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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희 “엄마들이 눈썹을 그려야 해요”

『엄마의 20년』 엄마의 세계가 클수록 아이의 세상이 커진다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을, 나만의 세계 가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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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활동비’ 통장을 만드는 거예요. 전업맘이든 직장맘이든 무관해요. 활동비는 각자의 형편껏 정하면 돼요. 매일 아침 아이 방문을 닫으며 “내 인생은 나의 것, 애 인생은 애의 것” 소리 내어 말하고, 눈썹을 그리고 나가는 거예요. (2020. 0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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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면 무엇을 해야 할까? 아이에게 모든 시간을 집중할 것? 아이가 원하는 것을 모두 충족시킬 것? 아니다. 일단 엄마가 먼저 행복해야 한다. 그래야 아이도 편안하게, 엄마의 눈치를 보지 않으며 행복해지는 법을 깨닫는다. 젊은 부모들의 육아 멘토 오소희 작가가 『엄마의 20년』 으로 ‘엄마의 자아상’에 균열을 내고 있다. 뻔한 조언은 애당초 하지 않았다. 일단 엄마들에게 눈썹을 그리고 밖으로 나가라고 권한다. “매월 ‘활동비’를 정하고 남김없이 쓰자”고.

 

“아이가 내 품에 있는 시간은 생각보다 길지 않습니다. 성적분리불안이랑 저 멀리 던져버리세요. 긍정의 힘으로 아이를 바라본 엄마 아래서 아이가 잘못됐단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어요. 딱히 좋다는 교육을 따로 안 시켰어도 말이지요. 부정의 힘으로 아이를 바라본 엄마 아래서 아이가 잘됐단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어요 온갖 좋다는 교육을 다 시켰어도 말이지요. 그러니 언제나 내게서 좋은 것을 끌어내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세요. 내가 집으로 돌아왔을 때 내 아이에게 더 많은 사랑을 퍼붓게 해주는 사람들과.”

(『엄마의 20년』 , 245-24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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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 당신이 더 중요해

 

『엄마 내공』 을 쓰고 2년만에 신작입니다. 자녀교육서가 아니고 자기계발서예요.


이번 책은 분명한 목적성을 갖고 쓴 책이에요. 엄마들을 위한 실용서죠. 온라인에서 ‘언니 공동체’를 시작하면서 처음엔 육아, 그리고 시댁, 남편 이야기를 했거든요. 일부러 몰아간 거였어요. 조금 더 깊이 들어가려고요. 결국 엄마들의 자아 찾기가 목표였어요.

 

‘엄마’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오는 책을 보면, 대개 육아법을 다루죠. 아니면 위로를 하거나.


뭔가 막혀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밖에서 강의를 하면 엄마들이 늘 물어요. “나를 찾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요. 기존의 책들을 보면, 엄마들을 위로하고 공감하는 이야기는 많아요. 페미니즘이 나오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엄마들의 목소리를 내라는 이야기도 있고요. 그런데 무엇을 어떻게 할까?에 관한 이야기는 많이 못 본 것 같아요. 우리가 답을 찾아가는데 있어서는 나태한 거죠. 제 아들이 어렸을 때, 누군가 이런 책을 써줬었다면 나에게도 좋지 않을까? 싶은 마음으로 썼어요. “엄마들 당신이 더 중요해! 엄마가 잘살면 아이도 잘살 수 있게 되어 있어”라는 말을 하고 싶었어요.

 

이 책의 출발이 한 독자의 사연 때문이었다고요.


오랫동안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엄마들과 소통하고 있는데, 하루는 한 엄마가 이런 글을 남겼어요. “작가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름 사교육도 많이 안 시키고 아이가 초등학교 5학년이 됐는데 너무 꼴 보기 싫다. 맨날 TV만 많이 보고, 그렇다고 아이랑 사이가 좋은 것 같지도 않고. 학원도 적게 보냈는데 엄마한테 고마운 것도 몰라서 화가 난다”고요. 그래서 제가 이 책의 서문이 된 ‘엄마의 20년’이라는 시를 댓글로 달았어요.

 

엄마들 사이에서 많이 회자가 됐던 시였죠. 저는 이 시구가 가장 좋았습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목매지 않을 것이다. 그 어떤 부담도 주지 않을 것이다. 두 개의 서로 다른 세계를 존중할 것이다. (중략) 너는 가끔 생각난 듯 나의 세계를 힐끗 들여다볼 것이다. 그것이 잘 돌아가기만 한다면, 그래, 되었다는 듯 한번 따끈히 안아주고 총총히 네 바쁜 세계로 돌아갈 것이다.”


시를 읽고 공감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저도 용기를 내서, 다른 사람들이 안 쓰면 나라도 써야지 생각했어요. 2017년에 『엄마 내공』 을 쓰고 엄마들을 많이 만났거든요. 무엇을 가장 고민하고 어려워하는지를 저도 직접 듣고 깨달은 시간이었어요. 『엄마 내공』 에 “엄마로서의 최선은 어디까지일까요?”라는 챕터가 있는데, 그 내용을 기본으로 『엄마의 20년』  한 권으로 썼다고 생각하셔도 무방해요.

 

“’엄마’라고 쓰고 ‘부모’라고 읽는다. 이 책에서 편의상 사용한 ‘엄마’라는 단어가 ‘부모’로 완벽히 대체되는 육아 양성평등의 그날을 꿈꾸며.”(11쪽) 이 문장도 기억에 남아요. ‘아빠의 20년’이라는 책도 나오는 세상이 되면 좋겠고요.


‘엄마’라고 쓴 표현을 다 ‘부모’로 바꿔볼까? 라는 생각도 했어요. 그런데 안 되더라고요. 왜냐면 현실이 아니니까요. 딴 세계 이야기를 할 수 없으니까 ‘엄마’라고 쓸 수밖에 없었어요. 하지만 ‘부모’로 바꿔도 무방한 내용이 있으면 ‘부모’로 표현했어요.

 

1부 제목은 ‘대한민국 엄마들은 왜 ‘나’를 잃어버렸나?’입니다. 대한민국 엄마들의 역사를 집어내고 2부 ‘어떻게 ‘나’를 찾을 것인가?’에서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셨어요.


1부에 시대적인 이야기를 담은 건, 우리의 인식 전환이 너무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에요. 대한민국의 여성들이 세대마다 어떤 억압과 혜택을 받았고, 그 결과 어떤 육아를 했는지를 알아야 우리의 엄마, 그리고 자신을 이해할 수 있어요. 아들로 시작해 아들로 끝났던 우리의 할머니 시대, 독박 육아와 성적 관리가 당연했던 우리의 엄마 시대, 필연적으로 죄책감을 안고 사는 요즘 엄마 시대를 제대로 이해해야, 가정에서 분리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자아’를 찾을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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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물은 그냥 밟고 가자

 

‘나를 찾는 법’ 15가지 방법 중 세 번째가 “만약 전업맘이라면 아침 일찍 남편과 아이를 내보내자마자 무조건 화장대로 달려가 눈썹을 그리라”는 조언입니다. 일단 밖으로 나가라는 뜻이죠.


눈썹을 그리느냐 그리지 않느냐가 그날 하루를 결정하기 때문이에요. 눈썹을 그리지 않는 날은, 밖에서 볼일이 생겨도 온라인으로 해결하려 듭니다. 그러다 보면 카톡이 날라오고 온라인 쇼핑몰을 보다 하루가 가죠. 작심해서 책이라고 펼쳐놓으면 몇 쪽을 넘기기도 전에 싱크대에 쌓인 설거지나 작은 집안일이 눈에 아른거리고요. 그래서 일단 밖으로 나가야 해요. 직장맘이라면 ‘매일’을 주중 하루 저녁이나 주말 일부로 생각하면 좋겠어요. 오라는 데가 없어도 일단 나가는 거예요. 스타벅스 같은 카페에 가서 프라푸치노 한 잔 딱 시켜놓고 책을 읽는 거예요. 메뉴판을 올려다보며 한숨 쉬다가 제일 싼 거 시키는 일은 하면 안 돼요. 나를 홀대하는 것도 습관이니까요. 더 비싸 봐야 천 원이에요. 지금 꼭 먹고 싶은 음료를 시키세요. 그러면 커피 값이 아까워서라도 책을 더 봐요. 카페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고 집에 돌아오면 기분이 확 달라져요. 집안일도 육아도 조금 다르게 느껴지죠.

 

“매월 활동비를 정하고 남김없이 쓰자”고 하셨어요.


‘나를 위한 활동비’ 통장을 만드는 거예요. 전업맘이든 직장맘이든 무관해요. 활동비는 각자의 형편껏 정하면 돼요. 매일 아침 아이 방문을 닫으며 “내 인생은 나의 것, 애 인생은 애의 것” 소리 내어 말하고, 눈썹을 그리고 나가보세요. 어차피 일주일 내내 가긴 힘들어요. 집안 대소사에 방학에, 주중 평균 4일 가면 많이 가는 거죠. 20만 원이면 대충 한 달치 점심값과 차비로 충분해요. 매일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신 뒤, 한 끼는 남이 차려주는 식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오세요. 애 학원비 20만 원은 안 아까운데, 내 활동비 20만 원은 아깝다고요? 그건 완전히 적신호죠. 20만 원 아까워서 밖에 안 나가면 우리는 과연 집에서 뭘 할까요? 인터넷, 스마트폰, TV로 시간을 가장 많이 보내지 않을까요?

 

또 통쾌했던 것이 “장애물은 그냥 밟고 가자”인데요. 엄마의 자아 찾기 프로젝트를 방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나 시선을 무시하고, 꾸준히 하라고 조언하셨습니다.


이 엄마가 왜 바람이 나서 사진을 배우고 책을 읽고 모임을 나가? 이런 지적이 있을 거란 말이에요. 그래도 그냥 자근자근 밟고 넘어가야 해요. 붙잡고 싸우는 게 아니라 내게 이롭게 넘어가는 거예요. 취미든 뭐든 지속적으로 활동하다 보면 결과물이 생겨요. 사진을 배우기 시작한 엄마라면 하물며 작은 전시회에 참여할 수도 있겠죠? 결과물이 생기면 지속하기 더 쉬워져요. 선순환이죠. 결과가 안 좋으면 어떡하냐고요? 저는 이렇게 답합니다. “책임지면 되지요. 까짓, 비난하면 비난받고 미워하면 미움 받으면 돼요. 백 세 인생, 흠결 하나 없이 살 생각이었어요? 우리가 회사를 차린 것도 아니잖아요. 그냥 우리의 인생을 사는 거죠.”

 

책에 가장 짙게 밑줄을 친 부분은 ‘가족의 다름을 정중히 인정하자’는 챕터였어요.


다름을 존중하는 가정은 평화로워요. 운전대는 각자 잡고, 엄마는 아이에게 풍부한 기본 연료만 제공해주는 거예요. 밥을 먹을 때면 서로가 서로를 응원하고 대화하는 시간을 가져요. 아이의 할 일을 다시 한 번 강조하거나, 아이를 지적하는 시간 대신 말이에요. 방학이 되면 학원 공부보다 가족의 시간을 더 갖는 일에 돈을 쓰는 거예요. 인생에서 그런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시기는 한정되어 있고,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시간이니까요.

 

“불안의 티파티인 학부모 모임에 자주 가지 말고, 수시로 식탁을 빠져나와 전체를 조망하라”는 이야기는 엄마들이 꼭 기억했으면 합니다. 부모의 불안만큼 아이들에게 해로운 것이 없으니까요.


상황을 성숙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마음을 다잡는 거예요. 내가 잘살고 있음을 믿고 내 어여쁜 아이도 잘 자라고 있음을 믿어야 해요. 교육제도, 나, 아이 중에서 오늘 내가 바꿀 수 있는 건 나뿐이에요. 아이에게 시험을 전전하는 것 말고도 다양한 일이 있다는 걸 알려줘야 해요. 아이의 재능과 선호에 맞는 일은 반드시 있으니까요. 엄마부터 무언가를 배우러 나감으로써, 엄마가 먼저 자신의 재능과 선호에 맞는 일을 찾아 보람을 느껴야 아이에게도 그것이 소중하다고 안내해줄 수 있어요.

 

가치관이 같은 부모들과 육아 공동체를 만드는 일도 필요해요. 공동체를 만들 때, 가장 유의해야 할 것이 있다면요.


시작도 끝도 신뢰예요. 우리가 공동체라고 부르는 수많은 조직이 있잖아요. 그런데 속을 들여다보면 공동체가 아닌 곳들도 많아요. 자기 입장을 먼저 내세우면 서로를 신뢰할 수 없어요. 믿지 않으면 공동체가 오래 갈 수 없고요. 제가 꾸리고 있는 ‘언니 공동체’는 굉장히 내밀한 이야기를 나누는 곳이에요. 자신의 치부처럼 보일 수 있는 고민을 털어놓아요. 그러면 멤버들이 그 고민을 자기 이야기처럼 신중하게 듣고 위로하고 조언해요. 신뢰가 없으면 할 수 없는 일들이죠. 성의 없이 글만 읽는 사람들은 다 떨어져 나가요. 시간과 공을 들인 사람은 남아 있는 거죠. 저는 이번 책도 혼자 쓴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언니 공동체’에서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고, 기꺼이 그 고민들에 응답한 분들 덕분에 나온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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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라면 어떻게 할까

 

사실 자녀교육 노하우를 듣고자 책을 펼친 분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기대와 달랐다고 실망할 책으로 여겨지지 않아요. 엄마의 삶이 행복하지 않다면, 아이는 결코 행복할 수 없으니까요.


책을 내고 리뷰를 몇 개 보았어요. 가장 반가웠던 리뷰는 “내가 지향하는 방향에 대한 이 모호했던 느낌을 책을 통해 정리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였어요. 저는 책이 품고 있는 많은 기능 중 가장 중요한 건, 우리가 모호하게 깨달았던 어떤 형체에 윤곽을 그어주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2019년 저의 키워드는 ‘견해’였어요. 대한민국 범국민적 질병 중 하나가 ‘성적분리불안’이잖아요. 사교육을 시키면서도 ‘이것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하는 부모들, 찾아보면 정말 많아요. ‘아, 이래도 되나? 난 아무래도 이 길은 아닌 것 같은데’ 고민하는 부모님들이 이 책을 읽고, 용기를 얻고 각자의 견해를 말하고, 한번쯤은 뭉쳐봤으면 좋겠어요. 그것이 저자로서의 바람이에요.

 

생각은 많지만, 선뜻 오프라인 모임에 참여하거나 바깥 활동을 주저하는 분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껍질을 깨고 나오기까지는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셔야 해요. “내가 오늘 하루는 애를 봐 줄게”하는 세심한 배려도 필요할 거고요. 다만, 지금 조금 끌리는 게 있으면 그것만큼은 놓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어요. 충분히 생각할 만큼 했다면, 조금은 내디뎌 봤으면 해요.

 

3살부터 엄마와 함께 세계 여행을 하고 봉사활동을 한 ‘중빈’ 군이 벌써 대학생이 됐어요. 부모로서 가장 뿌듯했던 일은 무엇이었나요? 말도 좋고요.


제 생일 때 아들이 문자를 보냈어요. 종종 긴 편지 같은 문자를 보내곤 하는데요. “내가 부딪히는 모든 상황 속에 ‘엄마라면 어떻게 할까’를 생각해본 적이 있다. 아무리 바보 같은 이야기를 해도 끝까지 설명해주고 인내심을 갖고 하나의 인격체로 나를 대해준 것 너무 감사하다. 내 인생의 멘토가 되어줘서 고맙다.” 이런 이야기였어요. 20년 동안 육아하면서 힘들었던 것들이 한번에 쑥 사라지는 느낌이었죠.(웃음)

 

독자들에게 사인을 해주실 때, “순간을 보채지 않는 마음의 평화”라는 글귀를 적으시더라고요.


『욕망이 멈추는 곳, 라오스』 에 나오는 문장이에요. 라오스에 갔을 때 제가 배운 게 정말 많았어요. 우리가 버스에 탈 때는 목적지에 도달하려고 타는 거잖아요? 그런데 라오스 사람들은 버스가 언제 떠나는지 재촉하지 않아요. 떠날 것을 아니까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더 타느라고 무한정 대기를 해도 화내지 않아요. 또 사람이 많이 타서 자기가 설 자리가 좁아지는 것에 대해 적의감이 없어요. 우리 사회에 가장 필요한 세 가지가 바로 이게 아닐까 싶어요. 이것만 되면 우리가 복지국가가 될 수 있어요.

 

꾸준히 책을 쓰시고 활동하고 계신데, 인터뷰나 방송 출연은 거의 없으신 것 같아요.


라디오는 가끔 나가는데 TV는 안 나가요. 라디오를 하는 이유는 파급력이 적으니까요. 파급력이 큰 건 안 해요. 저는 편하게 살고 싶은 마음이 더 큰 사람이고, 집에서 극도로 바쁜 사람은 한 명으로 족하다는 생각을 오래 전부터 했어요. 엄마, 아빠가 모두 바쁘면 육아 밸런스가 깨질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육아와 일의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했고요. 결혼하고 제가 했던 결심이 “아무것도 되지 않을 거야”였어요. (웃음) 왜냐면 뭐가 되라고 해서 됐는데, 너무 허탈했기 때문이에요. 남편과 결혼하고 계룡산에서 지내면서 저도 조금씩 치유됐고 이렇게 육아 공동체를 만들 수 있었어요. 저라는 사람의 사이즈가 정해져 있다고 생각해요.

 

엄마 독자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건강이요. 단순히 꼭 운동을 하라는 말이 아니라, 나의 몸을 보살피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어요. 건강한 사람은 운동을 하는 사람이고, 운동을 하면 몸뿐 아니라 정신도 활성화가 돼요. 공간 우울증이 있다는 거, 아세요? 하루 종일 집에만 있으면 우울해질 수 있어요. 자꾸 몸을 움직여야 새로운 에너지가 나와요. 나에게 맞는 운동법을 찾는 것도 좋아요. 저는 덤벨을 들고 걷는 날도 있고, 수영을 하는 날도 있고, 요가도 해요. 어떤 간식을 먹지? 생각하는 것처럼, 운동을 고르다 보면 즐길 수 있을 때가 와요.

 

 

 

 


 

 

엄마의 20년오소희 저 | 수오서재
대한민국 엄마들이 ‘나(자아)’를 잃어버린 이유를 파헤친다. 아이와 함께 세계를 다니며 깨달은 ‘균형 육아’의 중요성과, 할머니 세대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여성의 역할과 자리를 살펴보며 ‘가치 육아’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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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엄지혜


eumji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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