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국어 1등급 당락은 중학 국어에서 결정된다
『중학 국어 만점공부법』 서정재 저자 인터뷰
『중학 국어 만점공부법』은 국어 공부를 어려워하는 학생도 쉽게 읽을 수 있게 내용이 구성되어 있다. (2022.08.09)
최근 수능 국어의 난이도가 날로 상승하고 있다. 특히, 2022년 수능 국어는 '역대급'이라고 평가받을 만큼 어려운 난이도였다. 과거에 국어는 수능 첫 시간에 보는 과목일 뿐이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제 국어는 작년부터 수학과 함께 공통 과목과 선택 과목 체제로 바뀌면서, 문항 배치 등 시험의 형태가 완전히 달라졌다.
『중학 국어 만점공부법』은 국어 공부를 어려워하는 학생도 쉽게 읽을 수 있게 내용이 구성되어 있다. 각 영역에 들어갈 때마다 중학교 교육 과정과 공부 방향에 대해 설명해준다. 그런 다음, 주제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으로 들어간다. 마지막으로, 꼭 알아야 할 핵심 내용을 정리하면서 읽는 이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이렇게 선생님이 풀어가는 국어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 국어 실력이 한층 성장하게 될 것이다.
작가님 자기소개와 함께 『중학 국어 만점공부법』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현재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을 가르치며 어떻게 하면 잘 가르칠 수 있을지 고민하며 지냅니다. 지금까지 학생들의 수업과 관련 있는 문제집 검토,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채점, 온라인 수업 프로젝트 등에 참여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제대로 가르치는 게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집니다. 저는 늘 쉽게 가르쳤다고 생각하지만, 결과를 보면 반성할 때가 많습니다. 학교에는 수준이 다른 학생들이 모여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적당한 수준으로 수업을 한다고 했는데도, 그렇지 못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던 중에 이 책을 집필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저는 이 기회를 통해 최대한 다양한 수준의 학생이 쉽게 읽고 학습할 수 있는 책을 쓰고자 했습니다. 이 책은 교과서와 관련된 개념을 최대한 자세히 풀어 설명하는 형식의 책입니다. 중학생을 비롯해 기초가 부족한 고등학교 1학년 정도의 학생이 읽으면 충분히 국어의 기초를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기초는 수능 국어 고득점을 위한 기초입니다. 그만큼 고등학교 학력 평가와 수능 문제를 검토하며,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책을 구성했습니다.
책 제목이 인상적입니다. 이런 제목이 나오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중학교 국어에서 배우는 내용이 고등학교에 가서 달라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학생들은 중학교 국어 수업에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습니다. 나중에 고등학교에 가서 새롭게 공부하려고 하죠. 중학교 교육 과정에서 배운 국어 개념은 수능에서도 그대로 등장합니다. 물론, 고등학교에 가서 중학교 내용을 다시 배우는 게 나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중학교에서 좀 더 알고 갔다면, 더 깊이 있는 국어 지식으로 고등학교 국어 공부를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더 유리할 수도 있고요. 저는 이런 생각으로 고등학교 국어에도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는 개념을 많이 다뤘습니다. 중학생들의 미래 국어 공부까지 염두에 둔 셈이죠. 이런 점을 제목에도 반영하려고 했고요.
국어 공부를 잘하는 조건으로 교육 과정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셨는데요. 이유가 있을까요?
교과서를 만드는 기준이 국가에서 고시한 교육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수능 문제도 교육 과정에서 제시한 성취 기준 등을 바탕으로 출제가 되고요. 물론, 학생들이 이 교육 과정 자체를 공부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교육 과정이 수능에도 반영되기에 책에서 왜 교육 과정에 따라 공부하는 게 중요한지 설명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중학교 국어가 고등학교 국어로 어떻게 이어지는지, 차이점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기본적으로 교육 과정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제시됩니다. 거기에서 먼저 고등학교 1학년까지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선택 과목을 학습하게 되죠. 선택 과목에서는 좀 더 심화된 내용을 배울 뿐입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초등학교 1학년에서 고등학교 1학년 사이에 배웠던 대화, 토의, 면담, 발표, 토론 등이 화법과 작문에서 보다 자세하게 나옵니다.
토론을 예로 들면 중학교 교과서에서는 입론, 반론, 관련 용어 등에 대한 개념 학습보다는 상대방의 말이 타당한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정도로 나오죠. 하지만 선택 과목 '화법과 작문'에서는 입론, 반론 등에 대한 개념 학습 및 체계적으로 토론을 준비하고 진행하는 것에 대한 활동을 하게 됩니다.
또한, 독서에서도 중학교에 나온 '예측하며 읽기'가 독서 과목에서 '추론적 읽기'로 심화하여 내용을 배우게 됩니다. 결국, 선택 과목도 중학교의 개념을 바탕으로 심화하는 것이고, 고등학교에서 새로운 개념이 많이 추가되는 것은 아닙니다.
중학교 국어 다섯 가지 영역 중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영역은 무엇인가요? 그 이유도 말씀해주세요.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영역은 단연 문법입니다. 실제 가장 암기할 것이 많고, 암기하더라도 문제에 적용할 줄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자음에 대해 학습했다면, 어떤 단어를 제시하고 거기에 배운 개념을 묻는 문제가 나옵니다. 그러면 단순히 자음에 대해 확인만 한 학생은 풀기 어렵죠. 조음 방법이나 조음 위치 등에 대해 공부했어야 풀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문법 공부는 꼼꼼하게 해야 합니다. 책에서도 문법에 관한 내용은 최대한 쉽고 자세하게 전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문학도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특히, 문제에서 어떤 작품에 대한 감상을 제시하면, 본인은 그걸 느끼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이런 부분은 작품을 스스로 감상하며, 작품 감상 수준을 천천히 올리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학생들이 국어 과목에 대해 자만하지 않도록 지도 부탁드립니다. 쉬운 시험 문제를 남들보다 좀 더 맞혔다고 국어를 쉽게 생각하는 학생들을 많이 봤습니다. 이런 학생들은 나중에 수능 수준의 문제를 만났을 때, 좋지 않은 성적을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평소 지문을 읽는 습관, 문제 푸는 습관은 잘 변하지 않습니다. 개념 학습이 필요한 문제를 대충 감으로 맞히고, 본인 실력이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나중에 점수가 안 나온다고 후회하기 전에, 기초 개념 학습을 꼭 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중학 국어 만점공부법』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중학 국어 만점공부법』은 영역별로 나눠져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부분에서 시작해도 괜찮습니다. 문학 영역을 먼저 보고 싶으면 그곳부터 봐도 괜찮고, 비유에 대한 내용이 기억이 안 나면 그 부분만을 참고해도 됩니다. 물론, 기초가 부족한 학생은 처음부터 읽는 것을 권장합니다. 그러나 독서에는 흥미가 중요하죠. 그래서 이 책은 순서보다는 본인이 읽고 싶은 부분 위주로 먼저 읽는 게 좋겠습니다. 다만, 문법 영역은 음운, 단어, 문장 순으로 읽어나가는 것이 내용 정리에 좋습니다.
*서정재 중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이투스 문제집 검토 위원,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채점 위원, 서울 동부 교육 지원청 온라인 수업 나눔 교사로 활동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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