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학 영어 10년, 학습 방법 총정리!
『오늘 하루도 걱정 없이, 영어』 피유진 저자 인터뷰
일반적인 직장인을 기준으로 봤을 때 직장에 다니고 있다면 빠른 성장보다는 지속적인 성장을 노리는 게 좋아요.(2020. 07. 23)
『오늘 하루도 걱정 없이, 영어』는 수백만 영포자가 믿고 배우는 유진쌤이 10년간 학생들과 소통하면서 함께 찾은 영어 공부법을 총정리한 것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영어 공부를 할 때, 다른 사람들에게 효과가 있었던 ‘좋은 방법’이 적힌 책과 미디어를 보면서, 그 상자에 자신을 욱여넣으려고 엄청나게 애를 쓴다. 유진쌤이 이 책을 쓰기로 결심한 이유도 바로 그 이유 때문이다.
유진쌤은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인연을 맺었던 많은 학생의 고민과 상처, 또 성공담을 나누고 싶었다. 이 책의 첫머리에는 학생들이 공통으로 갖고 있는 고민에 대해 다루었고, 바로 이어 여러 가지 학습 방법을 상세하게 알려준다. 공부 방법을 먼저 읽어본 후 곧바로 실천해도 좋고, 평소 궁금했던 질문에 대한 답변이 수록되어 있는지 처음부터 순서대로 확인해봐도 좋다.
『오늘 하루도 걱정 없이, 영어』 책 제목과 표지가 기존 영어책과는 다르게 에세이 느낌이 나는데요, 이렇게 기획하신 의도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의 책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번 책 『오늘 하루도 걱정 없이, 영어』는 영어 공부법 책이지만 공부 방법을 알려주기에 앞서 독자분들의 걱정을 덜어주고 싶었어요. 요즘처럼 인터넷이 발달한 시대에 공부 방법을 몰라서 영어를 못 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거라 생각해요. 그래서 일방적으로 방법을 알려주기보다는 개인적인 이야기, 그리고 학생들과 소통하면서 주고받은 많은 이야기를 실어서 다른 학생들은 어떻게 공부하고 있고, 어떤 의문을 가지고 있는지 함께 나누고 싶었어요.
영어 공부뿐 아니라 어떤 공부든 방법론만 생각하면 한계에 부딪히게 돼요. 보통은 목표를 세우면 ‘어떻게’ 그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만 고민하는데 그보다는 ‘왜 나는 이런 목표를 가졌는지’, 또 ‘나에게 맞는 방법은 무엇인지’ 잘 이해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공부하다 보면 이런저런 방법을 시도해보고, 나에게 맞는 맞춤형 방법을 찾느라 많은 시간을 보내게 돼요. 학생들은 이 과정을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고 어떻게든 더 빨리 목표에 도달하고 싶어 해요. 물론 배워서 더 빨리할 수 있다면 그 기간을 단축하는 게 좋지만, 나를 알아가는 과정은 누구에게 배워서 가속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시간과 노력을 들여 나를 정성스레 이해해줄 사람은 이 세상에 나 하나뿐이에요. 그래서 이 책을 통해 학생들이 시간 낭비를 두려워하지 않고 실험 정신을 가지고 재미있게, 또 꾸준히 자기를 살피면서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어요.
블로그와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블로그와 유튜브를 시작한 이유는 각각 다르지만 둘 다 매우 개인적인 이유였어요. 블로그를 시작했던 때가 2015년으로 기억하는데 당시에 대학교를 다니고 있었어요. 방학 때는 고향 집인 부산에 내려가서 부모님도 뵙고 해수욕도 즐기고 책도 보곤 했어요. 하루는 초중고등학교를 지내며 봤던 책이 쌓여 있는 작은 서고를 정리하던 중 토플책 꾸러미를 발견했어요. 토플 시험 성적과 내신으로 대학교에 진학했던지라 집에는 수능 대비 도서만큼 토플 도서가 많았어요. 필기가 되어 있으니 헌책으로 팔 수도 없고, 버리기에도 너무 아까웠어요. 그래서 이 책들에 대한 리뷰를 써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렇게 해서 본격적으로 블로그를 시작하게 됐어요. 당시에 학생들과 수업하면서 모았던 자료들도 조금씩 올리고, 교재 리뷰도 하면서요. 토플 교재뿐 아니라 영어 분야 베스트셀러에 대한 리뷰도 올리다 보니 사람이 점점 모였어요. 다른 책 리뷰도 해달라는 요청도 있었고, 공부 방법이나 시간 관리에 관해 물어보는 분들도 정말 많았어요. 의도치 않게 판이 커지는 느낌이었죠.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많은 분이 제 의견에 귀를 기울이니 다소 부담스러운 느낌이 들 때도 있었지만 그만둘 수가 없었어요. 영어 공부뿐 아니라 뭔가 배우려고 하면 우리는 항상 ‘학원’이라는 곳을 떠올리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학원 문화도 잘 발달되어 있고, 지식을 나눠주는 고마운 선생님들도 많아요.
반면 학생들을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해서 거짓 정보로 학원을 홍보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제가 학창 시절 영어 공부를 할 때는 인터넷에 올라온 수많은 일회성 정보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어요. 거짓 후기나 수기도 많았고, 알고 보면 모두 학원 홍보 글이었어요. 하지만 학생들은 그런 글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하고 미래를 걸기도 해요. 그래서 사심 없이 영어 공부에 대해 조언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영어 공부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건 아니지만 나름대로 오랫동안 영어를 공부해왔고, 많은 학생을 가르친 경험이 있으니 다른 사람들에게도 분명 도움이 될 것 같았거든요.
유튜브 채널을 열었던 건 조금 다른 이유였어요. 직업이 직업인지라(전업은 번역가에요) 항상 타자를 두드리느라 손가락과 손목 건강이 많이 안 좋았어요. 그래서 글로 쓰는 것보다는 영상을 찍어 내보내면 더 수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영상 편집은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만큼 고되더라고요.)
부끄럽긴 하지만 초등학교부터 10년 넘게 영어를 공부하고 있는데 아직 한마디도 못합니다. 어떻게 해야 될까요?
별로 부끄럽게 생각할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아마 10년 넘게 영어 공부를 했는데도 영어로 말하지 못한다면 말하기 연습을 한 적이 거의 없기 때문일 거예요. 이런 질문을 하는 분들의 연령대가 주로 30~40대 이상인데, 20년 전에는 영어 말하기 수업이 없었잖아요. 그렇다고 원어민과 대화해 볼 만한 기회가 있는 것도 아니고요. 그러니 한마디도 못 하는 게 어쩌면 당연한 거예요. 말을 하기 위해서는 많이 읽고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많이 말해보는 것도 중요해요. 저는 말하기도 일종의 스포츠라고 보거든요. 머리뿐 아니라 입과 얼굴 근육, 그리고 성대가 영어라는 언어를 사용할 때 특유의 움직임을 기억해야 말하기도 잘할 수 있다고 봐요. 만약 평소에 영어로 된 자료를 많이 읽고 듣는 데도 말하기가 서툴다면 본격적으로 입을 움직이는 활동을 시작하면 돼요. 이번 도서에서 설명해둔 쉐도잉이나 영어 발음, 그리고 말하기와 관련된 내용을 읽어보시면 도움이 많이 되실 거예요.
영어 실력을 엄청나게 빨리 올리는 방법은 없나요?
있지요. 뭐든 집중해서 오랜 시간과 큰 노력을 들이면 빨리 성장할 수 있어요. 하루에 두 시간만 했던 영어 공부를 여덟 시간으로 늘린다면 4배의 속도로, 아니 그보다 더 빨리 성장할 거예요. 하지만 무턱대고 정량적인 계산을 하면 안 된다는 말씀도 드리고 싶어요. 원래 영어 실력이 중급 이상이라면 갑자기 양을 늘려 공부하더라도 큰 무리 없이 실력을 많이 늘릴 수 있겠지만 평소 영어 공부를 한 적도 없고, 현재 초급 정도의 실력이라면 욕심을 버리는 게 가장 중요해요. 누구보다 더 빨리 잘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걷지도 못하는 데 뛰려고 하면 탈나요. 이 질문에 대해서는 이번 도서에 Q&A로 다뤄봤으니 참고하여 계획을 짜보세요!
영어 공부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을 위한 영어 공부 방법이 있을까요?
학습자의 성격과 현재 소화할 수 있는 공부의 양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적인 직장인을 기준으로 봤을 때 직장에 다니고 있다면 빠른 성장보다는 지속적인 성장을 노리는 게 좋아요. 직장인들은 절대적으로 공부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도 적은 데다, 공부에 신경 쓸 수 있는 정신적 여유가 많지 않아요. 그런데 급한 마음에 학생 때를 생각해서 비슷한 양의 계획을 세운다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고, 스트레스만 커질 수 있어요. 아주 작고 사소한 계획에서 시작해서 조금씩 양도 늘리고 빈도수도 늘려간다면 원하는 목표를 다 이룰 수 있을 거예요. 직장인의 공부법에 대해서도 자세히 다루었으니 도서를 참고해주세요.
앞으로의 계획과 비전이 있다면?
이번 도서 이후에도 아직 계획 중인 책이 두 권 더 있어요. 하나는 토플과 관련된 수험서이고 다른 하나는 중급 수준의 영문법 학습서예요. 총 네 권의 도서를 모두 집필하고 나면 비로소 제가 알려드릴 수 있는 것은 빠짐없이 전달해드렸다는 개운한 기분이 들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꿈이 많지만, 그보다 독자분들에게 ‘항상 그대로 곁에 있겠다’는 약속을 하고 싶어요. 조회 수가 꽤 높고, 구독자도 많은 블로그와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지만, 금전적인 대가를 바라고 책이나 서비스를 광고한 적이 한 번도 없어요. 블로그나 유튜브 채널은 커지면 커질수록 광고에 현혹되기 좋은 구조인 것 같아요. 하지만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소통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면 그만큼 책임이 커진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앞으로도 이 모습 그대로 옆을 지키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영어를 공부하는 많은 분들에게 응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이 질문에는 몇 달 전에 봤던 김연아 선수의 오래 된 인터뷰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 연아 선수가 스트레칭을 하고 있는데 기자가 다가가 ‘무슨 생각하세요?’라는 질문을 한 적이 있어요. 그때 연아 선수의 답변은 ‘무슨 생각을 해. 그냥 하는 거지’였어요.
너무 많은 생각때문에 오늘 할 수 있는 시작이 내일이 되고, 내일의 시작이 한 주가 미뤄질 수 있어요. 영어 공부,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목표를 생각하며 묵묵히 정진한다면 언젠가, 딱 맞는 때에 모든 것이 내 손 안에 들어올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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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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