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책읽아웃 제작진이 추천하는 BEST 에피소드 8
<월간 채널예스> 2021년 7월호
<책읽아웃>의 성공 비결에 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청취자의 리뷰, 댓글을 정말 샅샅이 찾아 읽는다”라고 말했다. (2021.07.09)
예스24 도서 팟캐스트 <책읽아웃>은 올해 10월이 되면, 만 4년이 된다. 김하나의 측면돌파, 오은의 옹기종기를 만들어가는 제작진 8인에게 <채널예스> 독자에게 자신 있게 추천하는 에피소드를 물었다.
1년 차 초보 반려인으로서 느낀 게 많은 에페소드. 작고 힘없는 동물들을 돌보고 물리적인 시간, 에너지를 쓰는 일은 분명 힘든 일이다. 그러나 그 이야기를 담담히 말하는 박소영 작가와 이 이야기가 묻히지 않도록 세상에 내놓은 선한 영향력의 (친구 하고 싶은) 박정민 배우(대표)의 이야기가 담긴 이 회차는 나에게 너무 울림 있게 다가왔다. 다시 한번 외치고 싶다. “우리의 목표는 개 식용 종식!” (지원PD)
출연 자체가 큰 뉴스였던 회차. 김혜순 시인은 팟캐스트를 비롯, 말이 기록으로 남는 매체 출연을 즐기지 않는데 오은 시인의 부탁에 출연을 결정했다. 정말 감사한 일이었다. 녹음이 시작되고는 곧 '안 나오셨으면 너무 아쉬웠겠다!'는 생각밖에 안 했다. 환호와 감탄이 폭발하는 이야기가 이어졌기 때문에. 듣는 내내 (속으로)머리를 뜯었다는 것을 고백한다. 한 청취자 분은 자발적으로 이 방송을 일일이 녹취해, 각주까지 달아서 작고 아름다운 책자로 만들어 보내주시기도 했다. 시간이 많이 지나도 이때의 충격은 생생하게 기억할 것이다. (캘리)
<책읽아웃>의 성공 비결에 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청취자의 리뷰, 댓글을 정말 샅샅이 찾아 읽는다,”라고 말했다. 그것도 제작진 전원이! 4년차에 접어든 <책읽아웃>의 찐팬들은 ‘광부’(보석 같은 소식을 잘 캐온다는 의미)라는 닉네임을 갖게 되었는데 2019년 코엑스에서 진행한 ‘서울국제도서전’ 공개방송에 광부들이 집결했다. ‘출판계의 문익점’이 된 게스트 정세랑, 이슬아 작가 역시 <책읽아웃> 청취자이니 어찌 현장이 즐겁지 않을 수 있었을까? 노쇼가 전무했던 이 자리는 서서 듣는 청취자까지 인산인해를 이뤘고, <책읽아웃>의 따뜻한 연대가 현장에서 발휘된 멋진 자리였다. (프랑소와 엄)
책을 읽고 수다 떠는 게 얼마나 재미있는 일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회차. 박막례 할머니 일대기 소개와 성대모사, 한번 들으면 잊지 못할 그냥 님의 “고기오~~~!!” 외침, 한국 사회의 모든 문제가 잠을 못 자서라는 단호박 님의 절박한 잠 전도까지. 오래 함께 떠들어 온 <김하나의 측면돌파- 삼천포책방> 세 멤버의 합이 착착 맞으며, 너무 웃기고도 유익한 책 수다가 펼쳐진다. (김하나)
‘오은의 옹기종기’의 1년이었다. 2주에 한 번씩 저자를 모시고 이야기를 나눈 것이 꼭 1년이었다. 여전히 허둥대고 불안했던 1년이었다. 늘 응원을 보내준 김민정, 박준 시인이 1주년을 맞아 스튜디오에 와주었다. 쟁기를 들고. 옹기에 종기에 쟁기까지 삼합이었다. 녹음을 마치니 실감이 났다. 1년이라는 시간이. 무른 내가 단단하면서 무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그들과 함께여서 힘이 났다. 프랑소와 엄, 캘리, PD님까지 육합이었다. 육합(六合)은 천지와 사방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든든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오은)
우울감에게 "어, 왔구나?"라고 말할 수 있게 된 것은 순전히 허지원 선생님 덕이다. <책읽아웃>과 첫 인연을 맺어준 게스트이기도 하다. 이 방송을 듣고 나는 심리 치료와 정신과 진료 등에 갖고 있던 벽을 허물었고,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책읽아웃> 팀에서 다정한 분들과 일하게 되었다. 커리어와 일상 모든 측면에서 소중한 에피소드다. (상훈)
<오은의 옹기종기 - 어떤, 책임>을 들을 때마다 손끝이 따듯해지는 느낌이다. 특유의 다정함 때문이다. 이 다정함은 어디에서 오는가. 곰곰 생각하다 ‘그림책 특집! 나를 설레게 하는 한 권의 그림책’ 편을 다시 들었다. 세 권의 책이 말했다. 우리 곁의 사람들을 살피는 시선에 대해. 그들의 이름을 불러주는 목소리에 대해. 다른 존재를 살리는 행위에 대해. 내가 아는 불현듯, 프랑소와 엄, 캘리는 이런 이야기에 마음이 움직이는 사람들이다. 어찌 다정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림책 특집’ 편을 들었다면 누구라도 그렇게 말할 것이다. 이 세 명의 친구를, <어떤, 책임>을, 어찌 애정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냥)
<책읽아웃>의 처음과 지금을 비교한다면 무엇이 달라졌는가? 일단 작가분들 섭외를 요청할 때 출판사에서 보이는 반응이 “책익…뭐요?”에서 “꺄아아악 책읽아웃 너무 좋아요! 작가님을 납치해서라도 데려가겠습니다!”로 달라졌다… 그러나 초반만의 섭외의 맛이 또 있었으니, 막연히 이 사람의 이야기를 더 널리 퍼뜨리고 싶다는 마음만으로 잘 모르는 작가님을 섭외했는데 생각보다 큰 반응이 올 때, 가장 짜릿했다. 장혜영 작가/감독/국회의원 편은 그 사심이 채워져서 더 좋았던 회차. 세상 사람들, 이 사람 이야기를 더 많이 들어주세요. (단호박)
추천기사
관련태그: 예스24, 채널예스, 책읽아웃, 추천도서, 책읽아웃BEST 에피소드, 월간 채널예스
채널예스는 예스24에서 운영하는 콘텐츠 플랫폼입니다. 책, 영화, 공연, 음악, 미술, 대중문화, 여행 등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