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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스토리] 김미경, 코로나 시대의 자기계발

<월간 채널예스> 2020년 8월호 『김미경의 리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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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의 영역에서 남과 비교할 생각은 접으시고 그냥 추격하세요. 저도 늘 추격자였어요. 강의도, 유튜브도, 디지털 세상에서도 추격자예요. 한 번도 앞서 본 적이 없어요.(2020. 08. 03)


『김미경의 리부트』는 경제경영서이기도, 자기계발서이기도, 그저 개인의 공부 노트이기도 하다. 대한민국 대표 자기계발 강사이자 110만 구독자를 지닌 유튜브 채널 ‘김미경TV’의 운영자 김미경. 그 역시 최근 코로나19가 불러일으킨 위기를 피하지 못했다. 오프라인 강의가 모두 취소되고 직원 절반을 내보내야 할 상황이 온 것. 김미경은 “강의를 못 가는 게 아니라 ‘안 갈’ 것”이라며 과감히 코로나 이후의 시대로 넘어가는 방법을 선택했다. 그가 직접 읽고 공부해 남긴 기록이 선택을 뒷받침했다. 그가 말하는 ‘리부트 공식’은 번뜩이는 영감이 아니라 그가 헤쳐온 삶의 경험에서 기인한다. 앞으로도 이 난관을 극복해 나가리라는 에너지 넘치는 생활인의 믿음. 이 인터뷰가 미래 예측 시나리오 중 하나라면, 그가 가진 경험이 코로나 이후의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결론으로 끝날 것이다.



개인을 위한 미래 예측 시나리오

『이 한마디가 나를 살렸다』 이후 올해 두 번째 책이에요. 그동안 코로나바이러스로 자영업자들의 상황이 심각해졌죠.

첫 번째 책은 3월에 나왔는데, 2월 중순부터 위기 상황이었어요. 날짜도 정확히 기억해요. 1월 22일 이후로 모든 강의가 끊겼거든요. 그저께 간신히 10분짜리 무료 강의를 했어요. 다시 마이크를 잡고 무대에 서는 게 6개월 만이라는 게 너무 슬프기도 하고, 모든 게 변했다는 생각이 다시금 들더라고요.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썼던 노트가 책이 되었어요.

24명 직원 중에 제 강의를 도와주고 마케팅해주는 오프라인 업무를 하는 직원 반, 유튜브 영상을 제작하는 직원이 반이에요. 오프라인 강의가 끊기자 직원 절반을 내보내야 하는 상황이 왔어요. 새로운 해결책을 찾아 나서지 않으면 지금까지 생계를 지켜왔다고 자신했던 부분에서 존엄성을 못 지키겠다는 위기의식이 들었어요. 그야말로 『난중일기』 같은 노트였죠. 책으로 엮기에는 내용이 적어서, 나머지 독자들을 위한 이야기를 쓰기 위해 3개월 정도 몰입해서 썼어요. 쓰면서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거라는 확신이 생겼어요.

책 쓰면서 공부를 많이 했을 것 같아요.

강의는 에피소드를 구성지게 풀어놓을 수 있는데, 책은 아무리 말을 잘했던 에피소드도 정리하면 두 장밖에 안 되더라고요. (웃음) 보통 노력을 들여야 하는 게 아니에요. 바이러스를 이해하려고 인류학 분야 책을 읽기도 하고, 미래 트렌드 관련 서적도 많이 읽었어요. 이번에 특히 매켄지, 베인앤드컴퍼니 등 외국에서 오는 경영 리포트를 열심히 공부했어요. 기업은 똑똑한 사람들이 모여서 시나리오도 알려 주고, 매일같이 정보를 받으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있는데, 일반인은 누가 이 상황을 가르쳐주고 미래 예측 시나리오를 대신 써 줄까요? 그런 생각을 하니 또 슬프고 화가 나요.

다들 우울함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어떤 사람은 우울함을 넘어서 감도 잡지 못해요. 매일 언제 끝날지, 언제 이 상황이 풀릴지 기다리고만 있는 거죠. 코로나19가 무엇을 야기했고 어디로 가는지는 생각하지 않고 갑자기 비가 와서 괴로운 정도로만 생각하는 거예요. 누군가 이게 위기라는 걸 일단 알려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위기라고 느끼는 것 자체가 고급 정보예요. 특정 분야를 집중적으로 연구한 경제경영서가 아닌, 내 생계와 관련된 경제경영서로 느낀다면 좋겠어요.

세계 미래 예측이 아니라 자기 미래 예측인 거군요.

그럼요. 세계는 상관없어요. 자기 자신이 중요하죠. 다 공부하려고 할 필요 없어요. 영어도 먹고 살 만큼만 하면 되듯, 세상 돌아가는 일도 먹고 살 만큼만 알아내면 돼요. 세상 경제 경영 흐름은 너무 빨라서 적응하기도 전에 지나가는데, 세상이 다시 시작할 때 개인은 어떻게 해야 할지 알려주고 싶었어요.



기술은 반조리 식품, 어렵지 않다

기존 자기계발 방식은 자기 전문 분야 위에 영어 공부 등을 더하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필요 없는 능력을 빼는 마이너스 방법으로 가야 한다고요.

코로나 시절 이전에 먹고 살던 방법이 있는데, 원하건 원하지 않건 그 방법이 없어지고 있어요. 떠나간 애인이 자기를 다시 찾아올 거라 믿으면서 그대로 있으면 안 돼요. 새로운 걸 찾아서 코로나19 이후로 넘어와야 한다는 거죠. 과거에 잘했다고 생각한 일도 필요 없으면 버리세요. 질질 끌고 오면 이후의 세계로 못 넘어와요. 저도 강의를 언젠가 할 수 있겠지 기다리는 게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하겠다고 결단을 내려서 빨리 넘어올 수 있었어요.

새로운 분야를 배우는 데 두려움을 느끼는 분들에게 ‘나도 했으니 여러분도 할 수 있다’라고 말했어요.

늦었다는 두려움이 제일 많아요. 늦게 시작했으니 안 될 거라고 자기를 과소평가하죠. 하지만 밥 먹고 나와서 직장 다니는 정도의 능력, 자기 생계를 책임지는 걸 해내는 사람은 누구나 달라진 세상에서도 살아낼 수 있어요. 생존의 영역에서 남과 비교할 생각은 접으시고 그냥 추격하세요. 저도 늘 추격자였어요. 강의도, 유튜브도, 디지털 세상에서도 추격자예요. 한 번도 앞서 본 적이 없어요.

변해가는 세상을 이해하는 만큼만 상상해보라는 조언도 있었어요.

상상은 하나도 어렵지 않아요. 전문가만 AI와 4차 산업혁명을 다룬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이미 혁명 안에 있어요. 세탁기와 냉장고가 음식과 빨래를 분류하고 뭐가 필요한지 알아서 해줘요. 가전이 아닌 사물 인터넷이고, 그 안에 들어간 기술이 인공지능이고 그 인공지능은 빅데이터를 토대로 훈련해요. 말하자면 모든 디지털 기술은 일반인에게 반조리 식품이에요. 코딩을 배워서 페이스북을 만들 필요 없이, 이미 만들어진 서비스 안에 나만 들어가면 완성돼요. AI가 협업의 대상이지 내 직업을 뺏어가는 게 아니고, 빅데이터는 내가 데이터 생산자라는 개념만 알고 있으면 돼요. 워드프레스로 사이트 만들고 직거래하고 마케팅까지 배우는 데 걸리는 시간은 6개월이면 충분해요. 이미 만들어진 내용을 빠르게 배워서 적용하는 개념으로 자기 일을 운영해야 해요. 그게 독립 근로자(independent worker)예요.

독립 근로자는 결국 다른 말로 하면 프리랜서나 1인 기업 아닐까요?

프리랜서의 일이 불안정한 이유는 중간 연결업자를 통해 일을 받기 때문이에요. 직거래와 중간 연결업자를 동시에 둬야 하청업에서 독립할 수 있어요. 하나의 회사가 되는 거죠.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하는 일만 잘하는 게 아니라 나를 세상과 연결하는 디지털 통로를 알고 이용하는 데 능해야 해요. 그게 다른 점이죠.

오랫동안 프리랜서로 일해 오면서 겪었던 경험이 지금 통찰에 도움이 되었을 것 같아요.

도움이 많이 됐죠. 음대 나와서 피아노 학원에서 성공한 콘텐츠 하나 가지고 강의 시작한 게 지금까지 왔잖아요. 개인 실력도 중요하지만, 판로를 개척해 나가면서 자기 자신을 계속 업그레이드해야 해요. 

직원들에게도 독립 근로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편인가요?

사람마다 독립 근로자의 속성이 맞는 사람이 있고 아닌 사람이 있어요. 우리 회사 직원들도 나가서 일하다가 다시 들어오기도 해요. 나가면 저에게 좋은 정보원이 되고, 들어오면 제 정보를 같이 공유할 수 있어요. 다만 모든 사람이 그렇게 될 필요는 없어요. 그저 무조건 어느 회사든 들어가지 않으면 인생 망하는 것처럼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거죠. 

정규직 일자리 자체가 없어지다 보니 반강제로 자기 사업을 찾아가야 할 때도 있고요.

앞으로 직업 대부분은 독립 근로 체제로 갈 거예요. 주부들에게는 기회의 시기예요. 여성들이 왜 결혼을 못 하고 아이를 안 낳겠어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못 하게 되는 게 두려워서잖아요. 하지만 만약 결혼해서 아이를 키우는 삶을 소망한다면, 겁내지 말고 그 삶도 선택했으면 좋겠어요. 이제 인생은 스무 번도 더 변해요. 아이를 키우다, 임시직 경제 안으로 들어가서 하루에 두 시간씩 일하다, 사업도 하다가, 아이가 성장하면 경력사원으로 회사에 들어갔다 나올 수도 있고요. 편하게 선택했으면 좋겠어요. 

자신만의 ‘코어 콘텐츠’를 찾으라는 조언이 있었어요. 코어 콘텐츠가 무엇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매일같이 스스로 묻고 써야 해요. 뭘 잘하는지 아직 모를 수도 있어요. 잘하기까지는 무조건 시간이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대부분 좋아하는 것부터 시작해요.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사람은 정말 안타까운데요.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는 건 자신과 시간을 안 보냈기 때문이에요. 나와 시간을 보내지 않았다는 건 하고 싶은 걸 지원해주지 않았다는 거예요. 돈과 시간을 투자해 가면서 내가 이걸 얼마나 좋아하는지 확인해야 해요. 모든 꿈은 나와 나 사이의 협업이라고 생각하세요. 글 쓰는 게 좋다고 하는 데서 멈춰 있지 말고, 내가 나를 글쓰기 수업에 끌고 가서 등록해요. 하기 싫은 숙제도 내보면서 칭찬도 받아보면 비로소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아요. 디지털 세상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걸 알아내는 게 정말 중요해요. 

직장인들이 키워야 할 역량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요즘에는 다들 경제적 성공을 넘어서 사회와 영향을 주고받는 인플루엔서가 되고 싶어 해요. 방법은 디지털밖에 없어요. 물론 오프라인으로 할 수 있는 것도 있지만, 지금은 오히려 오프라인이 보완재고 온라인이 메인이에요. 인터넷에 이름과 아이디를 검색해서 안 나오면, 그 사람은 디지털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인 거예요. 인터넷에 나와 있지 않으면,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칠 아이디어, 판매할 제품, 신규 서비스를 무슨 수로 알려주겠어요? 온라인 세상에서는 일단 첫 번째로 존재하는 게 중요해요. 존재해야 내 존재 가치를 증명할 기회도 있을 거예요. 두 번째, 사람들이 내 도움이 필요하다면 얼마의 가치로 내가 팔릴지 정해야 해요. 



‘제대로’ 시장은 언제나 비어 있다 

유튜브 채널 ‘김미경TV’로 강의를 옮기면서, 오프라인 강의와 형식이나 내용이 바뀐 게 있다면 뭘까요?

오프라인 강의가 많은 정보 중에서 핵심만 뽑아서 배치하는 한 시간 반짜리 오페라 같다면, 온라인 강의는 핵심을 백 개로 쪼개서 10분, 20분씩 전달해요. 사실 온라인이 훨씬 교육하기 좋아요. 모르면 반복해서 들을 수 있고, 강의에서는 5분 듣고 지나갈 일을 온라인에서는 더 자세히 들을 수 있죠. 오프라인 강의의 강점은 옆 사람에게서 나와요. 나만 힘든 게 아니라는 연대감이죠. 

아쉬움은 없나요?

왜 없겠어요. 온라인에서는 등을 두들겨 줄 수가 없어요. 아무리 따뜻하게 말해도 온라인에서는 한계가 있어요. 그래서 온라인 강의에서는 눈물이라도 흘리려고 애써요. 손이 안 가면 눈이라도 공감하고 있다는 걸 알려줘야 해요. 지금 너무 그리운 게 사인회인데요. 예전에는 항상 사인하는 동안 독자를 옆에 앉히고 이야기하면서 한 손으로는 머리를 쓰다듬거나 등을 두들겼어요. 그 짧은 시간 동안 독자들이 인생 이야기를 다 하고 가는데, 그렇게 위로해주는 게 너무 좋거든요. 그래서 온라인에서도 연대하는 방법을 개발해 냈어요. 팔로워에게 모두 인스타그램으로 모이라고 해서 해시태그를 만들었어요. 관련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사람들이 한 번에 보이죠. 게시물에 하트 눌러주고 댓글 달아주고, 제 스토리에 올려주면서 나름의 연대를 찾고 있어요. 

유튜브 운영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 있다면요?

제일 중요한 건 구독자와의 소통이에요. 라디오 프로그램과 똑같아서 MC가 매일 자리에 있는 것처럼 제가 매일 있어야 해요. 달라진 점이 있다면, 예전에는 내 것만 이야기하다가, 이제는 구독자 폭이 넓어지면서 구독자가 원하는 게 무엇일지 훨씬 더 많이 생각하게 됐어요. 예전에는 언니의 독설 콘텐츠로만 해도 충분히 사람들이 좋아했는데 지금은 구독자들이 너무 다양해요. 그래서 뭘 알려드리면 좋을까 분석하고 있어요.

유튜버와 구독자의 관계를 넘어서 함께하려는 의지가 있는 것 같아요.

김미경은 자기 청중, 자기 말을 들어주는 사람이 없으면 새로운 길로 갈 수 없다는 걸 최근 청중 없는 6개월을 겪으면서 사무치게 느꼈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생계가 어렵다고 하면 걱정이 많아져요. 방법이 있는데, 알려 줘야 하는데, 공부하면 할 수 있는데 같이 갔으면 좋겠어요. 인생이 안 풀리고 슬플 때 할 수 있는 최선은 공부예요. ‘공부해라’가 아니라 ‘나랑 같이하자’는 거예요. 온라인에서도 해시태그를 걸고, 서로 숙제하는 걸 보고 ‘좋아요’도 눌러주면서 같이 가면 잘 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세계가 재편되고, 만약 유튜브가 망한다면 어떻게 할 생각인가요?

디지털 세계는 융통성이 있어서 옮겨가는 데 편해요. 오히려 오프라인이 이사하는 데 힘들죠. 내 콘텐츠에만 집중하고 있으면 플랫폼은 백 개, 만 개가 되어도 얼마든지 요리해서 옮겨갈 수 있어요. 지금도 매일 시작하기에 너무 늦지 않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어요. 다들 유튜브에 뛰어들었다고 생각하지만 양질로 콘텐츠를 만드는 시장은 언제나 비어 있어요. 유튜브에서 연습 충분히 하다가 다른 플랫폼이 나오면 다시 가공하는 건 오래 걸리지 않아요. 내가 제대로 만든다고 생각하면 하나도 어렵지 않아요.

유튜브 시장에서 목표가 있다면요?

양질의 콘텐츠를 잘 제작해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요. 꿈을 가지고, 열심히 살고, 자신을 조금 더 가치 있게 만드는 여러 가지 방법을 제시해주고 싶고요. MKYU 대학에서는 실생활에서 적용하는 즉시교육 프로그램을 탄탄하게 만들고 싶어요. 중고등학교, 대학교 때 하는 공부 말고, 나와서 부딪쳤을 때 그걸 뚫기 위한 공부가 진짜예요. 이 대학에서 저는 강의하는 대신 큐레이터 역할만 해요. 좋은 분들 모시고 프로그램 기획하는 게 제가 하는 일이에요.

별명이 ‘독설 언니’였지만, 요새 독기는 많이 빠진 느낌이에요.

지금도 독기가 중요한 부분은 맞아요. 저는 원래 열심히 사는 사람이고, 자기에 대한 강한 집념, 스스로 열광하는 마음이 독에 가까운 것 같아요. 빌 게이츠가 인터뷰에서 ‘나는 내 꿈에 열광하는 사람’이라고 말한 적이 있어요. 자기를 응원하는 사람도 아니고, 자기 머릿속에서 나온 아이디어에 자기 몸이 열광한다는 거예요. 그때부터 저도 평생 저에게 열광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싶었어요. 열광할 때 나오는 말이 독설 스타일로 나오는 거죠. 사실 강의에서 하는 모든 독설은 저에게 하는 말이에요. 나의 작은 꿈에 스스로 열광해주지 않으면 이 힘든 상황에서 누가 날 구해주겠어요. 

『김미경의 리부트』는 자기계발분야 책이지만 기후 변화가 언급되어 있어요. 어떤 의미일까요? 

코로나바이러스 이후 자기계발의 핵심은 기후 변화가 될 거예요. 솔직히 더 공부하고 쓰고 싶었는데, 일반인 김미경이 접속할 수 있을 만큼만 화두를 던졌어요. 모든 자기계발의 성장 안에 기후변화라는 과목이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담은 거예요. 코로나바이러스 이후의 경제가 생계라면, 기후 변화는 생존이에요. 자기계발이고 뭐고 숨을 못 쉬는데 어떻게 살겠어요. 이런 세상을 살아낼 어린이들을 보면 무서워요. 나의 성장과 더불어 지킬 걸 지켜주는 게 성장의 근간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구가 망하면 자기계발도 소용이 없죠.

돈도 뭐도 다 소용없어요. 그래서 변화 공식 중에 안전(safety)을 넣었어요. 기업이 안전 철학을 가지지 않으면 고객은 그 기업을 본능적으로 피할 거라는 거죠. 기업들이 벌써 태양광을 쓰고 쓰레기 배출을 최소화하는 걸 보면 이미 커뮤니케이션 방법이 달라졌고, 앞으로도 달라질 거예요. 얼마 전에도 최재천 교수님을 모시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생명다양성재단에 돈이 없어서 운영이 안 되고 있대요. 그래서 저도 기부하고 구독자에게도 기부 운동을 벌였어요. 디지털 내에서의 연대적 조직이 세상을 바꿀 수 있으리라고 봐요. 



김미경의 리부트
김미경의 리부트
김미경 저
웅진지식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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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정의정

uijungchung@ye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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