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 비건 특집] 우리 안의 '동물권'에 대한 6권의 책
<월간 채널예스> 2021년 6월호
종차별주의 사고의 그릇됨을 폭로한 저자의 논리를 따라 읽은 후에도 동물을 바라보는 태도의 전환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스스로 종차별주의에 깊이 빠져 있다는 걸 인정하는 셈일 것이다. (2021.06.10)
피터 싱어 저 | 김성한 역 | 연암서가
말 그대로 ‘동물해방운동의 바이블’로 불리는 책이다. 1975년 처음 출간된 책이라는 걸 떠올리면, 피터 싱어가 이 책에서 언급한 내용이 얼마나 선구적인지 실감할 수 있다. 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실험과 공장식 농장이라는 환경이 동물에게 안겨주는 고통, 그 이면에 깔린 역사, 문화, 사회적 배경, 동물 학대의 배후에 깔린 종차별주의 사고의 그릇됨을 폭로한 저자의 논리를 따라 읽은 후에도 동물을 바라보는 태도의 전환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스스로 종차별주의에 깊이 빠져 있다는 걸 인정하는 셈일 것이다.
카린 루 마티뇽 외 저 | 유정민 역 | 이숲
기자이자 소설가인 저자가 동물 문제에 혁신적 변화를 불러온 세 명의 세계적 권위자와 나눈 대화를 역은 책이다. 원시시대부터 오늘날까지 동물은 인간에게 어떤 존재인지, 인간보다 열등하다는 낙인을 찍어 동물을 이용한 배경에는 어떤 이념이 작용했는지, 육식의 문제는 무엇이고 동물은 어떤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지, 동물에게 어떤 권리를 부여해야 하고, 동물과 인간의 미래는 어떤 것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묵직하고 심도 있는 문답이 가득하다.
멜라니 조이 저 | 노순옥 역 | 모멘토
쇠고기, 돼지고기를 먹을 때 살아 있는 소와 돼지를 떠올리는 사람이 있을까? 사회심리학자인 저자는 육식을 하는 사람들의 인식 과정에 사라진 연결 고리가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단절의 미스터리에서 질문을 뽑아낸다. 수만 종의 동물 중 혐오감 없이 먹을 수 있는 것은 왜 극소수일까, 왜 우리는 그들을 먹는 일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을까, 먹을 수 있는 동물과 먹을 수 없는 동물은 어떻게 구분하는 걸까, 인간이 먹이사슬의 꼭대기에 있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 ?. 쏟아지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저자가 꺼내 든 키워드는 한 번도 진지하게 되묻지 않고 당연하게 받아들여진 ‘우리 안의 육식주의’다.
물결 편집부 | 두루미
비거니즘, 동물해방, 기후 위기 등 지금 우리가 알아야 할 최전선의 담론을 다루는 계간지로 2020년 겨울 창간호를 냈다. 『물결』 봄호에는 ‘소’를 주제로 한 11개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소의 역사와 삶, 비거니즘이 시작된 역사와 소와 인간의 관계, 우유가 우리 몸에 끼치는 악영향, 공장식 축산에 관한 여러 관점의 리포트, 후쿠시마 원전 지역에 살아남은 피폭소에 관한 이야기, 축산업과 기후 위기의 연관성이 모든 이야기는 ‘소의 해’를 맞아 대상화된 ‘소’에 대해 말하기 전에 ‘소’가 겪는 현실을 먼저 말하고 알아야 한다는 당위에서 출발한다.
토바이어스 리나르트 저 | 전범선·양일수 역 | 두루미
‘과연 100% 비건만 인정하는 것이 비건 운동의 옳은 방향일까?’ 저자의 질문이다. 그리고 가상의 마을 ‘비건촌’을 만들고 어떻게 하면 그곳에 많은 사람이 함께 살 수 있는지 고민하게 된 스타트 라인이다. 대답은 간명하다. “오로지 ‘옮음’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이 비거니즘을 실천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실용주의’가 필요하다”는 것. 저자가 건강을 목적으로 비건이 되는 일, 영리 기업과의 협업 등 기존의 비건 운동이 부정적으로 생각했던 운동 방법을 긍정하기로 한 이유도 거기에 있다. 독단과 극단적 실용주의 사이의 적합한 밸런스야말로 동물을 위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은 모두에게 유용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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