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셰일로 정신병원의 비밀을 파헤치는 - 뮤지컬 <다니엘>

실종된 친구를 찾으러 들어간 셰일로 정신병원은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다니엘은 잠입 취재를 하다 실종된 이든을 찾아 셰일로 정신병원으로 들어간다.

메인 이미지.jpg

 

 

투데이뉴스 기자로 근무하는 이든과 다니엘은 동료이자 아끼는 친구 사이다. 어느 날 이든은 다니엘에게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든에게 수상한 문자 한 통이 온다. 얼마 전 화제가 되었던 셰일로 정신병원에서 벌어진 잇따른 자살 사건이 타살이라는 제보다. 한 병원에서 치료 받던 환자들이 연달아 자살했다는 것에 의문을 품었던 이든은 조금씩 조사를 시작한다. 그러다 자신이 병원 소속 의사라는 사실을 밝힌 두 번째 문자에 이든은 셰일로 정신병원에 잠입을 시도한다.


뮤지컬 <다니엘> 은 잠입 취재를 한다며 떠났던 이든이 사라진 후 다니엘이 이든을 찾는 과정을 그린다.

 

다니엘은 이든이 사라진 셰일로 정신병원을 찾는다


이든은 시간이 흘러도 연락이 되지 않는다. 급기야 이든이 죽었다는 기사가 속보로 올라오기 시작한다. 이든의 죽음을 믿을 수 없었던 다니엘은 신분을 속이고, 셰일로 정신병원을 찾는다.


소설가로 위장한 다니엘이 병원에서 가장 먼저 만난 건 의사인 벨라다. 다니엘은 원장을 만나기 전 벨라와 함께 병원을 둘러본다. 자신이 누구인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환자들이 다니엘의 정신을 쏙 빼놓는다. 벨라는 이들을 ‘가족’이라고 부르지만, 애정 같은 건 느껴지지 않는다.


이때 유독 미카엘이라는 환자만 감싸고 도는 의사 엘리아를 만난다. 다니엘은 미카엘이 이든의 시계를 가지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다그치는데, 엘리아의 저지를 받는다.


엘리아는 갑자기 병원을 찾은 다니엘을 경계하고 의심한다. 다니엘은 원장을 만나 하룻밤 묵으며 자료 조사를 하고 싶다고 부탁하고, 원장은 이를 허락한다.


다니엘이 병원에 머무는 것을 모두 탐탁잖게 생각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대놓고 티를 내지는 않는다. 특히 엘리아는 다니엘이 소설가라는 사실을 믿지 않는다. 급기야 다니엘의 가방을 뒤지다 들켜 진실을 말한다.

 

비밀이 밝혀지고 다니엘은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뮤지컬 <다니엘> 은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병원과 실종된 친구, 수상한 문자 등 관객의 흥미를 끄는 장치들을 지속해서 배치한다. 작은 무대를 가득 채우는 배우들의 퍼포먼스도 인상적이다.


무대에는 많게는 열 명의 배우가 한꺼번에 등장한다. 본격적으로 극이 진행되기 전 ‘헤드라인’ 넘버에서 영상을 배경으로 퍼포먼스를 펼치는 배우들은 마치 종이에서 튀어나온 글자처럼 느껴진다. 


등장인물 모두 성격이 명확하게 드러나고, 정의로운 기자였던 친구를 찾으러 간다는 설정 때문에 극이 이어지는 데 있어 큰 긴장감이나 반전은 느껴지지 않는다. 그렇지만 거대한 진실에 조금씩 다가가는 이야기의 구조가 계속해서 관객을 따라가게 한다.


마침내 셰일로 정신병원의 비밀을 밝혀낸 다니엘은 완벽한 마무리를 위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2019년 현대차그룹 대학 연극 뮤지컬 페스티벌의 본선 진출작이기도 한 뮤지컬 <다니엘> 은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3월 15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뮤지컬 <다니엘> 공연 예매하러 가기

 

 

 

 

배너_책읽아웃-띠배너.jpg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0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 | 이수연

재미가 없는 사람이 재미를 찾지

기사와 관련된 공연

오늘의 책

우리는 서로의 용기가 될 수 있기에

「빛의 호위」가 긴 이야기로 돌아왔다. 도처에서 폭력이 일어나는 이 시대에 우리가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하는 사소한 호의와 연대를 조해진 식으로 따스하게 그려냈다. 모두가 두려워하는 현실을 대면하게 하고, 두려움을 이겨내는 것. 작가가 찾아낸 고귀한 사랑의 파장을 느껴본다.

세대를 아우르는 인생 탐구 이야기

〈밀라논나〉 장명숙의 신작 에세이. 기획자 이경신과 함께 사유한, 자기다움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법을 담았다. 잘 늙는 법부터 사랑하는 법까지. 현실의 주제를 토대로 나눈 둘의 이야기는 서로를 인정하고 이해하는 마음가짐을 전하며, 각자가 꿈꾸는 모양의 인생을 그려가는 이들을 응원 한다.

한국인은 누구이고, 어디에서 왔는가

박정재 교수의 한반도 빅히스토리. 기후학, 고유전학, 고고학, 언어학을 통섭해 한국인 형성사를 추적했으며, 주기적인 기후 변화가 '한민족'을 만들었다고 이야기한다. 사피엔스의 이동부터 2100년 한반도 예측까지, 한국인의 기원에 대한 담대한 이야기는 우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보여준다.

결국 해내고마는 사람들의 비밀

각본 없는 드라마, 스포츠에서 선수들이 펼치는 활약은 감동이다. 우리는 승자에 열광한다. 초일류 선수는 뭐가 다를까? 어제의 나와 오늘의 경쟁자를 이기는 비결에 관해 스포츠 정신의학 전문의 한덕현 교수와 국내 최초 3연속 올림픽 메달리스트 김아랑 저자가 공개한다.


문화지원프로젝트
PYCHYESWEB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