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라피로 나만의 특별한 아이템 만들기
『다양한 재료로 쉽게 따라하는 캘리그라피』 실력있는 젊은 캘리그라피 작가 김기환 인터뷰
'캘리그라피'라는 단어를 쓰기 시작하면서 캘리그라피 시장이 많이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캘리그라피를 보면서도 그게 캘리그라피인지 잘 모르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캘리그라피의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모든 캘리그라퍼가 활성화에 힘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19. 01. 09)
‘캘리그라피’(Calligraphy)는 아름다움을 뜻하는 그리스어 ‘칼로스’(κaλλοs, Kallos)와 글쓰기를 뜻하는 그리스어 ‘그라페’(γραφn, Graphe)의 합성어인 ‘칼리그라피아’(Kalligraphia)에서 유래됐다. 다시 말해서 캘리그라피는 아름다운 서체라는 의미를 가진다. 단순히 의미를 전달하고, 기록하기 위한 일반적인 글씨와 달리 캘리그라피는 글자가 담고 있는 의미를 그림을 그리듯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예술이다.
캘리그라피는 한국어 '서예(書藝)'로 번역할 수 있다. 하지만 캘리그라피와 서예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서예는 붓으로 글씨를 쓰는 예술을 말하는 반면, 캘리그라피는 다양한 도구로 글씨를 쓰는 모든 분야를 통틀어서 말한다고 볼 수 있다.
한글 캘리그라피에서 가장 흔하게 쓰이는 도구는 붓이다. 하지만 붓은 손의 감각을 익히기 위해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재료나 공간의 제약이 생기기 때문에 일반인이 쉽게 사용하기 어렵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도구가 바로 붓 펜이다. 붓 펜과 종이만 있으면 누구든 제약 없이 캘리그라피를 즐길 수 있다.
캘리그라퍼(Calligrapher)? 좀 특이한 직업이시네요, 본인을 좀 소개해주세요.
글씨 쓰는 김기환입니다. 예전보다 캘리그라피가 많이 알려지긴 했지만 아직까지 캘리그라피가 생소하신 분들이 많아서 평소에는 '사업하는 사람', '글씨 쓰는 사람'이라고 소개하곤 합니다. 캘리그라피를 하는 작가를 흔히 캘리그라퍼라고 부르는데요. 글씨를 기반으로 시각 예술을 하는 사람입니다. 작품 활동을 하거나 강의, 디자인, 상품 개발 등 다양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재료로 쉽게 따라하는 캘리그라피』 는 다른 캘리그라피 관련 책들과는 좀 차이가 있는듯한데요, 책에 대해서 간략히 소개를 좀 해주세요.
사실 책으로는 캘리그라피를 제대로 배우기가 쉽지 않습니다. 실습 과정이 반드시 필요한 예술이고, 무엇보다 창의적이어야 하기 때문에 캘리그라피 교재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캘리그라피 수업을 듣는 것이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수업을 듣지 못 하고 책을 통해 배워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도 책이 가지는 한계를 최대한 줄여서, 많은 사람들이 책을 통해서도 캘리그라피를 즐길 수 있게끔 노력했습니다. 캘리그라피에 대한 이론, 캘리그라피를 활용해 만들 수 있는 소품들, 글씨체를 따라서 연습할 수 있는 글씨본 등을 종합적으로 담아내려 했습니다. 책 1권으로 캘리그라피에 대해 전반적으로 이해하고 혼자서도 연습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다수의 광고기획 및 브랜딩 프로젝트에 참여하시고, 많은 공모전에서도 수상하신 것으로 아는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캘리그라피 작품은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2018 교산 허균 400주기 추모 캘리그라피 공모전에 출품했던 작품 '본질'이 기억에 남습니다. 교산 허균 선생이 쓴 글귀를 찾아 읽어보면서 공감과 깨달음을 많이 얻었는데, 그 중 가장 좋았던 글귀를 제가 표현하고 싶은대로 작업했습니다. 가독성이 떨어지는 작품이라 공모전 성적은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수상을 하게 돼서 만족스러웠던 작품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귀로 사물을 보고, 눈으로 음식을 먹지 않는 자가 드물다. - 허균, 한정록 중 숭검」
많은 사람들이 글씨를 잘 쓰기 원하는데요, 손글씨를 잘 쓰는 작가님만의 비법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저도 평소에 글씨를 정자체로 쓰거나 깔끔하게 쓰는 편은 아닙니다. 오히려 지렁이 춤추듯이 써서 못 알아보는 경우가 많죠. 그러다가도 '잘 써야지'라고 생각하면 그 때부터 상황에 맞게 여러 글씨체를 쓰곤 합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잘 쓰고 싶은 마음이에요. 그 마음을 천천히 되뇌이면서 한 획, 한 획 잘 다뤄야 합니다. 악필은 대부분 글씨를 천천히 쓰지 않고, 빠르게 휘갈겨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급한 마음을 내려놓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렇게 수많은 연습을 하면 머리로 생각하지 않아도 손이 움직임을 기억하고 자연스럽게 글씨가 나옵니다. 엄청난 연습이 필요하죠. 모든 캘리그라피 작가들은 어떤 글자를 쓰기 위해 수 백번, 수 천번을 연습합니다. 이렇게 연습한다면 글씨를 잘 쓰는 건 절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캘리그라피 관련 오프라인 강연을 많이 하셨다고 들었는데, 주로 어떤 내용을 강의하시나요? 그리고 일반인들이 강연에 참여하려면 어떻게 하면 되나요?
캘리그라피 강의를 듣는 분들은 대부분 취미로 예술을 즐기고 싶은 경우입니다.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서 하나의 탈출구로 캘리그라피를 찾는 거죠. 취미로 즐기는 정도라면 알아야 할 내용이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캘리그라피가 무엇인지, 어떨 때 아름답다고 느끼는지 등 기본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소품을 만들어보는 강의를 합니다. 무엇보다 글씨를 쓰는 그 순간의 평화를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너무 잘 쓰고 싶은 맘에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그래서 강의를 할 때 최대한 많은 내용을 알려드리면서도, 가장 중요한 건 글씨를 쓰는 자체를 즐기는 것이라고 강조하는 편입니다. 캘리그라피 수업은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시울캘리그라피 블로그(//blog.naver.com/siullog)를 통해서 오프라인 캘리그라피 강의에 대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다양한 재료로 쉽게 따라하는 캘리그라피』 를 추천해주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캘리그라피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초보자 분들이 공통적으로 어려워하거나 궁금해하는 요소들을 최대한 책에 담았습니다. 단순히 따라 쓰기만 하는 교재가 아니라 '왜',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설명하고자 했습니다. 캘리그라피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망설이고 있었다면, 『다양한 재료로 쉽게 따라하는 캘리그라피』 를 통해 쉽게 시작해보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캘리그라퍼(Calligrapher)’를 대표하는 대한민국 젊은 작가로써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캘리그라피'라는 단어를 쓰기 시작하면서 캘리그라피 시장이 많이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캘리그라피를 보면서도 그게 캘리그라피인지 잘 모르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캘리그라피의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모든 캘리그라퍼가 활성화에 힘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캘리그라피를 활성화하는 방안 중 하나가 바로 캘리그라피 자격증입니다. 하지만 캘리그라피 자격증은 국가공인이 아닌 민간자격만 있기 때문에 비용이나 신빙성 등에 문제가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민간자격을 개설해 정식 등록된 상태입니다. 내년부터 비용과 자격 조건 등을 대폭 낮추면서도, 신빙성은 높일 수 있는 '캘리그라피능력검정' 자격시험을 주최할 계획입니다. 캘리그라피 뿐만 아니라 모든 예술에 관심이 많습니다. 젊은 예술가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경험이 저를 캘리그라퍼가 되게 만들었습니다. 예술가들이 더 편한 환경에서 예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제가 꼭 이루고 싶은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한국생활예술협회'를 설립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예술가 뿐만 아니라 대중들에게도 생활예술을 즐길 기회를 제공해나갈 계획입니다.
먹다양한 재료로 쉽게 따라하는 캘리그라피김기환 저 | 애니클래스
캘리그라피의 이론은 물론 다양한 생활 속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으며, 배운 내용을 쉽게 따라 쓸 수 있는 실습 페이지를 별도로 구성하여, 독자들이 직접 캘리그라피를 실습해 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관련태그: 다양한 재료로 쉽게 따라하는 캘리그라피, 김기환 작가, 캘리그라피, 서예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김기환> 저15,030원(10% + 5%)
『다양한 재료로 쉽게 따라하는 캘리그라피』는 캘리그라피의 이론은 물론 다양한 생활 속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으며, 배운 내용을 쉽게 따라 쓸 수 있는 실습 페이지를 별도로 구성하여, 독자들이 직접 캘리그라피를 실습해 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