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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미루지 않고 지금 당장 실행하는 기술

『아주 작은 시작의 힘』 박민선 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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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올해는 못다 이룬 목표들과 함께 해를 넘기지 않을 수 있을까? 박민선 저자에게 책의 내용에 대해 이것저것 궁금한 것들을 질문해보았다. (2023.01.04)

박민선 저자

새해를 맞으니 다시 게으른 완벽주의를 벗어나고 싶은 이들의 이야기들이 SNS에 회자되고 있는 듯하다. 신년 계획과 다짐들이 무색하게도 벌써부터 미루기 시작하는 것들이 하나둘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올해는 못다 이룬 목표들과 함께 해를 넘기지 않을 수 있을까? 까만 공 위에 서 있는 사람, 그 앞에 도미노를 힘차게 쓰러뜨릴 듯한 모습이 표지에 담긴 『아주 작은 시작의 힘』. 박민선 저자에게 책의 내용에 대해 이것저것 궁금한 것들을 서면으로 물었다. 



표지의 도미노 그림이 인상적입니다. 아주 작은 시작의 힘을 묘사하는 것일까요? 프롤로그에 언급하신 도미노 이야기 말씀 부탁드립니다.

작은 도미노 조각은 더 큰 도미노를 넘어뜨릴 수 있는데요. 이것이 시작의 특징과 무척 비슷해서 책 속에 언급하게 되었어요. 도미노 조각은 1.5배 더 큰 도미노를 넘어뜨리는데 이것이 반복되면 그 영향이 엄청나게 커져서, 5mm의 작은 도미노는 13번째의 1m가 넘는 도미노를 무너뜨릴 수 있답니다. 유튜브에서 영상도 봤지만, 믿기지 않아 엑셀로 수식을 만들어봤더니 진짜더라고요. 시작도 이와 같이 아주 작은 시작만 해도 다음 더 큰 시작의 밑바탕이 됩니다. 예를 들어 아침에 일어나서 이불을 갠다거나 산책을 하는 등 소소한 행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더 활기차고 자아 효능감이 높아지며 다른 것도 시도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퍼블리'에 연재 당시 인기가 상당했다고 들었습니다. 반응들이 어땠나요?

첫 번째로 퍼블리에 연재했던 글이 평균적으로 일주일이 넘게 걸리는 히트수를 이틀 만에 달성하고 퍼블리 최초로 Q&A 독자 라이브 방송을 시도했답니다. Q&A 내용이 좋아서 그것을 바탕으로 후속 글도 진행되었습니다. 이후에도 회사 생활과 생산성에 관련된 글을 한 달에 한 편씩 일 년 이상 꾸준히 연재했고, 대부분 반응이 좋아서 그해의 PUBLY AWARDS 눈물 쏟은 독자 리뷰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힘내고 싶을 때면 퍼블리에 독자분들이 써주신 따뜻한 댓글들을 읽어보며 힘을 냅니다.

게으른 완벽주의 유형 테스트를 해봤는데 재미있더라고요. 직접 만드신 건가요? 유형마다 솔루션이 다르던데 좀 더 소개해주세요.

제 주변 사람들의 특성을 반영하여 기존 프로스트의 다차원 완벽주의 척도를 참고하여 직접 만들었습니다. 게으른 완벽주의자는 '심리적 안정감은 낮고 기준은 높은' 성향을 기준으로 하지만, 이 책에서는 시작을 망설이는 것에 방점을 두었기 때문에 다른 유형도 추가한 점이 기존 완벽주의 척도와의 차별점입니다. 

기준이 높아서 시작이 어려운 '높은 기준 형'과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이 두려운 '타인의식 형'이 기존 게으른 완벽주의 유형에 가깝습니다. 타인의 이야기를 듣지 않아 성장이 미뤄지는 '쇠귀에 경 읽기 형', 자신의 세계가 좁아서 발전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흑백이론 형', 긍정의 가면을 쓰고 현실을 외면하는 '나는 괜찮아 형' 같은 성향을 다룬 점이 다릅니다. 솔루션은 지면 관계상 책에서 직접 확인부탁드립니다.

특히, 요즘 20~30대들이 게으른 완벽주의 때문에 힘들어하는데요. 가장 큰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시작은 '하고 싶다'라는 능동적인 감정이 필수인데, 좋아하는 것을 찾기 힘든 교육 환경과 일찍 찾아오는 번아웃으로 시작할 힘을 내기가 힘든 것이 아닐까요. 학교 졸업 전까지 정답 하나를 정해놓고 개성을 몰살시킨 후, 사회에 나오면 갑자기 좋아하는 것을 하라고 하니 힘들 수밖에요. 제가 어릴 때는 삶에서 '인생의 낭비'가 용인되던 시절이 있었어요. 고3에 열심히 하고 대학교 입학하면 저학년은 거의 놀아도 되는 분위기였거든요.(웃음) 

그런데 지금은 어릴 때부터 '의무'인 사항이 너무 많아 정작 힘을 내야 할 때는 자발적으로 시작할 정신력과 체력이 일찍 고갈되는 느낌이 듭니다. 아무것도 안 할 때 하고 싶은 의욕도 생기는 법인데, 할 게 너무 많아 압사당하는 것 같아요. 노는 것도 트렌드에 늘 쫓겨야 하고요.



시작은 했어도 목표 달성까지 이어지지 않는다면 소용없을 텐데요. 실행력을 높이려면 어떤 방법이 가장 효과적일까요?

저 역시 꾸준히 하는 것이 힘들어 많은 방법들을 시도해보았습니다. 목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성인데 이를 위해 두 가지를 추천 드립니다. 실행하는 상황을 관찰하며, 목표와 나 사이에 핏을 맞춰가는 거예요. 예를 들어, 일주일에 세 번 50분간 운동하기로 결심했는데, 실제로 지키기 힘들다면 두 번 30분으로 바꾸는 겁니다. 저 같은 경우는 외향인이라 타인과의 약속은 잘 지키기 때문에 일찍 일어나기 위해 네 달간 전화 영어를 하면서 습관을 길렀어요. 두 번째로, 목표 달성에 중간 지점 같은 단기 목표를 알맞게 쪼개 두면 계속 하기가 더 좋은 것 같아요. 하나 달성할 때마다 게임에서 퀘스트를 깨는 것처럼 기분이 좋거든요. 또 하다 보면 의외의 보너스 같이 기회가 오는 순간들도 있답니다.

본문 중 독자들이 꼭 읽어줬으면 하는 내용이 있으신가요? 독자들이 꼭 기억해줬으면 하는 메시지가 있으신지 해서요.

장기 목표를 이루기 힘든 이유는 목표는 멀리 있는데 유혹은 가까이 있기 때문이죠. 운동할 때처럼 나를 이끌어줄 선생님도 없으니까요. 장기 목표 달성을 위한 행동과 더불어 목표 관련 주제 일기를 적으면 지속적으로 동반자가 되어 줍니다. 장기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제품 수명 주기 그래프와 비슷해요. 처음 그래프 상으로는 성과가 전혀 나지 않는 U자형 구간이 있다가 점차 J 모양으로 실력이 상승하게 되는데요. 내가 나아지는 것을 적어 놓은 주제 일기가 이 지점을 견딜 수 있게 도와줍니다. 목표에 대한 고민을 할 때도 이전에 적어놓은 고민부터 이어서 할 수 있어서 좀 더 생산적이라 좋아요. 제 인생에 실질적인 변화가 있던 지점이 주제 일기를 쓴 후부터입니다.

앞으로 또 어떤 책을 펴내실지, 어떤 활동을 하게 되실지 기대가 큽니다. 올해 계획과 독자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 부탁드립니다.

올해 초반에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활용해 책 이외의 방법으로도 독자분들의 시작을 응원할 예정입니다. 영화의 감독판처럼 책에 담지 못했던 내용을 제 경험과 함께 다룰 예정입니다. 이후에는 퍼블리로 발행되고 아직 출간되지 않은 콘텐츠들을 다듬어서 책으로 내볼까 고민하고 있어요. 댓글 중에서 온라인으로 보기 힘드니 책 형태도 내달라는 요청들이 있었거든요. 강연과 원고 기고 요청도 많아 이를 위주로 하고 있는데, 아직 그 이상의 계획은 없습니다. 고백하자면 제가 썩 계획적인 사람은 아닙니다. 『헨젤과 그레텔』의 빵 조각처럼 무언가를 열심히 할 때마다 늘 어떤 신호들이 왔고 따라가다 보니 책까지 발간하게 되었는데요. 지금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다 보면 다음 신호들이 나타날 거라고 믿습니다.



*박민선

동국대학교 미술학부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문화·교육 업계에서 콘텐츠 기획과 마케팅을 담당했다. 다듬어지지 않은 자유로운 영혼인 탓에 회사 생활에 적응하느라 많은 부침을 겪었고, 이를 극복하고자 일 잘하는 방법에 대해 지속적으로 연구했다. 콘텐츠 플랫폼 '퍼블리'에 회사 생활에 대한 노하우를 모아 연재한 글이 뜨거운 반응을 보이며 2020년 PUBLY 어워드에 선정되었다. 현재는 회사 생활과 시간 관리에 대한 기고와 강연을 하고 있다.




아주 작은 시작의 힘
아주 작은 시작의 힘
박민선 저
빅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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