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취도시, 서울] 돈 있는 자들은 중간 착취계층을 통한다
첫 페이지에 등장하는 인물은 2018년 11월 9일 종로구 국일고시원 화재 생존자다. 327호, 64세, 이명도씨는 화재 당시 창문으로 뛰어내려 살아남았다.
가난을 숨기는 청년들과 달리 저자는 이 책을 쓰면서 가난과 사회에 대해 좀더 명징한 문제의식을 갖게 됐고, 과거 가난했던 자신을 드러내면서 자유로워지고 싶었다. (2020. 02. 11)
가난을 숨기는 게 미덕이 된 사회에서, 자신의 현실을 직시하게 만드는 질문은 불편하다. 이처럼 내밀한 고민과 스스로 마주하기도 쉽지 않다. 이들은 ‘나는 지금 가난하지 않으며, 당장 이런 상황에 놓인 것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버티는 중이기 때문이다’라는 생각을 내면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현재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미래 가능성을 전제하며 잔인한 착취 구조의 작동을 간과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착취도시, 서울이혜미 저 | 글항아리
수많은 빈자, 중간 착취자, 소유주가 이 책에 등장한다. 실명을 밝히기도 하고 가명 처리한 인물도 있다. 위험을 무릅쓰고 빈곤의 실태를 이야기해준 사람들이다. 그들은 쪽방에 한번 발을 담갔다가 죽을 때까지 빠져나오지 못하는 절망에 대하여 증언했다. 바로 서울 동자동, 창신동, 사근동 주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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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과 인간이 싸우는 미세 허파 서울 쪽방 탐사 대기록 대도시는 어떻게 먹이사슬망이 되었나 쪽방에 들어가는 순간 생은 늪이 된다 이 책은 르포다. 기자 정신으로 잠입해 취재를 하고, 하나의 단서를 잡으면 문어발식으로 확장해 증거를 수집해나간다. 사회부 소속으로 경찰서를 출입하는 일은 ‘사망’ ‘빈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