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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을까?

『회사 말고 내 콘텐츠』 서민규 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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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드는 콘텐츠는 모양새가 조금 부족하더라도 괜찮아요. 아무리 부족한 콘텐츠라도 온라인상에 그걸 받아주는 공간은 있기 마련이에요. (2019.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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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나면 신기술과 새로운 패러다임이 쏟아지는 시대다. 경험이 없는 사회 초년생도 탄탄한 경력을 쌓아 왔던 기성세대도, 변화의 바람 앞에서 커리어에 대해 필연적으로 고민할 수밖에 없다. 이 책은 커리어의 절벽 앞에 섰던 밀레니얼 서민규 저자가 절망 대신 콘텐츠의 가능성을 주목하고, 자신의 생각과 경험 그리고 지식을 콘텐츠로 만들어서, ‘콘텐츠 자본가’로서의 커리어를 당당하게 만들어 가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한 번도 정규직으로 일해 본 적 없는 그가 커리어를 고민하는 직장인을 위해 ‘퇴사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수많은 대학교와 교육청 주관 교사 연수 과정 등에서 콘텐츠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고, 해외 플랫폼에 강의 콘텐츠를 올려서 전 세계 학습자를 대상으로 유료 강의를 제공할 수 있게 한 힘은 무엇일까? 변화는 위기를 초래하지만, 가능성을 주목하는 이들에게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불안 속에서 고민하는 당신에게 저자는 왜 이 시대에 콘텐츠를 주목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7개의 장을 통해 조목조목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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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이력이 있으시다고 들었어요.

 

저는 스스로를 ‘커리어 무자본’이라고 여겨요. 그렇게 부르는 데 있어서 속 쓰린 구석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부끄럽지는 않아요. 여느 취준생과 마찬가지로 회사에 들어가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는 않았으니까요. 다만, ‘정규직’이 된 적이 없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커리어 무자본’은 제 상태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려는 덤덤한 태도라 하겠습니다. 제 이력이 독특하게 보이는 이유는, 아마도 ‘커리어 무자본’임에도 ‘퇴사학교’에서 2년 6개월간 강의를 했던 일 때문이라 할 수 있어요.


‘퇴사학교’요? 어떻게 그렇게 하실 수 있었어요?

 

이 이야기는 『회사 말고 내 콘텐츠』 에서 자세히 다루고 있는데요. 요약해서 말씀드리자면, 제게 콘텐츠가 있었기 때문이에요. 퇴사학교가 오픈했을 때, 제 콘텐츠를 보고 연락을 주셨어요. 재밌게도 퇴사학교에서는 제 커리어를 궁금해하진 않았어요. 그보다는 제가 어떤 콘텐츠를 가진 사람인지를 흥미롭게 봐주었고요.

 

퇴사학교 측에서만 그랬던 게 아니라, 수강생으로 오신 분들 역시 그랬어요. 제 커리어가 궁금해서 오신 게 아니라, 제 콘텐츠를 보고 모이셨어요. 그렇게 제 콘텐츠에 관심을 가져주신 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2년 6개월간 강의를 할 수 있었죠. 지금 돌아보면 막연하게 ‘콘텐츠 자본’을 떠올렸던 것 같아요. ‘내가 어디 취업한 적도 없는데 왜 내 강의를 듣지?’ 하면서 말이죠.


 ‘퇴사학교’에서의 강의 경험은 어떠셨어요?

 

사실 퇴사학교에서 강의하면서도 회사에 입사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이어갔었어요. 그렇다고 해서 『회사 말고 내 콘텐츠』 에서 제 지난한 분투기를 다루고 싶지는 않았어요. 저라도 누군가가 구구절절하게 짠 내 나는 이야기만 한다면 사양할 것 같았거든요. 아무튼, 퇴사학교에서 강의를 하는 동안 절반은 ‘취준생’으로 나머지 절반은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지냈다고 볼 수 있어요.

 

강의하면서 적게는 1년 차에서 많게는 19년 차의 직장인 분들을 만나면서 점차 흐릿했던 문제들이 선명해지는 경험을 했어요. 당장은 안정된 정규직이지만, 팀이 해체되거나 산업군이 흔들리면서 회사 자체가 위기에 놓이기도 했고요. 또, 아무래도 승진을 하는 인원은 한정적이다 보니 치열한 승진 경쟁이 아닌 ‘플랜 B’를 절박하게 찾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어요. 한 마디로, 모두가 제각각의 이유로 커리어에 대한 고민을 놓지 못하는 모습을 본 거죠.

 

그러다가 문득 ‘콘텐츠 크리에이터’라는 나머지 절반의 정체성으로 직장인의 문제를 바라보니까, 제가 기여할 수 있는 영역이 조금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누구라도 자기만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어서 위기에 놓인 커리어를 한 뼘 연장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생각의 연장선상에서 제 역할을 발견하고 만들어가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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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를 바라보는 시선이 점점 바뀌셨겠어요. 조금 더 덧붙여 주신다면요?

 

마주하기 싫은 사실이지만, 취업이 점점 어려워져요. 특히 올해 들어서부터 공채를 줄이는 회사가 부쩍 늘었죠. 스펙은 물론 스토리까지 탁월한 사람은 많지만, 입구가 좁아지는데 더는 스펙과 스토리에만 기댈 수는 없는 거잖아요.

 

그런 한편, 누구도 쉽게 예측하지 못했던 일들이 겹쳤죠. 평균 수명이 크게 연장되었고, 앞으로 도대체 어떤 일을 하면서 살아야 하나, 모두가 걱정하기 시작했고요. 게다가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다 보니, 그에 따라 기업도 매우 빠르게 변할 수밖에 없었고, 이는 자연히  ‘평생직장의 시대’를 막 내리게 했죠.

 

정리해보자면, 회사에 들어가지 못한 사람, 회사 생활이 저물어가는 사람, 회사 생활을 하고 있지만 대책이 필요한 사람. 모두가 커리어를 놓고 고민하게 된 상황인 거죠. 그런 모습을 바라보면서 저 역시 회사에 들어가기 위한 노력을 하면서도 모두에게 대안이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고요.

 

작가님의 그러한 이력과 이번 책은 깊은 연관이 있겠어요. 책의 제목이 『회사 말고 내 콘텐츠』 인 것도 그런 이유일까요?

 

네, 그렇죠. 특별한 대안이 없는 한, ‘회사에 취업하는 것’ 그러니까 전통적인 커리어를 얻기 위한 노력은 해야겠죠. 저도 그랬고요. 그런데 입구가 좁아지는 게 명백한데 기다리기만 할 순 없었어요. 보다 적극적으로 저만의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나를 지킬 방패, 혹은 무기가 되어줄 거라고 기대하면서요. 그렇게 전자책 콘텐츠 3개와 이번에 출간한 『회사 말고 내 콘텐츠』 를 내게 되었죠.

 

지난 3년간, 세상에는 ‘커리어 자본가’뿐 아니라, ‘콘텐츠 자본가’들이 아주 많이 생겨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지금은 당연하게 받아들여지지만, ‘유튜버’가 이미 하나의 직업이 되었잖아요? 시간이 지나고 돌아보면 당연해졌는데, 이런 변화를 주목할 시간이 없는 거죠. 사람들은 유튜브만 있다고 생각하지만, 콘텐츠 자본가들은 그보다도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어요. 자세한 내용은 『회사 말고 내 콘텐츠』에 많이 소개해두었습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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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지금을 ‘콘텐츠의 시대’라고 받아들이고 있지 않나요?

 

네, 그 생각에 절반은 동의해요. 콘텐츠의 시대가 왔다는 것은 모두 체감하고 있어요. 이미 모두가 손에서 스마트폰을 떼지 않잖아요. 그 안에서 수많은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고요. 그렇지만 저는 누군가가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전환의 계기를 만나야 진정으로 콘텐츠의 시대에 접속하는 것이라고 봐요. 무슨 말인가 하면, 많은 분들이 책, 전자책, 웹툰, 유튜브, 넷플릭스 등의 수많은 콘텐츠를 소비만 하느라 스스로가 크리에이터가 될 가능성은 닫아두고 있다는 거죠. 우리가 소비만 하고 있는 동안에, 세상에는 ‘생산자’로 쉽게 전환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가 많이 나왔어요. ‘콘텐츠 자본가’들은 이미 이런 도구들을 매우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고요.

 

제가 만나는 분들이 그런 말씀을 자주 하시거든요. “나는 콘텐츠 무자본이다. 가진 게 아무것도 없다.” 이 말씀에 공감해요. 그런데 처음 만드는 콘텐츠는 모양새가 조금 부족하더라도 괜찮아요. 제 경우에도 처음으로 만들었던 전자책 콘텐츠는 지금도 다시 보기 민망할 정도로 부족한 콘텐츠였어요. 대신 그 때문에 콘텐츠의 가격을 꽤 저렴하게 책정했었죠. 아무리 부족한 콘텐츠라도 온라인상에 그걸 받아주는 공간은 있기 마련이에요.

 

제가 생각할 때 중요한 점이 하나 있어요. 스스로를 꾸준히 ‘만드는 사람’의 자리에 밀어 넣는다면, ‘만드는 능력’이 길러진다는 사실이에요. 그 능력을 길러서 나중에 걸작을 만들면 되는 거죠. 스스로를 ‘만드는 사람’의 위치에 놓고 이 세상을 바라볼 때, 콘텐츠의 시대가 하나의 거대한 기회로 다가온다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독자분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요.

 

제가 온 몸으로 경험한 3년간의 유의미한 실험을 통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콘텐츠의 시대’를 바라봤으면 좋겠어요. 이를 통해서 자신의 콘텐츠를 세상에 선보이면서 새로운 역할을 만들 수 있으면 가장 좋겠고요. 자기만의 오리지널 콘텐츠로 사회생활을 하면서 구겨져 있던 정체성을 다시 되찾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서민규


커리어의 길 위에서 대책 없이 흔들리다가 ‘내 콘텐츠’ 만들기를 시작했다. 간단한 콘텐츠로 우연히 월드비전의 사내 동아리에서 강연 기회를 얻었던 경험 이후, 콘텐츠의 가능성을 주목했고, 콘텐츠 자본으로 커리어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삶을 통해 확인했다. 전통적인 의미의 커리어가 없어도, 콘텐츠를 통해 세상과 연결되고 콘텐츠를 통해 세상 속에서 나의 위치를 견고하게 할 수 있음을 부지런히 전하고 있다. 오늘도 콘텐츠를 만들어 세상에 제안하고, 세상으로부터 제안을 받으며 살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 에버노트 본사에서 공인한 국내 1호ECL(Evernote Community Leader)로, 『에버노트 생각서랍 만들기』, 『에버노트 생각서랍 만들기 : 실전편』,『생산적인 생각습관』 등의 전자책 콘텐츠를 썼다.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기록, 기획, 독서, 콘텐츠 제작 등의 주제로 다양한 기업과 대학교, 교육청 주관 교사 연수 과정 등에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콘텐츠 만드는 것에 관심 있는 이들을 돕는 ‘오리지널 콘텐츠 공방, GX(Gallia Expedition)’을 운영 중이다.

 

 

 

 


 

 

회사 말고 내 콘텐츠서민규 저 | 마인드빌딩
커리어의 절벽 앞에서 콘텐츠의 가능성을 주목했고, ‘콘텐츠 코치’라는 새로운 커리어를 만들었다. 세상 속에 당당하게 자신을 자리매김하고, 또 세상과 사람들을 향해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희망적인 것은 이 시대가 그 어느 때보다도 가치 있는 제안과 콘텐츠를 반긴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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