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나라 창작 그림책 수상작 『꼭꼭 숨어라 콩이, 치타 보일라!』
『꼭꼭 숨어라 콩이, 치타 보일라!』 최은진 작가 인터뷰
혹시 일상이 심심하다면 지금 바로 이 책을 펼쳐 보는 건 어떨까? 둘이서, 여럿이서 숨바꼭질을 하며 느낄 수 있는 긴장감과 속도감을 체험해 보며 곳곳에 숨은 벌레 친구들을 몽땅 찾아보자! (2023.02.16)
『꼭꼭 숨어라 콩이, 치타 보일라!』는 숨바꼭질 놀이에 보는 재미와 찾는 재미를 더한 감각적인 그림책이다. 최은진 작가의 세련된 디자인 감각이 꼭꼭 숨어 있음은 물론, 레몬같이 상큼한 컬러들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혹시 일상이 심심하다면 지금 바로 이 책을 펼쳐 보는 건 어떨까? 둘이서, 여럿이서 숨바꼭질을 하며 느낄 수 있는 긴장감과 속도감을 체험해 보며 곳곳에 숨은 벌레 친구들을 몽땅 찾아보자!
『꼭꼭 숨어라 콩이, 치타 보일라!』는 우리에게 익숙한 전통 놀이이기도 합니다. 어떤 영감으로 이 책을 시작하게 되었을까요?
어느 날 집에 왔더니 우리 냥이들이 작은 콩을 가지고 놀고 있더라고요. 자세히 보니 공벌레였어요. 저희 집이 오래된 주택이라 벌레가 종종 나오거든요. 노는 모습이 마치 숨바꼭질하는 것 같아서 그 장면을 그려보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꼭꼭 숨어라 콩이, 치타 보일라!』는 제1회 아이들나라 창작 그림책 수상작입니다. 공모전은 어떻게 참여하게 된 건가요? 수상 소식을 들었을 때 실감 나셨나요?
그림책 상상학교를 다니면서 그림책을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거기서 만난 학우님이 공모전 소식을 알려주셔서 별 기대 없이 신청했었어요. 그림책을 시작한 지 9개월이 채 안 되었고, 제가 처음 작업한 이야기였었거든요. 당선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도 한참 믿기지 않았었어요. 당시에 캐나다 여행 중이라 담당자 연락을 받지 못해서 당선이 취소되지는 않을까 조마조마했던 기억이 나네요.
집 안 곳곳에 고양이 치타, 공벌레 콩이 말고도 다른 친구들이 있습니다. 다른 캐릭터 설정하는 데 많은 고민이 있었을 거라 생각되는데요. 관련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제 이야기 속에 개미, 모기, 애벌레, 거미가 나오는데요. 사실 저희 집에서 다 만날 수 있는 친구들입니다. 꽃을 샀는데 꽃 속에 애벌레가 숨어 있거나, 창틀에서 통통한 거미를 만나기도 하고요. 사실 사마귀나 다른 벌레들도 넣고 싶었는데, 집 안에서 발견되는 친구들로 한정하다 보니 빠지게 돼서 아쉽네요.
거실에서 방으로, 방에서 부엌으로... 각각의 장소를 잘 살펴보면 눈에 띄는 패턴들이 있습니다. 치타 몸에도 파란 무늬가 있고요. 패턴 디자인 자료는 어떻게 찾으셨나요?
평소에 컬러풀하고 반복적인 패턴을 수집하는 것을 좋아해서 인스타그램이나 핀터레스트를 보면서 저장해 둡니다. 그것들을 참고하여서 그림 속에 각종 패턴을 적용시켜 보았어요. 특히, 주인공인 고양이 치타는 다른 고양이와는 차별화를 하고 싶어서 패턴과 색을 고민해서 사용하게 되었어요. 다 그리고 나서 보니 그 모습이 꼭 동물 치타 같아서 이름을 '치타'로 지어 주게 되었습니다.
그리면서 가장 좋았던 장면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치타가 엄마가 집에 오자 벌레 친구들을 자신의 몸 구석구석에 숨겨 주는 장면이 있습니다. 특히, 공벌레인 콩이가 치타의 똥구멍에 숨는 장면이 웃음 포인트예요. 급하게 친구들을 숨겨 주느라 몸 구석구석 간지러운 치타의 표정을 그리면서 즐거웠습니다.
가장 고민이 되었던 장면은 있다면요? 질감과 색감 표현에서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이야기해 주세요.
제 전공이 시각 디자인이기도 하고, 작업이 디자인적인 특성이 있다 보니 그림이 단순하고 평면적으로 보이지 않을까 걱정했어요. 그래서 넓은 면적에는 미세한 질감을 넣어 깊이감을 주려고 노력했어요. 디자인의 깔끔한 특성과 그림책의 따뜻한 느낌을 공존시키는 것이 앞으로도 저의 숙제가 될 것 같습니다.
독자들이 『꼭꼭 숨어라 콩이, 치타 보일라!』을 어떻게 읽으면 좋을까요? 다음 작품도 작업 중이시라면 짧게 힌트도 주세요.
읽는 사람이 술래가 되어 실제로 숨바꼭질에 참여한다고 생각하고 같이 재미있게 놀았으면 좋겠습니다. 자신만의 그림을 그려서 주변 사람들에게 숨은 그림을 찾게 하는 것도 좋은 놀이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다음 작품은 잃어버린 물건에 대한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누구나 아끼던 물건을 잃어버린 적이 있잖아요? 우리를 떠난 그 물건의 모험 이야기를 그려 보고 싶었는데, 이번에는 또 어떤 그림책이 될지 설레는 마음으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최은진 (글·그림) 시각 디자인을 전공한 뒤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을 해왔다. 그림책 상상 학교에서 그림책 공부를 시작하였으며, 꾸준히 창작 활동을 이어 나가려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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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진> 글그림12,600원(10% + 5%)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집 안에서 들리는 수상한 소리에 벌레 친구들이 하나둘 모여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