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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로 아이를 원어민 수준으로 영어 실력을 만든 아빠

『현서네 유튜브 영어 학습법』 배성기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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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유튜브를 보여줄 때 주로 TV를 이용했어요. 그게 안 될 때는 태블릿 PC를 이용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항상 엄마가 있는 공간에서 보도록 했습니다. 무엇보다 아이가 원하는 것을 마구 보도록 방치한 것이 아니라, 정해진 채널에서 미리 약속된 영상들만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2021.01.18)


자녀 영어 교육에 있어서 ‘엄마표 영어’를 하라고 하면 육아에 영어 교육까지 신경 써야 하는 부모 입장에서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엄마표 영어를 소위 ‘엄가다(엄마 노가다)’라고 부르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특히 영어에 대해서 자신이 없는 부모에게는 더 쉽지 않다. 이런 엄가다에 지친 부모들에게 있어서 대안으로 제시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유튜브이다.

이제는 아이들에게 조금만 유튜브를 보여줘도 좋아하는 영상을 스스로 찾아서 볼 정도로 유튜브는 아이들에게 친숙한 존재가 되었다. 하지만 부모 입장에서 아이들에게 유튜브와 같은 영상 매체를 보여 주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다. 영상 매체에 익숙해진 아이들에게 안 된다고만 할 수도 없는데, 그렇다면 이 유튜브를 최대한 활용하여 교육 매체로 활용한다면 재미와 교육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36개월부터 유튜브를 활용하여 자녀를 원어민 수준으로 만든 현서네 가정이 SNS에서 화제가 되었는데, 『현서네 유튜브 영어 학습법』로 엄마표 영어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현서 아빠, 배성기 저자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현서가 유튜브를 통해서 원어민급 영어 실력을 갖게 되었다고 하는데 현재 정확하게 어느 정도 실력인가요?

넷플릭스에 있는 어린이용 영화나 TV 프로그램은 대부분 자막 없이 봐도 불편함이 없는 수준입니다. 말하기는 화상 영어를 시작한 지 3개월 정도 되었는데요. 친구랑 대화하듯이 아주 자연스럽게 의사소통을 합니다. 다만 모국어 배우듯이 듣고 말하기를 먼저 하다 보니 영어 책은 많이 읽지 않았는데 최근 Roald Dahl의 The Magic Finger라는 책을 스스로 읽을 수 있을 정도의 수준입니다. 지금 영미권 국가로 가서 학교를 다녀도 충분히 적응할 수 있을 정도의 영어 실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교육에 관심 많은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들에게 유튜브를 보여 줘도 될까 하는 고민이 많은데요. 영상 매체에 중독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가능하면 못 보게 하는 부모들이 많고 전문가들마다 의견이 다른데 괜찮을까요?

저도 같은 걱정을 했습니다. 책에 비해 자극이 강하기 때문에 그런 걱정을 하는 건 당연합니다. 다행히 현서는 약 16개월부터 매일 잠자리 독서를 해줬어요. 그래서 책 읽기도 좋아하고 그림 그리기나 다른 놀이도 좋아합니다. 그래서 영상에 중독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아이가 영상이나 게임에 중독되는 것은 그것 말고 다른 재미있는 게 없기 때문인 경우가 많거든요. 더구나 앞으로 미디어는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정보나 지식을 습득하는 훌륭한 매체이니 아이들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얼마 전 오은영 박사님도 한 인터뷰에서 24개월 이후에 미디어 노출은 괜찮고 이를 잘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이제는 시대가 바뀌어 아이들한테 꼭 필요한 매체 중 하나인 듯 합니다. 

그럼에도 아이들에게 유튜브를 보게 하는 것은 한편으로는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데요. 유튜브를 볼 때 꼭 지켜야 하는 것이 있다면?

저희는 유튜브를 보여줄 때 주로 TV를 이용했어요. 그게 안 될 때는 태블릿 PC를 이용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항상 엄마가 있는 공간에서 보도록 했습니다. 무엇보다 아이가 원하는 것을 마구 보도록 방치한 것이 아니라, 정해진 채널에서 미리 약속된 영상들만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항상 보기 전에는 얼마나 볼지 시간을 정하고 보여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렇게 하루 1시간 정도 3년을 꾸준히 보여주다 보니 어느새 영어가 익숙해지게 되었어요.

오랜 기간 영어 교육 업계에서 일을 하셔서 이런 경험이 더 도움이 되었을 거 같습니다. 영어에 자신이 없는 부모 입장에서는 집에서 이런 교육을 하기 쉽지 않을 거 같은데 문제없을까요? 

이걸 어렵다고 여기시는 분들은 직접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사실 저희도 아빠나 엄마가 영어를 가르치지는 않았어요. 그냥 좋아하는 영상을 찾아서 같이 봐주고, 아이가 좋아해서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우리말로 반응을 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아이가 영어로 말을 하기 시작해도 엄마가 영어로 답을 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요. 아이들은 쉽고 익숙한 것부터 차근차근 듣다 보면 다 이해하고 말도 조금씩 하게 되더라고요. 우리말을 배우는 것과 똑같이요. 문제는 대부분의 엄마들이 내가 영어를 잘해서 아이와 같이 공부하며 가르치기도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근데 현서네 방법은 그게 아니에요. 우리말 배우듯이 모국어 노출만 충분히 시켜주면 아이들이 스스로 습득을 한다는 겁니다. 이게 잘 안 믿어지시겠지만 정말 그렇게 됩니다. 한 번 해보세요!

책에서 많은 추천 영상들이 소개되어 있는데요. 당장 아이들이 볼 수 있는 최고의 유튜브 채널 하나만 추천한다면 무엇일까요?

아이들의 연령대가 다양해서 뭘 추천해 드릴지 고민이지만, 이제 영어를 시작하는 4~8세 아이들이라면 Super Simple Songs라는 채널을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어요. 이 채널의 영상들은 아이들에게 이미 익숙한 영어 동요를 듣고 보면서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채널인데요. 중독성이 강한 노래에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는 예쁜 그림들로 이루어진 영상이라, 누구나 보면 어깨를 들썩이며 따라 부르게 될 거예요. 1~2주만 꾸준히 보여주셔도 아이들이 변하는 모습을 보며 깜짝 놀라실 거예요. 

아이들이 아무리 유튜브를 좋아한다고는 하지만 장난감이나 게임 같은 콘텐츠를 좋아하지 교육 콘텐츠는 싫어할 수도 있을 거 같은데요. 이럴 때는 어떻게 하면 이런 콘텐츠를 볼 수 있게 할 수 있을까요?

저는 오히려 역으로 생각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 언박싱 채널이나 게임 채널을 영어로 보여주는 거예요. 아이 입장에서는 보고 싶은 채널을 봐서 좋고, 엄마 입장에서는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영어로 보면서 학습이 되니 좋잖아요. 다만 언박싱, 게임 채널도 종류가 다양해서 아이들이 보기에 부적절한 언어와 행동을 보이는 채널들이 있어서 이런 채널들만 피하면 얼마든지 훌륭한 영어 학습 콘텐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교육적인 영상을 보면 좋겠지만 이런 콘텐츠들의 가장 큰 문제는 아이들이 재미없어 한다는 겁니다. 엄마가 조금만 양보해서 아이가 좋아하는 콘텐츠만 찾아 주고 아이가 재미있게 꾸준히 볼 수만 있다면 영어도 좋아하게 되고 결국 잘하게 됩니다. 



책 후반부에는 미래 교육에 대한 내용이 다뤄지고 있는데요. 생각하시는 미래 교육의 방향에 대해서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기술의 발달로 인해 이제는 더 이상 머리에 많은 지식과 정보를 담고 있는 사람이 인재로 인정 받는 시대는 아닙니다.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 하나면 검색이 가능하니까요.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문제를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보를 빨리 검색해서 이해하고, 이를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될 겁니다. 제가 현서와 학습하는 방법도 그렇습니다. 현서는 모르는 것이 있으면 유튜브를 검색해서 영상을 보면서 배워요. 영어가 되기 때문에 활용 가능한 콘텐츠는 수십 배 많아집니다. 미래의 인재는 이를 얼마나 잘 활용할 수 있는지가 굉장히 중요한 역량이 될 거예요. 미디어나 스마트폰, 무조건 피하는 것이 정답이 아니라는 것을 꼭 아셨으면 좋겠어요. 




*배성기

딸의 교육에 유난히 관심 많은 현서 아빠. 15년간 영어 교육 업계에서 일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집에서 영어 노출 환경을 만들어 9살 현서를 원어민 수준의 의사소통 능력을 갖춘 아이로 키웠다. 앞으로는 교육공학 석사 과정 동안 알게 된 미래 교육 지식과 디지털 활용 능력을 통해, 아이가 꿈을 이루는데 필요한 정보를 찾고 학습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한다. 현서가 입시만을 위한 공부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스스로 찾고 배우는 행복하고 자존감 높은 사람으로 자라기를 바란다. 무엇보다 다양한 사람들과 협업할 수 있는 미래형 인재로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서네 유튜브 영어 학습법
현서네 유튜브 영어 학습법
배성기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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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출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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