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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재 “차가운 물은 다이어트와 상극이에요”

한방 다이어트 에세이 『내 몸을 비워야 내가 산다』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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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비만의 원인 중에 가장 큰 게 냉적(冷積)이라는 게 있어요. 한의학에서는 차가운 물질들이 모여서 쌓이는 걸 의미하는데요. 냉적이 생기는 게 대표적인 원인이 차가운 물, 차가운 음료수예요. 차가운 물을 마시게 되면 아랫배가 차갑게 되면서 소화기 순환이 안 되죠. 오장육부가 웅크리게 되는 거예요. 우리 체온보다 차가운 물은 생명의 에너지를 죽이는 역할을 합니다. 아주 주의를 해야 돼요.

 

한의사 이우재가 ‘한방다이어트에세이’를 출간했다. 『내 몸을 비워야 내가 산다』는 우리 몸에 독소로 쌓이는 무분별한 ‘더하기’가 아닌 현명하고 건강한 ‘빼기’를 제안한다. 잘못된 방법과 과도한 용량으로 섭취한 음식물과 공해는 체내에 정체되면서 독(毒)이 되고, 각종 질병과 비만을 야기하는 까닭이다. 저자는 “‘비움’이 우리 몸과 마음에 얼마나 중요한지” 가르쳐주는 동시에 “모두가 공감하고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SNS를 통한 한방상담으로도 유명한 한의사 이우재는 6만 명 이상의 팔로워들과 나눈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내 몸을 비워야 내가 산다』를 집필했다. 진료실 안팎에서 환자들의 고민을 해결한 사례, 다양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몸을 살리는 쉽고 효과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몸 비우기’, ‘피부 비우기’, ‘습관 비우기’, ‘마음 비우기’의 네 장으로 구성된 책은 물을 마시는 제대로 된 방법부터 다이어트 필살기까지 아낌없이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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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물은 다이어트와 상극


“가장 중요한 것은 물”이라고 하셨어요. 대부분 ‘물은 많이 마시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데요. 우리가 필요 이상으로 마시고 있는 걸까요?

 

냉장고가 보급되기 이전과 달리, 요즘에는 어디에서나 쉽게 물을 마실 수 있죠. 한의학에서는 양기가 올라오는 순간 갈증이 조금 느껴진다고 하는데요. 양기가 올라오면 해독도 되고 여러 가지 도움이 되는 부분들이 있거든요. 그런데 그걸 참지 못하게 되는 거죠. 열과 따뜻한 기운이 올라오는데 자꾸만 식히니까 배가 차가워지는 거예요.

 

그렇다면 적절한 음수량은 어느 정도인가요?


운동 여부와 체중, 체질에 따라 조금씩 달라요. 운동을 하면 땀을 흘리고 순환이 되니까 2리터를 마셔도 괜찮아요. 그런데 운동도 하지 않으면서, 특히 소화가 잘 안 되는 분들의 경우에는, 수분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그게 다 저장이 돼서 살이 됩니다. 음식을 통해서 충분히 수분을 흡수하기 때문에 (하루에) 2리터를 넘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하루 5~6잔이면 충분합니다. 한의원을 찾아오시는 50~60대 이상 환자 분들 중에 무릎이 붓는다거나 혈액 순환이 안 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조사해 보면 수독증(水毒症)이 상당히 많아요.

 

물을 필요 이상으로 많이 마시는 것과 비만은 어떤 관계가 있나요?


예를 들면, 미국 사람들은 우리나라 사람들보다 더 뚱뚱하잖아요. 그들은 햄버거 하나를 먹을 때도 점보 사이즈의 음료수 두 잔을 마셔요. 그렇게 되면 햄버거는 위장에서 소화되지 않고 바로 소장으로 가겠죠. 위장이 필요 없는 장기가 되어버리는 거예요. 그런데 우리가 사용하는 에너지의 대부분은 위장에서 나오거든요. 그래서 많은 양의 물을 한꺼번에 마시는 걸 가장 경계하는 거고요. 물배를 채우는 방식으로 다이어트를 하는 분들도 계신데, 제가 메일로 상담을 하면서 하루에 5~6리터까지 마시는 분도 본 적이 있어요. 그렇게 하면 위장이 붓고 완전히 늘어져 버리거든요. 칼로리가 줄어서 일시적으로 살은 빠지겠지만, 나중에 보면 늘어져서 쓸모 없는 위장이 되어버리는 거죠. 그래서 위하수(胃下垂)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요. 제가 강조하는 건 시기 적절하게, 천천히, 따뜻한 물을 마시는 거예요.

 

“차가운 물은 다이어트와 상극”이라고 말씀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현대인의 비만의 원인 중에 가장 큰 게 냉적(冷積)이라는 게 있어요. 한의학에서는 차가운 물질들이 모여서 쌓이는 걸 의미하는데요. 냉적이 생기는 게 대표적인 원인이 차가운 물, 차가운 음료수예요. 따뜻한 물을 마시면 배가 따뜻해지잖아요. 그러면 혈액 순환도 되고 위장이 잘 움직여요. 차가운 물을 마시게 되면 아랫배가 차갑게 되면서 소화기 순환이 안 되죠. 우리가 한 여름보다 한 겨울에 몸을 웅크리게 되듯이, 오장육부가 웅크리게 되는 거예요. 우리 체온보다 차가운 물은 생명의 에너지를 죽이는 역할을 합니다. 아주 주의를 해야 돼요. 그래서 차가운 물을 드시지 말라고 말씀드리는 거죠.

 

실온 상태에 있는 물보다는 따뜻한 물이 더 좋을까요?


훨씬 더 좋죠. 따뜻한 물을 드시면 어느 순간 가면 변비가 없어져요. 변비 때문에 화장실을 못 갈 때, 우리는 흔히 아침에 시원한 물을 마시면 된다고 하잖아요. 그게 바로 쇼크예요.

 

장을 자극하는 건가요?


네. 쇼크를 주는 게 일시적으로 한두 번은 통할 수가 있어요. 그런데 결국은 장이 활발하게 잘 움직여야 하는 건데, 그러려면 따뜻하게 하는 게 좋겠죠. 간단한 이론입니다. 그러니까 체온보다 따뜻한 물을 마셨을 때 배가 따뜻하고 장이 잘 움직이면 숙변이 빠질 확률이 훨씬 높은 거예요.

 

물을 많이 마시면 변이 부드러워져서 배출이 쉬워질 것 같은데요.


그건 씻겨 내려가는 걸 생각하는 거예요. 우리 장은 꼬불꼬불하게 이어져있고 소장 안에는 융모 같은 것들도 무수히 많이 있는데, 그걸 물로 씻겨 내려 보낼 생각을 하면 안 돼요. 몸 자체의 소화액 같은 걸 이용해서 주물러서 뺄 생각을 해야죠. 그게 장의 연동운동인데, 한의학에서는 힘 있게 연동운동을 잘 하는 장을 양기가 있다고 해요. 소화기가 가장 두려워하는 건 젖어있는 겁니다. ‘소화기의 기운이 충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젖어있으면 안 된다’ 이게 한의학의 기본입니다. 그러니까 수분을 많이 섭취하는 건 좋지 않아요.

 

물과 관련해서 가장 강조하시는 것이 ‘밥 따로, 물 따로’인 것 같아요. 식사 중에는 물을 섭취하지 말라는 말씀인데요. 위액이 희석되기 때문인가요?


희석되기도 하고요. 위장에서 에너지를 만들기 때문에 (음식물이) 위장에 머물러 있는 시간이 길어야 유리해요. 음식물이 소화액만으로 뭉쳐져 있으면 위장에 오래 머물고, (위장) 운동을 통해서 완전히 분해가 되고 에너지가 되죠. 그러고 나서 남은 부분이 소장에 가서 저장되기 시작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살이 안 찌는 거죠. 그런데 식사 중에 물을 마시고 밥 먹고 나서 바로 물을 마시면 (음식물이) 바로 소장으로 가기 시작해서 저장이 되고요. 소화가 덜 된 상태이기 때문에 췌장액이 뿌려져야 돼요. 췌장이 피곤해지는 거죠. 현대인에게 췌장 관련 질환이 많은 이유입니다. 췌장을 도와주려면 ‘밥 따로, 물 따로’ 해야 돼요. 그렇게 하면 위장을 탄력 있고 좋은 상태로 만들 수도 있고요. 그게 장수의 핵심, 면역의 핵심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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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전후 한 시간, 수분 섭취 금지!


식사 전후 몇 시간 동안 물을 섭취하지 않는 게 좋을까요?


일단 시작은 30분부터 하는 게 좋아요. 식전 30분, 식후 30분 동안 물을 마시지 않는 거죠. 그러다가 한 시간으로 간격을 늘리시면 되고요. 한 시간 이상 물을 드시지 않는 게 좋아요. 저는 (식사 전후) 두 시간 정도 물을 마시지 않아요.

 

물 없이 식사하는 게 힘든 사람들도 있는데요. 갈증을 달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시중에 판매되는 발효식초를 티스푼으로 한 스푼 정도를 드세요. 그러면 입 안이 촉촉해져요. 우리가 착각하는 게, 입 안만 건조해도 혹은 얼굴만 따뜻해도 덥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물 없이 밥을 못 먹는다는 건 입 안이 건조해져 있다는 거거든요. 침이 분비가 안 되는 거죠. 이런 분들이 자꾸 물을 마시면 침샘 발달이 안 돼요. 막힌 침샘을 뚫어줄 때는 식초가 참 좋아요. 오전 내내 물을 어떻게 안 마실 수 있냐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특히 상담하는 일을 하시는 분들은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데요, 익숙해지면 나중에는 아무렇지도 않아요. 저도 하루 종일 상담을 하지만 괜찮거든요.

 

식초를 섭취하는 양에는 제한이 없을까요?


사람마다 다르기는 하죠. 커피도 마찬가지잖아요. 열 잔을 마시고도 아무렇지 않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한 잔만 마시고도 잠을 못 자는 사람도 있죠. 발효 식초의 경우에는, 성인 숟가락으로 두 숟가락 정도는 괜찮아요. 아무런 문제없죠.

 

몸 안의 불필요한 물을 배출하는 일 역시 중요할 것 같은데요. ‘복령차’가 “모든 오장육부 속 불필요한 수분을 빼내는 역할”을 한다고요.


‘복령’은 사군자탕의 재료 중 하나예요. 사군자탕은 기운을 보강하는 약인데, 그 성분의 25%가 인삼 대추 복령 감초거든요. ‘수분을 적당히 빼줘야 기운이 샘솟는다’는 것을 한의학 고서에서 명확하게 가르쳐 주고 있는 거죠. 한의학에서 사군자탕은 ABCD와 똑같은 거예요. 그만큼 기본이 되는 것인데, 그런 점에서 복령은 한의학 교과서 밑에 숨어있었던 약재라고 할 수 있죠. 그런 것들을 일반 사람들한테 쉽게 전달하고 싶었어요. 한의학이 현학적 허세가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덧셈 뺄셈처럼 쉽지만 정말 기둥이 될 수 있는, 그런 한의학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죠.

 

복령은 소나무 뿌리에 자리를 잡은 버섯으로 뿌리에 머금은 수분을 빨아들여 그걸 바탕으로 자랍니다. 그 원리로 우리 몸 속 깊은 곳에 박혀 정체된 수독을 기가 막히게 뽑아내지요. 위장뿐만 아니라 심장을 포함해서 모든 오장육부 속 불필요한 수분을 빼내는 역할을 합니다. 『내 몸을 비워야 내가 산다』 85쪽)

 

<복령차 끓이는 법>
복령 20그램에 계피 혹은 생강 10그램을 넣고, 물 1리터를 넣은 후 한 시간 정도 끓인다.
복령차를 마실 때는 꿀이나 마스코바도를 넣어 마셔도 좋다.

 

제목에서 엿볼 수 있듯이 ‘비움’의 메시지가 책의 내용을 관통하고 있습니다. ‘비움’을 강조하시는 이유가 있나요?


메일 상담을 하다 보면 가장 많은 질문이 ‘무엇을 먹어야 할까요?’라는 거예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덜어내는 게 더 빠르다는 겁니다. 좋은 것을 더하는 것보다 안 좋은 습관 한 가지를 비워내는 것, 평소 먹던 안 좋은 음식을 비워내는 것, 매일 습관처럼 많이 마시던 물을 조금 덜어내는 것이 몸을 더 건강하게 만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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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한방 소화제를 마셔라


한때 ‘1일 1식’이 유행처럼 번지며 각광 받던 때가 있었죠. 『내 몸을 비워야 내가 산다』에도 ‘1일 1식’, ‘1일 2식’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주기적으로 반복하는 게 좋은 건가요?


저는 ‘1일 2식’을 하는데요. 책에서 말씀드린 ‘1일 1식’, ‘1일 2식’은 식사량을 줄이는 데 목적이 있는 게 아니에요. ‘1일 1식 필살기’, ‘1일 2식 필살기’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물을 안 마시는 시간을 길게 갖자는 거죠. 그렇게 해서 위장을 작고 단단하게 달라붙게 만드는 거예요. ‘1일 2식 필살기’를 예로 들어서 말씀드리면, 저녁을 먹고 물을 마신 다음에 다음날 점심 식사를 하기 전까지 수분을 섭취하지 않아요. 그러면 12~15시간 정도 몸에 수분이 안 들어오는 상태가 돼요. 위장은 위액만 있는 상태가 되겠죠. 수분이 안 들어오니까 (늘어났던 위가) 달라붙게 되고 위벽은 튼튼해져요. 그러면 음식이 들어왔을 때 소화가 잘 되는 거고요. 그러지 않고 오전 동안 물을 네다섯 잔 마시면 위장이 물 1kg을 흡수해서 늘어져있어요. 음식이 들어왔을 때 운동이 잘 될 수가 없죠. 그래서 위장이 지치는 거예요.

 

“주 1회 혹은 한 달에 2~3번이라도 주기적으로 하루 단식을 해보십시오”라고 권하기도 하셨는데요. 주기적으로 단식을 하세요?


저는 주기적으로 하지는 않고, 몸의 컨디션이 안 좋을 때 3일 정도 단식을 해요. 크게 아팠거나, 치과 치료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항생제를 상당 기간 복용했다거나, 그런 다음에는 단식을 생활화해요. 2~3일 정도는 쉽게 하고요. 진료를 하면서도 할 수 있어요.

 

단식을 하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몸 안의 독성을 배출하기 위함인가요?


네, 완전히 비우는 거죠. 장을 예로 들어 볼게요. 장에는 90%의 좋은 균과 10%의 안 좋은 균이 공존하게 되어 있어요. 10%의 안 좋은 균 때문에 90%의 좋은 균이 발전을 하는 거예요. 그래서 10%의 안 좋은 균마저도 소중한 거죠. 몸이 안 좋다는 건 10%의 안 좋은 균이 너무 많아진 건데, 단식을 하면 좋은 균도 죽고 안 좋은 균도 죽잖아요. 거기에서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거죠. 이미 줄다리기 싸움에서 좋은 균이 이겼으니 몸도 좋은 쪽으로 변화될 수 있는 거죠.

 

단식 중에 소화제를 복용하라고 처방하신 부분이 눈에 띄는데요. 이유가 있나요?


처음에는 이런 분들에게 권해드린 방법이었어요. 살이 찌는 분들 중에 속이 더부룩하거나,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피곤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요. 하루 단식을 하면서 소화액이 나오는 관들을 청소해주면 좋잖아요. 소화제 중에서도 제가 꼭 강조하는 게 한방 소화제예요. 천연 성분이니까요. 특히 늘 소화가 안 되는 분들이나 그 상태가 심각해서 머리나 어깨가 아픈 분들은 식적 증상을 빠르게 없애줘야 되거든요. 하루 단식을 하면서 한두 번, 심하면 세 번 정도 소화제를 먹으면 한약을 먹지 않고도 빠르게 좋아져요. 식적 증상이 없는 분이라면 3~6개월에 한 번 정도 하루 단식을 하면서 소화제를 한 번만 드셔도 되고요. 사실 현대인의 몸에는 음식 찌꺼기들이 많이 남아있어요. 단식으로 그 찌꺼기들을 한 번씩 빼주는 게 도움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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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다이어트, 갈증은 식초로 달래세요


뱃살의 특징에 따라서 다이어트 방법도 달라진다고요.


한의사 분들에게는 상식 같이 여겨지는 부분 중 하나인데요. 얼굴도 배도 하얗고 물살인 분들이 오시면 기를 조금 더 보충해줘야겠다고 생각해요. 반대로 까무잡잡하고 살이 단단하신 분들은 기를 발산시켜드리려고 하고요. 이 분들이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똑같이 운동을 해도 어떤 사람은 초반에 빨리 살이 빠지고, 어떤 사람은 살이 너무 안 빠져요. 그런데 전자의 경우는 2주 정도 지나면 지쳐서 병이 나고, 후자는 2~3달이 지나도 운동을 계속 하죠. 피부 색깔에 따라서 이런 차이점이 있어요.

 

뱃살이 하얀 사람들이 기가 약하다고 하셨으니까 먼저 지치겠네요.


그렇죠. 살이 물렁하다면 세포도 그렇겠죠. 물렁한 세포는 단단한 세포보다 잘 분리돼서 나갈 거고요. 그러니까 초반에 빨리 살이 빠져요. 그런데 세포만 빠져나가는 게 아니라 기도 빠져나가거든요. 반대로 뱃살이 단단한 사람은 세포도 단단하죠. 이 분들은 처음에 살이 잘 안 빠지기 때문에 땀을 많이 내야 돼요. 초반에 반드시 반신욕이나 사우나를 많이 해줘야 되죠. 모공을 열어주지 않으면 살이 잘 안 빠져요.

 

<살이 단단하고 근육질인 경우의 다이어트 법>
근육을 부드럽게 해주는 칡차를 마시면서 땀을 많이 낸 후, 바디롤러를 활용하면 좋다. 칡은 근육을 부드럽게 해주는 좋은 작용을 한다. 특히 허벅지가 두꺼운데 근육질인 경우 어지간해선 살이 잘 빠지지 않는데 이럴 때 따뜻한 칡차를 마시면서 다이어트를 하면 좋다.

 

<살이 물렁하고 흰 살인 경우의 다이어트 법>
복령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복령차는 몸의 허약 정도를 가리지 않고 마실 수 있다. 물살은 몸이 아주 허약하면서 비만인 분들에게서 종종 볼 수 있는데 그런 경우에도 복령은 좋은 약재다. 복령을 다려서 따뜻하게 마시면 좋다.

 

책에서 소개해주신 ‘사우나 다이어트’는 체질과 상관없이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아요.


현대인이 수분을 과도하게 섭취하고 있기도 하고요. 다이어트가 필요한 상태라면 습(수분)이 쌓여있는 상태니까 빼줘야 하죠. 특히 소화기 주변에 습이 쌓여있으면 경락을 막아버리기 때문에 다이어트 효과가 빨리 나타나지 않아요. ‘사우나 다이어트’에는 원칙이 있는데요. 수건 두 장으로 얼굴을 가리고, 따뜻한 열기가 나오는 곳을 향해서 배를 가까이하는 거예요. 그러면 집중적으로 소화기의 불필요한 수분이 다 빠지고 달라붙을 수 있어요.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죠. 물론 처음에는 수분이 빠지는데, 소화기의 물이 빠지는 거니까 에너지 대사량이 높아지고 살이 빨리 빠져요.

 

계절에 따라 다이어트 방법도 달라져야 한다고 하셨는데요. 다가오는 봄에 맞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봄은 한의학에서는 목(木)의 계절이에요. 목의 기운이 생겨요. 그걸 잘 받아들여야 돼요. 목의 기운은 반드시 따뜻함을 함께 가지고 있기 마련이에요. 봄이 되고 어느 정도 양기가 올라오고 목의 기운이 들어오면, 우리 몸은 갈증도 나고 옷도 조금 가벼워져요. 그래서 열이 조금 있는 분은 봄부터 갈증을 호소하죠. 그리고는 다이어트를 하면서 갈증이 느껴지니까, 또 살을 빼는 데 물이 좋다고 하니까 냉수를 과도하게 마셔요. 그렇게 되면 다이어트를 망치는 첫 걸음을 한 거예요. 제가 봄 다이어트에서 강조한 건 식초인데요. 식초가 간의 경락을 뚫어주기 때문에 목의 기운을 잘 받아들일 수 있어요. 봄에 느끼는 갈증은 살이 빠지는 신호이고 양기가 올라오는 신호이기 때문에, 가벼운 식초물로 해결을 하셔야 돼요. 절대 물을 많이 마시지 말고 따뜻하게 올라오는 열기를 즐기세요. 이게 봄 다이어트의 핵심이에요. 그리고 봄의 태양을 몸으로 다 받을 수 있다면 다이어트와 건강의 첫발을 성공적으로 들인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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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미인은 위장이 건강하다


2030 세대를 위한 피부 관리법도 있을까요?


우리의 수족과 얼굴은 위장하고 연결이 되어 있어요. 그러니까 위장을 좋게 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에요. 그런데 현대의 2030 여성들은 어떤가요. 한여름에는 팥빙수, 아이스커피, 얼음물 마시고 짧은 옷을 입죠. 밖에 나갔다 오면 더위를 참지 못하고 에어컨 앞에 서있어요. 위장이 차가울 대로 차가워지는 거예요. 위장에 문제가 생긴 분들한테 바로 말씀드리고 싶어요. ‘밥 따로, 물 따로’ 하셔야 되고, 냉수 금지하셔야 되고, ‘1일 2식 필살기’를 해주세요. 그러면 빠르게 좋아져요. ‘하루 단식 필살기’도 2주에 한 번씩 해주세요. 피부에 트러블이 생기는 문제도 빠르게 해결돼요.

 

피부 재생과 위장 건강과도 관련이 있나요?


똑같이 여드름을 짜도 누구는 흉터가 생기고 누구는 안 생기잖아요. 피부 재생력의 차이죠. 재생은 음식을 소화하는 위장에서 결정하는 거예요. 살이 패였으면 새살이 올라와야 하는데, 위장에서 음식을 소화해서 살로 만들어야 되거든요. 위장에서 잘 소화해서 분별청탁을 해야 된다는 것, 곧 ‘청한 것과 탁한 것을 구분해서 맑고 깨끗한 건 위로 보내고 더럽고 탁한 것은 대소변으로 빼낸다’는 게 한의학 교과서의 첫 마디예요. 그러니까 위장을 좋게 해야 된다는 게 2030 세대에게 드리고 싶은 말이에요. 특히 냉수를 마시지 말고 온수를 마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구기자’는 갱년기 여성에게도 좋고, 눈과 관련해서도 효능이 있다고 하셨어요. 눈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모든 치료에는 외치와 내치, 두 가지가 있어요. 내치는 구기자차, 결명자차, 다 좋습니다. 꾸준히 드세요. 그리고 외치가 상당히 중요한데요. 눈 주위는 다 경락이에요. 가볍게는 눈 돌리기, 마사지, 눈 오래 치켜 뜨기 같은 운동을 하실 수 있고요. 저는 눈동자 움직이기를 좋아해서 아침마다 하고 있어요. 그리고 ‘페이스 롤러’를 가지고 측두근을 마사지 해주면 정말 좋아요. 탈모 치료의 핵심도 측두근에 녹는 실을 자입하는 건데, 그게 바로 경락 소통을 해주는 거거든요. 페이스 롤러로 측두근을 밀어주면서 경락을 마사지해주는 게 정말 좋아요.

 

어린 아이의 감기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도 있을까요?


아이들이 제일 감기 잘 걸릴 때가 어린이집에 들어간 순간이에요. 어린이집에서 만나는 아이들이 서로 다른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잖아요. 그 바이러스들을 이겨낼 면역이 있으면 괜찮지만, 면역이 없으면 무조건 감기를 앓아야 돼요. 앓고 나면 면역 물질과 건강을 줘요. 앓기 싫다고 감기약을 먹으면 그 아이는 다음에 또 감기에 걸려야 돼요. 면역은 떨어지는 거고요. 예방접종의 원리도 그렇잖아요. 병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소량의 백신을 넣어서 면역을 주는 거잖아요.

 

자녀분들의 경우는 어떤가요? 감기약을 복용하지 않나요?


우리 아이들은 독감 백신을 맞아본 적이 없어요. 그래도 올 겨울에 저희 가족 중에 감기 걸린 사람이 한 명도 없어요. 저는 아이들한테 항생제가 들어간 감기약을 먹이지 않아요. (항생제는) 모두 다 살균, 살충이거든요. 아이들이 감기에 걸렸을 때 제가 먹인 건 오로지 소청룡탕이에요. 한의학에서 처방하는 감기약인데 그 기본이 보약 성분이거든요. 그래서 아무리 많이 먹어도 괜찮아요. 소청룡탕을 기본으로 하면서, 감기에 걸리면 앓게 했어요. 염증이 조금 심하면 형개연교탕을 추가했고요. 다 의료보험 적용되는 약들이에요.

 

말씀하신 것처럼, 백신의 원리와 같다고 볼 수 있겠네요.


담금질하는 방법인 거예요. 우리 몸을 자꾸 담금질한 거예요. 감기를 앓는 거나, 단식을 하는 거나, 사실 이치는 똑같아요. 다 담금질이에요. 제가 책에도 썼듯이 솔개는 40세가 넘어가면 부리를 스스로 깨고 발톱과 깃털도 쪼아서 없애요. 그것도 담금질이에요. 스스로를 담금질해서 작은 고통을 자꾸자꾸 이겨내는 거죠. 그게 우리가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비결이에요.

 

한방은 병의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한다는 점에서 신뢰가 가지만, 양방에 비해서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어요. 『내 몸을 비워야 내가 산다』에서 알려주신 방법들도 그 효과를 보려면 긴 시간이 필요할까요? 


저도 그런 부분을 충분히 감안했기 때문에 이 책을 쓸 때 빠르게 효과가 입증된 것들을 모았어요. 『내 몸을 비워야 내가 산다』에서 알려드린 방법들을 실천해 보시면 1~2주 안에 스스로 효과가 느껴져요. ‘밥 따로, 물 따로’를 2주 해보시면 그냥 느껴지실 거예요. 빠른 분들은 3~4일만 하셔도 느껴지고요. 그렇게 빠르게 효과를 보실 수 있기 때문에 따라오시기도 편해요. 제가 SNS에서 상담을 하면서 팔로워가 빨리 늘어난 것도 그런 이유예요. 처음에는 다들 물음표를 가지고 보세요. 그런데 시작해 보니까 정말 효과가 나타났다고 말씀하세요. 이 책만 가지고도 충분히 하실 수 있어요.


 

 

내 몸을 비워야 내가 산다이우재 저 | 알투스
이 책은 건강과 다이어트에 관한 SNS 한방상담으로도 유명한 저자가 6만 명이 넘는 팔로워들과 나눈 수만 개의 질문과 상담을 바탕으로 쓴것이다. 그래서 환자들의 다양한 고민을 해결한 사례를 바탕으로 ‘몸 비우기’ ‘피부 비우기’ ‘습관 비우기’ ‘마음 비우기’에 관해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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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임나리

그저 우리 사는 이야기면 족합니다.

내 몸을 비워야 내가 산다

<이우재> 저13,320원(10% + 5%)

“나는 내 몸을 비우기로 결심했다” 건강하고 날씬하게 다시 태어나는 법 현대인들은 욕심이 참 많다. 무조건 채우려고만 들지 비우려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몸도 마음처럼 비우는 게 훨씬 이롭다. 이제는 ‘비움’의 시간이 필요하다. 몸부터 싹 비우고 새롭게 태어난다면 앞으로의 삶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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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

끝나지 않는 오월을 향한 간절한 노래

[2024 노벨문학상 수상] 1980년 5월 18일부터 열흘 간의 광주, 그리고 그 이후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작가의 철저한 노력으로 담아낸 역작. 열다섯 살 소년 동호의 죽음을 중심으로 그 당시 고통받았지만, 역사에서 기록되지 않은 인물들의 이야기를 꺼내 보이면서 그 시대를 증언한다.

고통 속에서도 타오르는, 어떤 사랑에 대하여

[2024 노벨문학상 수상] 2023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 수상작이자 가장 최근작. 말해지지 않는 지난 시간들이 수십 년을 건너 한 외딴집에서 되살아난다. 깊은 어둠 속에서도 “지극한 사랑”이 불꽃처럼 뜨겁게 피어오른다. 작가의 바람처럼 이 작품은 “지극한 사랑에 대한 소설”이다.

전세계가 주목한 한강의 대표작

[2024 노벨문학상 수상] 2016년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한 장편소설이자 한강 소설가의 대표작. 보이지 않는 영혼의 고통을 식물적 상상력으로 표현해낸 섬세한 문장과 파격적인 내용이 큰 울림을 만들어낸다. 폭력의 악순환을 끊고,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어 나무가 되고자 한 여성의 이야기.

더럽혀지지 않는 어떤 흰 것에 관한 이야기

[2024 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소설가의 아름답고 고요한 문체가 돋보이는, 한 편의 시와 같은 작품. 삶과 죽음의 경계를 허물고, 그 사이를 넘나드는 소설이다. ‘흰’이라는 한 글자에서 시작한 소설은 모든 애도의 시간을 문장들로 표현해냈다. 한강만이 표현할 수 있는 깊은 사유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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