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의 책] ‘만화 덕후’ 봉준호 감독이 선택한 책은?
셀럽이 읽는 책이 궁금해요 (12) 『나쁜 친구』
봉준호 감독은 평소 다양한 창작물에서 영감을 얻는다. 그중 하나가 만화책. 소문난 만화광인 감독은 대학 시절 교내 신문에 직접 만화를 연재하기도 했다. (2020.02.18)
EBS 독서 캠페인 책갈피의 한 장면
아카데미 4관왕의 영예는 <기생충>에 돌아갔다. 봉준호 감독은 수상 소감을 통해 자신에게 영감을 준 감독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한국 영화의 독창성을 세계에 알렸다. <괴물>, <옥자>, <기생충> 등 기발한 상상력과 현실을 조합하는 영화를 만들어온 봉준호 감독. 그 독창적인 세계의 원천은 무엇일까?
봉준호 감독은 평소 다양한 창작물에서 영감을 얻는다. 그중 하나가 만화책. 소문난 만화광인 감독은 대학 시절 교내 신문에 직접 만화를 연재하기도 했다. <설국열차>는 프랑스의 그래픽 노블 『설국열차』 에서 모티프를 가져왔고, <미래소년 코난>의 여자 버전을 떠올리며 <옥자>를 만들었다고 하니, 그 애정을 짐작할 수 있다.
지난 2013년 EBS 독서 캠페인 책갈피를 통해, 봉준호 감독은 『나쁜 친구』 와 『블랙홀』 을 추천했다. 특히 『나쁜 친구』 에 대해, 봉 감독은 “지금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이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인생을 더 넓은 시간의 관점으로 체험해볼 수 있게 한다”는 평을 남겼다. 『나쁜 친구』 는 소위 비행 청소년으로 낙인찍힌 주인공 진주와 정애를 통해, 우리 주변의 사회문제를 돌이켜 보게 한다. 이번 주말에는, 봉준호 감독은 어떤 대목에서 감동을 받았을지 상상하며 이 명작 만화책을 읽어도 좋겠다.
나쁜 친구앙꼬 글그림 | 창비
지나온 시간은 ‘알 수 없는 일’ 투성이었던 세상을 조금씩 알아가게 되었고, 그런 시간을 위해 댓가를 치러야 했다는 고백은 앙꼬나 주인공들의 이야기일 뿐 아니라 우리 모두의 가슴 한가운데에 자리한 이야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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