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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엄마의 감정을 먹고 자란다

『내 아이를 위한 엄마의 감정 공부』 양선아 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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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지닌 엄마로서의 힘, 아이가 지닌 본연의 힘을 믿는다면 이미 충분히 최고의 엄마입니다. 자책하지 말고 칭찬해주세요. 자신에게도, 아이에게도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왔음을 인정해주세요. (2021.10.28)

양선아 저자

아이를 키우다 보면 나도 모르게 욱할 때가 있다. 하지만 화를 낼 일까진 아니었는데 지나쳤던 건 아닐까? 돌아서서 후회하곤 한다. 『내 아이를 위한 엄마의 감정 공부』의 저자는 육아의 절반은 엄마의 잠재된 감정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분노, 슬픔, 죄책감 등 엄마의 내면에 새겨진 감정이 아이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그 때문에 아이를 제대로 사랑하고 잘 키우고 싶다면 엄마의 감정부터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수년간 진행해온 ‘엄마들을 위한 8일간의 감정 공부 프로그램’을 한 권의 책에 그대로 담았다. 자녀와의 관계를 개선하고 좋은 엄마가 되는 근본책을 제시한 양선아 저자를 만나 본다.



이번에 출간하신 『내 아이를 위한 엄마의 감정 공부』는 어떤 책인가요?

자신의 감정을 알지 못하면 자신도 의식하지 못한 채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주고 원하지 않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자신이 왜 그런 감정을 느끼는지, 자신의 기억과 잠재된 감정들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도록 돕습니다. 스스로 감정을 관리하고 행동을 선택할 수 있도록 묵은 감정의 잔해들을 대청소하는 책이라고나 할까요. 청소를 말끔히 하고 나면 상쾌해지고 여유 공간이 생겨 새롭게 꾸밀 수 있듯이, 감정도 청소를 하면 내면을 새롭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채울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좀 더 다가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엄마의 잠재된 감정부터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하셨는데, 자녀 교육에서 엄마의 감정이 왜 중요한가요?

아이는 엄마의 감정 상태를 고스란히 느낍니다. 엄마의 알아차리지 못한 감정이 때로는 아이에게 상처를 남기기도 해요. 엄마가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면 욱하는 순간에 멈출 수 있습니다. 감정의 이유를 파악하고 스스로 이해하면 되지요. 아이는 엄마의 감정을 먹으면서 정서적으로 건강해지기도 하고 허약해지기도 합니다. 아이의 삶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엄마의 감정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수년간 엄마들에게 감정 공부 8주 프로그램을 진행해오셨고, 이 책도 실제 수업처럼 구성되어 있습니다. 수업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1주차에는 오감을 통해 자신의 감각과 감정을 발견하고, 2주차에는 상황 속에서 느끼는 감정과 그 이유를 파악하는 등 1주에 한 단계씩 자신의 내면을 만나고 감정을 정리해갑니다. 그렇게 8주 동안 진행해 마지막 8주차에는 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하게 되는 거죠.

1주일에 한 번씩, 8주 동안 엄마들은 과제로 워크지를 작성해옵니다. 그리고 만나서 서로의 이야기를 나눕니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훈련도 하고, 서로 응원을 주고받기도 하죠. 그렇게 서로의 아픔을 보듬으며 자신을 찾고, 많이 성장하고, 진짜 공감하는 방법을 알게 됩니다.

책을 보면 독자가 자신의 감정, 기억 등을 기록하는 워크지가 있습니다. 이 작업이 꼭 필요한가요?

워크지를 작성하는 일은 기억과 감정들을 체에 거르듯이 걸러내는 과정입니다. 엄마들과 수업을 할 때도 워크지를 작성하는 과제는 필수예요. 책에 담긴 워크지를 꼼꼼히 다 작성한다면 깊은 통찰을 선물 받게 될 거예요. 눈으로 읽었을 때보다 자신을 훨씬 더 잘 살피고 지혜를 찾을 수 있게 됩니다. 자신을 응원하고 싶고, 힘을 얻고 싶고, 이유 없이 지치는 감정을 갖고 싶지 않다면 반드시 작성하기를 권합니다. 책을 덮을 때 마음의 근육이 생긴 것을 느낄 겁니다.

부모가 아이를 대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자신과 아이를 일치시키지 말아야 합니다. 아이로 인해 힘들어 하는 엄마들을 보면 아이의 감정을 자신의 감정으로 받아들이고 아이의 실수를 자신의 실수처럼 여기는 등 아이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아이의 마음에 공감하는 것은 아이와 동일시해 똑같이 느끼는 게 아니에요. 아이의 감정을 느끼면서 그 주변을 좀 더 크게 볼 때 공감도, 필요한 안내도 더 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인정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별한 잣대 없이 존재 자체를 인정하는 것이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엄마의 감정 정리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감정 공부 프로그램을 통해 수많은 엄마들을 만나오셨는데,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을까요?

엄마가 원하는 삶을 살며 생기를 잃었던 아이가 엄마의 변화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찾은 경우도 있었고, 폭력적인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화가 되어 아이에게 매를 들었던 엄마가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매를 내려놓은 경우도 있었고…. 대부분 다 기억에 남습니다.

다들 아무렇지 않은 듯 보여도 엄마들은 비슷한 크기의 아픔들을 담고 살아왔어요. 감정 공부를 하면서 그 아픔을 나누고 위로를 받죠. 기억에 남는 일도 많지만, 무엇보다 엄마들이 8주 동안 서로에게 공감하며 심장으로 느끼기 시작하던 모습들, 그 표정들이 가장 크게 떠오릅니다.

아이를 키우며 고민하는 엄마들에게 응원의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잘해오셨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엄마는 아이에게 생명을 준 사람이에요. 그 귀하고 신비한 일을 해낸 스스로의 능력을 믿으세요. 모든 생명체는 자신에게 에너지를 주는 쪽으로 자라게 마련입니다. 아이도 엄마를 향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지닌 엄마로서의 힘, 아이가 지닌 본연의 힘을 믿는다면 이미 충분히 최고의 엄마입니다. 자책하지 말고 칭찬해주세요. 자신에게도, 아이에게도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왔음을 인정해주세요.



*양선아

20년 동안 1만5천 명이 넘는 아이들에게 감성 지능과 창의력 향상을 돕는 교육을 진행해온 감정 전문가. 현재는 한국정서창의센터를 운영하며 부모 교육을 통해 감성 지능과 감정의 중요성을 안내한다. 3년 전부터는 엄마들을 대상으로 한 8주간의 감정 공부 프로그램으로 가족 간의 관계를 친밀하게 하고 화목한 가정을 이루는 방법을 전하고 있다. 행복한 아이로 자라게 하는 이모션 아트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들의 감성 발달을 돕고, 교사, 공무원, 직장인 등 1만여 명의 사람들을 만나 감정 관련 연수도 진행한다.



내 아이를 위한 엄마의 감정 공부
내 아이를 위한 엄마의 감정 공부
양선아 저
리스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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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출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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