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인문 MD 손민규 추천] 인생 선배로부터 듣는 덕담
『101살 할아버지의 마지막 인사』,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100세 노인』, 『김형석의 인생문답』,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인간과 삶을 향한 희망을 놓지 않고 살아온 인생 선배들의 담백한 조언으로 2022년을 시작하는 건 어떨까요? (2022.02.11)
요즘 출판계에서는 MZ 세대에 관한 담론 못지 않게 인생 선배들의 인생론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101살 할아버지의 마지막 인사』,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100세 노인』, 『김형석의 인생문답』,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이 그 주인공이죠.
100년, 그러니까 1세기 가깝게 살아온 인생 선배들이 알려주는 지혜에는 관록이 있습니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그 뒤 이어진 재건의 시대, 양 진영으로 나뉜 냉전을 겪으면서도 인간과 삶을 향한 희망을 놓지 않고 살아온 인생 선배들의 담백한 조언으로 2022년을 시작하는 건 어떨까요?
벤자민 페렌츠, 나디아 코마미 저 / 조연주 역 | 양철북
뉘른베르크 전범 재판은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가해자를 사법 정의에 따라 판결했습니다. 인류 역사상 전쟁 범죄를 최초로 사법부 판단에 따라 기소한 기념비적 사건인데요. 벤자민 페렌츠는 뉘른베르크 전범 재판에서 활동한 검사 중 현재도 살아 있는 유일한 사람입니다. 1920년 유럽에서 한 가난한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자마자 미국으로 이주한 뒤, 어려운 가정 형편을 극복하고 하버드 로스쿨에 진학합니다. 범죄학을 공부하던 중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전장에 섭니다. 로스쿨에서 범죄학을 전공하고 유럽 전선에서 활약한 덕분에 그는 뉘른베르크 전범 재판에서 일할 것을 제안받는데요. 선과 악, 사법 정의, 세계 평화 등 그가 일평생 고민한 주제와 일과 사랑과 가정에 관한 인생론이 경쾌한 필체로 담겨 있습니다.
여기에 세 가지 가르침이 있다. 인내는 미덕이다. 참는 자에게 복이 있다. 아무리 억울하고 화가나더라도, 웃을 수 있다면 웃어야 한다.
당연히 공부가 아니었다면 내 인생은 달라졌을 것이다. (중략) 우리는 어디에서든 배울 수 있고, 또 그래야 하지만, 우리 앞에 열려 있는 제도권 교육의 문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열심히 공부하기도 했고 또 머리가 좋은 편이기도 했지만, 타운젠드 해리스나 뉴욕 시립대학 같은 곳이 있었다는 점에서 나는 운도 아주 좋았다. 우리는 각자에게 주어진 행운과 특혜에 감사할 줄 알아야 하며, 그것들을 갖지 못한 사람들을 늘 떠올려야 한다. _(49~50쪽)
에디 제이쿠 저 / 홍현숙 역 | 동양북스
이 책의 주인공 에디 제이쿠는 독일에서 태어나 20대를 유대인 수용소에서 보냈고 어렵사리 탈출했지만 다시 아우슈비츠에 갇혀버립니다. 끔찍한 트라우마에 좌절할 법도 하지만 저자는 수용소에서의 참담한 경험을 뒤로 하고 삶을 개척해나갔습니다. 그는 이제 스스로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하는데요. 아우슈비츠에서의 끔찍한 경험에도 좌절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 감동적인 논픽션입니다.
나는 인간의 몸과 그 역량에 여전히 경외심을 갖고 있다. 나는 정밀 기계 전문가로, 가장 복잡하고 정교한 기계를 만들며 오랜 세월을 보냈다. 그렇지만 인간의 몸 같은 기계는 결코 만들지 못할 것이다. 지구상에서 만들어진 최고의 기계는 단연코 인간의 몸이다. 연료를 태워 생명을 유지하고, 망가진 곳을 스스로 고치며, 필요한 모든 일을 해낸다. _(160쪽)
김형석 저 | 미류책방
100세 철학자 김형석 교수는 지금도 왕성하게 저작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이번에 나온 신간은 질문에 대한 답으로 구성하였습니다. 행복, 일, 자녀 교육, 결혼, 건강, 종교, 죽음 등 삶 전반에 관한 저자의 생각을 담았습니다.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그리고 굴곡 많은 한국 현대사를 함께하며 깨달은 지혜를 인생 후배에게 친절하게 전합니다.
성공의 기준은 뭘까요? 5를 지니고 태어났는데 7을 이루면 성공한 사람이고, 9를 지니고 태어났는데 7을 이루면 성공하지 못했다고 말할 수 있어요. 남의 기준이 아니라, 자기 기준이 더 중요해요. _(118쪽)
김지수, 이어령 저 | 열림원
문학가, 언론인, 관료로 대한민국 문화 전반에 굵직한 업적을 남긴 이어령은 대한민국의 대표석학으로 꼽힙니다. 2019년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이어령 마지막 인터뷰’ 이후, 김지수 기자는 진짜 '최종'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1년 동안 열여섯 번에 걸쳐 깊은 대화를 나눴다고 합니다. 사랑, 용서, 행복, 과학, 종교, 돈 등 석학 이어령이 평생 고민해온 주제를 책에 담았습니다.
“죽기 직전, 눈앞에는 인생이 파노라마 필름처럼 펼쳐진다는 얘기를 들었는데요.”
“아닐세. 인생은 파노라마가 아니야. 한 커트의 프레임이야. 한 커트 한 커트 소중한 장면을 연결해보니 파노라마처럼 보이는 거지. 한 커트의 프레임에서 관찰이 이뤄지고, 관계가 이뤄져. 찍지 못한 것, 버렸던 것들이 나중에 다시 연결돼서 돌아오기도 해.” _(155~1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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