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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빛나서, 미소가 예뻐서, 그게 너라서』 김예채 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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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을 특별한 하루로 만들어주는 이에게, 여전히 진실한 사랑을 꿈꾸고 있는 자신에게 가만히 이 책을 건네보면 어떨까? (2022.09.20)


사랑은 모든 것의 만병통치약이라 믿는 김예채 작가는 겉으로는 모든 사랑이 비슷하지만 각자 저마다의 색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사랑에 울고, 다시 사랑에 웃고 싶게 마련이라고. 『눈이 빛나서, 미소가 예뻐서, 그게 너라서』는 이러한 사랑을 했거나, 하고 싶거나, 사랑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소소한 일상을 특별한 하루로 만들어주는 이에게, 여전히 진실한 사랑을 꿈꾸고 있는 자신에게 가만히 이 책을 건네보면 어떨까?



자기소개와 신간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제가 쓴 글로 누군가의 마음이 잠시라도 따뜻해지기를 바라는 작가, 김예채입니다. 이번 신간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 중 하나인 사랑에 대해 쓴 에세이입니다.

많은 소재들 중에서 특별히 '사랑'에 대해서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저는 사람은 사랑하면서 성장한다고 생각합니다. 꼭 연인간의 사랑이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과 사랑을 주고 받으며 성장하죠. 물론, 연인간의 사랑이 제일 큽니다. 그래서 사랑에 대해 조금 더 조명해보고 싶었어요. 사랑하면 사람이 바뀌는데 어떻게 바뀌는지, 이별은 어떤 영향을 주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는 사랑때문에 웃고 우는지 독자님들과 함께 나눠보고 싶었고요.

『눈이 빛나서, 미소가 예뻐서, 그게 너라서』에서 연애의 시작 전 몽글몽글한 시점에서부터 이별까지, 다양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글들을 담아냈는데요. 작가님의 실제 이야기도 담겨있나요?

사랑했던 순간들이 잊혀지지 않고 오래 남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심장이 쿵 내려앉을 만큼 설레였던 순간들은 손끝까지 찌릿한 감정이 오래 남고요. 아무리 덜어내려고 노력해도 마음 한 쪽에 박혀있는 바늘처럼 유난히 아픈 기억도 있었잖아요. 그런 순간들이 모여 제가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게 해주기도 했습니다. 고마운 사람에게는 고맙다고, 미안한 사람에게는 미안하다고 이렇게라도 진심을 전하고 싶어서 사심을 담아 쓴 꼭지도 당연히 있습니다.

작가님의 글에는 연인과의 사소하지만 행복한 순간들이 많이 담겨있는 것 같아요. 일상 속에서 행복을 느끼는 순간과 감정들을 어떤 식으로 기록해두나요? 

음, 주로 자기 전에 누웠을 때 그날 인상깊었던 일들이 떠오르잖아요. 너무 행복해서 미소를 짓는다던지, 너무 억울해서 이불킥을 한다던지. 누구나 그런 경험은 있을텐데요. 주로 그렇게 떠오르는 일들을 기록합니다. 혹은 침대에 눕기 전 일기를 쓸 때 떠오르는 것들이 있다거나 하면 그럴 때 생경한 감정을 오롯이 기록하려고 노력합니다. 그 기록은 저만 보는 거니까 거짓 없이 매우 솔직하게 적어요. 자기 전에는 음성으로 휴대폰에 녹음하는 날도 많고요. 누군가에게 이야기 하는 것처럼 말하면 훨씬 더 풍성하게 스토리처럼 이야기하기도 하더라고요. 저만의 일기장에 쓰여진 기록들이 이번 책을 쓸 때 큰 도움이 됐습니다. 저도 지난 날의 김예채를 훔쳐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재밌기도 했고요.



'사랑은 내가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해준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서로의 자존감을 높여줄 수 있는 건강한 사랑,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아무래도 서로를 존중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죠. 나와 전혀 다른 세상에서 삶을 살았던 사람 두명이 만나서 또 다른 하나의 세상을 함께 그리는 것이 사랑이잖아요. 그 사람을 좋아했던 이유가 이별의 원인이 된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요. 서로의 모습이 같아 지려고 하지 않고 그 사람만의 고유함을 인정해주고 칭찬해주면서 조금씩 서로 맞춰가는게 필요한 것 같아요. 상대방을 바꾸려고 강요하거나 그 문제로 싸우지 않으면 건강하게 사랑할 수 있게 되더라고요. 누군가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그 사람을 바꾸려하는 건 내가 불편한 것이니까 내가 바뀌면 된다고요. 정말 큰 잘못이 아니라면 이 말에 동의하는 편이에요.

많은 사랑의 문제들은 상대에게 표현을 잘 하지 못하거나, 잘못 표현하여 갈등이 생기곤 하는데요. 책에서도 강조하듯, 상대에게 어떻게 사랑과 기쁨, 감사의 마음 등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요? 

사실 저도 표현을 잘 못하는 편에 속하는 사람이었어요. 사랑은 너무 자주 말하면 가벼워 보이는 것 같아서 무게를 두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서운함이나 부정적인 이야기는 사이가 나빠지는 것이 무서워서 꾹 참고 지나가고는 했죠. 어떻게 이야기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인지도 잘 몰랐던 것 같아요. 하지만, 우리는 초코파이가 아니니까 말하지 않으면 모르잖아요. 제가 그런 사람을 만난 뒤로 바뀌게 되었어요. 말이 어려우면 문자로, 문자가 어려우면 손 편지로, 그것도 어려우면 선물로라도 고마움을 있는 그대로 많이 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서운함도 감정에 무게를 실지 않고, 팩트 위주의 이야기로 담담하게 전하는 연습을 했죠. 확실히 자주 표현하고 대화하면 서로의 관계가 더 단단해지고, 깊은 이야기까지 주고 받을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눈이 빛나서, 미소가 예뻐서, 그게 너라서』 독자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세요?

우리는 사랑을 생각 할 때 썸과 연애, 결혼은 사랑이라 생각하지만 이별은 사랑의 범주에 넣지 않는 경우를 봅니다. 하지만 저는 이별도 사랑의 카테고리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어릴적 철 없던 나의 모습이 들어있어 이불킥을 하기도 하지만 지나고 보면 피식 웃음짓게 만드는 추억이 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만남과 이별을 통해 자연스럽게 성숙해지고 더 단단해진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이별이 아프고 두려워서 사랑을 시작하지 않고 있다면, 다시 용기내어 보라고 이야기 하고 싶어요. 사랑하고 있는 분, 사랑하고 싶은 분, 사랑했던 분 모두 매일이 사랑으로 인해 따스하고 행복하시길 응원합니다.



*김예채

사랑은 모든 것의 만병통치약이라 믿는 사랑 예찬론자. 자신이 쓴 글로 누군가의 마음이 잠시라도 따뜻해지기를 바라는 낭만파. 매일 산책하며, 독서하며, 대화하며 순간마다 느끼는 감정을 놓치지 않고 하나하나 다듬어 기록한다.




눈이 빛나서, 미소가 예뻐서, 그게 너라서
눈이 빛나서, 미소가 예뻐서, 그게 너라서
김예채 저 | 최종민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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