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미디어콘텐츠팀이 이주의 신간을 추천합니다. 서점 직원들의 선택을 눈여겨 읽어주세요. |
로버트 M. 새폴스키 저/김명남 역 | 문학동네
집필에만 10년 이상 걸렸고 페이지 수로는 1000쪽이 넘는 두꺼운 책. '인간 행동의 과학을 개괄하려는 눈부신 시도'이자 '인간 본성의 복잡다단한 세계로 안내하는 명쾌한 가이드'. 신경생물학, 뇌과학, 유전학, 사회생물학, 심리학에 걸쳐 인간이 왜 이렇게 행동하는지를 답한다. 누군가의 어떤 행동이 벌어진 그 순간,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알아 보고 그 시점으로부터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끝내 인간의 진화 역사가 남긴 유산까지 살펴볼 수 있다. "이 책을 읽는다면, 다윈도 감격했을 것이다!"라는 <뉴욕 타임스>의 추천이 붙어 있다. (정의정)
안온 저 | 마티
만져보지 않아 존재하지도 않는 줄 아는 것들이 있다. 각자의 사정이 가지각색으로 복잡다단하듯이 가난의 모양도 다양하다. 『일인칭 가난』은 행정의 기준으로 단순하게 묶거나 나눌 수 없는 개인의 가난 이야기를 33개의 일화로 풀어낸다. 당사자만 할 수 있는 리얼한 이야기는 문학과 기사, 논문 등의 텍스트와 겹쳐 사적인 서사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인 이야기가 된다. 글쓴이는 97년생이다. 20여 년 기초생활수급자로 살았고, 몇 년 전 수급자 생활에서 탈피했다. 이 짧은 문장 사이에는 가정폭력, 젠더 폭력, 여성의 경력 단절과 저임금, 쥐어짜듯 몰아붙여 시급으로 환산한 노동의 시간이 꽉 채우고 있다. "내가 늘 '제일' 가난한 것은 아니었다. 부와 빈곤이 수직적 관계이듯, 어떤 빈곤과 그보다 더한 빈곤도 그러하다."(9쪽) 더 많은 가난의 이야기가 쌓이길 바라며 지어진 책. (이참슬)
마츠모토 타이요 그림/이주향 역 | 문학동네
모든 것이 쉽게 사라지는 시대지만, 그럼에도 좋아하는 것을 붙드는 사람들에게 정이 간다. 내게 마츠모토 타이요는 그런 진심을 만화에 쏟아온 작가다. 만화가들이 ‘천재’로 꼽는 만화가, 봉준호 감독도 애정을 고백한 바 있는 만화가 마츠모토 타이요. 그가 이번 신작 『동경일일』에서는 ‘만화’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만화 잡지가 폐간된 것에 책임을 지고 30년 넘게 일한 출판사를 나온 편집자, 한때 빛나는 만화를 그렸지만 매너리즘에 빠진 중견 만화가 등 다양한 인물들의 공통점은 만화에 대한 깊은 애정이다. “그렇지만요, 당신이 다시금 빛났으면 좋겠습니다. 만화로부터 도망치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런 대사 앞에서 울지 않을 만화인이 있을까? 만화를 아껴온 독자에게 보내는 담담한 격려와도 같은 책. (김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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