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아웃] 여행도 ‘아직’일 때 가장 설레요 (G. 임진아 작가)
오은의 옹기종기 (86회) 『아직, 도쿄』 돌아만 오면 다시 가고 싶은, 도쿄
지금 제 옆에 “’빵 고르듯 살고 싶다’는, ‘여행은 도쿄’라고 말하는” 임진아 작가님 나오셨습니다. (2019. 06. 05)
“조용하게 뜨거운 직장가의 점심시간. 모두 어딘가로 다시 돌아가야 할 테지. 계산을 하며 다시 그들을 쳐다보았다. 부디 별일 없이 오늘 하루를 마무리하시기를. 배부름의 여유를 받아들이는 셔츠를 입고 있기를. 스스로 돈을 써 여행 운을 탑재한 여행가가 보내는 작은 응원이었다.”
안녕하세요, ‘오은의 옹기종기’ 오은입니다. 임진아 작가님의 여행 산문집 『아직, 도쿄』 의 한 구절이었습니다. 어떤 5월, 진보초에서 우연히 만난 식당은 점심시간이라 어마어마한 분위기입니다. 바쁘게 오가는 사람들, 하나같이 고개를 숙이고 자신의 선택에 빠져 있는 직장인들. 그 곁에서 “배부름의 여유를 받아들이는 셔츠”를 응원하는 여행자의 마음이 얼마나 다정한가요. 오늘 ‘책읽아웃’ <오은의 옹기종기>는요. 둥글고 다정한 그림과 그 그림을 꼭 닮은 글을 쓰시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에세이스트, 임진아 작가님과 함께 합니다. 임진아 작가님, <책읽아웃> 오랜 팬이기도 하시죠? 내적 친밀감 폭발할 오늘 방송, 많이 기대해주세요!
<인터뷰 - 임진아 편>
오은 : 『아직 도쿄』 를 읽고 눈에 띈 문장이 두 개 있었어요. “당황했어도 현실의 임진아는 늘 담담하다”(250쪽)와 “습관처럼 긴장하는 성격”(352쪽)이라는 내용인데요. 지금 아주 차분하신 것 같지만 사실은 긴장을 많이 하셨을 것 같아요.(웃음) 어떠신가요?
임진아 : 굉장히 많이 하고 있는 상태예요.(웃음) 제 평소 기본값이 긴장 같은데요. 카페에 들어갈 때, 특히 안 가봤던 상점에 들어갈 때면 안 올랐던 무대에 오르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요. 그래서 약속이 있으면 먼저 그 장소에 가보기도 해요. 여기는 돈을 먼저 낸 다음 서빙을 해주시는구나, 이런 것들을 미리 알아두어야 안심이 돼서요. 한편으로는 버스에서 하차벨을 눌렀는데 그냥 지나칠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 너무 당황하지만 ‘다음에 내려도 된다’는 생각을 하면서 표정은 ‘나, 다음에 내리려고 했어’라는 느낌으로(웃음) 서 있기도 하죠.
오은 : 작가님 유튜브 채널이 있더라고요. 채널명이 ‘임아직’이에요. 어떻게 개설하게 되셨나요?
임진아 : 가서 본 공연장에서 좋아하는 곡을 라이브로 하면 그걸 휴대전화로 가볍게 찍어서 올리려고 만든 계정이었어요. 원래는 인스타그램에 ‘#이노래의자초지종’이라고 해서 올렸는데요. 그때는 긴 영상을 올리기가 좋지 않았어요. 그래서 유튜브에 올려볼까 하고, 저를 위해서 만들었는데요. 최근에는 일상적인 모습도 편집해서 올리기 시작했어요. 약 일주일 정도 된 것 같아요.
오은 : 이쯤 해서 임진아 작가님 소개를 해드릴게요. 앞서 나눈 TMI 토크만큼이나 깨알 소개가 많을 테니 즐겁게 들어주세요.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세상에 자국을 남기는 사람. 봄에 태어났다. 좋아하는 걸 좋아하는 일만이 유일한 할 일이던 학창시절을 보냈다. 일기장에는 늘 사고 싶은 CD와 책 목록이 넘쳤다. 고등학교 때, 오빠가 “너는 뭐든지 다 중간이네”라고 한 적이 있다. 정말 그렇다고 인정했지만 실은 스스로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일과 상황을 더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가라앉은 마음을 풀어주는 곳은 학교 앞 문방구였다. 학교가 끝나면 문구점에 한참을 앉아 있을 정도로 문구의 아기자기함을 사랑했으며, 한때는 문구점 운영을 꿈꾸기도 했다. 첫 직장 역시 문구 회사. 여행지에서도 서점과 잡화점, 문구들이 있는 곳은 꼭 들렀다. 얇은 종이와, 엽서, 귀엽기 때문에 쓸모 있는 것들을 좋아한다.
두 번의 이직, 세 번의 회사생활을 끝으로 프리랜서가 된 임진아. 20대 초반 ‘어쩌면 스물아홉이 되면 작가가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서른이 넘어 글 쓰는 것으로 돈을 벌게 되었다. 글을 쓸 때는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보다 누군가가 알 만한 이야기를 쓰고 싶다. 시간을 들여 그릴 만한 이유가 있는 것만 그리고 싶다.
근사한 드레스룸보다는 앞 뒤 사방 다 씩씩한 도구들이 척척척 있는 부엌을 꿈꾸고, 슬퍼도 맛있는 걸 먹고 싶다고 생각한다. 나를 위하고 나를 돌보는 하루가 쌓여서 단단한 내가 만들어진다고 믿는다. 요즘은 찬 캔맥주를 컵에 따라 마시는 일이 무엇보다 행복하다. 옷은 몸과 마음이 편한 착용이 최고다. 그 중에서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양말이다. 일곱 살 키키 독립해 혼자인 채로 일어나는 생활을 하고 있다. 할머니가 되어서도 꾸준히 새삼스러운 나를 느끼고 싶다. 주3회 정도는 음료를 마시듯 물냉면을 먹는다. 매일 과일을 먹지 않으면 안 되는 믹서기 같은 몸이다.” 소개를 하는데 옆에서 작가님이 반응하는 게 느껴져서 너무 좋았어요.(웃음)
임진아 : 너무 벅찬 시간이에요.
오은 : 어떤 부분이 가장 안면 근육 움직임을 참을 수 없던가요?
임진아 : 맥주 마시는 얘기랑 물냉면 얘기요. 너무 창피하지만 기분 좋게 부끄러운 기분이 듭니다.
오은 : 오빠가 “너는 뭐든지 다 중간이네”라고 했을 때 기분이 상할 수도 있는데 실은 상황을 더 생각하는 사람이야, 라고 생각했다는 부분에서 작가님이 참 조숙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임진아 : 그때는 그냥 서로의 단점이 웃긴 때잖아요. 그다지 기분 나쁘진 않았는데요. 사회에 나가고, 몇 년 뒤에 오히려 생각이 났어요. 자꾸만 그 얘기가 떠오르더라고요.
오은 : 임진아 작가님은 직장과도 참 잘 맞았을 것 같아요. 차분하시기도 하고요. 본인이 할 일을 게을리 하거나 남에게 떠넘기지 않고 묵묵하게 하셨을 것 같은데요. 어땠나요?
임진아 : 20대 초에 처음 직장에 들어가서 30대 초에 퇴사를 하면서 약 10년의 시간을 거쳤는데요. 말씀대로 회사 생활은 썩 잘하는 편이었던 것 같아요. 첫 직장에서도 사장님이 저한테 “여기서 일하려고 태어난 것 같다”는 말을 하신 적이 있거든요. 그 말이 그때는 굉장히 기분 나빴지만(웃음) 말이죠. 그런데 첫 직장 때 힘들어서 대인기피도 생긴 적이 있고, 사람 많은 곳이 너무 힘들다거나 하는 일을 처음 겪으면서 사실은 회사가 나와 잘 안 맞을 수 있겠다, 나와 더 맞는 곳이 있겠다, 이런 생각을 했었어요.
오은 : 소개에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보다 누군가가 알 만한 이야기를 쓰고 싶다’라는 부분이 있어서 놀랐어요. 대개는 전자를 택할 것 같은데요. 작가님이 이런 원칙을 정한 이유가 있나요?
임진아 : 너무 많은 대상을 생각하지 않고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또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릴 때 가장 먼저 향하는 인물이 저거든요. 내가 읽었을 때 다시 읽고 싶은, 내가 봤을 때 다시 보고 싶은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생각하고요. 내가 아는 얘기들을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모두가 알만한 얘기보다 누군가에게 아주 뾰족하게 다가가는 이야기를 노력해서 알아채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면서 작업에 임하고 있어요.
오은 : ‘할머니가 되어서도 꾸준히 새삼스러운 나를 느끼고 싶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요?
임진아 : ‘이럴 때는 내가 이렇구나’ 하는 발견을 좋아해요. 새삼스럽다고 느끼기를 좋아하는 것 같은데요. 할머니가 되어서도 그러고 싶다는 말이 실은 아마 할머니가 되어서도 이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기도 해요.
오은 : 지난 4월, 『아직, 도쿄』 라는 책이 나왔어요. 이게 어떤 책인지 작가님께 직접 듣는 시간을 가져볼게요.
임진아 : 이 책은 도쿄의 시간들을 제 풍으로 나열한 에세이고요. ‘아직’이라고 한 이유는 가도가도 아직인 느낌 때문이에요. 돌아만 오면 다시 가고 싶은, 그리움의 표현으로 이렇게 제목을 지었고요. 도쿄에 다녀오면 다시 안 가는 분들도 많은데요. 저한테는 돌아오기만 하면 다시 가지 않은 사람이 되어버리는 도시예요. 책에 저를 그렇게 만들었던 공간들을 제 방식으로 소개했습니다.
오은 : 이 책을 편집자 분께서 먼저 제안하셨다고요?
임진아 : 네, 맞아요. 2016년 가을로 기억하는데요. 메일로 꽤 구체적인 제안을 해주셨었어요. 도쿄에 대한 에세이를 쓰면 좋겠다, 그런데 조금 마니아가 쓴 것 같은 글이면 좋겠다, 문구점 얘기도 있으면 좋겠다, 하는 식으로요. 그때만 해도 단행본을 하게 될 줄은 몰랐어요. 처음 받았던 제안이라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했었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면 편집자님께서 그렇게 구체적으로 제 미래를 상상해주신 덕분이 아닐까 싶어요. 당시 퇴사한 후 가장 먼저 한 일이 도쿄에 간 일이었거든요. 여행 내내 도쿄의 자국들을 계속 인스타나 트위터에 올렸어요. 사진만 그냥 올리고 짧은 인상을 남겼을 뿐이었는데 그걸 보시고 제 작업으로 상상해주셔서 책을 내게 된 거예요.
오은 : 작가님은 어떤 풍경, 어떤 사물, 어떤 사람에 특별히 반응하는 것 같으세요?
임진아 : 낯선 도시에서나 일상에서 느끼는 건데요. 사람들이 다 다르게 살다가 이를 테면 횡단보도 같은 데서 잠깐 만나 똑같이 있잖아요. 그런 모습들에 안심을 하는 것 같아요. 공연 라이브를 봤을 때도 그런데요. 각자가 혼자 방에서 들었던 노래일 텐데 그 노래의 똑같은 가사를 따라 부른다거나 똑같은 부분에서 손을 든다거나 하는 걸 볼 때면 다들 흩어져서 살다가도 한 데 만나서 같은 일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안심이 되는 거죠. 그러다가 다시 흩어지더라도 그때만큼은 안심하는, 그런 것들을 가장 인상 깊어하고 좋아하는 것 같아요.
오은 : 따로의 상태였다가 함께임을 발견할 때가 작가님에게 울림을 주는 순간이군요. 예스24에도 벌써 『아직, 도쿄』 에 관한 많은 리뷰가 달렸어요. 눈에 띈 리뷰가 있어서 소개를 해드릴게요. ‘psh4483’님의 리뷰예요. “'아직'이라는 부사가 이렇게 매력적일 수 있을까! 아직 가보지 못한 도쿄이지만 아직 머무르는 도쿄이고 아직 알지 못하는 도쿄이지만 아직 끝나지 않는 도쿄여행이다.”
임진아 : 책이 얘기하는 걸 정확하게 알고 계신 독자분이신 것 같아요.(웃음) 이 리뷰로 책을 시작하시면 좋겠어요.
오은 : ‘아직’이라는 부사는 언제부터 좋아하게 되신 거예요?
임진아 : 회사에서 제일 많이 듣던 말이에요. “그거 했어?”라고 물으면 제가 항상 “아직이요”라고 말했거든요. 기한을 어긴 건 아니었어요. 제가 “아직이요”라고 답하면 다들 같이 웃고 그랬어요. 그래서 회사에서 제 별명이 ‘임아직’이었고요. 저는 그 별명이 썩 마음에 들었어요. 개인 작업을 할 때 필명으로 ‘아직임진아’라고 쓰기 시작했죠. 할아버지와 엄마가 머리를 맞대고 지어주신 이름을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요. 제가 아직 뭔가 하고 있다면 아직 살아있다, 아직 임진아입니다, 라는 의미도 함께 있어요.
오은 : 아직이라는 말이 담고 있는 가능성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네요.
임진아 : 여행도 아직일 때 가장 설레잖아요.
오은 : 표지가 책에 수록된 ‘코쇼콘코도 헌책방’을 그린 그림이에요. 어떻게 이 그림이 표지로 결정된 건가요?
임진아 : 디자이너 분께서 정해주셨어요. 제가 가장 원한 그림이 있긴 했어요. 디자인 전에 말씀을 드렸죠. 그 그림이 선정되진 않았지만 그 말을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만족했어요. 시안을 기다리고, 그 그림이 있을까 혼자 상상만 하는 것보다 디자인 하시기 전에 의견을 전함으로써 그 그림을 앉혀보면 어떨까, 한 번이라도 생각해주시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그 그림이 쓰이진 않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 그림으로 시안이 왔을 때 더 타당하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이 그림이 다른 그림과는 다르게 건물 외관이 다 나와 있기도 하고, 사람의 표정이 설레 보이기도 하고, 제 모습 전체가 다 나와 있기도 해서요. 가장 정확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하고요. 역시 디자인은 디자이너에게(웃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은 : 도쿄를 이 책 때문에라도 더 가셨던 건가요?
임진아 : 책 때문에 갔다기 보다 또 갈 이유들이 많더라고요. 전시를 하거나 공연을 볼 일이 있었기 때문에 그것들을 위해서 갔고요. 간 김에 여러 곳을 둘러보기도 했어요. 하지만 책을 쓰기 위해 취재하거나 일부러 다니거나 하진 않았어요.
오은 : 머리말에 이런 말이 나와요. “모처럼 나를 구경할 수 있는 최적의 도시”(5쪽)라고요. 이 말을 보자마자 사랑에 빠졌어요. ‘나를 구경한다’는 표현을 어떻게 쓸 수 있을까요. 참 새롭고, 알 것 같으면서도 먼 느낌이었어요. 이건 어떤 걸까요, 나를 구경한다는 것은?
임진아 : 일상에서는 나를 잘 잊게 돼요. 내가 뭘 원하는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는지 잊게 되는 것 같은데요. 여행은 하다보면 제 기분이나 당장에 원하는 것들을 계속 읽어내려고 하잖아요. 그것들을 구경하게 되는 게 재미있어요. 전혀 안 가봤던 공간에 갔을 때의 나는 어떻게 반응하는지, 어떤 걸 주문하는지, 그런 것들이 혼자 여행을 하면 더 선명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오은 : 특별히 ‘여기만은 꼭 가봐야 한다’라고 말할 수 있는 도쿄의 장소가 있나요?
임진아 : 제가 “여기는 꼭 가세요”라는 말을 잘 안 하긴 해요. 듣기도 싫어하고요. 개인의 경험에 따라 다르니까 딱 꼽지는 않는데요. 『아직, 도쿄』 에 소개한 곳 중 ‘그래도 여기는 가면 괜찮은 하루일 거예요’ 싶은 곳은 카페는 아니지만 카페가 같이 있는 ‘책방 타이틀’이라는 곳이에요. 추천하고 싶어요.
오은 : 저희가 이번 화부터 공식 질문을 정했습니다. 세 가지 공식 질문을 드릴 건데요. 첫 번째 질문은 이거예요. ‘작가 임진아가 <책읽아웃> 청취자에게 영업하고 싶은 단 한 권의 책?’
임진아 : 지금 생각나는 건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이로 작가님의 『어떤 돈가스 가게에 갔는데 말이죠』 예요. 이 책도 도쿄 배경인 곳이 많고요. 그 안에서도 돈가스라는 한정된 키워드로 작가님의 이야기를 이끄는 매력이 정말 좋아서요. 이 책을 처음 읽었던 날 술을 먹고 집에 들어갔는데 서문을 읽자마자 이건 다 읽어야겠다는 생각에 끝까지 읽었던 기억이 있어요.
오은 : 두 번째 질문입니다. ‘만약 『아직, 도쿄』 가 딱 한 권 있다면 누구에게 선물하고 싶으세요?’
임진아 : 늦은 결심으로 도쿄에서 공부를 하기로 한 30대 여성에게 선물하고 싶어요. 도쿄에서 갑자기 살게 되었지만 즐겁게 여행자처럼 지내선 안 된다고 스스로에게 말하고 있는 분에게 선물하고 싶습니다.
오은 : 마지막 공식 질문인데요. ‘만약 다시 태어난다면 해보고 싶은 직업은?’
임진아 : 음악가요. 음악은 또 다른 자국이라고 생각해요. 사람들 앞에 나가서 선보일 수 있는 자국이기 때문에 멋있죠. 게다가 목소리로 자기 이야기를 전달하는 일이 좋아 보여서 다시 태어난다면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어요. 워낙 좋아하니까요.
오은 : 앞으로의 계획과, 청취자 분들께 마지막 인사 전해주세요.
임진아 : 그 때에 맞는 자국을 남기고 싶고요. 딱 즐거운 만큼 무리하는 작업을 계속 하고 싶어요. 제가 정말 좋아하고, 또 사랑해 마지않는 <책읽아웃>에 나오게 돼서 정말 영광이고요. 아직인 것들을 함께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디오클립 바로듣기 //audioclip.naver.com/channels/391/clips/163
관련태그: 임진아 작가, 아직 도쿄, 책읽아웃, 팟캐스트
읽고 씁니다.
<임진아> 저13,320원(10%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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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아> 저10,360원(0% + 5%)
“좋아하는 것이 있기에 스스로 감동받는 삶.” 마음이 향하는 대로 그린 임진아의 도쿄 여행 일상의 우연한 순간을 부드러운 선으로 채운 그림을 통해 이야기를 건네는 작가 임진아의 에세이 『아직, 도쿄』가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임진아 작가에게 ‘도쿄’란 정리할 수 없는 자신의 취향이 모여 있어 기꺼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