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으로 배우는 코딩
『마인크래프트 게임 제작 무작정 따라하기』 저자 신윤철, 이상민 인터뷰
문제의 본질은 게임을 못 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을 올바로 잘 즐기도록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게임을 금지하는 것보다는 게임을 하나의 취미로 적절하게 즐기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2018. 08. 21)
왼쪽 - 신윤철 오른쪽 - 이상민
초등학생들이 열렬히 신봉하는 게임인 마인크래프트. 마인크래프트를 이용해 코딩을 배울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나요?
『마인크래프트 게임 제작 무작정 따라하기』 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마인크래프트를 활용해 코딩을 쉽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게 차근차근 도와주는 책입니다. 미래의 게임 프로그래머 또는 공학도를 꿈꾸는 아이라면 『마인크래프트 게임 제작 무작정 따라하기』 와 함께 컴퓨팅 사고력, 창의성, 도전 정신을 키울 수 있습니다.
신윤철 저자는 학생들이 좋아하는 교육을 찾아 STEAM, GBL, SW 교육에 관심을 두고 연구하는 현직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의 혁신교육교사(MIEE)로 활동하고 있으며, 마인크래프트 글로벌 멘토로 선정되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상민 저자 역시 게임을 좋아하고 그중에서도 특히 마인크래프트를 즐기는 현직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마인크래프트 교육 연구회 스티브코딩의 멤버로 게이미피케이션, SW 교육과 관련된 활동에 힘쓰고 있습니다.
마인크래프트를 활용한 SW 교육이 기존 스크래치나 엔트리와 다른 점은 무엇일까요? 특별한 장점이 있나요?
마인크래프트를 활용한 SW 교육에서는 메이크코드(MakeCode)라는 에디터를 사용하는데요. 코딩하는 방법은 스크래치나 엔트리와 똑같습니다. 사실 코딩을 하는 이유는 단순히 코드를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컴퓨터의 언어로 표현하는 것인데요, 이러한 관점에서 어떠한 에디터를 사용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메이크코드를 사용하는 SW 교육이 가지는 장점이 있는데요, 바로 마인크래프트에서 코딩의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인크래프트는 학생들이 무척 좋아하는 게임으로 유명합니다. 이 게임을 활용하면 학생들의 흥미를 끄는 SW 교육이 될 수 있겠지요. 또한, 우리가 게임을 하다 보면 게임에서 주어진 대로만 하지 않고, 내가 원하는 대로 하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마인크래프트도 일반적으로 하는 건축을 하지 않고, 코딩을 통해서 계단 오르기 게임, 구구단 게임, 비행 게임 등의 미니 게임을 만들어볼 수도 있습니다.
현직 초등학교 교사이신데, 마인크래프트를 활용한 SW 교육에 앞장서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마인크래프트를 알게 된 것은 3년 전쯤, 가르치고 있는 아이들을 통해서였습니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즐기는 단순한 게임으로만 여겼지요. 점차 아이들의 게임 문화에 관심이 생겨 더 연구하게 되었고, 마인크래프트의 교육적인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당시에는 모바일 게임과 유튜브 영상 콘텐츠가 학생들의 놀이문화 중심에 있었습니다. 특히 마인크래프트 게임과 유튜브 인기 크리에이터들의 마인크래프트 콘텐츠는 학생들의 주된 여가와 놀이의 주제였습니다. 학생들의 놀이문화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동시에 교육적으로 연결할 방법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당시 SW 교육은 큰 교육적인 이슈였습니다. 새로운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도입이 되었고 전 세계적으로 SW 교육이 열풍을 일으키기 시작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초등학교 교실에서 어떻게 SW 교육을 할 지에 대해서 고민하던 시기였지요. 마침내 학생들이 가장 많은 콘텐츠를 소비하는 유튜브 플랫폼,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게임인 마인크래프트, SW 교육, 이 세 가지 고민으로부터 '마인크래프트 교육연구회'인 스티브코딩을 만들었고, 그때부터 마인크래프트 SW 교육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인크래프트 교육연구회인 스티브코딩을 시작하셨다고 하셨는데, 이에 대해 조금 더 설명해주시겠어요? 일종의 유튜브 채널인가요?
네, 맞습니다. 학생들이 좋아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마인크래프트, SW 교육 활용과 같은 고민과 아이디어들을 모아 몇몇 선생님들과 함께 스티브코딩을 만들었습니다. 스티브코딩에 속한 선생님들의 연구는 두 가지 방향입니다. 첫 번째는 마인크래프트 게임으로 배우고 가르치는 것, 마인크래프트을 활용한 SW 교육입니다. 온?오프라인으로 모임을 가지면서 연구한 내용과 사례를 공유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MIEE(Microsoft Innovative Educator Expert :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운영하는 혁신교사모임) 프로그램을 통해 마인크래프트 교육자로서 역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이러한 내용과 사례를 여러 사람과 공유하는 것입니다. SW 교육연구회와 같은 교사연구회 활동, 연수 출강과 같은 대외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으며 특히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연구에 대한 성과와 사례를 공유하고 알리고 있습니다.
마인크래프트의 교육적 활용, 참 좋은 취지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마인크래프트도 일종의 게임인데, 오히려 아이들이 더 게임을 좋아하게 되면 어떡하죠?
게임 중독에 질병 코드를 부여하고 게임을 못 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게임을 비판의 대상으로 삼아 셧다운 법까지 만든 지 몇 년이 지났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게임 중독 문제는 사회문제로 남아있죠. 사실 우리나라는 각종 e스포츠 대회에서 우승을 석권하고, 게임 콘텐츠 수출이 가장 많은데도(2016년 기준 문화체육관광부 보도자료 게임 콘텐츠 수출액 32억달러, 2위 캐릭터 산업 6억 달러), 게임은 중독이라고 못 하게 하는 법까지 있는 현실입니다. 이러한 딜레마는 문제의 본질을 비켜나가 게임을 금지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문제의 본질은 게임을 못 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을 올바로 잘 즐기도록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게임을 금지하는 것보다는 게임을 하나의 취미로 적절하게 즐기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러한 관점이 게임 리터러시 교육의 관점인데요. 불건전한 게임(폭력적, 선정적인 게임)은 배제하는 것을 포함하여 게임을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능력을 기르기 위한 교육이 게임 리터러시 교육입니다.
나아가 게임을 잘 즐기는 것을 넘어 교육적으로도 도움이 된다면 더 좋을 테고요. 예를 들어, 마인크래프트에서 건축하다 보면 학생들은 대단히 많은 반복 작업에 힘들어합니다. 하지만 코딩을 이용하면 10시간 걸려서 만들어야 하는 거대한 성벽을 5분 만에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은 이러한 코딩을 하는 과정에서 컴퓨팅 사고력을 기를 수 있을 것입니다.
2019년부터 초등 SW 교육이 의무화된다고 하여 최근 코딩이 열풍입니다. 학원에 다녀야 할까요?
SW 교육을 위해 선생님들과 학부모님들을 만나 연수를 하거나 이야기를 나눠 보면, 가장 많이 하는 오해가 초등 SW 교육의 목적이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워 프로그래머를 키운다는 것입니다. 초등 SW 교육의 목적은 코딩하는 코더, 프로그래머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컴퓨팅 사고력(Computational Thinking, CT)을 키우는 것입니다. 컴퓨팅 사고력이란 단순히 주어진 코드를 그대로 따라 하는 것보다는,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 또는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를 코딩을 통해 해결함으로써 키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학생의 참여도입니다. 억지로 공부하는 것보다 정말 자신이 문제를 해결하면서 재미를 느낀다면 그 과정에서 컴퓨팅 사고력을 기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집에서도 간단히 할 수 있습니다. SW 교육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이나 이스라엘 등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습니다. 코드닷오알지(Code.org)는 미국의 비영리재단이 만든 SW 교육 사이트로, SW 교육에 입문하는 학생들이 자습하기에 유용합니다. 홈페이지의 아워오브코드(Hour or code)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겨울왕국, 마인크래프트 같은 친숙한 캐릭터로 쉽게 프로그래밍의 기초를 배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학부모님들이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면, 굳이 학원에 가지 않고도 SW 교육의 기초를 닦을 수 있는 굉장히 훌륭한 사이트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SW 교육과 관련해서 부모님들이 더 알아야 할 것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SW 교육이 교육과정 안에서 공식적으로 의무화가 되었습니다. 내년부터는 초등학교 5, 6학년에서 SW 교육이 시행됩니다. 학부모님들은 SW 교육에 대해 들을 기회가 잘 없어서 불안해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리고 이러한 혼란을 틈타, 앞서 얘기한 코드닷오알지(Code.org)의 인증서를 주는 학원이다, SW 교육을 위해서는 코딩만을 연습해야 한다 등 잘못된 정보도 많이 생겨났습니다(앞서 말했듯이 코드닷오알지는 비영리재단으로 해당 프로그램을 이수한 모든 사람에게 인증서를 줍니다). 사실 진짜 학부모님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SW 교육이 정확히 무엇인지, SW 교육과 관련된 학부모 연수 같은 행사가 있는지 등의 정보입니다.
SW 교육에 관심 있고, 정보를 얻고 싶은 교사나 학부모님들은 소프트웨어중심사회(www.software.kr)를 이용하면, 다양한 행사 소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 집에서 우리 아이들과 간단하게 SW 교육의 기초를 배워보고 싶다는 분들은 코드닷오알지를 이용하면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른바 4차 산업 시대인, 미래 사회의 주역이 될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려요.
유명한 SF 작가 윌리엄 깁슨(William Gibson)은 ‘미래는 이미 여기에 와있다. 다만 공평하게 퍼져있지 않을 뿐이다’라고 했습니다. 세상은 빨리 변하고 있고, 학생들이 살아갈 미래는 지금과 매우 다를 것입니다. 교육은 사회의 빠른 변화에 발맞추어 따라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학교에 적용된 2015 개정 교육과정을 역량중심 교육과정이라고 부릅니다. 역량이란 쉽게 말해 무엇인가를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너는 무엇을 알고 있는가?’보다 ‘너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합니다. SW 교육, 게임 제작 코딩 또한 여러분들의 역량을 기르기 위한 한 가지 방법입니다. 무엇인가를 스스로 계획하고 만들어내어 보여준다는 것은 짜릿하고 소중한 경험입니다. 학생 여러분들은 무엇을 좋아하나요? 무엇을 할 수 있나요? 좋아하는 일,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해보고 나아가 더 큰 도전을 해보세요. 그렇다면 여러분들은 미래에 더 가까이 가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이 여러분들의 도전을 위한 작은 도움과 시작이길 바랍니다.
마인크래프트 게임 제작 무작정 따라하기신윤철, 이상민 저 | 길벗
아이들이 좋아하는 마인크래프트를 활용해 코딩을 쉽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게 차근차근 도와주고, 컴퓨팅 사고력, 창의성, 도전 정신을 키워보자!
관련태그: 마인크래프트 게임 제작 무작정 따라하기, 신윤철, 이상민 작가, 게임, 코딩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신윤철>,<이상민> 공저12,600원(10%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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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철>,<이상민> 공저9,800원(0%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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