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 예스24 뉴미디어팀이 이주의 신간을 추천합니다. 서점 직원들의 선택을 눈여겨 읽어주세요. |
문교훈 저 | 다산라이프
손목이 시큰거려서 마우스를 잡기 힘들다. 사진을 찍어 보면 빼도박도 못 하는 거북목이다. 어깨는 늘 무겁고 허리가 아프다. 현대인은 통증을 달고 산다. 모든 통증은 연결되어 있다. 굳은 어깨 근육은 가슴 근육과 맞닿아 있으니, 어깨가 아닌 가슴 근육의 뭉침을 풀어야 어깨 결림을 없앨 수 있다. 거북목으로 어깨와 등에 통증이 느껴지면 목 뒤쪽 근육이 아니라 목 앞쪽의 근육을 충분히 눌러 풀어줘야 지긋지긋한 통증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유튜브 〈피지컬갤러리〉 소속 물리치료사가 전해주는 통증으로부터 벗어나는 방법. (정의정)
들개이빨 저 | 콜라주
상대적 박탈감으로 몸과 마음이 축날 땐, 지갑을 탈탈 털어 자극적인 음식으로 위안을 얻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나의 먹이』는 다른 방식을 제안한다. 바로 ‘꿔보정신’이다! ‘꿔다 놓은 보릿자루’를 긍정적으로 해석한 ‘꿔보정신’은 ①가만히 존재하면서(=돈이 별로 안 든다) ②모두를 놀라게 하는(=에너지 대비 고효율이다) ‘저렴하면서도 고열량의’ 생존 전략을 말한다. ‘세상에! 그런 음식이 있어?’라고 생각했다면 채소, 콩, 계란, 우유, 견과류, 고구마.. 생각보다 많다. 가공한 맛에 길들여진 입맛을 본연의 것으로 돌이키는 ‘먹이 이야기’를 읽다 보면, 이번 주말에 ‘완두콩 불려서 낫토를 만들어 먹을까?’, ‘고구마를 구워먹어볼까?’하는 마음이 절로 생긴다. 건강한 몸과 마음, 두둑한 지갑까지! 일석삼조의 책이다. (김예은)
박참새 저 | 세미콜론
'박참새'라는 이름 때문에 이 책을 집어들었다. 책을 권하고 알리는 사람 중 요즘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이다. 그가 자신만의 뚜렷한 걸음을 남기고 있는 이슬아, 정지혜, 이승희, 김겨울과 대담을 나눈 기록을 책으로 남겼다. 이 프로젝트를 기획한 안티에그와 집무실이라는 브랜드 역시 눈에 띈다. 문화예술 큐레이션 플랫폼과 공유 오피스, 그리고 독립 북큐레이터의 만남이다. 대담에서는 인터뷰이의 대답보다 인터뷰어의 질문을 눈여겨 본다. 그가 어떤 질문을 안고 이 대담을 이끌었는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박참새는 역시나 좋은 질문을 가진 인터뷰어다. 솔직하게 자신을 먼저 털어놓는 방식이다. 나는 지금 이렇고, 이런 것이 걱정되고 불안한데, 당신은 어땠나요? 라고 묻는 것. 제목 그대로 '출발선 뒤의 초조함'을 드러내고 조언을 구하는 것. 그러다보니 인터뷰이 역시 진심을 담아 응답한다. 앞으로 박참새라는 이름을 더욱 많이 보게 될 것 같다. (김상훈)
한성윤 저 | 싱긋
국내 최초로 일본 고교야구 대회 ‘고시엔’을 주제로 한 전문 서적이 출간됐다. 『청춘, 여름, 꿈의 무대 고시엔』은 25년째 활동 중인 스포츠 전문 기자가 왜곡되거나 단편적인 정보로만 전해져 온 고시엔을 객관적으로 담아낸 고시엔 해설서다. 국가적 행사이자 '성지’로까지 여겨지는 고시엔의 역사를 일본 사회와 문화라는 다양한 틀을 통해 하나씩 짚어가며, 야구를 넘어 일본 사회가 걸어온 길 그리고 나아갈 미래를 조망한다. 한국은 고교’야구’, 일본은 ‘고교’야구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 비슷하며 전혀 다른 두 나라를 비교하는 내용 또한 흥미롭다. (김민희)
홍민지 저 | 다산북스
‘역시 잘 되는 데에는 이유가 있네’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 콘텐츠에서는 어떤 출연자가 나오더라도 이 말을 한다. 지금은 많은 아티스트들이 출연하고 싶어하고 심지어는 한국방송대상 뉴미디어 작품상까지 수상한 채널이 되었지만 이들의 시작도 그렇게 순탄하지는 않았다. 저자인 <문명특급>의 밍키PD님은 뉴미디어를 ‘진짜’ 미디어로 인정해 주지 않았던 시절부터 시작해 ‘쟤네는 뭐 하는 애들이야?’ 소리를 듣고, 흙이라도 파먹자는 심정으로 콘텐츠를 만들었다고 말한다. 위아래가 확실한 방송국에서 위아래 없이 도전하며 만든 콘텐츠들이 쌓여 <문명특급>이 되었다. 별로인 것을 별로라고 말하며, 내 콘텐츠의 질을 포기할 수 없어 12시간씩 편집을 하며, 직장인이 아닌 직업인으로 고군분투해온 저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더 이상 ‘유튜브에 올릴 것 대충 한번 만들어봐’, ‘우리도 가볍게 유튜브 해보자’라는 말을 쉽게 할 수 없을 것이다. (오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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