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동시에 말하게 되는 영어 리셋 프로젝트
『국내파 99%가 모르는 하루 10초 영어 뇌 만들기』 윤훈관 저자 인터뷰
『국내파 99%가 모르는 하루 10초 영어 뇌 만들기』에서는 한국식이 아닌 원어민식으로 생각하고 말하는 방법을 쉬운 문장부터 차근차근 연습해봅니다. 꾸준히 따라 하다 보면 점점 감이 올 것이고, 어느새 영어식으로 생각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입니다. (2023.03.24)
왜 우리나라에서는 입시 영어, 회화 영어, 대학 영어, 자격증 영어, 비즈니스 영어가 따로 존재할까? 화제의 일타강사 윤훈관은 국어 어순을 인식하는 방식에서 영어 어순을 인식하는 방식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만 영어를 모국어처럼 쓸 수 있다고 강조한다. 즉,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문장이 쓰인 그대로를 이해해야 원어민들의 방식을 체득하고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을 빠르게 던질 수 있다. 『국내파 99%가 모르는 하루 10초 영어 뇌 만들기』에서는 한국식이 아닌 원어민식으로 생각하고 말하는 방법을 일대일 과외를 받듯 쉬운 문장부터 차근차근 연습해간다. 그동안 배웠던 구태의연한 영어 구사 방식을 리셋하고, 영어를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써먹는 자유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학교에서, 그리고 학교 밖에서 수년씩 영어를 공부하지만 영어는 늘 어렵고 힘들게만 느껴집니다. 원인을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대한민국 영어 교육이 영어 지문을 결과론적으로 해석하는 방법이 아닌, 쓰인 그대로 이해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학생들의 영어 실력이 많이 달라졌을 것입니다. 우리가 애초에 영어 공부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거의 대부분의 영어 학습자들은 긴 지문을 빠르게읽어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그런데 기존 영어 교육은 정확한 의역을 하기 위한 법을 가르쳤고, 이를 위해서는 문법적 지식에 기반하여 문장을 분석해내야 합니다. 만약 학습자 입장에서 이런 문법적 지식 중 하나라도 구멍이 난다면 그 문장을 이해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지요.
영어는 굳이 번역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해만 하면 됩니다. 글을 읽으면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가 무슨 말인지에 상이 잡히면 된다는 말이지요. 분명 의역하지 않고 결과론적으로 해석하지 않았음에도 무슨 말인지 알 수 있고, 또한 해설지에 쓰여 있을 법한 해석이 아님에도 단번에 이해가 되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번에 준비한 '전 국민 원어민적 관점 전환 프로젝트'에는 더 이상 문법적 지식이 아닌 영어의 본질을 배우는 방법에 대해 차곡차곡 채워 넣었습니다.
『국내파 99%가 모르는 하루 10초 영어 뇌 만들기』라는 제목이 흥미로운데요. 어떤 의미일까요?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의 머릿속을 들여다보면 영어를 인지하는 방식이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유학에 큰돈을 투자하는 이유가 영어라는 언어를 이해하는 방법을 위해서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이는 중요한 사실입니다. 이 책은 국내파 99%가 모르는 '영어를 바라보는 본질적 사고'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하나의 언어를 이해한다는 것은 그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어민들이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 즉 '영어 뇌'를 먼저 만들어야 합니다. 언어의 본질에 대해서 이해하고 이를 훈련만 할 수 있다면 충분히 영어 실력을 원어민과 같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영어를 바라보는 본질적 사고의 전환을 강조하셨는데요. 긴 지문을 빠르게 읽어내는 구체적인 방법이 궁금합니다.
국어는 기본적으로 '주체–객체–서술' 순으로 문장이 구성됩니다. 예를 들어 '나는 너를 사랑한다'라는 문장은 '나'라는 주체가 '너'라는 객체를 사랑하는 상태라는 서술을 하는 것이지요. 반면 영어는 '주체–서술–객체' 순으로 문장을 구성해요. 영어라는 언어의 본질에 입각해서 이해하는 사람은 이 문장을 '내가 사랑하는 건 너다'와 같이 이해합니다. 한국식으로 주어, 동사부터 찾을 것이 아니라 생각부터 영어적으로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방법은 쉬워요. 문장이 쓰인 그대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쓱 흘러가면서 읽으면 됩니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라는 말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를 우리 마음대로 재조합하는 습관에 사로잡혀서는 영어의 본질을 평생토록 이해할 수가 없어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쓱.' 생각보다 간결한데요? 그런데 기본 원리를 숙지하고 나서도 수식이 길어지거나 접속사로 문장이 확장되면 당황스러워져요. 긴 영어 문장을 해석하거나 구사할 때 팁이 있을까요?
영어에서는 크게 두 가지 과정을 통해 의사를 표현합니다. '메시지'와 '구체화'인데요. 영어는 기본적으로 주어, 서술어, 목적어, 보어를 사용하여 전달하고자 하는 본질적 메시지를 표현합니다. 그리고 전치사와 접속사를 통해 앞서 서술한 것을 구체화해나가지요. 긴 문장도 해석 방식은 같습니다. 세부적인 조사 해석 방식은 다를 수 있겠지만, 본질적인 이해 방식은 문장이 쓰인 그대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흘러가는 것입니다.
The man knows the woman that I know.
이 문장은 '그 남자가 아는 것은 그 여자인데 그건 내가 아는 여자이다'와 같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영어는 계속해서 주저리주저리 구체적인 정보를 제시하려 한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물론 '그 남자는 내가 아는 여자를 알고 있다'와 같이 의역할 수 있지만 그것은 '관계대명사절 that I know가 the woman을 후치수식 한다'와 같은 문법적 개념하에 결과론적으로 받아들인 것입니다. 영어는 이해의 대상이지 분석의 대상이 아닙니다.
본문에 원어민적 해석과 한국어식 해석이 함께 나열되어 있으니 차이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겠더라고요. 좀 더 『국내파 99%가 모르는 하루 10초 영어 뇌 만들기』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먼저 각 DAY에 해당하는 KEY 문장을 보고, 문장이 쓰인 순서 그대로 해석해 보세요. 그 다음에는 화살표를 따라가면서 한국어식의 결과론적 의역과 비교해 보세요. 다시 문장의 본질적인 메시지를 생각하며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쓱! 원어민의 관점으로 이해해 보세요. 차이가 느껴지실 겁니다. 분명 의역하지 않고 결과론적으로 해석하지 않았음에도 무슨 말인지 알 수 있을 것이에요. 또한, 해설지에 쓰여 있을 법한 해석이 아님에도 단번에 이해가 됩니다. 이렇게 단순하고 자연스럽게 지문에 접근해야 읽는 순간 이해할 수 있습니다. QR코드를 찍으면 각 파트에 해당하는 강연 영상을 바로 볼 수 있으니, 다양한 예시 문장을 함께 따라 읽으며 원어민적 관점을 다지시길 바랍니다. 핵심 단어, 핵심 표현도 잊지 마세요.
『국내파 99%가 모르는 하루 10초 영어 뇌 만들기』를 학창 시절에 만날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만약 내가 알았던 것이 일찍이었다면, 내가 반드시 들어갔을 것은 서울대였을 텐데.' 제가 원어민적 사고를 장착한 게 맞나요?
If I had known early, I would have entered Seoul National University.
훌륭합니다. 원어민의 사고가 탑재되어 있지 않으면 문장을 아무리 반복해서 외우고 연습하더라도 새로운 문장을 스스로 구사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원어민과 같은 사고로 문장을 구사하려면 'S가 V하는 것은 O이다'와 같이 사고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책의 Part3은 생각하는 순간 말할 수 있는 방법을 다루고 있는데, 하고자 하는 말을 가장 빠르게 던지는 법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국내파 99%가 모르는 하루 10초 영어 뇌 만들기』는 어떤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까요? 이 책을 읽을 독자분들께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물론 사고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오랫동안 익숙하게 자리 잡은 생각의 방식을 바꿔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꾸준히 연습하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국내파 99%가 모르는 하루 10초 영어 뇌 만들기』에서는 한국식이 아닌 원어민식으로 생각하고 말하는 방법을 쉬운 문장부터 차근차근 연습해봅니다. 꾸준히 따라 하다 보면 점점 감이 올 것이고, 어느새 영어식으로 생각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입니다. 우연히 책을 발견했건, 영어에 대한 끝없는 갈증으로 이 책을 마주하게 됐건, 이 만남은 무한한 가능성을 향한 도약이 될 것입니다.
*윤훈관 윤훈관영어교육 대표이자 이투스교육 온라인 영어 영역 강사이다. 수험생을 대상으로 대치동, 목동, 분당 등에서 강의하고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하였으며, 영국과 미국에서 유년시절을 보내 누구보다 자연스러운 영어 회화와 공부법을 가르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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