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신간] 『여기는 무지개집입니다』, 『내 삶의 예쁜 종아리』 외
11월 3주 신간
예스24 직원이 매주 직접 읽은 신간을 소개합니다. (2022.11.16)
매주 수요일, 예스24 미디어콘텐츠팀이 이주의 신간을 추천합니다. 서점 직원들의 선택을 눈여겨 읽어주세요. |
김현경, 나영정, 정현희, 김순남, 박서연 저 외 4명 | 오월의봄
10가구가 모여 사는 공동 주택이 있다. 다른 공동 주택과 다른 점이 있다면, 15명의 퀴어와 5마리 고양이가 산다는 것 정도. 집이 자산 증식의 수단으로 여겨지는 사회에서 무지개집은 협동조합 방식을 택하고, 모두가 집주인이자 집을 공유하는 공유자로서 살아간다. '내 집'이라 말할 수 있는 공간은 3평에서 10평 남짓. 대신 공용 세탁실과 공용 옥상과 마당과 공용 식당, 1층은 식당, 극장, 운동실, 회의실로 활용 가능한 '흥다방'이 있다. 반목하고, 김장을 하고, 창틀로 새 들어온 빗물을 퍼내면서 만드는 '가족'의 의미. (정의정)
황인숙 저 | 문학과지성사
황인숙의 새 시집을 펼쳐 제목들을 쫙 훑는다. 왜 이 시를 표제작으로 했을까. 「죽은 사람은 외로워」, 「누수 타임」, 「심란하고 심각하고 심심한 시」, 「어떻게 사는지 모른다」, 「나는 잘 지내요」 등도 좋았을 것 같은데. 하지만 「내 삶의 예쁜 종아리」가 압권이라는 생각도 든다. 오르막길을 오르는 삶이라 알이 배길 수밖에 없는 종아리. 육체가 받드는 숭고한 진리. 오늘도 오르막을 오르며 내 종아리를 힐끗 쳐다본다. 처연하지만 그래도 '예쁜' 종아리를. (엄지혜)
서메리 저 | 티라미수 더북
하나의 일보다는 여러 곳에 도전을 하는 이들이 늘어난 오늘날 N잡은 필수 아닌 필수가 되었다. 한 가지로만 승부를 볼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있는 이들은 '부캐'를 생성하여 밤낮없이 자신을 발전해 나간다. 이렇게 다양한 것을 찔러보는 과정에서, 나도 모르는 새 나의 특별함을 발견해 나갈 수 있다. 이제는 1인 1업이 아닌, '1인 多업제'가 도입된 것이다. (이혜린)
장대익 저 | 바다출판사
코로나19가 촉발한 혐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난민 수용을 둘러싼 갈등. 뉴스를 보다 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수많은 혐오와 분열과 마주친다. 도대체 인간은 어떤 본성을 지녔기에 타인 나아가 다른 동식물을 괴롭히는 것일까? 우리의 공감 능력은 제대로 작동하는 것일까? 이런 의문을 품은 사람들에게 장대익 교수의 『공감의 반경』을 권하고 싶다. 그는 공감을 '정서적 공감'과 '인지적 공감'으로 나눈다. 정서적 공감은 즉각적이기에 유용하지만, 지나치면 외집단에 대한 배척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결국, 공감의 깊이가 아니라 공감의 넓이가 중요하다. 나와 동일시된 집단에서 다른 의견을 가진 집단으로, 인간에서 비인간 존재들로 공감을 넓히는 것. 오히려 혐오와 분열이 만연할수록 귀 기울여야 하는 메시지다. (김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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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이 뭐냐고 물으신다면……대답하기 애매해서 오히려 좋아!프로 N잡러의 슬기로운 직업생활“어떤 일 하세요?”라는 질문에 어물쩍거렸던 경험,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말해봐야 잘 모를 것 같아서 그랬을 수도 있고, 하는 일이 마땅치 않아 민망함에 그랬을 수도 있다. 그런데 하는 일이 너무 많아서 뭐라고 똑 부러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