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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아웃] 서로 다정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책읽아웃 - 황정은의 야심한 책 (312회) 『한 번은 불러보았다』, 『참 괜찮은 태도』, 『아무튼,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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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카메라를 들고 전국을 누비면서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영상에 담은 세월이 15년이에요. 그동안 사람들에게 들은 말 중에서 삶의 태도에 영향을 준 말, 삶의 지혜를 일깨워준 말, 응원이 되고 힘이 돼주었던 말들, 지표가 되어 주었던 말들을 모아서 이 책을 썼습니다. (2022.12.01)


한자(황정은)의 선택

『한 번은 불러보았다』

정회옥 저 | 위즈덤하우스



하얀 표지에 검은 글자로 '짱깨부터 똥남아까지 근현대 한국인의 인종 차별과 멸칭의 역사'라는 부제가 실려 있는데요. 제목과 부제에서 알 수 있다시피 이 책은 엄연한 현실이지만 사람들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보이지 않게 된 한국 사회에 널리 산재한 한국식 인종주의의 기원과 형성을 살펴보는 책입니다. 

정회옥 저자는 한국 사회에서 인종이나 인종주의라는 주제가 어느 영역에서도 진지하게 논의된 적이 없다는 점부터 짚고 있는데요. 한국의 인종주의는 한국이 겪은 역사를 통해서 서구의 인종주의하고는 조금 다른 양상으로, 그래서 '한국식 인종주의'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독특한 모습으로 발달해 왔습니다. 이 특유의 인종주의가 만들어진 배경으로 정회옥 저자는 한국의 근현대사에서 여섯 개의 지점을 짚고 있는데요. 시작이 개항기입니다. 그 다음이 일제 강점기, 한국 전쟁기, 경제 성장기, 세계화 시대, 그리고 최근인 K의 시대입니다.

1부에서는 여섯 개의 시기에 인종주의가 어떻게 한국 사회로 들어와서 어떻게 확산되며 진화했는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깻잎 투쟁기』의 우춘희 저자님이 간명하게 요약해둔 내용이 있어서 그걸 읽겠습니다. 책 앞머리에 실린 추천의 글입니다.

"개항기 때 한국인은 서구의 인종주의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해, 소위 '인종 피라미드'를 만들어 다양한 인종을 줄 세웠다. 일제 강점기 때는 인종 차별과 식민주의가 결합해 한국인의 마음속에 자기 모멸감과 열등감을 심었다. 한국 전쟁기를 지나 1970년대가 되면, 공산주의와 발전주의에 가부장적 가족주의가 결합해 다양성과 관용이 허용되지 않는 사회가 형성되었다. 세계화 시대에는 경쟁 제일주의와 한민족 우월주의와 결합해 현재의 한국식 인종주의를 낳았다."

저는 이 중에서 개항기와 일제 강점기를 중심으로 소개를 해보려고 합니다. 한국인에게 인종이라는 관념이 생긴 시기가 1870년대 개항기부터라고 하는데요. 당시 조선은 일본의 제국주의적 위협에 맞서기 위해서 우리를 구원할 선한 강대국을 찾았는데, 그걸 미국이라고 본 거예요. 그래서 미국의 모든 것을 찬양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그들의 인종 차별도 성찰 없이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미국으로 유학을 다녀온 개화기 엘리트들의 역할이 상당히 컸는데요. 특히, 신문을 통해서 관련한 지식을 얻었는데, 이때 여론 주도층이 박영효, 서재필, 윤치호 같은 개화기 엘리트들이었고, 이 사람들의 대미관이 중간 계층의 대미관에 큰 영향을 미쳤던 것입니다. 개화기 지식인들이 미국 유학을 다녀와서 백인 중심의 미국 문화를 조선보다 앞선 것, 좋은 것, 선한 것으로 인식하면서 백인의 인종차별 역시 수용을 했는데요. 

아메리카 원주민을 향한 시선이나 흑인을 향한 시선이 피식민의 입장이 아닌 식민의 입장이었고, 그러다 보니까 신문에 기고한 글에서도 흑인을 열등한 인종으로 관찰한 시선이 아주 노골적으로 드러납니다. 저는 한편으로는 이 개화기 지식인들의 자기 인식이 대단히 분열적이었다는 점도 흥미로웠는데요. 백인은 뛰어나고 인디언은 야만적이고 흑인은 열등한데 조선인인 우리는 백인보다 열등하지만 동양인 중에서 중간 이상은 된다, 이런 자부심을 드러내는 신문 기고 글도 있습니다. 한국 사회에 이런 태도들이 왜 문제가 되냐면 조선은 열등하다고 평가를 했기 때문에 식민 지배의 원인을 조선의 탓으로 돌릴 수가 있는 거죠. 그리고 실제로 그런 태도를 보입니다. 

두 번째 챕터인 일제 강점기로 넘어가면, 굴욕과 모욕을 겪은 조선인들이 제국주의와 식민에 맞서는 공동체를 구상하기 위해서 단군 할아버지를 내세우게 되는데, 한국인이 단 한 사람의 할아버지에게서 퍼져 나왔다고 주장하는 단일 민족주의 그리고 순혈주의는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이 책의 저자는 분명하게 짚고 있습니다. 당연히 민족 간 왕래가 있고 다양한 인종의 피가 섞여 있을 텐데, 단일 민족이라거나 순혈은 사실 엄청난 상상에 가까운 거죠. 사실이 아닌 것이고. 그래서 저자는 단군을 한민족의 시조로 보고, 민족 전체를 이천만 동포라는 혈연적인 집합체로 생각하기 시작한 전통이 120년 전에 상상되고 발명된 역사적 산물이라는 점을 짚습니다. 이런 생각들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우리가 하나이기 때문에, 그 하나 바깥을 배제하고 적대시하고 차별하는 태도를 만들어내기가 쉽게 된 거죠. 

2부에서는 이렇게 형성된 한국식 인종주의가 일상에서는 어떤 식으로 반복되고 강화되고 있는지를 말하고 있는데요. 정회옥 저자는 단일 민족, 단일 인종은 신화일 뿐이고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새로운 민족의 개념으로 '시민적 민족주의'를 제안합니다.

"혈통과 문화적 동질성에 기초한 종족적 혈통적 민족주의에서 벗어나, 같은 공간에서 함께 오래 살며 역사적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민족을 형성하는 시민적 민족주의를 받아들여야 한다. 거주한다는 것은 민족이나 국적만큼 중요하다. 권리와 의무를 가진 시민으로서 공동체의 구성원이 되는 것이자 생활 세계를 공유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종이라는 개념의 발명이나 혹은 인종주의의 인류사적 확산에 관한 내용은 돌베개에서 출간한 염운옥 저자의 『낙인찍힌 몸』이라는 책을 같이 읽으면 더 자세하게 확인을 할 수 있습니다. 


그냥의 선택

『참 괜찮은 태도』

박지현 저 | 메이븐



박지현 저자는 2007년부터 12년 동안 KBS <다큐멘터리 3일>의 VJ(비디오 저널리스트)로 일했고요. 2019년부터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다큐멘터리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어쩌다 사장> 등 많은 방송에서 VJ로 활동했습니다. 저자가 카메라를 들고 전국을 누비면서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영상에 담은 세월이 15년이에요. 그동안 사람들에게 들은 말 중에서 삶의 태도에 영향을 준 말, 삶의 지혜를 일깨워준 말, 응원이 되고 힘이 돼주었던 말들, 지표가 되어 주었던 말들을 모아서 이 책을 썼습니다. 

프롤로그에서 이야기를 하기를, 카메라를 들고 무작정 찾아가서 촬영을 요청하면 놀랍게도 대부분의 사람이 자신을 환영해 주었다고 해요. 오히려 내 이야기를 들어줘서 고맙다, 당신 덕분에 내 인생을 돌아볼 수 있었다, 라는 말들을 해줬다고 합니다. 그런 사람들을 많이 만나면서 세상이 조금은 따뜻하게 느껴지고 '그냥 한번 사람을 믿어보고 싶다'는 마음도 갖게 됐다고 해요. 그러면서 자신이 세상을 바라보고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고 합니다. 저자는 분명하게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다고 해요. '내가 15년간 다양한 공간에서 많은 사람을 만났는데 세상에는 다정한 사람이 훨씬 많다'고요. 저도 읽으면서 다정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마음에 많이 남았습니다. 그 중 유독 인상적이었던 이야기를 몇 개 소개하려고 해요. 

가장 먼저 소개해드릴 분은 저자가 부산에서 만난 할머니인데요. 부산의 수정산이라는 곳의 언덕배기에 안창마을이라는 공간이 있다고 합니다.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모여들면서 이루어진 판자촌에서 시작된 마을이라고 해요. 저자가 만난 할머니도 그곳에 사시는 분이었는데, 평생 국밥 장사를 하면서 남편과 아이들을 먹여 살린 분이에요. 환갑이 지나서 조금 편해지나 싶었는데 녹내장이 와서 시력을 잃으셨다고 합니다. 처음부터 이 할머니는 저자를 굉장히 반갑게 맞아주시면서 언제든지 와도 된다고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저자는 할머니를 3일 동안 취재하면서 관계를 쌓아갔어요. 마지막 날 인사를 드리기 위해 찾아갔는데 할머니가 너무 아쉬워하시다가, 저자가 집을 나설 때가 되니까 앞이 보이지 않으시는데도 기어이 배웅을 하러 나오셨대요. 한 걸음 한 걸음 벽을 짚으면서 집을 나오셔서 이렇게 이야기하셨다고 합니다. 

"내 여기, 벽에 창틀 있는 여기까지밖에 못 가. 더 나가면 내가 돌아올 수가 없어. 그럼 잘 가고, 가서 재미나게 하는 일 잘 하고, 잘 살아, 그래도 내가 여기서 보고 있을게. 내가 앞은 안 보여도 그래도 니 저 골목 끝으로 나갈 때까지 보고 있을게."

저자가 골목을 나오면서 계속 뒤를 돌아보는데, 자신이 골목 끝에 이를 때까지도 할머니가 자리를 지키고 계셨다고 해요. 돌아보니 '내가 할머니와 나눈 것이 우정이었구나'라는 것을 알게 됐고, 가끔 혼자 길을 걸어갈 때면 할머니와의 일이 떠오른다고 합니다. 

이 책에는 눈시울을 붉히게 되는 이야기만 있는 건 아니에요. 아주 귀엽고 재밌는 이야기도 있어요. 저자가 2012년에 통영의 '용호도'라는 작은 섬을 찾아갔는데, 그곳에서 만난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덩달아 웃고 덩달아 행복해졌던 경험도 이야기합니다. '나는 그 섬에서 웃고 사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님을 배웠다'라고 썼어요. 

책에서 저자가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속의 한 구절을 인용하는데요. '당신을 위로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그 위로하는 좋은 말들처럼 평탄한 인생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그의 인생 역시 어려움과 슬픔으로 가득 차 있을 것이다. 당신의 인생보다 훨씬 더 뒤처져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그 좋은 말들을 찾아낼 수조차 없었을 것이다.'라는 구절입니다. 제가 이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이유인 것 같아요.


단호박의 선택

『아무튼, 잠』

정희재 저 | 제철소



책의 첫 문장은 '잠을, 자는 것 자체를 사랑한다. 어려서부터 그랬다. 몇 년 전 어느 밤에는 이제부터 잘 수 있다는 행복이 북받쳐 나도 모르게 괴성을 지르기도 했다.'입니다. 첫 문장에서부터 '아, 이분은 나만큼 잠을 자는 걸 좋아하시는 분이구나'라고 알게 되었고요. 저자의 대학생 때 에피소드가 나오는데, 당시에 저자는 1학년이었고 3학년 선배랑 (생활관에서) 한 방에서 같이 지내게 되었대요. 이 방은 곧 생활관에 살고 있는 다른 사람들한테 '신생아실'이라는 별명을 얻게 됩니다. '어째서 문을 열 때마다 자는 거지?'라는 의심을 불러일으키는 방이었다고 합니다. 20대의 저자는 자신의 룸메이트와 함께 자고 또 자고 또 잤던 생활 습관이 있었더랬습니다. 

저자가 이 책에서 '왜 그렇게까지 잠이 들었을까, 왜 그렇게까지 잠이 자고 싶었을까'라고 생각을 해봐요. 당시에 저자가 체력이 약하기도 했고, 습관적으로 긴장하는 습관이 있어서 의식적으로 긴장을 풀 방법이 필요해서였을 수도 있고, 혹은 세상을 외면하고 싶은 무의식 때문이었을 수도 있다고 여러 가지 이유를 생각해 보는데요. 이 여러 가지 이유를 요약했을 때 단 하나의 문장이 나오게 됩니다. '외롭게 세상을 횡단해야 하는 피로감 그 자체 때문에 잠을 자게 된 것이 아니었을까'라고 생각을 하게 되고요. 

잠에 대한 예찬이 많이 나옵니다. 우울해서 바닥을 치는 날이라도 일단 자고 나면 나아진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도 하고요. 다른 작가가 잠에 대해서 표현한 문장을 대신 가져와서 설명을 하기도 합니다. 『앵무새 죽이기』를 쓴 하퍼 리도 이런 문장을 썼다고 해요. '아침에는 항상 상황이 나아진다(Things are always better in the morning)'이라는 문장을 썼다고 하네요.  

또 다른 에피소드인데 저자가 대학 졸업 후에 프리랜서로 일하던 시절의 일이에요. 한동안 낮밤이 바뀐 생활을 했었대요. 이렇게 살면 좀 힘들겠다 싶어서 아침형 인간으로 거듭나려는 시도를 해서 정해진 시간에 자고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려는 시도를 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오전 10시~11시쯤에 갑자기 너무 졸려서 '이렇게 졸리면 30분 정도만 자자, 매우 깨끗한 정신과 맑은 몸으로 다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하고 눈을 딱 감았다가 떠서 일어나서 봤더니 자기가 일어나려던 시간이었대요. 24시간을 잤다고 합니다. 그리고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었는데 전화가 걸려왔죠.

"너 어디야? 왜 안 와?"

그날은 저자가 친구와 함께 차를 타고 다른 지방에 있는 친구의 결혼식에 가야 하는 날이었던 거예요. 근데 저자는 차마 '미안하다, 내가 24시간을 자버려서 지금 아직도 집이다'라는 말을 못 했대요. 당시에는 그렇게 잠을 잔다는 것도 너무 죄악스러운 일이었고, 다른 사람들은 다 멀쩡히 하루 8시간 정도를 자는데 이런 식으로 잤다는 것 자체가 나한테 문제가 있는 일이라고 여겨지고, 누군가한테 차마 그 얘기를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저자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가 의식을 전환하게 되는 계기가 한 번 나타나게 되는데요. 예전에 스님을 만나서 절에서 생활하던 때가 있었대요. 혼자 생활을 하다가 오후에는 존경하는 스님한테 법문을 듣는 시간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스님이랑 차를 마시다가 문득 그 분이 "나는 잠자리에 들 때가 가장 행복하더라"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저자의 마음속에 지진이 일어난 거죠. '내가 존경하는 사람이 이런 식으로 잠을 이야기하다니, 원래 수행하는 사람들은 잠을 죄악시 하지 않나? 어떻게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지?'하고 죄책감에 빠져 있던 저자의 인식이 전환되는 계기가 되었던 거죠.

책 마지막쯤에서 저자가 티베트에서 했던 경험도 나오는데요. 한창 명상 잡지 편집자로 일하면서 영성이라든지 수행 깨달음 같은 것에 관심을 많이 두고 있던 때였는데, 어느 날 한 사람이 '데라둔'이라는 곳에 가면 '슬리핑 라마'가 있다고 이야기를 해주는 거예요. 이 '라마'는 잠을 잠으로써 깨달음을 얻었다고 이야기를 하는 거죠. 그래서 온갖 고생을 해서 데라둔에 갑니다. 이 분이 막 떨면서 갔대요.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해야 되지?' 고민했는데 라마가 와서 "어디서 왔니? 어디 어디 가봤니?" 물어보고, 미소를 지은 채로 머리를 숙여보라고 하더니 정수리를 톡톡 손바닥으로 두들겼대요. 그러고 인사를 하고 헤어지게 됐어요. 남은 건 정수리를 툭툭 두들기던 손바닥의 감촉밖에 없는 거죠. 저자는 '아무리 그때 내가 열심히 질문을 하고 답을 구한다고 하더라도, 그리고 그 답을 그 라마가 아주 적절하게 내려줬다고 하더라도, 내가 그 당시에 그것을 이해할 수 있었을까. 아니었을 것이다. 그 당시에 나에게는 그것이 다가오지 않았을 것이고, 내가 수많은 시도와 경향성을 가지고 살아왔지만 인생은 결국 되어야 할 방향으로 되어가기 마련이고, 우리는 그냥 잠을 자면서 그 시간을 견딜 수밖에 없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합니다. 잠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재밌게 읽으실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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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임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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