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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리뷰 대전] 예스24 MD가 3월에 고른 책

<월간 채널예스> 2021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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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예술작품을 직접 보기란 어려운 게 현실. 대신 영국의 저명한 미술평론가가 직접 작품을 마주하고 작가를 인터뷰한 감상을 사진, 지도와 함께 따라가보자. 미술이 좀더 친근해지고, 답답한 일상에 신선한 재미가 되어줄 것이다. (2021.03.10)

언스플래쉬


책 한 권으로 떠나는 예술 여행 

『예술과 풍경』 (마틴 게이퍼드 저 / 을유문화사) 



유럽에서부터 동아시아까지, 선사시대 벽화부터 현대 행위예술까지,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구사마 야요이 등 다양한 작품을 폭넓게 다루는 예술 교양책. “당신이 작품 앞에 있을 때, 당신은 그 작품을 만든 사람이 있는 곳에 있습니다.” 미술가 제니 새빌의 말처럼, 예술 작품은 보는 사람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하지만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예술작품을 직접 보기란 어려운 게 현실. 대신 영국의 저명한 미술평론가가 직접 작품을 마주하고 작가를 인터뷰한 감상을 사진, 지도와 함께 따라가보자. 미술이 좀더 친근해지고, 답답한 일상에 신선한 재미가 되어줄 것이다. (이정연 MD)



포로수용소에서 프루스트를 만나다 

『무너지지 않기 위하여』 (유제프 차프스키 저/ 류재화 역 | 밤의책)



이 책은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가 소련군에 포로로 잡혀가 수용소에 수감됐던 폴란드의 화가이자 작가, 비평가인 유제프 차프스키의 프루스트 강의를 글로 옮긴 것이다. 그가 수용소에 수감됐을 당시 함께 있던 동료들을 대상으로 했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강의이다. 어떻게 그 지옥 같은 수용소 속에서 프루스트 강의가 가능했을까. 오로지 기억에 의존해 할 수 밖에 없었던 강의는 죽음이 눈앞에 펼쳐진 절망의 순간 속에서도 삶을 포기하지 않기 위한 간절한 몸부림이었다. 포로 생활 가운데 되살아난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는 또 다른 감동을 전하며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이 작품을 만나게 할 훌륭한 가이드가 되어 줄 것이다. (김태희 MD)



냉장고는 필수품이 되었다. 아주 더디게 

『필요의 탄생』 (헬렌 피빗 저 / 푸른숲)



새로운 기술은 세상을 바꾼다. 20세기초 냉장-냉동 기술의 발달도 그랬다. 제철에만 맛보던 먹거리를 계절과 지역에 상관없이 즐기게 되었다. 식량 생산지로부터 멀고 수송도 힘든 사막에까지 도시를 건설하는 게 가능해졌다. 저온 유통과 냉장고의 등장이 세상의 풍경을 바꾼 것이다. 하지만 냉장고가 처음 등장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미적지근했다. 비싸기도 했고, 신선한 식재료를 집까지 배달 받는 나름의 서비스도 있었다. 전력 공급도 불안정했고, 주택 내 냉장고를 수용할 공간도 부족했다. 그러나 지금 냉장고는 필수품 중의 필수품이 된지 오래. 우리 생활에 냉장고가 깊이 들어오기까지, 사회와 문화와 기술이 변화해 온 여정을 흥미롭게 그려낸 책. (김성광 MD)



구글, 이런 기능까지 있다

『된다! 스마트 워크를 위한 구글 업무 활용법』 (이광희 저 | 이지스퍼블리싱)



개인적인 용도로는 많이 사용하는 구글. 업무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 업무에 구글을 활용하지 않는 사람들과 공유할 때의 팁, 구글 협업 도구들의 자세한 사용법, 업무 도중 막힐 때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까지, 기능이 많은 것은 알았지만 정말 다 되는구나! 책 속 링크와 구글의 잦은 업데이트까지 웹페이지에 모아놓아 책을 따라 효율적으로 실습할 수 있다. 비대면 업무가 증가하는 요즘, 언제 어디서나 접속할 수 있는 구글을 통해 나만의 업무 규칙을 세워 성과를 높여보자. 화려한 스킬이 아니다. 편하고 쉬운 방법을 익숙하게 만드는 것이 스마트 워크의 첫걸음. (최민지 MD)



일인칭을 뚫고 나온 이야기 

『시크 THICK』 (트레시 맥밀런 코텀 저/김희정 역 | 위고) 



자신을 재료로 쓰는 이야기에는 솔직한 적극성이 있어 독자들에게 날카롭게 파고든다. 그러나 이 날카로움은 솔직하기만 해서는 느껴지지 않는다. 사회적 문제들을 통괄할 수 있어야 한다. 일인칭에 갇히면 일기가 되기 십상이다. 작가 코텀은 무거워질 수 있는 인종, 젠더, 정치 등을 경험에 기인한 이야기로 다루면서도 유머를 빠트리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이 여유가 약자로서의 고통과 분노를 통달한 결과임을 이내 알게 되고, 글 쓰는 것을 '발을 고치는 행위'라고 말한 그녀의 인생의 겹이 얼마나 두터울지 생각해보게 된다. 일인칭의 사적 에세이가 겹겹이 쌓여 두터운 글이 되는 과정에 놀라게 될 지도! (이나영 MD)



괜찮다, 봄이 온다 

『이완의 자세』 (김유담 저 | 창비)



어깨를 펴고 목을 좌우로 늘려본다. 춥거나 긴장하거나 집중하면 어깨는 점점 올라가 둥글게 말리고 목은 앞으로 앞으로, 그러다 순간 정신이 번쩍 들어 자세를 편안하게 고쳐보는 것이다. 『이완의 자세』는 살면서 마주치는 무수한 벽 앞에서 주저앉기보다는 나아가기를 택하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다. 좌절하고 움츠린 채로 있기보다는 일어나 쭉쭉 팔다리를 시원하게 뻗고 천천히 다시 간다. 스스로가 못나고 부족해보이는 언제라도 곁에서 괜찮다고 말해줄 것 같은 소설이다. 이고 진 고단함과 고난을 툭툭 털고 몸을 풀어보자. 봄이 온다. (박형욱 MD)



예술과 풍경
예술과 풍경
마틴 게이퍼드 저 | 김유진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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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지 않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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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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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 피빗 저 | 서종기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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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다! 스마트 워크를 위한 구글 업무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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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희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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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 TH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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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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