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와 심리의 발달 단계에 맞춘 책육아 성공 솔루션
『0~7세 발달심리에 따른 책육아 실전 수업』 장선영 저자 인터뷰
『0~7세 발달심리에 따른 책육아 실전 수업』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분들의 경험 기반 육아서를 읽고, 저자가 직접 육아에 접목을 해서 검증하고 걸러낸 저자의 경험과 지혜가 담긴 육아서다. (2022.11.28)
『0~7세 발달심리에 따른 책육아 실전 수업』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분들의 경험 기반 육아서를 읽고, 저자가 직접 육아에 접목을 해서 검증하고 걸러낸 저자의 경험과 지혜가 담긴 육아서다. 그간의 책육아 육아서보다 더 현실적이고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쓰여진 책이다. 육아의 본질은 자녀를 양육하면서 엄마 자신의 내면 아이도 함께 성장하는 것이다. 엄마 자신의 내면 아이는 자녀의 나이와 함께 자라난다. 내 아이의 발달 심리에 대한 이해가 곧 엄마의 내면아이에 대한 이해로 확장이 된다. 심리와 육아는 하나다. 엄마가 심리 성장을 하면서 육아를 하면 아이는 건강하고 고유하게 자라날 수 있다. 엄마 자신이 사랑임을 깨닫는 여정을 이 책과 함께 이뤄보시길 소망한다.
먼저 책육아에 대해서 소개해 주세요. 그리고 책육아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요.
책육아는 책을 매개로 부모와 아이가 대화를 나누는 이상적인 교육의 형태입니다. 아이의 관심사에 부모도 같이 관심을 가져주면, 아이는 사랑받고 있다고 느낍니다. 서로 공유하는 폭이 넓어질수록 관계도 좋아지고, 관계가 좋을수록 서로를 이해하는 폭이 넓어져 잔소리를 할 일도 줄어듭니다. 독서가 사람에게 유익한 것은 누구나 아실 거예요. 그 좋은 독서를 교육과 합일시킨 것이 책육아입니다. 교육은 아이가 가장 편안한 공간에서, 좋아하는 사람과 집중이 잘 되는 시간대에 배움을 진행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환경입니다. 어린아이일수록 집에서 책에 몰입을 잘하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아이가 어릴수록 독서 습관 들이는 것은 쉬워요. 어린아이일수록 책을 좋아하거든요. 아이가 요청할 때 책을 읽어준 경험을 가진 아이는 독서 습관이 들게 되죠. 독서가 습관이 된 아이는 자라서 문제 상황이나 시련을 겪을 때 책에서 길을 찾고 지혜를 얻습니다. 그래서 강력 추천드리는 이유입니다.
발달 심리에 따른 책육아를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이며, 그것이 왜 중요한가요?
인간은 의식과 무의식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의식이 1할 무의식이 9할이며, 눈에 보이지 않는 무의식이 전 생애에 걸쳐 큰 힘을 발휘합니다. 잉태되는 그 순간부터 출생 후 36개월까지 무의식이 형성되지요. 수정되는 그 순간에 자신이 환영받았는지 아닌지에 대한 감정 기억이 암묵 기억으로 무의식에 형성된다고 합니다. 출생 이후에는 두뇌가 성장하는 단계마다 아이의 행동이나 태도에도 급격한 변화가 생겨요. 0~12개월, 12~18개월, 18~36개월, 36~72개월로 큰 변화를 나눠 볼 수 있어요. 이런 변화를 알고 육아를 한다면, 아이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태어나 36개월까지 성장하면서 아이가 겪은 모든 일이 무의식에 저장이 되고 그것은 쾌와 불쾌의 경험에 대한 감정 기억으로 잔존하지요. 인간은 쾌의 경험의 비율이 높은 사람일수록 성인으로 자라나면서도 그와 비슷한 상황을 끌어당깁니다. 이를 보통 끌어당김의 힘으로 표현하지요. 어린 시절의 경험은 이래서 중요합니다. 무의식에 '쾌의 경험'과 '사랑받은 기억'이 많을수록 성인이 되어서도 행복한 삶을 살 확률이 높은 거지요. 그래서 부모가 발달 심리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그것을 양육에 접목해서 아이에게 책육아 환경을 제공해 주는 것은 아이의 일생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일인 것입니다.
아이가 책보다는 장난감을 더 좋아할 경우, 어떻게 책에 대한 흥미를 유발할 수 있을까요? 또 책육아를 하게 되면 놀이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유형의 플라스틱 장난감보다는 되도록 무형의 놀잇감을 아이에게 제공해 주세요. 쌀, 색종이, 신문지, 종이컵, 빨대, 털실, 공, 밀가루, 물감 등의 재료에 해당되는 놀잇감으로 아이가 형체를 만들어나가도록 독려해 주는 것이 바람직한 놀이 환경입니다. 물론, 몇 가지의 장난감은 주셔도 됩니다. 저의 경우 소꿉놀이로 아이와 놀이할 때 장난감에도 한글을 써서 노출해 주었어요. 한글 교육의 핵심은 노출이고, 놀면서 배우는지 모르는 사이에 배우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플라스틱으로 된 무 장난감에 무의 윗부분에는 'ㅁ'을 쓰고, 무의 아랫부분에는 'ㅜ'를 써서 자음과 모음을 붙였다 떼는 놀이를 수없이 해주었어요. 이런 식으로 놀면서 노출을 해주면 7세 미만의 영유아도 자모음 조합 원리에 대한 원리를 깨우칠 수 있습니다.
자고 일어난 직후와 잠들기 전이 무의식이 열려있는 시간대예요. 이 시간대를 놓치지 마시고 아이의 집중력과 무의식이 열린 시간에 책을 읽어주세요. 읽어주신 양이 누적되면 아이의 한글떼기와 읽기독립에 큰 힘이 됩니다. 책은 아이가 요청할 때 읽어주시고 절대로 강요하지는 마세요. 아이에게 어떤 것을 강요하시는 순간 그것은 아이와의 관계를 망치게 되는 일입니다. 아이와 관계가 좋을 때 교육은 순리대로 흘러가지요. 책은 방바닥에 흩뿌려두세요. 놀다가 밟다가 손에 닿는 책을 엄마에게 읽어달라고 가져오는 순간이 옵니다. 그럴 때 모든 집안일을 멈추시고, 읽어주세요. 그러면 아이는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자라납니다.
영상에 푹 빠져 있는 아이를 책육아로 키울 수 있을까요? 책과 멀어진 아이들이 다시 책에 흥미를 느끼게 하는 팁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영상도 적절히 활용하면 교육에 좋은 영향을 주지요. 하지만 영상에 아이를 방치한 것은 아닌지 부모님의 마음을 들여다보세요. 아이와 밖에 나가서 실컷 몸놀이를 해주고 나면 아이는 에너지를 발산한 뒤라서 책에 몰입하려고 합니다. 책으로 몰입의 맛을 본 아이들은 책에 다시 몰입하려고 하지요. 그런 아이들은 앞서 말씀드린 무의식이 열려있는 시간대인 잠들기 전과 잠자리에서 막 깬 시간을 놓치지 말고 책을 읽어주세요. 이미 읽기독립이 된 아이들이라도요. 그리고 아이가 영상에 흥미를 보이는 것을 놓치지 말고 그 분야를 책으로 연결해 주시는 부모의 센스가 필요합니다.
4살과 2살의 아이가 있고 셋째를 기다리고 있는 분의 질문인데요. 세 아이 모두 책육아를 할 수 있을까요? 엄마의 몸과 입은 하나인데 엄마 손이 필요한 아이는 셋이니 책을 읽어주기도 힘들 것 같은데요, 저자님의 현명한 조언을 듣고 싶어요.
한 살 터울의 연년생과 두 살 터울의 셋째를 낳고 영재 아이로 길렀으며, 그 아이들을 키우며 엄마 자신의 성장을 하신 작가님이 계십니다. 바로 서안정 작가님입니다. 아이를 기르는 시기부터 세 자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 집필하신 6권의 책은 모두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더 좋아하도록 환경을 제공해 주셨고, 함께 성장하신 여정입니다. 저는 그분을 포함해서 책육아를 실행하신 모든 분들의 노하우를 조사하고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 성장하기 위해 노력했지요. 세 아이 모두 잘 기르실 수 있습니다. 엄마의 믿음이 현실을 창조합니다.
저 역시 첫아이를 육아하다가 둘째를 낳을 때 '내가 과연 둘째도 잘 키울 수 있을까?'를 수없이 고민했습니다. 닥치면 다 하는 것이 사람의 본성입니다. 셋째가 태어나기 전까지 아직 시간이 있으니 그 시간 안에 4살 아이에게 최대한 책을 많이 읽어주시고 읽기독립이 진행되도록 해주세요. 쉬운 책의 양이 많을수록 좋습니다. 셋째 아이가 걷기 전까지는 4살과 2살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실 수 있습니다. 셋째는 젖을 먹이시면서 양쪽에 두 아이를 앉혀 놓으시고, 엄마가 책을 읽어주면 되지요. 하루에 딱 한 권이라도 좋습니다. 그 시간의 힘은 아이들에게 가서 빛을 발할 거예요.
육아라는 힘든 과정 속에서 어떻게 엄마 자신의 성장을 이루셨는지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합니다. 외적이거나 가시적인 성과가 아닌 내적 성장과 변화가 어떤 과정으로 이루어졌는지 말씀해 주세요.
연천 홍석주 선생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이 독서하는 데에는 다섯 가지 등급의 차이가 있다. 가장 낮은 등급은 한가하게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고, 그다음은 뛰어난 기억력으로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지식을 과시하는 것이다. 그다음은 문장을 닦아 세상에 이름을 날리는 것이고, 그다음은 옛것과 옛일을 널리 알아 지금 처한 문제에 잘 적용하는 것이다. 가장 높은 등급은 이치를 명확하게 밝혀 몸을 맑게 하는 것이다." 라고 하셨습니다. 엄마가 책육아를 하면서 자신의 성장을 경험해본 사람은 이 단계를 거쳐갑니다.
저 역시 그 과정을 거쳤어요. 몸은 마음의 반영입니다. 예전의 저는 몸이 많이 아팠지만, 지금은 내면이 성장하며 몸도 같이 건강해졌어요. 심지어 시력도 1.0에서 2.0이 되었습니다.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을 내가 원하는 때에 볼 수 있다'라는 긍정 확언과 자기 암시를 하다보면, 몸이 저절로 건강해지는 쪽으로 움직이게 되요. 독서 역시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책을 읽으며 꾸준히 의식이 성장하다 보면, 몸과 마음도 그에 맞는 상태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지금의 저는 11년 책육아의 결과입니다. 감히 말하건데, 독서는 사람이 성장하는데 가장 가성비 좋은 방법입니다.
책육아를 시작해 보고 싶은 엄마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과 바로 시작해 볼 수 있는 활동이 있다면요?
책육아는 책을 읽어주고 대화를 하면서 아이를 기르는 과정에서 엄마 자신의 내면 아이를 길러내는 위대하고도 숭고한 시간입니다. 누구나 내면에 크고 작은 아픔이 있지요. 그 상처받은 내면 아이를 치유할 수 있는 강력하고도 밀도 높은 시간이 육아의 시간입니다. 지금 당장 손에 닿는 책을 펼쳐서 손이 움직이는 대로 책장을 펼쳐보세요. 그리고 눈길이 꽂히는 문장을 읽어보세요. 저는 육아가 어려워서 육아서를 전공 과목처럼 공부하듯이 했습니다.
읽고 이해가 안 되는 문장은 써서 벽, 싱크대, 신발장, 붙박이장, 오븐기 등 제 눈길이 닿는 모든 곳에 붙였습니다. 집안일을 하는 틈틈이 눈을 돌리면 그 문장을 읽을 수 있도록 환경을 세팅했지요. 이해가 안 되는 문장은 무조건 7번 이상은 읽었습니다. 그러면 이해가 안 되려야 안될 수가 없어요. 이해가 되면 몸이 움직이고 몸이 자동화되면 그 문장이 내 마음도 변화시킵니다. 좋은 문장을 많이 접하세요. 그 문장이 엄마의 삶에서 꽃 필 수 있도록, 꽂히는 책으로 꽃이 필 때까지 읽으시길 바랍니다.
*장선영 10년간의 책육아로 두 아이를 언어 영재로 키운 다독가이자 발달 심리 전문가. 심상화와 선언의 힘, 끌어당김의 힘을 몸소 겪었던 20대 시절, 양서 한 권을 읽고 무작정 대기업에 입사하겠다는 선언을 했다. 교수님의 추천으로 4성급 호텔에 입사했고, 일식 조리사로 1년간 근무 후 나드리화장품을 거쳐 LG에 입사해서 6년, 총 8년의 직장 생활을거쳤다. 이후, 결혼을 해서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10년간 책육아를 실행하면서 성인 도서 1천 권, 영유아 지식 도서 및 그림책 9천 권, 총 1만 권 이상의 책을 반복해서 읽으면서 독서 교육의 힘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 이 책에는 10년간 두 아이의 너무나 다른 성향에 맞추어 책읽기를 진행한 저자의 독박 책육아 경험담이 오롯이 담겨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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