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인터뷰] 활쏘기를 통해 보는 인생 - 파울로 코엘료
『아처』 파울로 코엘료 작가 인터뷰
화살을 쏜다는 것은 단순히 텅 빈 표적을 맞히는 것이 아니라 활을 통해 세상을 보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2021.08.09)
전 세계 수많은 독자들의 ‘인생 책’으로 손꼽히며 “기막히게 멋진 영혼의 모험”을 그려낸 『연금술사』의 한국어판 출간 20주년이 되는 2021년, 파울로 코엘료는 8월 11일 출간되는 『아처The Archer』로 또한번 한국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평소 꾸준히 궁도를 수련해온 것으로 알려진 코엘료는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 순례 여행 이후 대표작 『연금술사』와 『순례자』를 썼듯, 다시 한번 자신의 구체적이고 생생한 경험에서 우러나온 깨달음과 삶의 진리를 전한다.
화살을 쏜다는 것은 단순히 텅 빈 표적을 맞히는 것이 아니라
활을 통해 세상을 보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파울로 코엘료
작가님도 오랫동안 궁도를 익혀온 궁사이시죠? 활쏘기에는 어떤 매력이 있나요?
활쏘기는 시위를 놓는 순간 극도의 긴장에서 완전한 이완으로의 이동입니다. 활을 잘 쏘기 위해서는 자세가 중요하기 때문에 궁술은 실제로 우아하기도 해요. 정신을 집중하는 법을 배워야 하고, 수련을 위한 수련이 아니라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한 수련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도 궁도를 통해 그런 것들을 익혔습니다.
궁도를 익힌 경험이 이 책을 집필하는 데 어떤 도움을 주었나요?
『아처』는 궁도를 배우며 익힌 제 경험을 세분화해서 상술한 글이기도 합니다. 물론 뼈대가 될 이야기를 창작해야 했고요. 여러분은 책을 읽으면서 제가 배운 것, 제게 필요했던 것을 전부 배울 수 있습니다. 화살을 쏜다는 것은 단순히 텅 빈 표적을 맞히는 것이 아니라 활을 통해 세상을 보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표적에 다다르느냐 다다르지 못하느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활, 화살, 표적 자체가 되는 것입니다.
『아처』를 집필하도록 영감을 준 특별한 경험이 있습니까?
하루는 피레네 지방에 있는 집에 앉아서 궁도란 얼마나 굉장한가 생각했고, 그래서 제 경험을 책으로 쓰고 싶었습니다. 제가 읽기 위해서라도, 혹은 배운 것을 정리하기 위해서라도요. 제가 직관적으로 익힌 것을 공부하려고 했어요. 무언가를 배울 때는 배운 것을 가끔 가만히 앉아서 이해해야 할 때도 있거든요. 그 과정에서 이 책을 썼습니다.
『아처』는 인생을 훌륭하게 살아가기 위한 단순하고 명료한 지침을 제시합니다. 작가님은 인생의 진리에 대한 깨달음을 전달하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우화나 알레고리라고 생각하시나요?
사실 인생은 단순합니다. 우리가 아주 복잡하게 만들 뿐이죠. 우화나 알레고리는 우리 내면의 숨겨진 부분에 말을 겁니다. 우리는 주변의 단순한 것들에 주목하며 인생의 본질을 배웁니다. 바로 이 생각으로 『아처』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우정부터 활과 집중의 중요성을 비롯해 모든 것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결국, 그게 인생이에요. 인생을 충만하게 살아감으로써 깨달음을 얻는 거죠.
작가님에게는 ‘진’과 같은 멘토가 있었습니까? 있었다면, 어떤 가르침을 받으셨나요?
책 속에 담은 것과 같은 은유적 의미에서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활을 어떻게 쏘는지, 다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런 기본적인 것들을 가르쳐준 멘토는 있었어요. 지금 제가 아는 것들을 모두 그분에게 배웠으니 감사할 따름이죠. 하지만 결국, 앞서 얘기했듯이, 우리는 무언가를 행하며,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배웁니다. 그래서 사실 멘토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각각의 단계가 중요합니다. 각 단계를 밟아가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렇게 반복하고 또 반복하다 보면, 자동으로 되지는 않더라도 어떤 식으로든 잠재의식이 작동해 나아갑니다.
작가님의 대표작 『연금술사』를 영적 지침으로 삼는 독자들이 많은데, 그 점에 대해 어떻게 느끼시나요? 그리고 독자들이 『아처』 역시 같은 방식으로 받아들인다고 보시나요?
사람들이 『아처』에서 말하는 각 단계와 『연금술사』에 나오는 여정을 연결해서 보기를 바랍니다. 물론 그 둘은 서로 다른 작품이죠. 『연금술사』는 여행기니까요. 『아처』도 어떤 면에선 그렇지만. 저는 사람들이 인생의 기본을 배우는 데 『아처』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독자들이 『아처』에서 무엇을 얻기를 바라시나요?
사람들이 저마다 무엇을 바라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독자들은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책을 경험하니까요. 제 책에 대한 독자들의 편지를 많이 받습니다. 그분들은 때로 제가 보지 못한 것을 보고 그에 대해 얘기해주십니다. 그런 편지를 받으면 아주 반갑죠. 제가 배울 점이 많으니까요. 그분들에게서, 그분들과 함께, 저 자신에 대해 배웁니다.
*파울로 코엘료 Paulo Coelho 전 세계 170개국 이상 83개 언어로 번역되어 3억 2천만 부가 넘는 판매고를 기록한 우리 시대 가장 사랑받는 작가. 1947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태어났다. 저널리스트, 록스타, 극작가, 음반회사 중역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하다, 1986년 돌연 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로 순례를 떠난다. 이때의 경험은 코엘료의 삶에 커다란 전환점이 된다. 그는 이 순례에 감화되어 첫 작품 『순례자』를 썼고, 이듬해 자아의 연금술을 신비롭게 그려낸 『연금술사』로세계적 작가의 반열에 오른다. 이후 『브리다』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 『악마와 미스 프랭』 『오 자히르』 『알레프』 『아크라 문서』 『불륜』 『스파이』 『히피』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다. 2009년 『연금술사』로 ‘한 권의 책이 가장 많은 언어로 번역된 작가’로 기네스북에 기록되었다. 2002년 브라질 문학아카데미 회원으로 선출되었고, 2007년 UN 평화대사로 임명되어 활동중이다.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수훈하는 등 여러 차례 국제적인 상을 받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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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파울로 코엘료> 저/<김동성> 그림/<민은영> 역12,600원(10%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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