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카밀라 카베요, 음악적 뿌리를 찾아가는 여정

카밀라 카베요(Camila Cabello) <Familia>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국제적 성공을 거둔 스물다섯의 팝스타는 새 앨범 <Familia>를 통해 라틴 뮤직의 정통성을 모색했다. (2022.04.27)


공전의 히트 송 'Havana'와 한때 연인이었던 숀 멘데스와 함께한 'Señorita'는 쿠바 혈통의 카밀라 카베요를 라틴팝 공주의 자리에 올려놓았다. 성공 가도 아래 발표한 정규 2집 <Romance>는 아쉬운 상업적 성과를 남겼지만, 최근 논란에 있는 래퍼 다베이비가 피처링한 'My oh my'가 싱글 차트 12위까지 역주행했다. 2021년은 멘데스와의 이별과 영화 <신데렐라>의 개봉이 겹쳐 활동이 미미했지만 3년 만의 정규작 <Familia>는 음악적 뿌리를 찾으려는 야심으로 가득 차 있다.

팬데믹의 괴로움은 안으로의 회귀라는 계기를 주었고 온전히 스페인어로만 된 세 곡이 방증이다. 'Lola'는 쿠바 독재정권에 저항하는 민중들에게 경의를 표했으며 트럼펫 도입부가 돋보이는 'Celia'는 '살사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쿠바 출신 여가수 셀리아 크루즈에서 제목을 따왔다.

작년 7월에 선공개한 싱글 'Don't go yet'은 랩을 첨가한 라틴 댄스곡이며 후반부에 쏟아지는 코러스가 생명력을 더한다. 에드 시런이 작곡과 보컬로 참여한 'Bam bam'은 시런의 리드미컬한 사운드에 쿠바 음악을 기반으로 한 살사와 21세기 라틴 음악의 주요 문법인 레게톤을 뒤섞는다.

비(非)라틴 트랙들은 무게감이 덜하다. 일렉트로니카 곡 'Quiet'은 평이하고 미니멀한 구성의 'Boys don't cry'도 보컬만 선명해 라틴과 비라틴의 평형추 역할만 수행한다. 다만 윌 스미스의 딸로 유명한 배우 겸 가수 윌로우 스미스가 참여한 'Psychofreak'이 몽환적인 질감으로 감초 역할을 했다.

한층 성숙한 보컬은 다채로운 스타일을 아우른다. 빠른 템포의 곡들에선 라틴 팝 선배 가수 샤키라와 같은 활기찬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농염한 음색으로 '즐거운 인생'이란 뜻의 'La buena vida'를 이끌어간다. 피프스 하모니 시절부터 <Camila>와 <Romance>에 이르기까지 영어로 된 곡을 주로 불러왔지만 이번 앨범에서 스페인어의 굴곡과 리듬감을 구현했다.

'Havana'와 'Señorita', 'My oh my'와 같은 라틴을 덧씌운 힙합 혹은 일렉트로니카로 정상을 맛본 카베요는 자신을 돌아볼 시간이 필요했고 그렇게 음악과 춤, 언어의 근원을 찾아가는 여정이 시작되었다. 마리아 베케라와 요투엘 같은 라틴 뮤지션들의 참여로 가족애를 강조했고 앨범 곳곳에 쿠바의 흔적을 남겼다. 국제적 성공을 거둔 스물다섯의 팝스타는 새 앨범 <Familia>를 통해 라틴 뮤직의 정통성을 모색했다.



Camila Cabello (카밀라 카베요) - 3집 Familia
Camila Cabello (카밀라 카베요) - 3집 Familia
Camila Cabello
Sony MusicEpic Records



추천기사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0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 | 이즘

이즘(www.izm.co.kr)은 음악 평론가 임진모를 주축으로 운영되는 대중음악 웹진이다. 2001년 8월에 오픈한 이래로 매주 가요, 팝, 영화음악에 대한 리뷰를 게재해 오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의 ‘올뮤직가이드’를 목표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썼으나 지금은 인터뷰와 리뷰 중심의 웹진에 비중을 두고 있다. 풍부한 자료가 구비된 음악 라이브러리와 필자 개개인의 관점이 살아 있는 비평 사이트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Camila Cabello (카밀라 카베요) - 3집 Familia

Camila Cabello 20,400원(19% + 1%)

CAMILA CABELLO / FAMILIA 지금까지 3번의 그래미상 노미네이트를 자랑하는 1997년 쿠바 출생, 미국인 싱어송라이터 Camilia Cabello가 세 번째 앨범 Familia로 돌아왔다. 그녀의 새로운 앨범은 가족, 친구, 연인, 팬들에게 바치는 앨범이다. 쿠바인 어머니와 멕시코인 아..

  • 카트
  • 리스트
  • 바로구매

오늘의 책

게이고답지만 게이고답지 않은 소설

2001년에 발표된 게 믿기지 않는 게이고의 장편 소설. 어느 날 나타난 친구의 ‘여성이지만 남성의 마음을 가졌다’는 고백. 거기다 살인까지. 충격적인 이야기의 뒤엔 젠더, 사회의 정상성, 결혼 등에 대한 질문이 숨겨졌다. 그답게 세심한 미스터리 흐름을 좇게 만드는 소설.

다정한 사람이 더 많습니다

박지현 저자는 15년간 다큐멘터리 디렉터로 일하며 다양한 사람을 만나왔다. 유재석과 같은 인기 연예인에서부터 일반인, 시한부 인생, 범죄자까지. 다채로운 삶을 접하며 확인한 것은 세상은 아직 살 만하고 우리사회에는 다정한 사람이 더 많다는 사실이다.

입지 키워드로 보는 부동산 이야기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 그리고 현대에 이르기까지 입지를 중심으로 한반도의 부동산 역사를 담았다. 교육 환경부터 도시계획까지 5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역사 속 사건을 통해 부동산 입지 변천사를 보여주며 현대에는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광고인 박웅현이 사랑한 문장들

『책은 도끼다』, 『여덟 단어』의 저자 광고인 박웅현이 아껴 기록한 문장들을 소개한다. 그가 ‘몸으로 읽’어낸 문장들은 살아가는 동안 일상 곳곳에서 생각을 깨우는 질문이 되고, 그 답을 찾는 과정의 든든한 안내자가 된다. 이제 살아있는 독서를 경험할 시간이다!

.

주목! 투데이 포커스


문화지원프로젝트
PYCHYESWEB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