다는 말을 들을 때 정말 기뻤죠. 또 우리가 이 모든 국가들과 맺고 있는 파트너십과 이곳 한국 출판사와의 파트너십도 훌륭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미라포라 미나: 맞아요, 출판사는 우리의 이야기와 기술을 세계와 공유할 수 있는 기회의 통로이기도 하니까요.
두 분 모두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을 즐긴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어떤 모험을 하게 되든 받아들이고 계속 나아가려 한다."(15쪽)고 리마는 말했는데요.
미라포라 미나: 사실 새로운 것을 할 때마다, 도전이 느껴질 때마다 환상적이라는 생각을 해요. 때로는 스튜디오의 스타일을 깨는 것이 어렵긴 하지만요. 놀라운 점 중 하나는 저희 둘이서 시작했는데 이제는 팀과 함께 작업한다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 팀은 약 20명의 디자이너로 구성되어 있어요. 일부는 일러스트레이터, 일부는 디자이너로, 모든 것이 매우 역동적이고 매우 신선하게 유지됩니다. 팀원 모두와 이런 종류의 창의적인 대화를 나누는 것 같아요.
에두아르도 리마: 무엇보다 함께 일하는 디자이너들은 미니리마의 미학과 우리가 좋아하는 방식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이제 그들은 너무 훌륭해요. 함께 일하다 보면 저도 새로운 상상력이 나오는 걸 느낍니다.
곧 크리스마스예요. 크리스마스에는 <해리 포터> 영화를 보는 것이 전통이죠.(웃음) 두 분의 크리스마스 전통은 뭔가요?
미라포라 미나: 크리스마스에는 항상 스튜디오를 닫지만 우리는 항상 큰 파티를 열고, 밴드를 초대하고, 춤을 춥니다.(웃음) 또 저희 가족에게는 크리스마스 장식이 정말 중요해요. 거대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고 그걸 장식하는 전통이 있죠. 사실 귀찮기도 하지만요.(웃음)
에두아르도 리마: 저와 남편은 가끔 크리스마스를 위해 브라질에 가요. 브라질의 크리스마스는 좀 달라요. 너무 덥거든요. 여름이니까 눈이 쌓인 곳은 아니죠. 이제는 조금 다르게 보내보려고 해요. 물론 영화 <나홀로 집에>는 크리스마스 아침에 봐야 하죠.(웃음) 하지만 <해리 포터> 영화는 크리스마스에 보기에는 전통적인 영화가 되지 못한 것 같아요. 일 때문에 너무 많이 본 것 같아서요.(웃음)
*미나리마 미라포라 미나와 에두아르도 리마가 설립한 그래픽디자인 스튜디오로, 〈해리 포터〉 영화의 그래픽 부문 스타일을 정립한 것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2009년 런던에 스튜디오를 세운 이후, 출판부터 테마파크 디자인까지 수차례의 창의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위저딩 월드 사업에 계속 관여하고 있다. 미라포라와 에두아르도는 최근 위저딩 월드로 돌아와 〈신비한 동물사전〉 영화의 독자적인 그래픽 스타일을 만들어 냈다. 디자인을 이용한 스토리텔링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갖고 있는 미나리마는 〈피터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피노키오〉 등 많은 사랑을 받은 이야기들을 ‘미나리마 클래식 시리즈’라는 이름의 독특하고 컬러풀하며 인터랙티브한 스타일로 다시 그려 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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