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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실 “외톨이인 나를 위로해 준 이야기”

재일 한인 3세의 성장기 『지니의 퍼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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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생이 될 때까지 제 외로움을 밖으로 꺼내고 다른 사람들한테 이야기하는 게 어려웠어요. 제가 피에로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즐거워 보이지만 우는 표정이고, 소통이 되지 않는다고 느꼈어요. 그걸 전하기 위해 글을 쓰게 된 것 같아요. (2019. 06.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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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무너진다. 어디로 도망칠까?’
-30쪽


식민지 시대의 역사를 배운 날, 재일 한인 3세인 박지니는 같은 반 친구에게 ‘조센진’이라는 말을 듣는다. 서서히 따돌림을 당하던 지니는 중학생이 되어 조선학교에 들어간다. 교실 정면에 김일성, 김정일 초상화가 걸린 풍경에도 지니는 녹아들 수 없었다. 일본과 한국 어느 쪽에나 속하지 못해 도망치듯 미국에 온 지니는 그 시절을 상기하다, 여전히 ‘하늘이 무너진’ 것 같이 아무에게도 이해 받지 못하는 기분에 사로잡힌다.


『지니의 퍼즐』  은 1950년대 말 재일조선인들의 고향 귀국 운동과 1998년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발사 사건 등 역사적 맥락 아래 박지니의 고독한 혁명을 그린다. 소설가 최실은 소설 속 주인공과 같은 세대인 재일 한인 3세로, 실제 경험한 일본 조선학교와 미국 유학 시절을 토대로 픽션을 구성했다. 신인 작가가 쓴 첫 번째 문학 작품이었음에도 군조 신인문학상, 오다사쿠노스케상, 예술선장 신인상 등의 문학상을 받고 아쿠타가와상 최종 후보까지 올라 ‘자이니치’라는 특이성 안에서 인간의 보편적인 성장 과정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해방과 전쟁을 거친 뒤에도 재일교포는 이념 대립과 각종 사회적 차별에 시달려야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재일 한국인은 동포도 일본인도 아닌, 어떤 경계의 자리에 서 있다. 소설가 최실은 어릴 적 혐오와 차별이 가득한 세계와 싸워온 시절이 길었으나, “정체성을 해결해야만 한다”는 인식에서 벗어나니 오히려 편해졌다고 밝혔다. 일본과 한국, 북한의 경계를 벗어나 지구인(Earthling)이 되고 싶다는 최실을 <소통과 평화의 플랫폼> 행사를 계기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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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쓸 생각이 아니었어요


<소통과 평화의 플랫폼>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오셨다고 들었어요.


초대받았을 때 너무 기뻤어요. 많은 작가분이 오는 행사에 참여한 게 처음이기도 했고, 다른 나라 작가분들도 있어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분들이 하는 말씀을 들으면서 세계가 좀 넓어지지 않을까 기대해요.


최실이라는 이름이 예쁘다고 생각했어요. 한국에는 별로 없는 이름이거든요.


그런가요? 자이니치계 부모님들이 특히 많이 붙입니다. 열매가 열린다는 뜻이거든요. 일본어로는 ‘미노루’라고 불러요.


『지니의 퍼즐』  이 한국에 소개된다고 했을 때 기분이 어땠나요?


무섭고 반응을 전혀 예상할 수 없었어요.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소설은 정치적인 것에 중점을 두지 않으려고 했지만, 정치적인 어휘와 언어가 많이 들어 있어서 한국에서 불화를 일으킬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애초에 한국에서 재일 한국인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잘 몰랐고, 한국어 리뷰를 읽고 싶어도 읽을 수 없으니까요.


일본에서 군조 신인문학상 등 여러 문학상을 받았어요.


원래 소설을 쓸 생각이 아니었어요. 어느 날 뭔가 써놓은 걸 발견하고 쓰레기통에 버리려고 했는데 그게 이 소설이었어요. 그냥 버리기보다 어딘가 응모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었죠. 당선됐다고 전화를 받았을 때는 사실 뭘 응모했는지 기억나지 않아서 제가 그때 뭘 썼고 무슨 자료를 읽었는지 그때야 찾아봤어요.


호평이 많았어요. “훌륭한 재능이 드래건처럼 나타났다” “사람들에게 꼭 알리고 싶은 책” 등이요.


거의 제 이야기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이야기처럼 들렸어요. (웃음) 현실미가 없었어요. 지금도 현실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해요. 아마 5년 후에나 현실로 받아들이게 될까요?


주변 친구들이나 가족들은 반응이 어땠어요?


복잡했어요. 영화 학교를 나온 후로 계속해서 영화 시나리오를 썼기 때문에 책으로 데뷔를 한다고 하니 친구들은 다들 놀랐어요. 가족에게는… 책 이야기는 거의 안 해요. 부모님께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진심을 듣는 게 무서웠어요. 관계가 가깝다 보니 상처를 주고받는 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 정말 기뻐해 줬던 친구들은 오히려 약간 거리가 있는 친구들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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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안에는 한 가지 목적이 있어요


제목을 보고 처음에는 ‘지니의 퍼즐’이 지니가 풀어야 할 퍼즐이라고 생각했어요. 읽으면서 독자가 지니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푸는 퍼즐이라고 생각했고, 다 읽고 나서는 이 세상에 대해 지니가 독자에게 퍼즐을 던져줬다는 느낌이었어요.


의미는 아주 많아요. 말씀하신 대로 지니가 풀어야 하는 퍼즐도 맞지만, 저에게도 글을 쓸 때 퍼즐 같았던 글쓰기였어요 군조 문학상 기준이 250매였는데(일본은 400자 원고지를 기준으로 한다) 처음에 썼던 게 350매 정도라 줄여야 했어요. 그래서 퍼즐처럼 많은 내용을 덜어내야 했어요. 신(scene)을 줄이기도 했고, 하나하나를 더 짧게 썼어요.


신(scene)이라고 표현하신 걸 보면, 영화 학교에서의 경험이 책을 쓰는 데 영향을 주기도 했나요?


그럴지도 모르겠어요. 글을 쓸 때는 그림을 보는 느낌으로 글을 써요.


작가님도 조선학교를 나왔다고 들었어요.


중학교 1학년 때 조선학교에 들어갔어요. 굉장한 문화 충격이었죠. 그 전에 다니던 일본학교에서는 집단 따돌림이 심했는데, 조선학교는 다들 반 전체 팀워크가 매우 좋고 하나로 뭉쳐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일본 학교에서는 따돌리는 입장에서도 따돌림당하는 입장도 다들 불쌍하게 느껴졌었거든요.


조선학교에서 가장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건 뭐였나요?


처음에는 치마저고리를 입고 학교에 가는 게 조금 부끄럽고 위화감이 있었어요. 빨간 넥타이도 그렇고요. 걸어갈 때는 행진하는 것처럼 걷는 것도 창피했어요. 하지만 역시나 초상화가 굉장히 이상했어요. 점점 친해지면서 학교생활은 너무 재밌었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학교 가는 걸 좋아했어요. 그러던 와중에 대포동 미사일 발사 사건이 터지면서 환경이 많이 바뀌었어요.


중학교 1학년이면, 정치적 상황에 대해서는 잘 몰랐을 거예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주변 가족이나 친척들이 언젠가는 통일해야 한다는 말을 많이 했어요. 한국과 북한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언젠가는 통일하게 되겠지?’하는 생각뿐이었어요.


지니는 소설 속에서 김씨 일가의 사진을 던져버려요. 김씨 일가가 문제라고 하기보다 오락실에서 자신을 괴롭혔던 남성들을 탓하거나, 친구들을 탓하거나 하는 식으로 주변의 인물들에게 책임을 돌리는 방향으로 갈 수도 있었을 텐데, 문제의 원인을 김씨 일가로 생각한 방향성은 무엇일까요?


지니가 일본 학교에 계속 다녔다면 자기감정을 억눌렀을 거예요. 무슨 일이 일어나도 역시 조센징이라 그렇다고 손가락질을 받았을 테니까요. 하지만 조선 학교로 가면서 일본 학교에서와는 다르게 자기 자신을 펼치고 폭발적인 힘을 쏟아내는 게 가능했기 때문에 그런 행동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조선학교에 들어가면서 환경이 바뀌고, 지니는 ‘조센징 지니’가 아닌 지니가 되었어요. 지니 입장에서라면 자신이 어떻게 태어났는지와 관계없이 자기 자신을 그냥 그대로 받아들여주는 환경에 들어가는 게 일단 기뻤을 거예요. 하지만 대포동 사건과 게임센터에서의 사건을 겪고 학교에 돌아가자 학교에서도 위화감을 느낄만한 분위기가 조성됐잖아요. 교복 대신 체육복을 입으라고 하면서요. 지니라면 다른 친구들이 자기가 겪었던 사건을 겪게 하고 싶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했을 때, 자신에게 자유를 줬던 학교 안에서 뭔가 폭발해 내는 것이 열세 살 지니한테 그나마 생각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을까요.


지니도 조선 학교에 다니는 다른 재일 한국인에게 애정이 있었다는 뜻이겠죠?


한 자이니치 분이 책을 읽고 조선 학교에 대한 인식이 나빠질 거라며 화를 내는 댓글을 본 적 있어요. 리뷰를 읽었을 때 각오는 했지만 마음이 아팠죠. 이 책을 읽고 조선학교를 싫어할 사람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지니가 폭발할 수 있었던 건 친구들을 향한 지니의 사랑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해요.


누구도 지니를 도와주지 않는다고 여길 때, 동화 작가인 스테파니가 도움을 줘요.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아동 도서를 좋아해요. 제가 직접 동화를 쓰기도 했어요. 그 동화 제목을 스테파니가 쓴 것처럼 소설에 넣었어요. 어디에도 발표 안 했지만 제 소설 안에서는 칼데콧 상을 받게 했죠. (웃음) 그 상을 동경하고 있어요.


스테파니를 제외한 다른 어른들은 다 차갑게 느껴졌어요.


어렸을 때 어른들의 행동이 너무 싫을 때가 있었어요. 어른들의 도움이 필요할 때 어른들이 도움을 주지 않았던 아픈 기억, 슬픈 기억이 있어요. 주문처럼 난 절대 저런 어른은 되지 말아야지 다짐했었죠. 어렸을 때의 기억이 글을 쓰려고 앉는 순간 떠올라서 그렇게 표현했던 것 같아요.


주인공이 10대여서 그렇기도 하지만, 영어덜트 소설 같아요. 주인공이 세상과 불화한 뒤 딛고 어른이 되는 과정을 그린 것 같아서요. 의도하신 건가요?


소설을 쓰는 목적은 잘 이야기하려고 하지 않아요. 제 안에는 한 가지 목적이 있고 그 목적을 향해 쓰고 있죠. 하지만 그걸 말해버리면 독자들의 길을 제가 뺏는 꼴이기 때문에 이야기를 안 하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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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에게 필요한 것


작가님은 자기 자신을 일본인이나 한국인보다는 지구인이라고 표현하고 싶다고 한 적이 있어요. 이제는 어린 시절의 상처라든지 그때 느꼈던 사회적 모순이 정리된 상태인가요?


그렇습니다. 꽤 정리됐다고 생각해요. 사실 10대나 20대 초반까지는 온갖 일들에 전부 정색을 하고 온몸으로 부딪쳤던 시기였어요. 너무 힘들고 피곤한 시기였죠. 하지만 점점 나이가 들면서 인생에서 부딪치고 열심히 사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구나 싶었어요. 정체성을 해결해야만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으면 너무 힘들더라고요. 20대 중반 남짓 어느 날에 바퀴벌레를 봤는데, 바퀴벌레의 생이 괜찮아 보였어요. 바퀴벌레는 놔두면 혼자 알아서 잘 살잖아요. 저도 바퀴벌레처럼 혼자 알아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미국에서도 잠깐 계셨죠. 미국에서는 어땠나요?


미국에서도 다를 건 없었어요. 여전히 차별을 받았죠. 나는 어디에도 속해 있지 않다는 외로움 때문에 고등학교 때 한국에 온 적이 있어요. 한국에 오면 자유로워질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와 보니 전 한국인도 아니더라고요. 길거리에서 오뎅 포차 아주머니랑 이야기하는데, 저보고 일본 교과서가 나쁘다는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재일한국인이라고 이야기해도 아주머니는 재일한국인도 일본인이라는 말을 하더라고요. 그런 일이 겹치다 보니 나는 한국인도 아니다 싶었어요.


그 외로움을 어떻게 견디셨어요?


<오페라의 유령>에 빠져 있을 때였어요. (웃음) 영어로 된 뮤지컬을 몇 번이고 돌려 보고, 대학로에서 하는 뮤지컬도 좋아해서 매일 무대를 보면서 위안을 얻었어요.


이야기가 작가님에게 위안을 주나요?


그런 것 같아요. 위로를 받고 싶을 때는 소설이든 극이든 어떤 작품에 집중하게 돼요.


어렸을 때 경계인으로서 정체성을 고민하던 힘듦이 소설과 이야기를 만드는 원동력이었을까요?


정체성을 생각하기도 전에 유치원 때부터 극이나 연기, 예술에 대해 관심이 많았어요. 초등학교 1학년 때 친구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몰라서 외톨이일 때가 많았는데, 그때 위로해준 게 책이나 이야기, 영화였어요.


외로웠던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외로움에 쉽게 공감하는 힘이 생길 거라고 생각해요. 캐릭터에 이입하는 힘이라든지요.


어렸을 때,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생이 될 때까지 제 외로움을 밖으로 꺼내고 다른 사람들한테 이야기하는 게 어려웠어요. 제가 피에로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즐거워 보이지만 우는 표정이고, 소통이 되지 않는다고 느꼈어요. 그걸 전하기 위해 글을 쓰게 된 것 같아요.


앞으로도 소설의 형식으로 글을 계속 쓸 생각인가요?


네. 이 책을 쓴 게 2016년인데 그 이후로도 계속 쓰고 있어요. 책을 만든 편집자 님과 다음 책은 생명을 다루자고 했었거든요. 공교롭게 편집자 분이 돌아가시고 이후로 저도 병이 생겨서 그 이야기는 중단된 상태예요.


모든 작가에게 소포모어 징크스가 있잖아요. 두 번째 소설도 잘 돼야 한다는 부담은 없나요?


모든 작가가 그런 부담을 갖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작가라는 사람들은 대개 자기중심적이고 자기 멋대로 하잖아요. 결국 자기 멋대로 하게 될 거라고 생각해요.


한국 소설도 읽어보셨어요?


김연수 소설가의  『원더보이』  를 읽었어요. 문장이 시적이에요. 주인공 남자애가 가족도 없고 외톨이면서 어른들의 세상과 싸워나가는 자세가 지니와 완전히 달랐어요. 강함과 애매모호함이 섞인 캐릭터에 점점 빠져들었어요. 너무 매력적이었죠.


한국 소설과 일본 소설의 차이점을 느낄 때가 있나요?


일본이 훨씬 더 내향적인 것 같아요. 한국 소설이 일본보다 외부를 향해 있는 느낌이 있고, 일본은 좀 어두운 게 많아요. 한국은 북한도 있고 사회적으로 평화롭지 낳은 위태로운 요소들이 있어서 사회적으로 바깥을 향한 게 아닐까요?


다른 나라를 경험하고 정체성을 고민했던 사람이라 일본을 타자의 위치에서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분명히 그런 게 있어요. 아마 일본에 사는 재일 한인이라면 누구나 고독함을 느끼고 있을 거예요. 『지니의 퍼즐』  을 읽고 자이니치 친구들을 만나면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 이해한다는 공감대가 있는데, 일본 친구들은 아마 제가 의도한 걸 모두 느끼지는 못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일본에 남은 10대 자이니치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미안하다는 말밖에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요. 어른으로서 책임을 느껴요.


한국 독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도 있을까요?


만약 책을 읽어주셨다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니가 좋을 수도, 싫을 수도 있지만 지니의 이야기를 들어주신 거고, 지니에게 필요한 것은 본인의 이야기를 누군가 들어주는 것일 거예요.


 

 

지니의 퍼즐최실 저/정수윤 역 | 은행나무
‘시간의 조각’이라는 짧은 장에서 이 세계의 구원을 ‘우리의 시(詩)’에서 찾는다. 문학을 읽고 쓰고 만드는 일은 세계를 구원하고자 하는 두려움 없는 행위일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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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정의정

uijungchung@yes24.com

지니의 퍼즐

<최실> 저/<정수윤> 역10,800원(10% + 5%)

군조 신인문학상, 오다사쿠노스케상, 예술선장 신인상 등 일본의 권위 있는 문학상을 동시 수상하고 아쿠타가와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화제를 모은, 재일 한인 3세 소설가 최실의 첫 장편소설 『지니의 퍼즐』이 출간됐다. 일본에서 조선학교를 다녔던 작가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픽션”으로, 경쾌한 문체와 섬세한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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