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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하반기 더욱 기다려지는 공연

책이나 영화 속 인물과 배경이 무대에서는 어떻게 구현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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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기발한 무대언어로 더욱 기대되는 공연을 미리 만나본다. (2018. 07. 18)

록키호러쇼.jpg

 

 

뮤지컬이나 연극은 새로운 이야기보다는 책이나 영화로 잘 알려진 스토리를 무대에 옮기는 경우가 많다.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인데도 이들 공연이 기대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내가 잘 알고 있는 그 독특한 캐릭터를 배우가 어떻게 표현해낼까, 글이나 컴퓨터그래픽 등으로 제한 없이 펼쳐졌던 책과 영화 속 인물과 배경이 지극히 한정적인 무대에서는 어떻게 구현될지 궁금하기 때문일 것이다. 게다가 연기도 무대세트도 일단 시작하면 수정도 편집도 없는 라이브 아니던가! 그래서 올 하반기 더욱 기대되는 공연들이 있다. 예스24를 통해 만날 수 있는, 특히 기발한 무대언어가 돋보이는 공연을 미리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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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맨의 쇼 뮤지컬, 뮤지컬 <바넘 : 위대한 쇼맨>


서커스를 지상 최대의 엔터테인먼트로 만들어 낸 피니어스 테일러 바넘의 생애를 다룬 뮤지컬 <바넘 : 위대한 쇼맨> 이 8월 7일부터 10월 28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개봉한 마이클 그레이시 감독, 휴 잭맨 주연의 영화  <위대한 쇼맨> 의 원작이다. 뮤지컬은 영화에 앞서 1980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고, 무대에서는 표현하기 힘든 서커스를 뮤지컬과 결합해 당시 토니상 남자주연상, 무대디자인상, 의상상 등을 거머쥐었다. 국내 첫선을 보이는 이번 공연에서는 P.T. 바넘 역에 유준상, 박건형, 김준현이 캐스팅됐고, 바넘의 동업자이자 든든한 조력자 아모스 스커더 역에는 윤형렬, 서은광, 남우현이 활약할 예정이다. 볼거리 많은 쇼 뮤지컬답게 수중 촬영으로 제작된 포스터로 개막 전부터 화제가 되고 있는데, 스크린 속 화려한 장면들이 무대에서는 어떻게 표현됐는지 확인하는 재미도 크지 않을까.

 

 

다양한 인물과 이야기가 무대로, 연극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소설과 영화로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이 연극 무대에도 오른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기존 작품과 달리 판타지 요소가 강한 소설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기묘함과 따뜻함을 선사하는 동화 같은 이야기다. 나미야 잡화점의 주인으로 모든 고민을 진심을 다해 상담해주는 나미야 유지 역은 최진석이 원 캐스트로 출연하고, 세상에 관심 없는 무뚝뚝한 3인방 좀도둑 리더 아츠야 역에는 원종환과 홍우진이 더블 캐스팅됐다. 이밖에도 원작 소설에는 에피소드에 따라 다양한 인물이 각각의 사연과 상황에 맞게 등장하는데, 연극에서는 한 명의 배우가 다채로운 인물을 소화해낼 예정이다. 초연인 만큼 더욱 기대되는 연극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은 8월 21일부터 10월 21일까지 대학로 대명문화공장 1관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지극히 제한적인 소극장 무대에서 다양한 인물과 수많은 에피소드를 연극 특유의 언어로 풀어나가는 재미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투어 포스터.jpg

 

 

아프리카 대륙과 동물들이 들어찬 뮤지컬 <라이언 킹 인터내셔널 투어>


20주년을 맞은 뮤지컬 <라이언 킹>이 최초 인터내셔널 투어로 우리나라를 찾는다. 1994년 개봉한 동명의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무대에 옮긴 <라이언 킹>은 1997년 11월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후 남극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서 공연됐다. 지금까지 20개국 100여 개 도시에서 9천만 명 이상이 관람했고, 여전히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 흥행 1순위 뮤지컬이다. 엘튼 존의 음악으로 더욱 유명하지만, 뮤지컬 <라이언 킹>의 놀라움은 청각보다는 시각적인 요소일 것이다. 6미터 높이의 회전하는 계단식 무대로 광활한 아프리카 대륙을 구현했고, 탈이나 가면을 쓴 배우들은 실물 크기의 동물로 변신해 각각의 몸짓을 완벽하게 표현한다. 초연 당시 인형극에 조예가 깊은 줄리 테이머가 연출을 맡았는데, 1998년 토니상에서 최우수 작품상, 연출상, 안무상, 무대미술상, 의상상, 조명상 부문을 휩쓴 점도 뮤지컬 <라이언 킹>이 시각적으로 얼마나 뛰어난 작품인지 입증한다. 줄리 테이머를 비롯해 오리지널 크리에이터들이 참여한 <라이언 킹> 인터내셔널 투어는 지난 3월 마닐라를 시작으로 6월 싱가포르에 이어 11월 한국에 상륙한다. 11월 대구 계명아트센터, 2019년 1월 서울 예술의전당, 4월 부산 최초의 뮤지컬 전용극장 드림씨어터 개관작으로 공연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2006년 일본 샤기 극단이 샤롯데씨어터 개관작으로 선보인 적이 있지만 원어로 뮤지컬 <라이언 킹>을 만나기는 이번이 처음, 볼거리 많고 들을 거리 풍성한 공연예술의 진수를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최후진술.jpg

 

 

이밖에 동명의 소설을 무대에 옮긴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가 8월 31일부터 11월 18일까지 서울 백암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무대나 의상 변화는 크지 않지만 따뜻한 이야기와 탄탄한 구성 속에 혼성 2인극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다. 8월 26일까지 대학로 대명문화공장 2관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최후진술> 역시 두 배우가 다양한 캐릭터로 변신하는 2인극으로,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지동설을 지지했다는 이유로 종교 재판을 받게 되고, 실제로는 만난 적 없는 윌리엄 셰익스피어를 만나 펼쳐지는 이야기다. 실제와 허구가 뒤섞인 스토리가 참신하다. 1973년 런던에서 초연돼 영화로까지 제작된 뮤지컬  <록키호러쇼> 는 8월 3일부터 10월 21일까지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B급 컬트 문화를 대표하는 뮤지컬답게 파격적인 캐릭터와 그만큼이나 파격적인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배우들의 변신이 신선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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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윤하정

"공연 보느라 영화 볼 시간이 없다.."는 공연 칼럼니스트, 문화전문기자. 저서로는 <지금 당신의 무대는 어디입니까?>, 공연 소개하는 여자 윤하정의 <공연을 보러 떠나는 유럽> , 공연 소개하는 여자 윤하정의 <축제를 즐기러 떠나는 유럽>, 공연 소개하는 여자 윤하정의 <예술이 좋아 떠나는 유럽> 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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