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데이터의 비밀
『이것이 마이데이터다』 고은이, 류성한, 유재경 저자 인터뷰
마이데이터 사업은 데이터 보유 기업이 산업을 주도하는 기존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습니다. (2021.07.13)
이제 마이데이터는 본격적으로 우리의 일상에 들어올 준비를 하고 있다. 『이것이 마이데이터다』는 미래에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사업을 진행하고자 하는 사람, 현재 기업에서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유닛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사람, 마이데이터를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 등 마이데이터가 무엇이며, 이로 인해 변화할 사회에 대해 알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쉽게 풀어냈다.
우리가 이뤄낸 기술 혁신은 사회 변화를 촉발시켜 새로운 차원의 사회로 도약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사회는 우리에게 기술 발전의 방향을 새롭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데이터 경제에 종사하며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는 많은 현업 전문가들과 변화된 기술로 인해 또다시 변화를 맞이할 사회에서 살아갈 준비를 하는 많은 개인에게도 이 책이 작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마이데이터는 무엇이며 왜 중요한가요?
마이데이터는 말 그대로 ‘나의 데이터’입니다. 2020년 8월, 기업이 수집한 사용자 데이터의 소유권을 사용자에게 주는 데이터 3법이 통과되었습니다. 이제는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이 아닌, 바로 ‘내’가 ‘나’의 데이터 주인이라는 권리(데이터 주권)를 인정받은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기업 내 데이터 저장소에 존재하는 우리의 데이터를 스스로 직접 통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데이터 보유 기업이 산업을 주도하는 기존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습니다.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데이터 소유권을 가진 사용자의 동의만 받는다면, 해당 사용자의 모든 데이터 조회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 데이터를 저장 및 분석하여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를 보유하지 못했던 기업도 얼마든지 ‘많은 분야의 다양한 사용자 데이터’를 보유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입니다.
마이데이터가 작용하는 원리를 각 사회 주체의 역할과 관련해서 설명해주세요.
마이데이터는 크게 고객, 마이데이터 사업자, 정보제공자, 중계기관, 이렇게 네 가지 구성원이 핵심입니다. 먼저 고객이 마이데이터 사업자를 통해 자신의 모든 금융 데이터 조회를 요청합니다. 그럼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고객을 대신하여 고객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정보 제공자로부터 정보를 받아옵니다. 받아온 데이터를 활용하여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고객에게 조회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하여 2차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마지막으로 마이데이터 사업자와 정보 제공자가 원활하게 데이터를 주고받기 위해서는 데이터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입니다. 이때 정부가 지정한 중계기관은 정보 제공의 의무가 있지만 인프라 구축이 힘든 중소기업을 대신해서 마이데이터 사업자들에게 데이터를 송수신합니다.
우리의 일상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마이데이터 사례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그리고 이것이 우리의 일상과 문화를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까요?
뱅크샐러드는 최종 허가를 받은 마이데이터 서비스 중 하나입니다. 이는 우선, 뱅크샐러드 서비스에서 은행, 카드사, 증권사, 보험사 등으로부터 나의 모든 이용 내역을 받아옵니다. 받아온 고객의 금융기관 이용 내역을 뱅크샐러드 고객에게 조회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 내역을 통해 고정지출을 알려주거나, 나의 소비 패턴에 맞는 카드를 추천해주기도 합니다.
마이데이터의 사업으로 불러올 수 있는 데이터의 범위가 그전 보다 훨씬 넓어졌는데, 그 전에는 카드·은행 결제 데이터 위주였다면 마이데이터 이후에는 인터넷에서 어떤 물건을 구매했는지, 가입한 예·적금 상품은 무엇인지 등의 더욱 다양하고 고도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2021년 8월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마이데이터 시대’를 통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욱 편리해진 우리의 일상을 기대해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왜 기업들은 마이데이터 관련 사업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그리고 마이데이터 관련 가장 앞서가는 기업은 어디인가요?
기업 입장에서 마이데이터 산업의 가장 매력적인 포인트는 자사 고객이 자사에서 활동한 데이터뿐만 아니라 다른 서비스에서 활동한 데이터까지 조회 및 수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이데이터는 특정 도메인에 한정지은 개념이 아니며, 도메인에 상관없이 사용자의 데이터 주권의 중요성을 칭하는 개념입니다. 따라서 금융 도메인을 넘어 의료, 교통, 통신 등의 데이터도메인까지 충분히 확장 가능합니다. 이에 마이데이터 개념을 미리 이해하고,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 및 시행을 검토 및 대비하여야 합니다.
아직 ‘앞서간다’고 표현할 기업을 말하는 것은 성급한 시점입니다. 기업들은 이제 막 출발선에 섰을 뿐입니다. 출발선에 서 있는 기업들은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활용하여 그들의 비즈니스를 확장시킬 수 있거나 고도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음과 동시에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비즈니스를 실행시킬 준비가 되어 있겠지요. 이제부터 마이데이터 사업 본허가를 통과한 28개 금융 분야 기업을 관심 갖고 지켜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이데이터 사업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마이데이터 사업도 본질은 고객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이데이터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데이터로 사람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서비스(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데이터 기반 서비스, 넷플릭스도 추천 알고리즘을 서비스 하지만 넷플릭스의 많은 사용자들은 ‘풍요 속 빈곤이다’, ‘뭐 볼지 고민하다가 시간이 다 지나간다’ 등의 이야기를 합니다. 즉, 아무리 좋은 데이터와 기술력이 있더라도 좋은 콘텐츠가 없다면 고객의 만족감은 떨어집니다. 이제 마이데이터의 도입으로 모든 기업들에게 동등한 데이터가 준비되었습니다. 기업들은 무엇이 되든 사람들이 정말로 원하고, 꾸준히 찾을 서비스(콘텐츠)를 생각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마이데이터가 어떤 비즈니스 분야와 접목했을 때 가장 큰 시너지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사람들의 데이터를 활용하는 비즈니스인 만큼, 사용자의 생활과 맞닿아 있는 비즈니스들이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기대하고 있는 분야는 환자의 의료 데이터와 금융 데이터를 함께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입니다.
금융 데이터를 활용하여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는 돈을 좀 더 현명하게 쓰도록 돕고, 사용자에게 맞는 금융 상품을 추천하는 등 사용자의 삶에 도움이 되는 정도의 서비스입니다. 하지만 의료 데이터는 우리의 건강과 직결된 서비스입니다. 만성 질환을 가진 사람의 소비 데이터를 통해 식습관 및 생활 습관을 분석하여 환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든다면, 사용자에게 보다 필수적인 서비스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오픈뱅킹 API 구축 후 금융 분야에 적극적으로 마이데이터 사업이 도입된 것처럼, 의료 분야 또한 마이 헬스웨이 플랫폼 구축 후 마이데이터 사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현재 마이데이터 사업이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요?
마이데이터 사업이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특정한 누군가의 변화가 아닌,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제도의 혁신으로 인해 시작된 변화인 만큼, 정부 기관의 노력이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다음은 정책적 가치에 공감한 기업들이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더 나은 시장 생태계를 구축할 마지막 이해관계자는 정책의 수혜자이자 서비스 사용자인 우리, 즉 ‘사람’입니다. 정책의 효용성도,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가치도, 사람이 공감하지 않고 사용하지 않는다면 실현될 수 없습니다. 때문에 마이데이터 사업의 발전에 있어 가장 중요한 마지막 열쇠는 사용자입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권리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인지하여, 그것을 자율적인 통제 아래에서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능동적인 사업이 핵심입니다.
*고은이 학부 때 시각디자인학과를 전공하였으며 UX/UI 관련 석사 과정 중에 있다. 세상의 흐름과 사용자의 데이터에 기반한 논리적인 디자인에 흥미가 많다. 데이터와 금융권에 대한 관심으로 한국데이터진흥원에서 주최한 마이데이터 비즈니스 기획/개발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에 선정되었다. 이후 마이데이터에 대한 다수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데이터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UX/UI 디자이너가 되고자 한다. 추후 IT 서비스를 통해 조금이나마 세상에 기여하고 싶은 꿈이 있다. *류성한 환경공학으로 대학을 입학했으나 데이터를 통한 세상 바라보기에 푹 빠져 산업공학과를 복수전공했다. 내가 좋아하는 서비스의 데이터를 직접 만져보고 싶은 호기심이 넘친다. 네이버 웹툰, 네이버에서 데이터 관련 업무를 했고, 지금은 금융회사에서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 근무 중이다. *유재경 학부에서 컴퓨터공학과 시각디자인학을 복수전공했다. 사용자를 고려한 블록체인 경험요소 설계 및 신뢰 인터페이스에 관한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국내 금융투자사와 마이데이터 서비스 기획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후 개발한 서비스가 마이데이터 비즈니스 기획개발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에 선정되었다. 현재 사용자 경험 리서치 중심의 컴퍼니빌더 컴패노이드 랩스의 수석 파트너로서 기업의 디지털 프로덕트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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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고은이>,<류성한>,<유재경> 저13,500원(10%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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