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아웃] MBTI 말고 '강점'으로 찾는 나
책읽아웃 - 이혜민의 요즘산책 (298회)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혁명』
보통은 나의 단점, 약점이 되는 부분을 보완하려고 하잖아요. 그래야 더 완전한 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할 텐데요. 이 강점 검사는 그 부분을 완전히 뒤집는다는 것에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2022.10.12)
혜민 : 상훈님 MBTI가 혹시 뭐예요?
상훈 : 저 조금씩 바뀌는데 INFP랑 ENFP가 번갈아 나오다가 요즘은 ENFJ가 나오더라고요.
혜민 : 저도 사실 할 때마다 다르게 나와요. 그래서 말을 잘 안하는데요. 유료 검사, 무료 검사까지 여러 번 해봤는데, INFP가 나오기도 하고 INTP나 INFJ가 나오기도 하고, 너무 다르죠? 혹시 MBTI를 얼마나 신뢰하세요?
상훈 : 저는 좀 불신해요. 사람이 한 가지 측면만 있는 것도 아니고 상황마다 다르잖아요. 그리고 요즘엔 모든 걸 MBTI로 판별하려 하니까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혜민 : 저도 솔직히 MBTI가 저에게 더 혼란을 줬어요. 일하는 나와 사회적 자아일 때의 나, 진짜 내 안의 나가 다 조금 다르거든요. 그래서 여러가지가 나오는 게 아닌가 싶고요. 최근 1-2년 사이 동안 MBTI가 엄청나게 유행했잖아요. 거의 대화를 MBTI로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고요. 그런데 이렇게 MZ세대가 MBTI 같은 성격 검사에 열광하고 과몰입하는 이유가 뭘까요?
최근에 미국 CNN이 한국 젊은 세대가 MBTI에 열광하고 있다는 흥미로운 기사를 냈어요. CNN은 "한국 MZ세대가 데이트 상대를 찾는 데 MBTI를 적극 활용한다"며 "한국의 2030세대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상대를 알아가는 데 시간을 낭비하기보다 MBTI를 통해 잘 맞는 사람을 골라 만난다"고 전했대요. CNN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취업 경쟁, 경직된 기업 문화, 치솟는 집값 등으로 미래가 불안한 상황에서 시간과 노력을 아껴 목표를 이루려는 욕구가 커졌다"고 분석하면서 "불안감이 커지는 만큼 소속감과 예측 가능성을 얻으려는 심리가 커진다"는 전문가 견해를 소개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MBTI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이 건전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MBTI 온라인 검사 업체에서도 MBTI로 파트너를 찾는 태도에는 주의를 당부했다고 해요. 소속감도 줄 수 있고, 시간을 아낄 수 있는 효율적은 도구이긴 한데, 과몰입은 좋지 않다는 거죠.
상훈 : 오늘 산책길은 MBTI 산책길인가요?
혜민 : 아니에요. 요즘은 MBTI의 한계를 느낀 사람들, 그것보다 조금 더 전문적으로 적성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들이 하는 검사가 있다고 합니다. 오늘 산책길은 이 검사와 관련이 있는데요. 상훈님 혹시 강점 검사라는 것을 들어보셨나요?
상훈 : 저 사실 이미 해봤어요.
혜민 : 역시 빠르십니다. 청취자분들을 위해서 조금 더 설명을 드리자면, MBTI가 외향·내향, 감각·직관, 사고·감정, 판단·인식 등 지표에 따라 성격을 16개 유형으로 분류하고 이를 영어 알파벳 4개의 조합으로 표현하는 성격 검사라면, 강점 검사는 개인의 타고난 소질이나 재능을 알려주는 유료 검사. 34개의 테마로 사람의 재능을 분류하고, 그 중에서 자신이 가진 가장 강력한 강점 5가지를 파악할 수 있는 검사예요. 오늘 산책길의 이름은 'MBTI 말고 강점으로 찾는 나'입니다. 강점이란 게 정확히 무엇이고, 그것으로 어떤 걸 할 수 있는지, 왜 강점을 아는 게 중요한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상훈 : 오늘의 산 책은 어떤 책인가요?
혜민 : 사실 이 강점 검사에 대해서 알게 된 건 이 책 때문이었는데요.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혁명』이라는 책입니다. 이 강점 진단 도구가 왜 개발되었고, 34개의 강점 유형들은 무엇인지 자세히 풀어놓고 있는 책이에요. 사실 출간된 지 20년이 넘은 책인데요. 국내에서는 2021년 개정판이 출간되었고요. 2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미국, 일본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라있을 정도로 전세계적으로도 사랑을 받는 책이고, 국내에서는 대기업들에서 조직 관리와 직원의 자기 계발을 위해서 많이 권장하는 책이라고 해요. 그리고 이 책이 일반 책들에 비해 살짝 비싸거든요. 그 이유가 이 책에는 강점 검사를 해볼 수 있는 코드가 들어있어요. 저도 이걸로 검사를 해본 것이고요.
상훈 : 저자는 어떤 사람인가요?
혜민 : 이 책은 '갤럽'이라는 강점 진단 도구를 만든 곳에서 낸 책인데요. 이 강점 진단 도구를 처음 만든 사람은 '도널드 클리프턴'이라는 분이에요. '강점 심리학의 아버지'라 불리고요. 클리프턴 박사는 40년간 1,000만 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해서 인간의 타고난 재능을 34가지 유형으로 구분해냈다고 해요.
상훈 : 그러면 이 책은 강점을 어떤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혜민 : 사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럴 거예요. 뭔가 성장하고 싶고 발전하고 싶을 때 어떻게 하나요? 보통은 나의 단점, 약점이 되는 부분을 보완하려고 하잖아요. 그래야 더 완전한 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할 텐데요. 이 강점 검사는 그 부분을 완전히 뒤집는다는 것에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도널드 클리프턴 박사는 수십년에 걸쳐서 이걸 연구하고 얻은 결론을 딱 이 한 마디로 요약했다고 해요.
"자신의 약점을 먼저 파악하고 명확히 이해할 필요는 있지만, 약점은 절대 강점으로 개발될 수 없다. 이상 끝!"
저는 여태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그게 아니라는 거죠. 우리가 살아가면서 하는 다양한 배움과 경험들이 자신의 상위 5가지 테마와 완벽하게 어우러질 때 내가 가진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거예요. 이 부분이 저는 그야말로 강점 '혁명'이라 할 만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저는 이 이론에서 가장 좋았던 것이 좋은 리더 혹은 성공한 사람이 되는 데에는 한 가지 길만 있는 게 아니라는 말이었어요. 좋은 리더가 갖춰야 할 강점은 어느 하나로 정해져 있지 않다는 거예요.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가 되려고 노력하는 대신, 자기 고유의 강점을 활용해서 리더십을 발휘하라는 거죠. 결국 "나 자신이 되어라"라는 말이죠. 이게 정말 MZ세대가 원하는 거고, 온전히 나 자신이 되기 위해 자신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게 바로 강점 진단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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