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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출판물 베스트셀러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마음을 다해 읽고 싶은 책 <달의 조각> 하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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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다른 일을 시작하게 된다고 해도 글은 꾸준히 쓰고 있을 것 같아요. 막연히 생각만 하고 있는 책들이 많은데, 차근차근 하나씩 그 생각들을 손에 잡히는 책으로 만들어 나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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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출판서점에서 입소문을 타고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은 책이 있다. 하현의 『달의 조각』이다. 글을 쓰며 살고 싶은 작가 하현은 자신의 생각과 일상이 담긴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시작했다. 담백하고 감성적인 하현의 글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큰 공감을 얻었다. 글을 쓰는 일이 가장 행복한 작가 하현은 한 번 더 용기를 냈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은 글을 모아 새로운 디자인으로 리뉴얼하여 단행본 『달의 조각』을 펴냈다.

 

독립출판물 『달의 조각』이 이례적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는 독립출판물 『달의 조각』을 어디서 구해야 하는지 묻는 분들도 많이 보이는데요,  많은 분들께 관심과 사랑을 받은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독립출판의 특징 중 하나가 독자와 작가간의 상호 피드백이 활발하다는 건데, 실제로 많은 분들이 인스타그램 댓글이나 메시지, 메일을 통해 책에 대한 생각을 말해주셨어요. 내 이야기처럼 공감하며 읽을 수 있어 좋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어요. 저는 일상에서 느낀 사소한 감정들을 글로 풀어내는 일을 좋아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글을 읽으며 비슷한 감정을 느꼈던 각자의 기억을 다시 떠올려 주시는 것 같아요. 사실 처음에는 아주 소수의 분들만 찾는 책이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별다른 기대도 욕심도 없이 그동안 쓴 글을 정리해서 책으로 만든다는 것 자체에 의미를 뒀는데 의외로 좋은 반응이 돌아와서 놀랍기도 하고, 또 많이 감사했어요.

 

글을 쓰고, 책을 만들기까지 모든 걸 스스로 하실 줄 아는데요, 단행본으로 출간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두 책의 다른 점을 좀 더 설명해주세요. 또한 작업을 하면서 즐거웠던 점이나 어려웠던 점, 걱정됐던 점은 없으셨는지요?


-두 번째 독립출판물을 준비하고 있던 중에 단행본 출간 제의를 받았어요. 처음에는 살짝 고민했는데 누군가와 함께 책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혼자 만드는 일도 즐거웠지만, 잘 알지 못하는 부분에서 문제가 생길 때면 막막했거든요. 인쇄나 디자인 등 내용 이외의 요소들에 들어갈 에너지를 온전히 글에만 쏟으며 작업해 보고 싶다는 욕심도 있었어요. 『달의 조각』으로 제목은 같지만 새로 쓴 글이 많아서 다른 책이라고 보셔도 될 것 같아요. 쓰고 싶었던 글을 쓰니 그게 참 즐겁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쓰고 싶었던 글이라서 더 욕심이 생겨 초반에는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어요. 혼자 작업할 때는 지치면 한 달도 쉬고, 중간중간 그만둘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함께하는 분들이 생기니 이런 고민들을 털어놓을 수도 있고, 서로 응원하며 즐겁게 작업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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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조각』은 차고 기우는 달을 보며 한 생각들을 모은 글이라고 하셨는데요, 평소 달을 바라보며 생각을 많이 하시나요? 어떤 생각들을 하시나요?


어린 시절, 밤에 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릴 때면 창 밖의 달을 바라보고 있는 걸 좋아했어요. 아무리 빨리 달려도 계속 따라오는 달을 보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안심이 됐어요. 저는 전형적인 야행성 인간이라서 주로 밤에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데, 가끔씩 베란다로 나가 오늘 밤 달의 모습을 관찰해요. 어쩌면 제가 달을 보며 무언가를 생각하는 게 아니라, 달이 저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는 걸지도 모르겠어요. 에필로그에 넣은 ‘잊혀진 달에서 쓰는 편지’도 그렇게 달을 바라보다 문득 떠오른 생각으로 쓴 글이에요.

 

불완전해서 아름다운 것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가장 대표적인 건 청춘인 것 같아요. 물론 청춘이라 불리는 시절이 지나간다고 해서 모두가 완전해지는 건 아니지만 청춘은 모든 것들이 가장 불완전한 시기잖아요. 그 안에서 이리저리 흔들리고, 무언가를 꿈꾸고, 사랑하고, 때로 방황하는 모습이 저에게는 아름답게 느껴져요. 완전한 것들에게는 동경을 느끼겠지만, 저 역시 불완전한 사람이라서 비슷한 모습을 가진 것들에게는 애정을 느끼거든요

 

작가님은 사람들의 감정을 잘 읽어내는 능력을 가지신 것 같아요. 그래서 감정에 관한 글이 많은 것 같은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그리 외향적인 성격이 아니라서 말하기보다는 듣기를 잘해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좋아하고 인터넷에 올라오는 모르는 사람들의 일기를 읽는 것도 좋아해요. 누군가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 있으면 그 사람을 관찰하게 되는데,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지금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알게 되는 것 같아요. 그 사람이 이런 일을 겪는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생각해 보는 것도 감정을 읽어내는데 조금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달의 조각』 중에서 누군가로부터 상처를 입은 독자 분에게 추천해주시고 싶은 글 소개 부탁드려요.


누군가로부터 상처를 입은 분에게는 ‘감정 낭비’라는 글을 소개해 드리고 싶어요. 저 역시 사람 속에서 상처를 입어 한동안 힘든 시기를 보내고 나서 쓴 글이에요. 저는 전 직장의 동료들 때문에 많이 힘들었는데, 두 번의 계절이 지나고 결국 퇴사를 하고 나니 그 시절의 저를 그토록 힘들게 했던 사람이 단 한 명도 곁에 남지 않았어요. 진짜 내 사람이 아닌 결국 언젠가 남이 될 사람에게 받은 상처라면 너무 오래 끌어안고 나를 지치게 만들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물론 그게 말처럼 쉽지는 않겠지만요.

 

작가님의 앞으로의 계획을 여쭤봅니다.


앞으로도 글을 쓰며 살고 싶어요. 저는 글을 쓸 때 가장 행복하고 안정을 느끼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이번 책을 만들며 더 확실히 느꼈어요. 만약 다른 일을 시작하게 된다고 해도 글은 꾸준히 쓰고 있을 것 같아요. 막연히 생각만 하고 있는 책들이 많은데, 차근차근 하나씩 그 생각들을 손에 잡히는 책으로 만들어 나가고 싶어요.


 

 

달의 조각하현 저 | 빌리버튼
독립출판 서점에서 입소문을 타고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은 책이 있다. 하현의『달의 조각』이다. 글을 쓰며 살고 싶은 작가 하현은 자신의 생각과 일상이 담긴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시작했다. 담백하고 감성적인 하현의 글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큰 공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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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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