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볼 때마다 당신을 떠올릴거야] 고장 난 것은 고장 난 채로
죽음을 생각하는 건 언제나 삶을 생각하는 일이다
아직 한국에서는 죽음에 대한 국가적ㆍ사회적 차원의 논의가 부족한 편이지만, 죽음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태도에서 벗어나 삶의 일부로 수용하려는 웰다잉(Well-Dying)에 대한 관심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2019. 04. 10)
『아침을 볼 때마다 당신을 떠올릴 거야』 는 아픔이 곪은 채 지난한 시간을 견뎌온 어떤 마음에 대한 소설이다. 삶이 한 개인의 무수한 선택으로 점철돼 있다면, 여기 그 선택지에 죽음만 남은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겐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일까? 소설은 서로 다른 세대와 성별의 인물들을 통해 삶의 서로 다른 모습과 그 속에 숨겨진 아픔에 대해 이야기한다. 밝게만 보이는 ‘양지’는 숨이 서서히 빠져나가는 반려견 또또의 모습을 목격하며 죽음 그 자체에 대한 공포를 경험한다. 죽음이 무서워 더 이상 사람의 눈을 바라볼 수도, 살아갈 수도 없게 되었다. ‘한 여사’는 늙어가는 자신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더 이상 어떤 향수로도 가릴 수 없는 늙음의 체취를 마주하자, 그녀는 삶의 의욕을 잃게 된다. ‘손 형’은 가족과 떨어져 사는 기러기 아빠다. 결국 그의 가족은 깨졌고 그렇게 그는 남은 것 하나 없는 자신의 삶을 마감하고자 한다. 그 외에도 평생 외톨이였던 ‘민아’와 사랑하는 이의 배신으로 꿈마저 잃어버린 ‘연우’까지. 삶은 때때로 죽음보다 더한 아픔을 준다. 그 아픔은 삶의 작은 균열에서부터 서서히 다가올 수도 있고, 어느 날 갑자기 큰 사건처럼 내 앞에 놓이기도 한다.
아침을 볼 때마다 당신을 떠올릴 거야조수경 저 | 한겨레출판
안락사가 가능하다면, 죽음을 선택한 사람들의 삶은 조금 나아질 수 있을까? 안락사를 위해 센터에 들어가려는 서우와 이를 말리는 엄마의 대화는 죽음보다 더한 삶의 고통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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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조수경 소설가의 첫 장편소설 『아침을 볼 때마다 당신을 떠올릴 거야』가 출간됐다. 첫 소설집 『모두가 부서진』이 각자의 지옥을 견뎌내는 사람들의 이야기였다면, 이번 장편소설 『아침을 볼 때마다 당신을 떠올릴 거야』는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