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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 “책을 만나면, 생각의 그물이 촘촘해져요”

만화가 재수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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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저에게 새로운 관점과 통찰을 줍니다. ‘생각을 포획하는 그물’을 더 촘촘하게 만들어준다고나 할까요. (2020.08.26)


만화가, 이모티콘 제작자. 페이스북, 트위터에 꾸준히 업데이트 하고 있는 <재수의 연습장>은 현재 약 28만 명이 구독하고 있는 인기 연재물이다. 졸업 작품 『모베러 블루스』로 제4회 ‘서울국제디지털만화공모전SICAF’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펴낸 책으로 『모베러 블루스』(글/그림), 『감정코치 K 1·2』(그림), 『천적 1』(그림), 『재수의 연습장-그림이 힘이 되는 순간』(글/그림) 등이 있다. 카카오톡 이모티콘 ‘똘망똘망 다람이’시리즈를 만들고 있다. 


책의 재미를 느꼈던 때는 언제부터였나요?

대학교 졸업 이후 책을 읽는 것이 의무적인 활동이 아닌 것이 되면서부터 뒤늦게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의무감이 아닌 호기심으로 펼친 책은 항상 유익하더라고요.

책 읽는 시간은 작가님께 왜 소중한가요?

책은 저에게 새로운 관점과 통찰을 줍니다. ‘생각을 포획하는 그물’을 더 촘촘하게 만들어준다고나 할까요. 그 그물이 촘촘해질수록 이전에는 포착하지 못했던 작은 생각들까지 포획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책을 멀리하던 시절에는 어떤 느낌이 들면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라서 그냥 느낌으로만 남겨두곤 했는데 요즘에는 그 느낌을 차분하게 들여다보며 글로 정리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희미한 느낌일지라도 그것을 단단한 앎의 영역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도구를 가지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도구는 많으면 많을수록 창작활동에 도움이 될 테지요.

요즘 작가님의 관심사는 무엇이며 그 관심사와 관계하여 읽을 계획인 책이 있나요?

‘재능’, ‘학습’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서 책을 몇 권 사두었습니다. ‘더 나은 창작활동을 위한 독서’에 확실한 동기부여가 될 것 같더라고요. 『탤런트 코드』『1만 시간의 재발견』『어떻게 공부할 것인가』를 읽을 계획입니다. 안희연 시인의 표현들을 좋아합니다. 신간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도 챙겨두었습니다.

최근작 『이렇게 될 줄 몰랐습니다』와 관련하여, 독자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아내와의 첫 만남부터 지금의 가족을 이루게 되기까지 약 7년간의 생생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는 책입니다. 그때그때 연필로 그려둔 만화들과 그것을 책으로 엮으며 쓴 짧은 글들이 함께 실려있습니다. 제가 아내를 만나 겪은 것처럼 충만한 행복감이 이끄는 좋은 변화의 에너지가 독자분들께 닿기를 기대합니다.

 

『에니어그램의 지혜 : 나와 세상을 이해하는 아홉 가지 성격 유형』

돈 리처드 리소, 러스 허드슨 공저


에니어그램의 지혜
에니어그램의 지혜
돈 리처드 리소,러스 허드슨 공저 | 주혜명 역
한문화


이 책이 간파한 저의 내밀한 성향들을 읽는 것만으로도 아픈 곳을 계속 두들겨 맞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 충격에서 한동안 벗어나지 못했지요. 덕분에 비대한 자아를 깨닫고 자기 객관화를 하는데 큰 도움을 받은 책입니다. 


『STORY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로버트 맥기 저


STORY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STORY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로버트 맥키 저 | 고영범,이승민 공역
민음인


읽을 때마다 매번 눈에 들어오는 부분이 달라지는 신기한 작법서입니다. 이야기를 만드는 것을 꿈꾸게 하고 또 겸손해지게 합니다. 


『몰입』 

황농문 저


몰입 합본판 (100쇄 기념 합본 에디션)
몰입 합본판 (100쇄 기념 합본 에디션)
황농문 저
알에이치코리아(RHK)


이 책을 읽고 몰입과 운동의 선순환 관계를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루 일과를 구성할 때 건강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루틴을 배치하게 되었습니다.


『미라클 모닝』 

할 엘로드 저


미라클 모닝
미라클 모닝
할 엘로드 저 | 김현수 역
한빛비즈


이른 새벽에 기상해서 하루를 시작하는 루틴의 힘을 소개하는 책입니다. 제 경우 운동과 독서는 아침 시간에 미리 해두지 않으면 잘 안 되더라고요. 미라클 모닝으로 아침 시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어서 꾸준히 해보는 중입니다. 오늘로 143 일차가 되네요.


『쇼코의 미소』 

최은영 저


쇼코의 미소
쇼코의 미소
최은영 저
문학동네


최은영 작가님의 소설을 읽을 때마다 한 인물이 외면으로 드러내는 표현이 그 인물의 내면과 성향에 일치하지 않을 때가 많은 것 같다고 느낍니다. 신기하게도 바로 그 지점에서 아주 큰 공감이 생기고요. 실제로 사람이 그러니까요. 만화를 작업해오며 도식적인 인물 설정에 익숙해져 무뎌진 감각을 섬세하게 일깨워준 책입니다.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 

김혼비 저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
김혼비 저
민음사


읽으면서 ‘이렇게 쓰고 싶다!’는 생각을 참 많이 했던 책입니다. 생생하고 사려 깊고 참신하고 유쾌한 글맛이 좋아서 읽는 도중에 자주 책을 덮어버리곤 했습니다. 아껴 읽으려고 그랬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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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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