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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미국사를 들여다보는 가장 좋은 방법

『30개 도시로 읽는 미국사』 김봉중 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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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 도시로 읽는 미국사』에 등장하는 30개 도시들의 역사를 따라가다 보면 보이지 않던 미국사의 큰 흐름과 섬세한 결이 보인다. (2022.10.27)

김봉중 저자

『30개 도시로 읽는 미국사』에 등장하는 30개 도시들의 역사를 따라가다 보면 보이지 않던 미국사의 큰 흐름과 섬세한 결이 보인다. 미국 독립 전쟁 당시에는 어떤 도시들이 주 무대가 되고 큰 활약을 했는지, 남북 전쟁은 왜 발생했고 그 전후에는 어떤 맥락이 있었는지, 서부 팽창은 어떤 모험과 비극들로 미국사를 장식했는지 역사적 흐름을 이해함과 동시에 흥미로운 스토리 속에서 풍부한 지적 만족을 얻을 수 있다. 우리가 미처 몰랐던 색다른 미국 이야기가 생생히 펼쳐진다.



『30개 도시로 읽는 미국사』 신간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이 책은 국내 최초로 도시로 읽는 미국사로서 30개 도시를 선별해서 각각의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정리한 책입니다. 30개 도시를 통해서 미국 역사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조명하는 동시에 그 다양함을 관통하는 어떤 미국적 가치와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죠. 

tvN <벌거벗은 세계사>에서 해주신 미국사 강연이 인상깊었는데요. 특별히 '미국'이라는 나라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미국은 현재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면에서 우리를 보는 거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미국이란 거울이 완벽하다는 얘기는 아니죠. 하지만 미국의 거울에 우리를 비춰보면 지금 우리의 현실과 미래를 볼 수 있습니다. 갈수록 미국이란 나라가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느끼게 됩니다. '글로벌 강국으로 우뚝 솟고 있는 우리나라에 미국사 전문가로서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이것이 '벌거벗은 세계사' 강연과 이번 책과 같은 저술 활동의 배경이지요.

『30개 도시로 읽는 미국사』는 여행과 역사가 접목된 콘셉트로 구성이 되었는데요. 책의 콘셉트를 소개해주신다면요? 도서 속 30개 도시의 선정은 어떻게 하셨나요? 

미국은 13개 식민지가 연합해서 시작해서 지금의 50개 주와 워싱턴 D.C.라는 독립 행정 구역을 포함한 거대한 국가로 확대되었습니다. 미국 성조기의 네모 박스 안에 있는 별들이 처음 13개에서 지금의 50개로 늘어난 것처럼 미국은 시작부터 완성된 나라가 아니라 확장되고 움직이는 나라였습니다. 그래서 지역마다 역사와 문화가 다양합니다. 이런 다양하고 복잡한 미국의 역사를 들여다보는 최고의 방법이 무엇일까? 이에 대한 방법으로 30개 도시를 선별해서 소개하는 작업을 택한 것이죠. 30개 도시의 선택 기준은 쉽지 않는 일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미국 역사와 문화의 다양성과 그 다양함을 관통하는 어떤 미국적 가치를 엿볼 수 있는 도시를 선택했습니다. 도시의 규모와 지역적 균형 등도 고려했지만 가장 중요한 기준은 이런 역사성이죠.

도서에는 KFC가 노예 제도와 연관이 있다거나, 라스베가스가 괴짜 억만장자 때문에 도박과 쇼의 도시로 변모하게 되었다는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있는데요. 교수님이 독자 분들에게 소개해주고 싶은 챕터가 있다면요? 

어떤 특정한 도시를 독자들에게 우선적으로 소개하기가 어렵겠습니다. 제가 도시들을 선정해서 집필하는 과정에서 너무 애정이 컸기 때문에 그 중에 하나를 선택하기가 어렵군요. 여러 자식들 중에 가장 선호하는 애가 누구냐, 이에 대한 답을 하기가 쉽지 않을 것과 같은 맥락이겠죠. 이에 대한 답을 이렇게 돌려서 대답하겠습니다. 독자들이 어떻게 책을 읽을 지에 대한 제언입니다. 먼저 잘 아는 도시, 익숙한 도시를 읽고 서서히 주변 도시들로 눈을 돌리면 어떨까 합니다. 

책 속에 등장한 나라 중 교수님께서 가장 좋아하는 미국의 도시는 어디이며, 왜 좋아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살았던 도시와 지역들이 우선적으로 떠오른 것은 사실이지만, 여행 중에서 만난 매력적인 도시들도 있고, 무엇보다도 미국 역사에서 그 중요성을 놓칠 수 없는 도시들도 있죠. 혹시 나중에 독자들과의 사적인 만남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 때 말해보도록 할게요. 

사실 요즘 한국사도 잘 모르는 젊은 세대들이 많은데, 우리가 지금 왜 미국사를 알아야 하는지 그 쓸모에 대해 회의를 가지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우리는 왜 미국사를 알아야 할까요?

인터뷰 처음에 얘기했지만, 미국은 갈수록 우리를 보는 중요한 거울이 되고 있습니다. 좋든 싫든 미국은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들여다보는 중요한 거울입니다. 제가 30여 년 전에 마주했던 미국 대학생들보다 지금 우리 학생들이 훨씬 더 미국적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물론 여기서 미국적이라는 것을 명확히 규명하기는 어렵지만, 우리 학생들의 생활방식, 사고방식, 가치관 등에서 오래전 미국 학생들을 보면서 놀랐던 것보다 더 놀라곤 합니다. 미국을 보기 위해서는 미국의 역사를 보아야 하고,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는 미국사의 거울 속에 우리를 비춰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미국의 강점을 배워야 하고, 미국의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을 혜안을 얻어야 합니다. 우리가 진정한 글로벌 강국으로 기지개를 펴기 위해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을 독자 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한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동시에 습득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미국은 크고 다양하며 수시로 변하는 나라이기에 '미국은 이런 나라'라고 쉽게 재단하기 어렵습니다. 이 책이 미국사의 섬세한 결과 큰 흐름을 파악하는 데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봉중

전남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웨스턴일리노이 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미국 톨레도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샌디에이고시립대학 사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 전남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있다.



30개 도시로 읽는 미국사
30개 도시로 읽는 미국사
김봉중 저
다산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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