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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사 15년, 학부모에게 항상 했던 말은?

『초등 매일 공부의 힘』 이은경 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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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마음을 놔도 괜찮나 싶게 힘을 빼고 사랑스러운 눈빛을 보내며 초등의 아이를 바라봐주는 것이 공부 습관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원칙입니다. (20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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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매일 공부의 힘』 은 초등 교사인 이은경 저자가 15년 동안 교실 속 아이들과 함께 매일 공부를 하면서 축적한 노하우를 집약한, 공부 습관 지침서이다. 아이들을 잘 가르치고, 키워내는 교사와 엄마로 살면서 무수한 고민을 반복했던 저자는 초등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당장 받아오는 백 점짜리 성적표가 아니라 매일 반복하는 공부 습관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1, 2학년 때는 좋은 성적을 받다가 점점 성적이 떨어지는 아이와 학년이 올라갈수록 점점 더 성적이 오르는 아이의 결정적 차이 역시 조금씩이라도 매일 공부하는 습관이었다. 초등 시기, 공부 습관을 제대로 잡아야 중고등 시기, ‘자기주도 학습’도 가능해지는 법이다. 책에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가정에서 아이의 공부 습관을 잡아줄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방법들이 가득하다. 큰 그림을 그리며, 공부를 시작한 부모에게 제대로 된 길라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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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매일 공부의 힘』 이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되었어요. 초등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당장 받아오는 백 점짜리 성적표가 아니라 매일 반복하는 공부 습관이라고 하셨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가요? 더불어 책이 독자의 사랑을 받게 된 이유도 함께 얘기해 주세요.

 

초등 시기의 아이들은 각자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차곡차곡 쌓는 과정 중에 있기 때문에 지금의 성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없어요. 소위 말하는 ‘포텐’을 터뜨리기 위한 준비를 하는 중입니다. 모든 부모가 간절히 바라는 ‘점점 더 잘하는 아이’는 전적으로 초등 시기에 어떤 습관을 만들고, 어떤 준비를 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초등 때 아무리 올백을 맞아도 고등 내신, 수능 성적과 연결되지 못한다면 아주 속상하겠죠.
 
제가 잇몸이 안 좋아서 치과 간호사로 근무하시는 아는 지인(초등 엄마)에게 ‘도대체 어떻게 하면 잇몸이 좋아지겠냐’고 작정하고 물어본 적이 있어요. 그분이 뭐 이런 질문을 하냐는 표정으로 당장 치간 칫솔과 치실을 사용하라고 하시더라고요. 제 잇몸은 하루가 다르게 회복되었습니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후, 그 지인분이 제게 4학년 아이 국어 문제집은 어떤 것을 사줘야 하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저도 똑같은 표정으로 대답했어요. 애가 풀겠다고 잡아든 문제집이 젤 좋은 거라고요. 그게 정답이에요. 아이들을 오랜 시간 봐온 제게는 너무도 당연하고 당연한 이야기였는데 관련된 경험이 없던 그 엄마는 『우공비』, 『쎈』을 놓고 머리 터지게 고민하다가 저를 떠올리셨을 거예요. 잇몸 가라앉히는 법을 검색하고 잇몸 치약만 알아보던 저처럼 말이죠.

 

학교 안에는 저보다 훨씬 더 다양한 지식, 경험, 내공을 가지신 선배 선생님들이 많습니다. 문제는 그분들이 가지고 계신 보석 같은 정보들이 아이 공부 때문에 머리 싸매고 고민하는 엄마들께 전해질 수 있는 통로가 부족하다는 것이죠. 『초등 매일 공부의 힘』 은 초등교사라면 누구나 훤히 알고 있는 이야기를 책으로 전달했을 뿐이라고 생각해요. 상담 주간에 찾아가서 하나하나 묻고 싶었던 궁금증들에 관한 이야기이고, 아이 공부를 시키면서 생겼던 현실적인 고민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으니 읽으면서 공감하면서도 시원한 느낌이 드실 거로 생각합니다.

 

책을 보면 과목과 수준별로 매일 공부 습관 만드는 법에 대해 꼼꼼하게 쓰여 있는데, 매일 공부 습관을 만드는 원칙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초등 매일 공부의 힘』 의 별책부록으로 「초등 매일 공부 플래너」를 제작하신 이유도 궁금합니다.

 

매일 공부 습관을 만드는 최고의 비책 알려드릴까요? 힘 빼세요. 제발 힘 빼세요. 힘만 빼면 99%는 성공할 수 있을 아이가 힘 잔뜩 주고 들들 볶이다가 결국 포기하고 실패합니다. 성적 망하는 것만 감수하면 되는 게 아니고요, 반드시 아이랑도 멀어질 거예요. 그렇게도 예뻐서 품에서 내려놓기 싫었던 귀엽고 귀한 내 아이가 점점 미워 보여서 괴로워질 거고요, 아이는 아빠, 엄마가 부담스러워 집 안에서도 슬슬 피해 다닐 거에요. 많은 부모가 기대만큼 결과를 보이지 않는 아이를 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여과 없이 드러내며 자신감을 있는 대로 짓밟아 놓고는 ‘너는 그렇게 매사 자신감이 없어서 뭐가 되겠냐’고 비난합니다.

 

어린 시절, 부모님께 들었던 말 한마디 때문에 상처를 받아 어른이 되어서도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이를 향한 성급한 기대는, 씨앗을 심어놓고 다음 날 아침에 과일이 주렁주렁 매달린 나무를 기대하는 것과 다르지 않아요. 지금은 아이에게 가장 적절한 양의 햇빛과 물을 주기 위해 고민하고 흙이 충분히 기름진가를 돌아봐야 하는 시기입니다. 우리가 심어놓은 씨앗이 세월이 흐른 후 어떤 과일이 열린 나무로 자랄지는 지금은 알 수가 없어요. 아무리 조급하게 마음먹어도 아이는 따라오지 않을 거고요, 더 정확히 말하면 따라올 수 없을 겁니다. 지켜보는 부모의 속만 탈 뿐 아무것에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마음을 놔도 괜찮나 싶게 힘을 빼고 사랑스러운 눈빛을 보내며 초등의 아이를 바라봐주는 것이 공부 습관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원칙입니다. 초등 매일 공부의 힘』 별책부록으로 「초등 매일 공부 플래너」를 제작한 이유도 그런 눈빛으로 아이를 바라봐주시길 원했기 때문입니다. 플래너 안에 칭찬 폭탄과 칭찬 편지 공간을 만든 것 역시 같은 이유이고요. 힘을 잔뜩 주고 푸쉬하는 중인데 곧잘 따라온다고 안심하지 마세요. 아이는 로봇이 아니거든요.


초등 매일 공부의 목표가 결국은 혼자,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자기 주도 학습이라고 하셨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수능 만점자들의 인터뷰에서 “학원 안 다니고 혼자 공부했다”란 말을 자주 듣는데 정말 가능한 일인가요?

 

맛있는 밥을 먹기 위해서는 충분한 열을 가한 후에 뜸을 잘 들여야 하듯이 새로운 지식이 제대로 뇌에 저장되기 위해서도 일정 시간은 필요합니다. 학교에서 종일 수업을 들은 아이가 하교 후, 곧장 학원으로 가서 늦게까지 수업을 듣는다면 아이의 뇌 용량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양의 지식이 입력될 거예요. 아이는 공부를 많이 했다고 착각하고요, 부모는 이렇게 열심히 학원비를 대기만 하면 곧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죠. 아이가 공부한 시간, 책상에 앉아 수업을 들은 시간은 분명 많지만, 자신의 것으로 소화되는 시간이 없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해요. 입력된 정보는 어차피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잊히기 마련입니다. 아무리 많은 양을 입력했다 해도 기대하는 만큼의 성장은 일어나지 않은 이유입니다. 새롭게 배운 내용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그것들을 서로 연결하고, 이미 가지고 있던 기존의 지식에도 더하려면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해요. 혼자 생각해보고 고민해보고 머리를 굴리는 연습이 필요한데 그게 바로 자기 주도 학습입니다.
 
제가 학원 싫어하는 줄 아시는데요, 학원 엄청나게 좋아합니다. 저희 아이들, 당장이라도 학원 등록시키고 싶고, 형편이 허락한다면 일류대 출신의 과외 선생님 손도 꼭 붙잡고 싶습니다. 아이가 자라는 과정에서 진심으로 존경할 수 있는 훌륭한 스승을 만나게 해주는 것 역시 중요한 부모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왜 학원 안 보내냐고요? 초등이라서 그렇습니다. 이놈들이 초등이라서요. 아직 운동하느라 땀 흘리고 정신없이 책 읽기에 빠져 지내야 할 천둥벌거숭이들이라서요. 지금부터 학원에 앉아 졸기 시작하면 중, 고등의 6년 동안은 아예 엎드려서 편안하게 잠을 잘 것이 뻔히 보입니다. 외식하고 싶은 마음을 누르며 꾹 참고 아낀 돈을 그렇게 허무하게 쓰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언젠가 만나게 될 최고의 스승님을 위해 부지런히 모으고 있습니다. 입시를 준비하는 아이에게 정말 필요한 과목에 결정적인 성장의 동력이 되어줄 선생님을 만나게 된다면 한 과목에 백만 원을 달라고 해도 주저 없이 드릴 겁니다. 그러려고 한푼 두푼 아끼고 있습니다. 물론 학원 안 다니고 교과서만으로 혼자 공부해서 만점 받아오면 정말 좋겠습니다만 아쉽게도 저희 아이들은 그런 아이들은 아닌 것 같습니다. (눈물) 학원은 아이의 성향, 진로, 가정 형편 등에 따라 선택적으로 활용하는 것이지 아이 공부를 무조건 덥석 맡겨야만 하는 것이 아니란 걸 기억하셨으면 좋겠어요.   


<이은경 TV 슬기로운 초등생활>이란 유튜브를 운영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시작한 지 몇 달 안 되었는데 구독자 2.5만 명, 누적 조회 수 1,000,000회로 자녀교육 유튜브에서 화제에 오르셨다고요. 처음 유튜브를 하게 된 배경과 매일매일 영상을 만들어 올리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닐 텐데 지금처럼 매일 업로드를 할 수 있는 동력이 무엇인지 궁금해요. 

 

유튜브를 열심히 하면 광고 수익이 생긴다고 해서 시작했어요. 너무 솔직한가요. 시작하고도 한동안은 카메라 앞에 앉아 무슨 주제로 얘기를 하면 좋을지 몰라 내내 버벅거렸어요. 시작부터 채널을 구독하셨던 분들은 제가 얼마나 중언부언하고 정신없이 말했는지 잘 아실 거예요. 그렇게 어설프게 시작했는데 감사하게도 영상의 댓글로 자녀교육에 관한 고민을 나눠주시는 분들이 하나둘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그에 대한 답을 고민하면서 영상을 만들기 시작하자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셨던 분들이 좋은 반응을 보여주셨어요. 그러면서 점점 정보, 공감, 반성, 다짐, 각오, 자랑, 때로는 눈물까지도 오가는 특별한 곳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9시에 영상을 업로드하는 건 나름 큰 그림이 있었는데요, 영상을 보시는 분들에게 안 보면 허전하고 궁금한 일일 드라마 같은 존재가 되고 싶었어요. 매번 특별하고 대단한 정보를 드릴 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정으로라도 꾸준히 봐주실 분들이 생겨나길 바라는 마음에 1일 1 영상을 계획하였고 지금도 이어가는 중입니다. 갑작스럽게 몸살이 나거나 목이 잠겨버릴 것을 대비해 2주 치 정도의 영상을 미리 찍어두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시작하고 4개월 만에 처음으로 3달러라는 광고 수익을 확인한 날, 남편에게 라면을 끓여달라고 했는데 결혼 12년 만에 처음으로 표고버섯 넣은 라면을 얻어먹었습니다. 유튜브 하겠다고 큰소리치는 아내를 위해 조명, 마이크, 카메라까지 장만해준 사람이었기에 어떤 설레는 마음으로 버섯을 썰어 넣었을지 이해가 되어 둘이 깔깔대고 한참을 웃었습니다. 우리는 그날의 버섯 라면을 ‘자본주의 라면’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추억이 되었죠.


오랫동안 초등교사로 일하시면서 학부모들과 상담할 일이 많으셨을 텐데, 부모들에게 가장 많이 해주셨던 조언이 있다면 뭔지 궁금합니다. 부모들이 아이들과 공부할 때 흔히 놓치고 있는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책을 많이 읽히셔야 해요’라는 조언을 모든 부모님께 한 번도 빠짐없이 했습니다. 똘똘한 아이의 부모가 오셔도 독서를 강조했고요, 상대적으로 좀 느린 편인 아이의 부모에게도 똑같이 독서를 강조했습니다. 자칫 식상하게 느껴지는 조언이기 때문에 흘려듣는 분이 많으셨지만 그 중 새겨들으신 후, 신경 써서 독서 시간을 늘리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알고 있는 내용을 실천으로 옮기느냐 옮기지 않느냐가 인생의 차이를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저마다의 강점과 약점, 과목별 취약점이 다릅니다.

 

하지만 그 모든 상황을 초월하면서, 아이를 성장시키는 최고의 힘은 단언컨대 독서입니다. 적어도 초등 시기에는 독서만큼 좋은 공부가 없어요. 학원 스케줄에 쫓기느라 하루 30분도 책 읽을 시간이 없다면 아이 스케줄에 문제가 있는 겁니다. 아무리 꼬박꼬박 학원 다니고 학습지 풀어봤자 시간이 지날수록, 책 많이 읽으면서 사고력을 쭉쭉 키우고 있는 아이들과는 경쟁조차 되지 않을 것입니다. 뇌의 용량을 늘려주고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는, 독서라는 무기를 소홀히 여기고 계셨다면 오늘부터 시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에게 “이번 시험에 백 점 맞으면 뭐 해줄게”란 부모의 말이 자칫 아이를 좌절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대목에서 깜짝 놀랐어요. 말은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책에서 선생님은 칭찬의 말에 대해 강조하셨는데요. 아이들의 자존감도 세우고, 더 잘할 수 있게 만들 수 있는 칭찬의 방법은 어떤 게 있을까요?

 

백점에 대한 보상이 자칫 성취감보다는 실패의 경험을 반복하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백점에 걸린 보상을 의식하며 지나치게 점수에 집착하던 아이들이 과하게 긴장하다가 백 점을 놓치고 울음을 터뜨리는 걸 교실 안에서 너무 많이 봤어요. 그렇게 상금을 걸면서 백점 맞아오라고 닦달하지 않아도 아이들은 백점 좋아합니다. 단원평가 점수 확인하는 날이면 채점한 제가 미안하고 속상할 만큼 백 점 못 맞아 안타까워합니다. 그러니 성실하게 준비해온 아이라면 그것만으로 칭찬해주세요. 초등 시기에는 ‘잘 한 것’ 말고 ‘열심히 한 것’에 칭찬하고 보상해 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의 버릇이 나빠질까 봐, 잘못된 습관이 생길까 봐 보상에 인색한 부모님도 많이 계십니다. 이런 분들은 아이 입장에서 한 번만 더 생각해주셨으면 해요. 도대체 왜 해야 하는지 알 수 없는 공부를 매일 빠짐없이 해야 하는데 열심히 해도 좋은 게 아무것도 없다면 아이는 무슨 힘으로 이 지겨운 공부를 이어갈 수 있을까요. 엄마나 아빠가 무서워서 어쩔 수 없이 하는 공부는 결코 오래가지 못해요. 우리 아이들이 열심히 공부하면 부모에게 칭찬을 받는다는 걸 떠올리며 기분 좋게 공부 습관을 만들어 가면 좋겠습니다.

 

저는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가 1만씩 오를 때마다 가족과 치킨 파티를 해요. 영상 찍는 저를 위해 아이들 데리고 나가 준 남편. 엄마 촬영 때문에 텔레비전 볼륨을 0으로 해놓고 화면만 쳐다봤던 아이들, 그리고 수고한 저 모두에게 감사하고 즐거운 의식 같은 거예요. 저희 아이들은 또 치킨을 먹고 싶어서 구독자 몇 명이냐고 수시로 물어봐요. 아이들도 자신이 열심히 공부한 덕분에 행복한 시간을 가족에게 선물할 행복한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언니 덕에 치킨 먹고, 동생 덕에 과자 파티하면서 서로 고맙고, 모두가 행복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초등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초등 아이를 키운다는 건요, 부모가 정말 다양한 고민의 갈림길에서 무수한 선택을 이어가야만 한다는 뜻이에요. 그러니 부모인 우리가 먼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머리 싸매고 우울하고 불안하고 짜증 내면서 공부시켜도 아이의 초등 시절은 곧 지나가고요, 칭찬을 쏟아부으며 매일 아주 작은 성공을 경험하면서 탑을 쌓아가도 똑같이 지나갑니다. 초등 시기에는 공부 말고도 중요한 것이 정말 많아요. 내년에 수능 볼 아이를 키우고 있는 게 아니잖아요. 한 템포 여유롭게 웃으며 다시 오지 않을 지금의 시간을 즐기셨으면 좋겠어요. 내 아이보다 더 빨리, 잘하는 아이 친구는 그만 생각하시고요, 내 아이가 정말 좋아하는 것, 정말 행복해하는 일, 진짜 하고 싶어 하는 일을 찾아보며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 키우기 결코 쉽지 않은, 고민 많은 시절입니다. 우리 같이 힘내요!

 

 

* 이은경


초등 두 아들을 둔 글 쓰는 엄마이자 초등 담임교사로 15여 년을 근무한 베테랑 교사이다. 15년의 경험을 통해 교실 속 친구들의 학습습관, 공부 방법, 생활습관, 사교육 등에 관한 고민을 시작했고, 그 시간 동안 깨닫고 경험하고 배운 것들을 학부모들과 공유하고 있다. 교사로 엄마로 가졌던 고민, 잘 모르고 했던 실수, 학급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배운 깨달음, 엄마라면 누구나 가질만한 욕심, 시행착오 끝에 내린 초등 공부에 관한 결론을 책을 통해 함께 나누고 싶다.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 <슬기로운 초등생활>을 운영하며 더욱 많은 부모님들과 소통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그렇게 초등엄마가 된다』, 『초등 6년이 아이의 인생을 결정한다』, 『참 쉽다 초등학교 입학 준비』가 있다.

 

 

 

초등 매일 공부의 힘이은경 저 | 가나출판사
다양한 사례를 통해 가정에서 아이의 공부 습관을 잡아줄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방법들이 가득하다. 큰 그림을 그리며, 공부를 시작한 부모에게 제대로 된 길라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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