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니스 리더들이 추천하는 책
『리:티핑 포인트』 민병운, 이형기, 문지현 저자 인터뷰
위기 극복의 11가지 반전 포인트와 45가지 실전 전략을 담은 위기 대응 매뉴얼인 『리:티핑 포인트』는 포스트 코로나 전략서임을 입증한 셈이다. (2022.06.02)
『리:티핑 포인트』는 출간 5일 만에 예스24 경제·경영 마케팅/브랜드 베스트셀러 1위로 선정되었다. 위기 극복의 11가지 반전 포인트와 45가지 실전 전략을 담은 위기 대응 매뉴얼인 『리:티핑 포인트』는 포스트 코로나 전략서임을 입증한 셈이다. 코로나19는 벌써 네 번째 펜데믹으로, 절대 마지막 펜데믹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 위기를 두려워하는 사람은 위기에 현명하게 대응할 수 없다. 위기에 대응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지금까지의 데이터를 함축하여 쌓아올린 『리:티핑 포인트』을 읽는 것. 업계 경력 15년 차 이상의 필진이 꼽은 실제 위기 극복 사례들과 그 전략들을 통해서 당신의 기업은 반등할 수 있다.
말콤 글래드웰의 『티핑 포인트』에서 많은 영감을 얻으신 것 같은데요. 사실 많은 베스트셀러와 마케팅 관련 도서가 있는데 『티핑 포인트』를 선정하신 이유가 있으실까요?
2020년 초 코로나19로 팬데믹이 선언된 후에 많은 기업들과 사람들이 많은 고통을 겪었습니다. 저희도 각자의 분야에서 많은 부침이 있었어요. 그렇게 만 1년이 지나고 2021년으로 접어들 무렵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많은 기업과 브랜드가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리고 여러 기사와 블로그에서 이에 대해 다루더군요. 그러면서 많이 언급됐던 게 말콤 글래드웰의 『티핑 포인트』였습니다. 말하자면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속에서도 기업과 브랜드가 티핑 포인트로 다시 일어섰다는 것이었죠. 그래서 저희들은 위기 상황 속에서도 티핑 포인트가 유효적절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의문도 있었어요. 『티핑 포인트』가 팬데믹과 같은 전세계적인 위기에서도 적용될 수 있는 책일까? 그리고 출간된 지 20년이나 지난 『티핑 포인트』가 과연 현재에도 그리고 미래에도 영원히 잘 적용될 수 있을까?와 같은 의문이었죠. 그래서 저희들은 팬데믹 상황에서도 많이 언급됐던 『티핑 포인트』에 주목함과 동시에 ‘영원한 베스트셀러는 없다’는 취지로 이 책을 뒤집어 보기로 했어요. 그 결과물이 『리:티핑 포인트』입니다.
『리:티핑 포인트』의 머리말 앞에 이 책을 추천하는 많은 비즈니스 리더분들의 추천사가 들어있는데 많은 분들이 책 내용에 공감하고 또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우선 『티핑 포인트』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였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약 20년 전에 출간된 책이지만 출간 당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고, 한국에서도 널리 알려졌었거든요. 그래서 많은 비즈니스 리더분들 머리 속에도 ‘티핑 포인트’는 매우 친숙한 개념이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희 책, 『리:티핑 포인트』는 발칙하게도 그 베스트셀러를 현재와 미래관점에서 한 번 뒤집어 본 거잖아요. 아마도 그런 새로운 시도를 높이 평가해 주신 것 같고, 또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말이 된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아요.
특히, 『리:티핑 포인트』가 『티핑 포인트』와 차별화되는 점이 있습니다. 『티핑 포인트』의 사람, 메시지, 상황을 새로운 3C, 즉 커뮤니케이터, 콘텐츠, 컬처 코드로 재창조함과 동시에 세부적인 개념들을 아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이에요. 그리고 아주 다양한 분야의 사례들을 최신화했고, 깊이 있게 다뤘습니다. 이런 점이 이론적으로, 그리고 실무적으로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 주신 것 같습니다.
현재 코로나19라는 펜데믹을 맞이하여 전국민적으로 힘든 시기를 겪으며 위기를 넘기는 중이라는 것에서 『리:티핑 포인트』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자분들께서 위기 극복의 11가지 반전 포인트를 선정하셨는데 그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는 포인트를 하나 꼽자면 무엇일까요?
『리:티핑 포인트』에서 말하고 있는 11가지 반전 포인트는 커뮤니케이터 3가지, 콘텐츠 3가지, 컬처 코드 5가지로 나뉩니다. 그래서 각 분야별로 하나씩 꼽자면 커뮤니케이터 중에서는 안티 컨슈머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불확실하고 불안한 상황에서 사람들은 인내심이 적어지거든요. 그래서 불만이 가득해진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파급력도 커집니다.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이것이 기회에요. 그동안 목소리를 내지 않던 불만자들이 목소리를 내면서 오히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포인트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죠.
그리고 콘텐츠 중에서는 아너십 콘텐츠에 주목해야 합니다. 아너십은 쉽게 말해서 솔직하고 투명하게 만드는 콘텐츠들을 말해요. 팬데믹이나 위기 상황에서는 자극적인 콘텐츠, 거짓 정보가 난무하거든요. 그럴 때 이런 아너십 콘텐츠를 활용해야 소비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컬처 코드 중에서는 하이퍼 코피티션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하이퍼 코피티션은 소위 경쟁관계를 넘어선 협력, 그리고 컬래버레이션을 뜻해요. 위기 상황에서는 모든 기업과 사람들이 힘듭니다. 그럴 때 각자도생하겠다고 서로 경쟁하고 깎아 내리면 답이 없어요. 결국 경쟁자들끼리도 협력해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시장을 공유해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11개의 반전 포인트로 45가지 실전 전략을 세울 수 있고 또 실제로 위기를 잘 극복한 기업의 사례들을 풀어주셨는데요. 많은 기업들 중에 사례 선정 기준이 궁금합니다. 사례 선정 기준은 무엇인가요?
우선 최근 2년동안 팬데믹이 이어지면서 위기를 겪었던 기업과 브랜드여야 했어요. 그와 동시에 빠르게 위기를 극복하고 심지어 성장을 거둔 기업과 브랜드를 선정하고자 했습니다. 왜냐하면 『리:티핑 포인트』는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전략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위기 상황을 명확하게 이겨낸 사례여야 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저희가 다룬 사례들은 저희가 제시한 커뮤니케이터, 콘텐츠, 컬처 코드라는 3C를 잘 조합해서 위기를 극복한 기업과 브랜드, 그리고 사람들에 대한 것입니다. 이 역시 사례를 선정한 기준 중 하나였습니다.
코로나라는 위기를 이용하여 반등할 수 있었던 기업의 공통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아주 중요한 얘기입니다. 모순된 답변일 수도 있지만 팬데믹 기간 내에 위기를 극복했던 기업들의 공통점은 두 가지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했고, 그와 동시에 부화뇌동하지 않았다입니다. 우선 팬데믹으로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이 완전히 바뀐 건 사실이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 그 변화에 반응하지 않을 수는 없었을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위기를 극복한 기업들은 변화된 사람들과 트렌드에 따라 기민하게 반응했어요. 전과 달리 안티 컨슈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고, 브랜드 커뮤니티같은 슈퍼 팔로워를 만들기도 했죠. 그리고 데이터를 활용한 데이터이즘 콘텐츠나 순간을 사로잡는 모먼트 콘텐츠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이렇게 변화에 적응하기도 했지만 무리하지는 않았어요. 기업 고유의 핵심 역량이나 본질은 지키면서 변화를 도모한 것입니다. 저희는 이것을 ‘혁신’이라고 하지 않고 ‘개선’이라고 표현했어요. 변화에 대처하겠다고 무리하게 업종을 바꾸거나 기업의 핵심 역량을 포기하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고 분석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본질을 지킨 기업들이 대부분 위기를 극복했어요. 오프라인에 강점을 갖고 있었던 백화점, 야외에서의 체험이 중요한 스포츠와 아웃도어, 맛과 서비스에 집중한 F&B 브랜드까지 모두 고유의 본질과 가치를 더 높이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게 가능했던 이유는 앞선 설명처럼 4차 산업혁명 이후 위기가 오더라도 빠른 회복이 가능했기 때문이에요.
책 장마다 다른 책을 추천해주셔서 그 분야에 대한 이해를 더 깊게 할 수 있었는데요. 혹시 다른 책을 추천하시는 이유와 그 책의 선정 이유가 궁금합니다.
저희가 책을 쓸 때 독자의 입장을 항상 생각했어요. 저희 스스로도 각자가 업계 경력 15년이 넘는 전문가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저희가 어떤 주장을 하고 정보를 전달했을 때 근거가 없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저희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노파심도 있었기 때문에 각 분야에 대한 관련 도서를 추천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독자 입장에서 책을 읽다 보면 각자가 더 관심을 갖는 분야에 대해서 다른 책을 보고 싶기도 하거든요. 물론 요즘에는 온라인 서점에서 알고리즘을 통해 추천을 받을 수도 있지만 저희 같은 저자들이 추천하는 책과는 전문성과 관련성에서 차이가 날 테니까요.
그렇게 추천한 도서들은 각 장에서 언급하고 있는 전략들, 개념들, 사례들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책들입니다. 나무가 클 때 가지가 뻗어나가는 것처럼 각 장에서 얘기되고 있는 것들이 또 하나의 개별적인 책들로 나와 있는 거죠.
마지막으로 『티핑 포인트』라는 책을 가지고 역발상하여 『리:티핑 포인트』로 전환한 계기가 있을까요? 그리고 『리:티핑 포인트』의 차별점과 더불어 독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부탁 드립니다.
이 질문에서 저희가 독자분들에게 꼭 해드리고 싶은 말씀이 그 계기인데, 바로 그것은 ‘영원한 베스트셀러는 없다’입니다. 물론 문학, 에세이, 인문도서 등은 그 생명력이 더 길수도 있지만 경제, 경영, 마케팅, 광고 등 사람들이 돈을 벌고 쓰는 책들은 영원할 수가 없어요. 가끔 10~20년 전 마케팅 베스트셀러들이 약간의 오타만 수정돼서 재발간되는 걸 보는데, 저라면 그 책들은 과감하게 보지 않겠습니다. 엄연히 10~20년 전 경영 환경, 소비자 트렌드가 달라졌는데 마케팅 전략서의 내용이 그대로 적용될 리는 만무하니까요.
그렇다고 베스트셀러를 무시해도 되느냐, 그건 아닙니다. 10년전, 20년전 마케팅 베스트셀러라고 해도 현재 시점에서 적용할 수 있는 게 있고, 또 충분한 가치가 있죠, 그래서 저희도 ‘티핑 포인트’의 사람, 메시지, 상황이라는 뼈대는 그대로 차용했습니다. 다만 그것을 커뮤니케이터, 콘텐츠, 컬처 코드로 재창조한 것이죠. ‘티핑 포인트’는 호경기 상황에서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위기 상황에서는 달리 적용되어야 하고, 그것이 ‘리:티핑 포인트’입니다. 그리고 ‘티핑 포인트’보다 더 많은, 더 구체화된 사례들을 많이 담아서 독자들의 이해를 높이고자 했으니 그 점을 눈여겨 봐주세요.
*민병운 서강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했고, 연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서 광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경력으로 삼성전자 본사 인사팀, 브랜드 컨설팅 회사 에프오티 기획이사를 거쳐 현재 테미스코프 리서치 앤 컨설팅 대표이사와 서강 트렌드 사이언스 센터 선임연구원을 맡고 있다. 현재까지 삼성전자, 신세계백화점, SSG닷컴, 스타필드, 한화호텔&리조트, 코오롱, 카카오, SM엔터테인먼트, 동서식품 등 주요 기업의 마케팅 컨설팅과 Bitfinder, Chegg 등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의 마케팅 자문을 진행했다. 저서로는 『코로나 시대의 역발상 트렌드』, 『코로나19 이후 지속가능한 소비와 광고』 등이 있다. 여러 연구 성과와 저서를 바탕으로 서강언론학회 신진연구자상을 수상했다. *이형기 중앙대학교에서 광고홍보학을 전공했고, 졸업 후 공보장교로 공보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신세계백화점에서 SNS 셋업 및 IMC 캠페인 실무자를 거쳐 콘텐츠 디렉팅을 담당하고 있다. VIP와 대중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의 높낮이뿐만 아니라 식품, 리빙, 문화, 예술 등 다양한 영역을 다루기 위해 직접 경험한 시간들을 블로그에 기록하고 있고, 이에 대한 경험과 영감을 실무에 적용하여 기존 유통업계가 다루지 않던 영역을 콘텐츠화 중이다. 현재 네이버 인플루언서로도 활동 중인데, 연동채널 기준 약 3만 명의 팔로워, 블로그 조회 수 약 1,000만 회 이상을 기록 중이다. 한국마케팅협회 대한민국마케팅대상 한국의 마케터로 선정되었다. *문지현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사학을 전공했고, 서강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동대학원 마케팅전공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서강 브랜드 리서치 센터에서 브랜드 상징성 및 가상현실 소비환경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주요 경력으로 삼일제약 기획실 광고담당, 마케팅실 덴탈파트 PM, 인츠닷컴 마케팅전략실 포탈사업전략 및 로봇완구 마케팅 PM을 담당했고, 청담러닝(현 크레버스) 마케팅실 브랜드전략 파트장을 역임했다. 그리고 한국조사연구학회와 메타브랜딩에서 KOTRA 보증브랜드 전략, SK계열사 M&A 브랜드 전략, LG계열사 글로벌 마케팅 전략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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