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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예스24 올해의 책’ 1위 김영하 소설가의 수상 소감은?

김영하 “독서는 독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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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이유』가 ‘올해의 책’에 선정된 것이 저 자신뿐만 아니라 독자들에게도 굉장히 반가운 일이기를 바랍니다.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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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책 1위 수상 소감을 말하는 소설가 김영하 

 

 

소설가 김영하의 에세이 여행의 이유』예스24 독자들이 뽑은 2019 ‘올해의 책’ 1위에 선정됐다.  여행의 이유』는 27,945표(9.5%)를 획득하며 독자들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여행의 이유』 는 2019년 예스24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도서 1위에 등극할 만큼, 한해 동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도서다. 김영하 작가가 예스24 독자들에게 수상 소감을 보내왔다.

 

2019 ‘올해의 책’에 여행의 이유』 가 선정됐습니다. 소감이 궁금합니다.


이번 책을 쓰고 나서 이렇게까지 열띤 반응이 있을 거라고는 예상 못 했는데 다행히 많은 독자분들이 좋아해 주셨어요. 프랑스 철학가 롤랑 바르트가 “독서 행위는 자기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쓰는 것이다” 하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요. 제 책도 마찬가지예요. 독자분들은 제 여행 이야기를 기대하고 여행의 이유』 를 읽기 시작하셨겠지요. 그런데 읽는 동안 오히려 자신의 여행을 떠올렸다는 반응이 많았어요.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실패한 여행이 다 의미가 있음을 깨달았다고요.

 

저는 독서가 독자들이 자기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써나가는 일이라 생각해요. 비록 글로 쓰진 않더라도, 책을 읽으면서 과거의 경험을 환기하는 것이 쓰는 것과 같거든요. 여행의 이유』 가 ‘올해의 책’에 선정된 것이 저 자신뿐만 아니라 독자들에게도 굉장히 반가운 일이기를 바랍니다. 상을 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열심히 쓰도록 하겠습니다.

 

작가님께 글쓰기란 어떤 의미인가요?


여행의 이유』 는 지금껏 봐왔던 여행책과는 달라요. 흔한 여행 사진도 없고요. ‘처음부터 작가로서 어떻게 여행을 바라볼 것인가’를 쓰려고 했어요. 작가로서 겪은 일을 적다 보니 자연스럽게 글쓰기, 이야기에 대한 생각이 들어가게 됐어요. 이런 형식이 새로워서 독자들이 재밌어 하지 않았을까요?

 

이번 책을 쓰면서, 여행과 이야기가 굉장히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둘 다 시작과 끝이 있고, 그 안에는 우리가 예상치 못한 것들이 들어가지요. 여행은 여행자를 놀라게 하고, 이야기는 독자에게 놀라움을 주거든요. 예기치 못한 것이 없으면, 좋은 이야기가 되지 않아요.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고요. 여행, 글쓰기, 이야기가 다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후속으로 에세이를 쓰신다면, 어떤 주제로 쓰시고 싶으신가요?


글쓰기를 주제로 써볼까 싶어요. 그동안 독서, 시선, 여행에 대해서 써봤는데요. 글쓰기야말로 제가 가장 열심히 해온 일이어서, 기회가 되면 꼭 써보고 싶습니다.

 

2020년에는 어떤 책으로 독자들과 만나실 건가요?


내년에는 소설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오랫동안 소설을 안 썼더니 쓰고 싶네요. 2020년엔 발표하고 싶어요.

 

독자들에게 새해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제 2020년이 밝아오게 될 텐데요. ‘2020’은 우리가 쉽게 만나기 힘든 숫자입니다. 우리가 1010년, 3030년을 살아볼 수는 없잖아요. 오직 우리가 살아볼 수 있는 것은 2020년밖에 없죠. 이런 특별한 연도에는 뭔가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요? 독서를 통해 큰 기쁨을 얻는 2020년이 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여행의 이유김영하 저 | 문학동네
여행지에서 겪은 경험을 풀어낸 여행담이기보다는, 여행을 중심으로 인간과 글쓰기, 타자와 삶의 의미로 주제가 확장되어가는 사유의 여행에 가깝다. 집안 벽지의 오래된 얼룩처럼 마음의 상처는 쉽게 치유되거나 지워지지는 않지만, 여행은 불현듯 그에 맞설 힘을 부여해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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